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후
역시 바쁘네.
매일 들어와서 글쓰는 건 뭐 말도 안되는 것 같고, 서재 훓어보고 가는 것도 겨우 휘리릭 눈팅만....

게다가 옆친데 덮친다고 노트북께서 맛이 가주셨다.
얼마전부터 상태가 영 안좋았는데 대대적으로 뭐가를 패치를 해야 한다고 해서 했더니 중간에 딱 멈춰버렸다.
무슨 패치인지 윈도우 프로그램을 지우고 다시 업그레이드 시킨다고 했는데....
덕분에 노트북은 완전히 맛이가버렸다.
오늘 학교에서 서비스맨을 불렀더니 아예 갈아엎어야 한단다. ㅠ.ㅠ

아! 하지만 나도 가끔은 부지런할때가 있다.
방학동안 혹시 몰라서 외장 하드에 기존 자료들을 모두 백업시켜놓았던 것.
거기다 개학하고 만든 자료들은 컴이 이상해지면서 혹시나 해서 USB에 다 백업을 시켜 놨지롱~~
휴~~ 십년감수했네....
이거 백업 안시켜놨으면 난 정말 전재산을 잃는 거걸랑...
몇년동안 만든 수업자료들, 온갖 곳에서 모아놓은 자료들이 장난 아닌데 말이다.
그걸 전부 다 날리면 아마 억울해서 병났을거야.....
처음으로 준비성 덕분에 한숨놓다. ㅎㅎ

근데 오늘 일을 당하고 나니 갑자기 걱정되는것.
알라딘 서재 서브가 날아가서 어느날 내 글들이 다 없어진다면?
뭐 리뷰나 몇몇 페이퍼들은 좀 많이 아깝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대성통곡할 정도는 아닐거같고,
다만 마이페이퍼에 아이들 이야기랑 여행이야기는 진짜 아까울 것 같다.
특히 아이들 이야기는 내가 나중에 서재지인들의 댓글까지 함께 우리 아이들을 위한 성장선물로 맘에 두고 있는건데....

예전에 여기 자료 백업하는 방법을 누군가 말씀해주셨던 것 같은데...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도 안나는구만....
설마 그런일이 생기기야 하겠냐만 혹시 그런일이 불행히 생긴다해도 알라딘에서 어떻게 기적같은 힘을 발휘해 어찌 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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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8-2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드는 불안감입니다.
요즘 사진을 현상하기 보다는 알라딘 사진을 출력해서 쓰거든요. 육아일기는 소중한 자산인데...음. 사진만이라도 정리를 해 두어야 할듯^*^

바람돌이 2008-08-29 23:47   좋아요 0 | URL
그쵸? 나한테는 진짜 소중한 재산인데 말이죠.
뭐 설마... 알라딘을 믿어보자구요. ㅎㅎ 알라딘이 돈 많이 벌게 팍팍 책을 사줘야 하나요? ㅎㅎ

웽스북스 2008-08-30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데이터를 백업해두는 서버가 따로 있어서
일정기간에 한번씩은 그 서버로 다시 보낼 거에요
그래서 날아가더라도 어느정도는 복구되도록

매일 하는 건 아마 아닐 거기 때문에
그쪽으로 백업하기 전 기간동안만큼의 데이터는
날릴 확률이 있겠죠

바람돌이 2008-08-31 00:43   좋아요 0 | URL
아래 조선인님 말씀덕분에 일단 안심이예요. ^^

하늘바람 2008-08-30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무서운 일이지요. 저도 컴 잘못되어서 태은이 백일까지 사진이 없답니다 ㅠㅠ

바람돌이 2008-08-31 00:44   좋아요 0 | URL
전 사실 다 백업시킨 줄 알았는데 결정적으로 올해 찍은 아이들 사진 다 날렸어요. 방금 발견했어요. ㅠ.ㅠ

sooninara 2008-08-30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컴 새로 사고 중고컴에서 사진등 자료 가져온다고 하다가 미뤘다가..
중고컴이 맛이 가버렸어요.ㅠ.ㅠ
내사진들..백업도 안해놓고, 제가 컴맹이라서 복원도 못하고 컴만 구석에 밀어두었어요.
알라딘이나 싸이에다 올린 사진도 있지만 안올린 사진들도 있는데..맘이 아프네요.
바람돌이님은 백업도 하시고..센스장이^^

