49. 삼풍백화점 / 정이현 저. - 현대문학 

 삼풍백화점 무너진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정이현 소설가 참 예쁘다~

 ' 미취학 시절, 손님이 방문했을 때면 아빠는 나를 마루로 불러내어 큰 소리로 신문을 읽게 했다. 아니, 이렇게 빨리 한글을 깨쳤단 말인가요? 손님이 예의상 놀라는 척하면 그는 겸손하게 반문했다. 아, 요즘 아이들이 다 이렇지 않은가요? 나는 '어쩌면 신동' 답게 입을 가리고 호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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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5-1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그자리에는 매우 비싼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세실 2006-05-1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크로비스타라고 하네요.......

짱구아빠 2006-05-15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던 날 반경 3킬로미터 이내에서 저는 열심히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근하고 있는데 다른 부서 직원이 오셔서 "삼풍이 무너졌대.."라고 하니,다들 삼풍백화점이 부도난 걸로 알았었습니다. 정말 건물이 무너져 버리는 대참사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세실 2006-05-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결혼식 하던 해에 그 소리를 들은지라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직접 친구를 잃거나 가족을 잃은 사람을 생각하면 맘이 아프네요~
이 책도 삼풍백화점의 참사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비로그인 2006-05-19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삼풍에 매장을 갖고 있다가 그 일로 폭상 망한 한 집을 알았는데..그 앞 주공에서 전세로 사셨는데. 그나마 재개발이라 이젠 맨 땅만 훵합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재산만이라는게 다행이라죠.

세실 2006-05-20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재산이야 열심히 일하면 모을수 있는 거지만, 한번 보낸 사람은 영영 돌아올 방법이 없잖아요....
잠시 묵상해야 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공지영 작가의 책이 나오면 무조건 읽어보는 전작주의자가 되었다.  순탄하지 않은 그의 삶을 보면서 '용기'라는 단어가 생각났고, 같은 카톨릭 신자라는 유대감이 그렇게 된 듯 하다.  좋아하는 작가이고,  아름다우면서, 숨 막히는  러브스토리인지라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단순간에 읽어 내려갔고 역시 코드가 맞았다. 언뜻 '냉정과 열정사이' 를 읽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하면서 마치 홍(베니)이 된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나이 마흔을 코 앞에 두고 왠 흥분이람, 웬 설레임이람'  혼잣말을 하기도 하고, '자기야. 이 책 너무 좋아. 읽기가 아까워' 하면서 신랑한테 슬쩍 권하기도 하였다.

홍과 일본인 준고의 사랑. 참으로 애틋하다. 일본 유학중에 우연히 준고를 만나게 된 홍은 첫눈에 반하여 준고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지 않는 준고로 인하여 힘들어 하면서, 결국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7년의 세월동안 준고를 마음에 품고, 준고를 생각하면서 눈물 흘리고, 혹시나 준고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다림의 연속. 그런 홍 앞에 준고는 유명작가가 되어 나타난다. 준고도 물론 홍을 잊은적이 없고,  홍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 왔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둘의 사랑이 안타까워 내 마음까지 답답해지고, 숨 쉬기도 힘들어 심호흡을 몇번씩 해야 했다면 적절한 표현일까? 개인적으로 이런 애틋한 사랑을 해보지 못한지라 내심 부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어릴적 옆집으로 이사온 홍을 보고 첫눈에 반한 민준이는 일본으로 훌쩍 떠나버린 홍을, 일본인과 사귀다 헤어졌다는 홍을 기다려주고 청혼을 한다. 그러나 홍은 민준이에게  가슴 뛰는 설레임을 느끼지 않는다. 필이 꽂히지 않는것. 민준이도 불쌍하지만 여자는 여자편. 왠지 나라도 준고에게 마음이 끌릴듯 하다.

결국 홍과 준고는 7년동안 쌓인 오해를 풀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우리는 오랜 길을 돌아왔다. 슬프고 고통스러운 반추의 길이였다.  그러나 결국 이렇게 만났고, 그러니까 나는 이제 그를 더 사랑해도 괜찮은 것이다. ' 홍의 용기가 부러웠다. 어쩜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준고만 생각하고, 언젠가는 만난다는 믿음을 가질수 있을까?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로 홍의 마음을 읽는 기쁨이 참으로 컸다. 아 애틋한 사랑하고 싶다!  

