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에서 지하철을 타면 자리에 집착하게 된다.
이론상 30분, 평균적으로 50분의 피곤함이 오늘 하루를 좌우할 정도니까...

요즘은 휴가철이라 두 다리를 안정적되게 자리를 잡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편하고 좋지만, 이왕이면 중력을 둔부에 집중시키기를 몸이 원한다...

대림, 구로에서 직장인들이 많이 내리니깐... 이때가 자리가 생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신뢰할 수 없는 나의 찍기 실력으로 어떤 아저씨 앞에 섰는데..
이런...
멀쩡하게 앉아 있다가 왜 PMP를 꺼내서 영화를 보느냔 말이다 ㅡ..ㅡ;

진작에 볼 것이지... 바로 왼쪽의 여성은 다음 역에서 내렸다...
하여간 그 아저씨는 내가 가야할 곳의 2정거장 앞에서 내렸다...

두꺼워지는 내 다리...
도시의 축적된 피로가 쌓이고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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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08-0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리 얇은 남자가 좋지만, 남자는 허벅지래고. 그런데 근육 허벅지가 아니라 피로가 쌓인거니까, 뭐!! 맘을 비우면 자리가 난다고. 아니면 기발한 발명품인 다른 사람 다리 사이로 걸치는 의자라도 어떻게.

라주미힌 2008-08-0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 신거든요..
저녁때 벗으면 발목이 움푹... -_-; 마치 논두렁마냥...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지음 / 길찾기 / 200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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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석 작가의 작품은 약자를 세분화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피억압자, 무산계급, 정신지체인, 이방인, 불청객, 경계인, 사회적 소수… 각각의 이야기 조각을 맞추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난감한 몽타주가 완성이 된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기술과 문화와 유행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상상하기란 어려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규석의 만화를 보면 마치 잊었던 현실을 되찾은 기분이 든다.

약자를 세분화할 수 있다는 것은 집요한 시선으로 현실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을 풍자 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의 깊이를 잴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고, 현실에 기댄 상상 속에는 세상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녹아있다. 우리가 일상이라는 변명거리로 애써 무시하던 것들을 한 보따리 펼쳐 놓았으니 이미 이것은 만화가 아닌 사회적 정치적 예술이 된다. 언어는 날카롭고, 그림은 거칠다. 그것은 외과용 메스가 되어 살 속을 파고든다. 이 땅에서 선택이라 불려졌던 강요들이 하나 하나 적출되어, '당신을 병들게 했던 그것이다!'라고 마침내 눈 앞에서 굴러다니게 된다.

만화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그가 알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정직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우리의 모습을 그려냈다. 우리가 걸친 현실의 옷은 실크나 벨벳처럼 결코 매끈하지 않다. 누군가의 살을 먹고, 고통의 즙을 짜내고, 눈물로 얼굴을 적시게 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다만, 수 많은 단계를 거침으로써 시스템의 내부를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마음의 편이를 위해 우리는 ‘편리한 삶’에 스스로를 길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걷는 것보다 실려 가고, 소비하기 위해 죽여야 하는 삶.

디지털화 된 세계가 가져온 풍요가 인간의 고통을 감추고 있다. 마치 가상의 세계처럼 만들어버렸다.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얻기 위해 살아가는 듯 하다. 최규석 작가의 만화는 그것에 대한 심한 불만을 드러내놓는다. 좀 더 가까이… 인간들 틈 속에서 서성이며 이야기를 주워 담는다. 네가 느끼고, 내가 느껴야 할 감각들…

그것들에게 감각을 빼앗겼다면 상상하라.
상상할 수 없는 것은 없다. 다른 세계를 상상할 수 있다면 곧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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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8-08-0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는 책이 많이 안팔려서 우울해하고 있더라는 -_-;;
모두들 만화를 사서 봅시다아~ (알라딘서재인들만같아라아~)

라주미힌 2008-08-0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낡은구두님.. 최규석 많이 좋아하시죠? ㅎㅎㅎ

