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항의
그냥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글을 잘 써서 그런다는 게 아니라,
후기를 진솔하게 구체적으로 남겨야 나중에 그걸 보고 나서도 후회가 덜 하거든요.
예전에 시를 쓴 적이 있는데
시를 쓴 다음에는 절대 다시 그 시를 보지 않고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일주일 후에 그 시를 보면 감정은 누그러지고
시에 대해서 냉정하게 볼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일주일 후에도 살아남는 시는 단 하나도 없었죠.
다른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현재에 충실하지 않으면 저 스스로에게 막 화가 나는 거 있죠.
기형도 추모행사에 다녀와서 후기를 남기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후기를 쓰신 것을 보고
혹 제가 당첨이 되면 참 민망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당첨 마일리지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쓴 후기가 당첨이 많이 되니까
행사가 있을 때 제 얼굴이 보이면
알라디너 분들이 많이 슬퍼하지 않을까 하여....
그래서 말인데,
이 글을 보고 있는 알라딘 관계자들은
제 후기를 당첨에서 제외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후기는 후기대로 올리지만,
열심히 글 남기신 다른 분들에게도 기회를 좀 주셨으면 합니다.
괜히 4만원 탔다가
은근히 원망의 대상이 되는 상황은 난감하니,
저에 대한 배려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알라딘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려 볼 수밖에 없겠네요.
아니면 제 관심분야의 행사에 보이콧하는 수밖에 없겠죠.
저는 알라디너 이웃이 더 소중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