바람돌이 2008-08-31 00:44   좋아요 0 | URL
앞에 말한대로 올해 찍은 아이들 사진 다 날렸습니다. 왜 항상 제가 하는 일엔 어딘가에서 구멍이 생겨 줄줄 새는걸까요? ㅠ.ㅠ

조선인 2008-08-3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개의 시스템이 매일 백업을 해요. 걱정마세요. ^^

바람돌이 2008-08-31 00:45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맞는거겠죠? 일단 안심이예요. ^^

세실 2008-09-02 23:50   좋아요 0 | URL
오호 저도 안심~~~
 

BAABC
자상한 성격에 자신감 넘치는 타입

▷ 성격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추궁하거나 약속이행 등을 강요하기 전에 우산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볼 줄 아는 마음의 관용을 가진 타입입니다. 엄격함보다는 자상함이 앞서는 타입이지만 결코 상황을 살펴 태도를 바꾸는 사람은 아닙니다. 상당한 현실주의자이며 자신의 사리분별에 절대적으로 자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결정한 사항은 주위의 동향에 미혹되는 일 없이 밀고나가는 완고함도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타입은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때 자기만족적인, 일방적 강요행위로 치닫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음씨가 따뜻한 합리주의자이지만 무신경한 부분도 많은 타입입니다. 주위 사람들에 대해 좀 더 배려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다소 제멋대로지만 현실적으로 상대방을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니까 당신이 매우 평범한 타입이라면 매우 잘 되어갈 것입니다.

거래처고객 - 자상하고 온화한 타입이라 다루기 쉬울 거라고 안이하게 덤벼들어서는 안 됩니다. 현실에서는 한보도 물러서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사 - 온화하고 매우 소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타입입니다. 다만 이치에 맞지 않으면 조금도 물러 서주지 않습니다.

동료, 부하직원 - 눈을 번뜩이는 기업전사 타입은 아니지만 공사의 균형이 잘 잡혀있어 쓰임새에 따라서는 매우 유용한 타입입니다. 그 나름대로 키워 가면 좋은 인재가 될 것입니다.

 

어째 장점 말고 단점은 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똑같은거냐고?
내가 좀 무신경할때가 있지? 어떤때는 진짜 무신경해서고, 어떤때는 일부러 그럴때도...
연인이나 배우자 다소 제멋대로? - 음 맞군...
그리고 내가 좀 평범한 타입이니 그나마 가정이 유지되는 거였군... ㅎㅎ
한 번 고집세우면 안 물러서서 주변을 기함하게 만드는 것도 좀....

근데 종교활동은 정말 아니다. 내가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적성대로 못살고 있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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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8-08-3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적성대로 못 살고 있으신가봐요 큭~ㅋ
저는 저부분이 눈에 띄네요.
'자상하고 온화한 타입이라 다루기 쉬울거라고 덤벼들면 안된다.
현실에선 한보도 물러서지 않는다'
오, 바람돌이님 무쪄~호락호락하지 않다 이거져~^^

바람돌이 2008-08-31 00:45   좋아요 0 | URL
저 자상하고 온화한 타입 맞아요. 입만 안열면요. ㅎㅎ

조선인 2008-08-3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은 어째 하나같이 고집이 셉니다그려.

바람돌이 2008-08-31 00:46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들은 하나같이 군기반장에 하나같이 고집도 세고... 그래서 좋은걸요. ^^

드팀전 2008-08-3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제가 최악이군요...좋은 이야긴 하나 없지만 스스로 좋게 해석하는 길 밖에 없는..ㅋㅋ

바람돌이 2008-08-31 23:23   좋아요 0 | URL
음~~ 어느정도 최악인지 보러가야겠군요. ㅎㅎ
 
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따지고 보면 참 단순한 내용인데...
그게 참 뭐라고 할까?
강물이나 바다를 오래 보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내가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물귀신인가? ^^;;
근데 이 소설이 닥 그런 느낌이다.
책 속으로 자꾸 빨려들어가는 느낌 - 딱히 재미있다 없다의 느낌과는 다른 그 무엇.