순오기 2008-08-0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놓기만 하고 아직 못 봤어요. 우리애들은 다보고 지들끼리만 통하는 얘기를 한다니까요~ 나도 빨리 봐야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최규석팬이에요.^^

라주미힌 2008-08-06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만들어진 글과 그림이에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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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2008-08-05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냐... 난 장근석이 조아요 ㅋㅋ

라주미힌 2008-08-0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구나 ㅋㅋㅋ

니나 2008-08-05 10:52   좋아요 0 | URL
교회 좋아해요 ... 밖이였구요 ㅋㅋㅋ

라주미힌 2008-08-05 10:55   좋아요 0 | URL
시비돌이님을 끊으셔야겠어요... ;;;;;
ㅎㅎㅎㅎ
은근히 부러운...

순오기 2008-08-05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시비돌이님 버전~ 이제는 제법 알아먹어요.^^
와아~ 어쩜 저리 눈이 클까요~~ 넘 이쁘다!!

2009-02-11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2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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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출입증 있어요?
-우린 필요없어

- 왜요?
- 우린 백인이니까

- 그게 공평한거에요, 아빠?
-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거야.
우린 그렇게 살아야돼, 나타샤.
백인은 이쪽에, 흑인은 저쪽에.
하느님의 뜻이야.
참새와 제비를 함께 두지 않듯이 또 거위와 오리는 따로 키우듯이,
아니면 암소와 사슴처럼 자연스럽지 않으니까
하느님께 이유를 물을 순 없어


진리라 믿고 있는 성경 속의 신은 다혈질 아니었던가... 자비의 신이 결코 아니다.
인간의 살 권리를 피부색으로 구별짓는 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천벌을 받아 지옥불에 떨어져야 할 자들이 잘 살고 있으며,
게다가 신을 독점한 자들이 입에 달고 다니면서 신의 이름을 능욕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보나마나 신은 없다. 있더라도 무능하거나 나태한 '성격의 소유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면 절대자로 불릴 수 있으려나...
하여간 인간이 주인인 이 세상은 인간만이 희망이며 구원이다.

인권이란 것이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되는데 과연 인간다운 삶은 무엇으로 보장 받을 수 있을까.
이동권, 노동권, 건강권, 주거권, 생존권, 사회권, 교육 의료 복지 ....
하나 같이 손에 쉽게 닿을 수 없는 높이에 올려져 있다. 누군가가 내 손에 쥐어주길 바라는 것도
한 두번이지... 손에 들어왔다고 해도 쥐박이 같은 놈이 불쑥 나타나 낚아 채가는 일도 비일비재 한 것을 보면, 투쟁과 사수는 일상 속에서 숨을 쉬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만델라가 주인공은 아니다.
이 영화는 만델라의 생애를 엿 본 '간수'의 삶을 다뤘다.
너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다르다는 생각에서 서서히 공감과 공유의 창이 되어간
한 인간의 변화가 중심이다.
30년 간의 투옥이 말해주듯 인간의 숭고한 의지와 승리를 만델라가 보여줬다면,
인간 순수의 욕망으로 회귀한 간수 '제임스 그레고리'는 인간의 본성과 희망을 말한다.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세상은 가능성으로 열려 있으니까...

권력이 상대의 자유를 부정하면 자유를 얻을 길은 권력 뿐이오

촛불 시위를 폭력 시위라고 침을 튀며 욕하던 인간들이 보기엔 만델라는 테러리스트의 두목이다.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다른 모든 저항의 수단이 우리에게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장투쟁으로 돌아 선 것일 뿐입니다."

세상에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것들에게 내려지는 딱지들...
도덕적 관념만으로 무장한채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는 자들에게는 이진법적인 잣대만이 있겠지.

나의 자유는 어떤 것입니까?


우리는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것일까...
물질적인 구속에서 홀로 벗어나고 싶은게 아닐까...
영화는 너와 나의 벽을 허물어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유로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는 별로 ㅡ..ㅡ;;;

http://kbar.tistory.com/15

음악을 퍼 올수가 없네... 아깝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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