' 사랑이 깨어지는 방식은 이래. 남자와 여자가 첫눈에 반한다. 대개는 남자가 먼저지. 그러다가 여자가 그 마음을 받아들인다. 사랑이 익숙해질수록 여자는 사랑을 조금씩 더 많이 주기 시작한다. 그러면 남자는 슬슬 여자가 지겨워지고 새로운 사람에 흥미를 느낀다. 여자는 더 집착하고 그럴수록 남자는 더 떠나고 싶어하고, 그럴수록 여자는 더 집착한다. 그리고 끝. 속편은 이거야. 여자는 친구를 붙들고 남자들은 다 똑같아. 나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어. 라고 다짐하지. 마지막은 긴 눈물과 중무장한 분노. 그리고 냉소지. 하지만 어는 날인가 또다시 여자를 흥미있게 생각하는 남자의 구애를 받게 되고 이렇게 끝도 없이 다시 시작되는 거야.' 사랑으로 아파하는 홍을 위해 친구가 메일로 남긴 글. 어쩜 이리도 적절한 표현일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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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14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성인 소설 안 읽은 지 꽤 되네요 읽고 파라

세실 2006-05-1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나면 이런 사랑이 하고 싶으실거예요~~~
하늘바람님 바람나시면 안되는뎅....쿄쿄쿄
 

 47. 사랑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저.

     - 공지영씨 책은 무조건 본다. 왜? 재미있으니까 

 

 

                      

    48. 독서는 힘이 세다 / 임영규외 공저. - 다산초당
     - 일선교사들이 만든 책이다. 
        독서는 나의 힘, 나의 경쟁력 / 독서와 학습의 행복한 만남 / 선생님과 부모님이 알아야 할 독서교육 이야기 등이 들어있다.
        독서토론에 대해서 나와 있기에 열심히 공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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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친구가 저녁을 산다고 해서 만났다. 고마움의 표시로 사는 자리이고 나는 덤(=깍두기=까따리)이라 별 부담이 없었다. 남자 1명(고마움의 대상), 여자 3명. 화기 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가면서 구워지는 오리 로스를 안주 삼아 백세주 한잔 하면서 즐거운 대화가 오고 갔다. 

청주는 바닥이 좁은지라 아는 사람도 종종 만난다. 어제는 도서관 자료 만들때 거래하는 거래처 사장을 만났다.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이 사서인지라 다들 아는 얼굴. 나갈때 보니 그니가 계산을 했다고 한다. 헉! 뇌물일세.....출판사라고 하기보다는 인쇄소인지라 편집 능력이 떨어져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거래를 끊었는데 부담스럽다.

2차 - 1차에서 끝내고 싶었지만, 남자가 문제다. 분위기가 업 되었는지 아는 사람을 불러내고 2차를 가자고 한다. 할 수 없지! 결국 비 오면 가고 싶어지는 포장마차 겸손에 갔다. 내 땅에서 해도 포차가 불법인지라 벌금을 물게 되어 이번에 가건물로 지었단다. 규모가 제법 큰지라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다. 그럼 더이상 포장마차가 아닌건가? 단골이고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 늘 서비스를 주는 것도 기분 좋은 센스. 친구가 저녁을 사지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도 겻들여 2차 쏘기로 하고 함께 했다. 역시 비가 올땐 포장마차가 최고. 물론 비는 오후 일찍 그쳤지만 아직 빗방울도 남아있고, 흐릿한 날씨가 운치있다. 청양고추의 톡 쏘는 매운맛과 산뜻함이 결합된 오뎅탕 먹어주고 역시나 백세주로. 뒤늦게 합류한 남자도 아는 분인지라 뭐 그런데로 괜찮았다. 

집에 갈 시간 계산을 하려고 하니 이미 계산이 끝났다고 한다. 헐. 뒤늦게 합류한 남자가 어느새 계산을 한것. 친구는 괜히 민망해 하고, 우린 강한 멘트를 날렸다. '다음에 다시 사!'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보다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과의 만남이 좋아진다. 어제 과음을 한지라 아침에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무사히 독서수업도 다녀왔고 오후엔 교재 연구만 하면 된다. 좀 쉬면서 하자구! 

댓글. 겸손에 가면 마태우스님과 클리오님이 느무느무 보고 싶어진다.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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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1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장마차이름이 넘 겸손하군요^^

야클 2006-05-1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장마차 가본지도 꽤 오래되었네요. 자주 가시나봐요? ^^

마태우스 2006-05-1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겸손이라.... 비오는 날의 겸손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는데...으흑.

세실 2006-05-1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그러게요. 참 예쁘죠...요즘 손님이 없어서 제가 다 걱정입니다. 좋아하는 동상인데 말입니다. ㅠㅠ
야클님. 유일하게 가는 포장마차입니다. ㅋㅋ .
사실 무늬만 포장마차지 일반 선술집(?뜻은 모르지만 대충)이랑 비슷해요. 아는 동상이 하는지라 의리차원에서 관리해줍니다.
마태우스님. 그쵸??? 클리오님이 떠나고 나니 만나기도 힘드네요. 에피님, 하얀마녀님은 어디서 무얼 하고 사는지....밥은 먹고 사시는지...흐흑.

sooninara 2006-05-1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겸손 가보고 싶어요^^

세실 2006-05-1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이 오시기만 한다면 겸손 무조건 쏩니다....

