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고민 있으세요?

중복리뷰 논쟁을 보면서 느낀 점.
중복리뷰에 대한 가치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중복리뷰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책에 대한 정보를 알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중복리뷰 때문에 가독성을 잃어버리거나 불이익을 받는 독자들이 있지 않을까
반문하게 된다.

일련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문제제기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느끼나
안타깝게도 문제제기자 혹은 문제제기자들의 행동들이 일을 그르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들의 논리를 나름대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아니면 말고',
'내편 아니면 적'과 같은 '선그으기'는
이상하게도 이 논쟁의 국면을 '중복리뷰 옹호파'와 '중복리뷰 분쇄파'로 구분지어 버렸고,
나도 본의 아니게 '중복리뷰 옹호파'로 분류되어 버린 것 같다.
이러한 프레임은 내가 바란 것은 아니었다.
충분히 의제가 될 수 있는 문제를 그르친 그들에게 원망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정당한 의제라면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쓰는 리뷰에 대해서 '수정작업'을 하려고 한다.
전에 썼던 리뷰들까지 모두 손질하기는 버거울지라도
앞으로 쓰는 리뷰들은 출처나 중복게재에 대한 정보 정도는 붙여두려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순전히 내 글을 읽게 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이다.
어쨌든 나도 '세상의 반쪽'이며 '1/N'이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알라딘 서평이벤트에서 받은 책이며 알라딘과 예스24, 블로그에 함께 게재하였습니다. 동일한 글을 보시기를 원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이 점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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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9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7-08-19 11:44   좋아요 0 | URL
님//비밀 댓글로 하는 것이 옳으나 저의 의견 정도는 밝혀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남깁니다. 이것을 일종의 '실험'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런 행동이 '그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그렇게 비춰질 수 있습니다. 중복리뷰를 올리는 것은 그 책이 좋았을 때입니다. 책이 좋지 않았다면 리뷰조차 쓰지 않았겠죠.
저는 읽는 책 중 리뷰를 올리는 비율이 6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논란이 너무 가열되어 있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어떤 것들을 증명한다고 보일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글을 번갈아 보고 짜증을 낼 독자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나의 실천을 알림으로써 묻고 싶은 겁니다. 만약 이러한 행동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대열에 동참할 수 있겠죠. 그렇지 않다면 이러한 실천 역시 나 스스로의 억측이었다는 것이 증명될 테니, 그때 접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은 그때 가야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생각이 바뀐 것은 없습니다. 위의 글처럼 내가 '1/n'임을 인정하고, 이러한 생각을 작게 표시하는 것일 뿐입니다.

2007-08-19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8-1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평단에서 받은 책은 리뷰는 언급하는 편이었거든요. 그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요. 어차피 저야 서평도 몇개 없고 잘 쓰지도 못하는 영양가 없는 허접 리뷰니까 상관은 크게 없겠지만;; 승주나무님 생각에는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 세상의 반쪽, 그리고 1/n 이라는 표현요 ^^

승주나무 2007-08-21 12:30   좋아요 0 | URL
네 세상의 반쪽.. 소중한 원칙이지만, 너무나 쉽게 어겨버리는..

마늘빵 2007-08-1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글쎄,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제 입장도 한번 정리토록 하지요.

승주나무 2007-08-21 12:31   좋아요 0 | URL
입장을 잘 봤습니다. 진지한 만큼 상처도 많이 받지만, 분명 상처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별거 아닌 일에 관심을 갖다가 괜시리 상처받는 일이 많죠 ㅋㅋ

sweetrain 2007-08-2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도, 그 분들의 문제 제기 내용에 있어서는
완전히 공감하거나 동의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 분들의 태도는 너무나 공격적이고 무례하죠.

적어도 토론에 있어서 기본은 토론의 상대자를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서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존중이란 걸 찾아볼 수가 없으니까요.

승주나무 2007-08-21 12:32   좋아요 0 | URL
그 사람들은 아직도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것 같아요.
'태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특징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이 가장 하찮게 취급되는 경우는 말할 수 있는 건덕지가 별로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