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박완서님을 뵈러 아치울에 도착~ 아치울 입구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구리시에서 불과 5~10분 떨어진 동네. 입구엔 눈부시게 하얀 벚꽃이 우리를 환영해 준다.  전날까지 오락가락하던 비와 뿌연 황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맑고 청아한 날씨는 우리의 감동을 더해준다.

점심은 인터넷으로 확인한 '아치울 큰마당' 에서 간단하게 쌈밥정식을 먹고, 아차산으로 둘러쌓인 아늑한 동네를 둘러보며 박완서님 계신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완서님 댁으로 향하는 길~



드디어 박완서님 댁 도착~  황토담장이 정갈하다.......

박완서님의 뒷모습 ^*^

앙징맞은 튤립이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계단~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좋은 말씀도 해주시는 박완서님.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작이 필요하다, 남의 글을 읽지 않고(사지 않고), 내 글을 사달라고 하는건 도둑놈 심보.
6.25전쟁을 겪지 않았다면 이렇게 작가가 되지 않았을듯, 큰 전쟁을 겪으면서 글을 쓰게 되셨다고 한다.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남자네 집>에서의 진정한 주인공은 '춘희'다. 춘희를 통해서 진실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춘희로 인해 우리는 이만큼 성공한 것이다. 춘희에게 우린 빚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눈부신 벚꽃과 바로 눈앞에 보이는 아치산 정경~~~~ 선생님네 정갈한 정원이다.

선생님과 한컷~~~~~~~

언니도 함께 했다~~~





우리를 위해 30여권의 책을 준비해 놓으시고, 사인까지 해서 나누어 주셨다~ 
선생님 서재에서 사인하시는 모습.

선생님 서재~

정갈한 응접실~~~ '두부'에서 소개되었던 이 창으로 새가 날아들었던 곳이다.


선생님께 받은 책. 상,중,하 인지라 내가 스윽...누구 맘대로~ 세실 맘대로~




선생님은 우리에게 '겸손'한 삶, 가장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몸으로 보여주셨다.
책 한권 한권 정성스레 사인해주시는 모습, 직접 담근 매실차를 내오시고, 아이들을 위해
과자를 담아 오시는 모습, 엄마들이 질문을 했을때 '몰라요. 내가 어떻게 단정지어 얘기할 수 있어요...." 하시는 모습.

화장을 하지 않으시고, 집에서 입는 몸배바지를 입으셨어도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정갈하시고,
고귀하시고, 기품이 있으시다.

눈부신 햇살과  선생님 정원에 다소곳이 피어난 야생화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아치산 풍경...이런 자연과 어우러진 선생님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우셨다.

보너스. 아 글쎄 조성모도 아치울에 살고 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구리시청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이군. 조성모 느무느무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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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4-1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박완서님, 인상도 그렇고 참 편안한 모습이세요
세실님 모습도 보고 좋아라 >.<

진주 2006-04-1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박완서님!
저도 묻어 갔더라면 좋았을걸..ㅠㅠ

라주미힌 2006-04-1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정하시네요...

세실 2006-04-1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네 잘 다녀왔습니다~~~ 박완서님을 통해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왔습니다. 값진 여행이었어요~~~~ 호호호.
진주님. 그러게 말입니다. 울 알라딘님들이 가셨으면 기쁨이 배가 되었을텐데.. 아쉬워요.
라주미힌님. 마치 60대 초반 같으셨어요. 건강하신 모습 뵈어 기뻤답니다~~~

sooninara 2006-04-13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제가 경기도에만 살아도 어떻게 끼어서 갈텐데..
건강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일흔 넘으신걸로 아는데..
집도 주인 닮아서 정갈하네요

Mephistopheles 2006-04-1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의 타워펠러스의 높은 고층보다 아름다운 곳에서 사시는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하늘바람 2006-04-1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세실님 너무 섹시하시고 아름다우세요

hnine 2006-04-1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님, 많이 마르셨네요. 대학교때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라는 수필을 시작으로 박완서님 쓰신 글은 다 찾아서 읽던 때가 있었지요.