플레져 2006-05-1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만불손해도 가보고 싶네요, 겸손...^^;;

클리오 2006-05-1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저 빼놓고 맨날 겸손 간다고 투덜거릴랬어요.. 기다리세요. 저 언젠가 청주에 다시 가는 날이 있을터이니... ^^

세실 2006-05-1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호호호~ 님의 재치는 정말~~~ 귀여워요. 오시면 언제든지 쏩니다.
클리오님. 잉...당근 겸손가면 우리 만났던 거 생각나요.
마태님의 재롱(?)도 기억나고, 님의 이쁜 표정으로 재밌는 이야기 들려주던 기억도 나구.....으앙..........기다릴께요. 언제까지나...흑
 

주부독서회. 모임이 10년 넘게 지속되다 보니 이사가서 못 나오는 분을 제외하고는 대략 아이 낳고 1년 휴식기간  후에 나오는 분,  직장 생활할때는 나오지 못하다가 그만두고 다시 나오는 분 등 어쨌든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현재 소강상태. 한때 20여명씩 나오던 분들이 요즘은 12-3명 내외로 나온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좀 맥이 빠진다고나 할까.   

오늘 반갑게도 신입회원이 3명이나 왔다. 한 명은 지난 달 새로 오신 분을 따라 나온 분. "먼저 하고 있는 회원이 느무느무 좋다"고 해서 따라 나왔단다. 신입회원이면 별 말도 못하고, 시킬까봐 불안해 할텐데 선뜻 나서서 한다고 하신다. 적극적인 편.

또 한명. 시집을 낸 회원따라 온 친구. 역시나 처음 왔음에도 어찌나 할 말을 다하시는지 신입회원 같지 않은(?) 신입회원이다.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수필공부도 하고, 도서관에서 시창작교실도 들었으니 지식도 많으실듯 ^*^

세번째 회원은 얼떨결에 따라왔단다. 별 말씀이 없고, 표정이 경직되어 있다. 안경은 왜이리 도는지. 내가 렌즈 빼면 저 모습이겠지? (별 생각을 다한다. 흑 슬퍼!) "저는 그냥 왔습니다. 다음주에 안 보이더라도 절대 맘에 안들어서 안나오는것 아니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네.

대부분 3-40대 아줌마들인지라 할말이 많다. 작년만 해도 별 말씀들이 없어서 시키기도 했는데,  올해부터는 한 사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계속 말꼬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중요한건 책 이야기를 비껴나서 삼천포로 빠진다는 사실. 물론 시댁이야기, 남편이야기, 아이이야기 할말이 많겠지만 난 그런 이야기 싫은데.... 계에서나 하시지.

오늘도 책을 읽고 온 사람은 5명 정도. 계속 시어머니 이야기가 이어진다. 시어머니 병 수발한 이야기, 시집살이 이야기....

참고 있다가 한 마디 했다. "제발 책좀 읽고 오세요. 책 안 읽고 오니 집안 이야기 하게 되잖아요. 다음부터는 책 안읽고 오는 분 자진해서 과자 사오세요".  이러다 과자파티만 매일 하는것은 아닌지.

다들 좋아하는데 나만 문제인가? (혹시 신입회원들이 수준높은 독서토론 기대하고 왔다가 신변잡기에 실망해서 다음주에 안나오면 어쩌나? 하는 소심함도 있었다)

  정작 이 책에 대해서는 뭔 얘기 했더라?
 아 맞다. 도종환 시인 재혼이야기, 아프고 나니 삶을 관조하시는 듯 하다.
 자연을 벗삼아 사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월든'을 읽어보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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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5-10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월든'. 좋은 책이라는데 저는 읽다가 포기하고 만 책이랍니다 ㅋㅋ

물만두 2006-05-1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도종환님 재혼하셨어요???

세실 2006-05-10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월든>. 저두 읽다가 지루해서 포기했는데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명작이죠~~~
물만두님. 그러게 말입니다. 재혼하셨다네요~~~ 굉장히 활동적인 분과....

2006-05-10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05-1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달려가겠습니다....휘리릭~~~~~~~~~~~~~~~~~`

Mephistopheles 2006-05-1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참....시인도 사람이긴 하지만....거참......좀 거시기 하네요..나만 그런가..??

세실 2006-05-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깊을수록....새로운 사랑을 통해서 치유가 된다지요.
전 뭐 이해가 될듯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