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은 아프 님 대화명 보고 드는 생각
투표 거부는 유권자들에게 더 아픈 회초리
투표율이 바닥을 가늠할 수 없이 떨어지고 있다. 14, 15, 16대 총선의 투표율은 각각 71.9, 63.9, 57.2%로 뚜렷한 하강구도를 보이고 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4월 2일 하루 동안 조사한 전화설문(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16.8%)에 의하면 이번 총선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0.5%로 나왔다.
지난 17대 총선 때는 선거 2주일 전 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답이 75.2%, 실제 투표율은 60.6%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투표율은 50%대로 떨어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40%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당연히 대표성 문제가 심각해진다. 반쪽짜리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어떻게 공익을 대변할 수 있을까? 적은 투표율은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회초리다. 그것은 정치인들을 아프게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유권자들을 더욱 아프게 하는 회초리이다. 정치적 관심이 없는 곳에서 정치적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정치적 발전을 포기한다는 것은 나와 내 아이들의 운명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척이나 예쁘지 않은 정치인들이겠지만, 그와 상관 없이 유권자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메신저에는 친한 사람들을 등록해 놓기 때문에 지인이 투표를 권하면 부동층이나 투표 포기자들을 움직일 수도 있지 않을까? 누구나 쓰는 메신저에 조그만 목소리로 투표를 권해보자.>
메신저 대화명 투표운동 어떨까?
메신저를 주로 켜놓는 편이다. 그런데, 지인들의 대화명이 눈에 들어온다.
"투표합시다"
메신저는 주로 내가 믿고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올라 있기 때문에 이들이 투표를 하자고 하면, 선관위나 정치인, 혹은 '원더걸스' 같은 연예인들이 하는 말보다 더 자극이 된다. 꼭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화명을 통해서 자연히 투표율을 올리고, 혹시라도 '4월 9일 투표 포기하고 놀러 간다!'와 같은 대화명이 있으면, 당장 지적해줄 수도 있다.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정치운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도 대화명을 바꿨다.
"투표합시다,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