비로그인 2006-04-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으셨겠군요.축하해요.

세실 2006-04-1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76세이신데 참 고우세요. 목소리도 고우시고.....
그러게 말입니다. 가는 내내 수니님 생각했어요. 함께 하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고~~~~
메피스토님. 예. 맞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치산이 보이고....창밖으로 보이는 아치산은 더욱 가깝게 느껴지신답니다~ 참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노년을 즐기고 계시네요...
하늘바람님. 호호호~ 섹시라....감솨합니다. ㅋㅋㅋ
hnine님. 아 님도 팬이시군요~ 예 생각보다 많이 마르셨어요.
절제도 많이 하시고, 소박한 삶을 사시는것 같아요~~~~
따개비님. 박완서님 처음 뵐때 가슴이 뭉클하네요.....감사합니다 ^*^

치유 2006-04-1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좋은 시간 잘 보내고 오셨군요..선생님도 정갈하시고 곱지만 세실님도 참 곱고 이쁘시네요..지난번 사진하고 또다른 이미지네요??미소가 아름다워라~~~~~!

치유 2006-04-13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저서재 책 몇권만 슬쩍 해와도 좋겠다..ㅋㅋ
저 맷돌..저도 이번 설때 시댁에 가서 맷돌 찜 해놓고 왔답니다..어머니..저거 누가 달라고 하면 절대 주지 마세요..며느리 준다고..아셨죠??
그래 그래 그러마..크으~!너무 이쁘다 빨간 튤립..

세실 2006-04-1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참 고우신 분이세요~ 호호호 감사합니다.
아 맷돌이 거기 있었군요~ 지금 봤어요. 오우 맷돌 갖고 오시면 꼭 보여주세요. 부러워라^*^

비연 2006-04-13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박완서님, 정말 정갈하게 보이시네요. 좀 마르신 것 같기도 하구요.
좋은 시간 덕에 세실님 얼굴도 더욱 빛나 보입니다...^^

세실 2006-04-1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생각보다 많이 마르셨어요. 그래도 어찌나 꼿꼿하신지~~~~
호호호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수 없었답니다~

플레져 2006-04-14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세실님, 이 귀한 페이퍼를 이제 봤어요!!
박완서 선생님은 노트북에 글을 쓰시나요? 아님, 원고지에?
선생님 댁도 선생님도, 함께하신 분들도 모두 아름다운 봄날이시네요.
특히! 세실님, 무지 아름다우십니다 ^^

반딧불,, 2006-04-1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마르셨네요.예전에 참 좋아했었는데.... 정정하십니다.그래도. 세실님의 미모는 참;;
플레져님 예전에 박완서님이 컴에다 글 쓰신다는 수필이 있었어요^^;;;

세실 2006-04-1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호호호. 제가 여쭤봤잖아요~~~ 그랬더니 초창기 워드프로세서기(맞나?)부터 쓰셨다네요~~~ 물론 지금도 컴퓨터로 작업하신답니다.
한 회원이 "그럼 타수는?" 했더니 "타수라고 말할수도 없고, 내가 워드를 빨리 쳐야 할 이유도 없기에 천천히 치신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호호호
반딧불님. 그쵸? 많이 마르셨지만 강단이 있어 보이세요~~~ 호호홍.
맞아요. 컴에 쓰신다고 하네요. 물론 수정은 출력해서 원고로 보신답니다 ^*^

인터라겐 2006-04-1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너무 좋으셨겠어요.. 박완서선생님댁이 맘에 드네요.. 저도 나중에 돈벌어서 저런 집에서 살고 파요.. 해 잘드고 앞마당이 넓은 집이요.. 조성모네 집도 좋네요..ㅋㅋㅋㅋ

세실 2006-04-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인터라겐님 반가워요~ 이젠 좀 한가해 지셨나요?
햇살 가득하고, 눈을 뜨면 초록 산이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 그림같아요~~~~
저 꼭 초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