읽다보면 내가 어느새 15살 소녀 제스가 되어 강물을 헤엄지고 있거나
리버보이의 모습을 쫒고 있거나
할아버지와 소녀의 애정을 가만히 훔쳐보고 있는 느낌 그런 것들이다.

이 책에서 분명한건 사실 아무것도 없다.
죽음을 앞에 둔 할아버지의 집착과 상처의 근원이 무엇인지
리버보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할아버지가 그토록 완성하고자 한 그림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지...
정말 모든 것이 어렴풋하게 환상처럼 스쳐갈뿐이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어쩌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이 책을 읽게 한 매력의 정체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또 너무나 분명한 것은 굳이 말이 아니어도 손에 잡힐 듯 느껴지는 할아버지와 제스간의 특별한 유대이다.
아마도 모든 환상의 근원에는 이 둘 사이의 지극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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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8-26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브리핑에 뜬 제목을 보고, 순간 '케익?'이란 생각을 하며 달려왔어요. ^^;

바람돌이 2008-08-26 13:17   좋아요 0 | URL
마음이라고 앞에 붙일걸 말예요 전 이런 제목이 케익이나 화장품을 연상시키리라고는.... ㅎㅎ

순오기 2008-08-26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책을 읽다 말았어요~ 계속 다른 일이 생겨서 읽다 말고 읽다 말고~` 서너번 그랬더니 그만 김이 빠져버려서 못 읽었어요. 독서도 방해받지 않고 집중해야 하는데... 나중에 처음부터 다시 봐야겠어요.^^

바람돌이 2008-08-26 13:18   좋아요 0 | URL
인연이 안돼는 책이구만요. 이 책은 제스를 따라 가는 긴장감이 핵인 것 같은데 그런 작품은 역시 긴장감 풀어지기 전에 단번에 읽어야 될 듯... 안그럼 좀 김이 샐것 같아요. ^^

Kitty 2008-08-26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재 브리핑에서 '촉촉하게'만 보고 화장품 리뷰인 줄 알고 ㅎㅎㅎㅎㅎㅎㅎㅎ

바람돌이 2008-08-26 13:18   좋아요 0 | URL
다음엔 꼭 촉촉하게로 시작하는 화장품 리뷰를 쓰겠습니다. ㅎㅎㅎ

세실 2008-08-26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이 가슴에 와 닿네요. 지극한 애정이 그립습니다. ㅎㅎ

바람돌이 2008-08-26 13:19   좋아요 0 | URL
사실 할아버지와 손녀가 그것도 사춘기의 손녀가 저렇게 지극한 애정으로 연결되기가 쉬울까 싶은데...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미설 2008-08-2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어요, 솔직히 뭐 아주 재밌는 느낌은 아닌데 고요함 속에서 뭔가 끌어당기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읽는 내내 강물소리가 들리는 느낌이었어요^^

바람돌이 2008-08-26 13: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읽는 내내 강물소리가 들려요. 어둠속에 묻혀 바위를 휘감고 돌며 흘러가는 강물소리.... 이게 책의 흡입력인 것 같아요. ^^
 
이 영화를 보라 - 인문학과 영화, 그 어울림과 맞섬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영화를 보라고? 아예 명령이다.
책 목차를 쭉 보니 다행히 안 본 영화는 없군.(아! 이 소심함 ㅠ.ㅠ)
늘 명쾌하고 직설적인 문장을 구사하는 고미숙씨가 영화에 대해서 말한다?
조금은 의외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인문학자의 영화 얘기라 좀 골치아프겠군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의외로 책은 참 잘 읽힌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내용이 만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솜씨가 역시 고미숙씨 하는 감탄을 나오게 한다.
어쩌면 영화에 관한 얘기라기 보다는 6편의 한국영화가 보여주는 오늘의 한국 현실, 그리고 대안적 삶에 대한 통찰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그녀의 말들은 충분히 경청할만하다.

오늘의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 <괴물>
영화 <괴물>에서 저자가 보는건 위생권력의 탄생과 지배력이다.
위생권력이 강두를 노란 침낭에 둘둘 말아 질질 끌고 가는 장면에서 저자는
"어떤 독재권력도 대중을 이 따위로 '허접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오직 위생권력만이 할 수 있는 짓이다. 왜? 모든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건 의학의 힘이고, 그 힘은 '전문가나 국가기관만이 독점할 수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31쪽)
아! 근대 이후의 권력은 얼마나 치밀한가?
그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의 정신세계를 완전히 지배하는 이 힘은....
자본의 권력은 비단 정치를 통해서만 구현되는 것이 아님을, 그것은 우리의 일상과 의식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고 있음을 저자는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괴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러하듯이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오늘의 우리 현실이다.
영화 <황산벌>을 통해 민족과 역사의 엄숙주의를 걷어내고 사투리를 질펀하게 쏟아내면서 좌충우돌하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날것으로 보여준다.
온갖 엄숙한 개념과 이데올로기가 그대로 해체되어버리는 곳에 어쩌면 진짜 인간의 삶이 있을지도....

민족이 상상의 공동체이듯 가족 역시 근대국민국가의 산물이란다.
<밀양>의 신애는 끝도없이 추락하면서도 그 상상의 가족, 화목한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이 만든 상상의 스위트홈을 위해 행복은 오직 가족이라는 배치속에서 가능하다고 믿으며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을 여전히 붙들어매려 하는 안간힘은 가족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견고한가를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한국인의 이미지로 고착화되어 버린 '한"의 정서는 서편제에서 또 얼마나 절절하게 노래되어졌던가....

이런 현재의 한국사회의 각종 권력과 이데올로기들의 지형은 <라디오스타>에서 새로운 모습을 준비한다.
서울-중앙이 아닌 지극히 변두리인 영월에서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내는 삶들의 이야기.
권력의 축에서 이탈해나가는 그럼으로써 새로운 삶의 형식을 만들어내는 이들.
솔직히 라디오스타를 이런 식으로 읽어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나오는 책들이 끊임없이 얘기하는 유목민적 삶의 가능성을 <라디오스타>에서 발견할 줄은.....
자본과 온갖 권력에 의해 경계지어진 삶의 정형적인 틀에서의 미끄러짐, 새로운 중심을 창조하는 부단한 유목민으로서의 삶 - 이것들이 정말 우리 사회를 바꿀수 있을까?
아니 그런 유목민적 삶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서 동의되어질 수 있을까?
우리 사회가 지금의 추락을 끊임없이 계속한다면 자기 삶에서 유리되어진 사람들이 이렇게 끊임없이 늘어난다면 그것이 새로운 삶의 공동체, 새로운 삶을 창출하는 역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하나의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맘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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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2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 실린 영화는 다 봤는데 책은 몰라요~ 올라오는 리뷰로 맛보기하는데 급호감이에요.^^

바람돌이 2008-08-26 01:56   좋아요 0 | URL
아직 안주무세요? 올빼미족들의 만남이군요. 저는 이제 자러 가려구요.
전에 고미숙씨 책 <나비와 전사>가 그리 읽기 쉽지만은 않았던 까닭에 나름 어려울 각오를 하고 책을 들었는데 의외로 그리 어렵게 않게 읽혔어요. 영화가 다 본 거였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고, 글을 참 단순 명쾌하게 잘쓴다는 이유가 더 강하겠지만요. ^^

순오기 2008-08-26 04:01   좋아요 0 | URL
이제 자야겠어요. 아들녀석 독서왕 상품권 3만원에 눈이 멀어~ 그동안 읽은 것 정리해주느라...^^

바람돌이 2008-08-26 13:21   좋아요 0 | URL
3만원이면 아이들 수준에서 눈이 멀만 하군요. ㅎㅎ

세실 2008-08-26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디오스타 참 여운이 남는 영화 였습니다. 가끔 박중훈이 불렀던 '비와 당신사이(맞나요?)' 듣고 싶어집니다. 무너짐은 또 다른 가능성,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죠. 음 황산벌 안보았네요.

바람돌이 2008-08-26 13:21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그 노래는 또 딱히 취향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영화는 참 즐겁게 봤어요. 황산벌은 제가 가장 재밌게 본 영화중 하나였는데요. 재밌어요. 보세요. 보세요. ^^

노이에자이트 2008-08-2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산벌에서 김법민(훗날 문무왕)이 아주 재수없는 종자로 나오던 게 기억나네요.

바람돌이 2008-08-27 10:36   좋아요 0 | URL
저는 김법민의 동생 김인문이 더 재수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말입니다. 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08-2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요즘 수유너머 출신들이 영화에 대한 책 내는 게 유해인가봐요.이진경 씨도 최근에 영화관련서를 냈던데.

바람돌이 2008-08-27 10:39   좋아요 0 | URL
이진경씨 책은 1995년에 <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학에 관한 7편의 영화>라는 책을 냈었어요. 이번에 나온 책을 보니 제목도 비슷, 안에 들어있는 영화도 앞의 7편에 3편의 영화를 더 추가한듯.... 책 소개를 보면 내용도 많이 달라졌다 하던데 아직 안봤으니 모르겠네요.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생각이 많이 더 나아갔을 수도 있겠고....^^

노이에자이트 2008-08-27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그 책이 개정판이었군요.

바람돌이 2008-08-29 22:27   좋아요 0 | URL
전 개정판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소개를 보면 좀 많이 다시 쓴 것 같아 아예 새로운 책이 된듯도 하고... 이전 책을 참 재밌게 읽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다시 새책을 볼까 생각중이에요. ㅎㅎ
 
도대체 누구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3
버나 알디마 지음, 김서정 옮김, 다이앤 딜론 외 그림 / 보림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공연시간이 다가오면 마사이 마을 사람들은 기대에 부풀어 막 앞으로 모여듭니다.

엄마 마사이가 누구야?
음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 중 하나란다.
이 사람들은 정말 빨리 뛸 줄알고 사냥도 잘하는 사람들이야.
근데 여기 그림봐!
표지에 보면 머리를 길러서 묶거나 땋은 사람들 있지? 이 사람들은 다 남자란다.
그리고 요 페이지에 보면 머리를 빡빡 밀어서 대머리처럼 있지? 이 사람들이 여자야.
정말?? 와 웃기다~~~
마사이 사람들은 우리랑은 반대로 머리를 기른단다.
나도 알아 엄마 사람은 다 다르잖아. 그치?
근데 여자들은 귀걸이랑 목걸이를 많이 해서 예뻐 엄마
그래 이런 목걸이 귀걸이 엄마도 하고싶다. 정말 예쁘지!
나도 나중에 커서 이런거 하고 싶어 엄마!

다른 그림책보다 읽어줄때 도입부가 많이 길어졌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여느 그림책과 별로 다르지 않다.
마시아족 사람들이 동물을 가면을 쓰고 나와 한바탕 연극을 벌인다.
내용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사는 토끼가 어느날 집에 들어가보려니 누군가가 들어가서 문을 잠궈버린 것.
자신의 집을 빼앗겨 너무나 분하고 원통한 토끼는 정말 화가 치밀지만
집안에서 반복되는 "나는 길쭉이다. 나무도 통째로 먹어 치우고 코끼리도 밟아뭉갤 수 있다. 썩 꺼져라! 안그러면 너도 밟아 뭉개버릴테니까!"라는 걸걸한 목소리.(우리 아이들은 나중에는 이 소리가 나오면 지들이 더 큰소리로 따라하며 낄낄거리더군..)
굉장히 무서운 놈 같은데 들어갈 방법은 없고 토끼는 미칠 지경이다.

그 순간 개구리가 토끼를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토끼는 자기 보다 작은 놈이 뭘하겠냐며 무시해버리고...
연이어 온갖 동물들이 나타나 토끼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집안에 있는 동물을 끌어내기 위해 집을 부수려고 하니, 집을 너무 소중하게 가꾸는 토끼는 기가 찰 노릇이다.
결국 토끼가 무시했던 개구리의 등장차례!
힘이 아니라 꾀를 써서 결국 집안에 있던 괴물을 끌어내고야 만다.
그런데 그 괴물의 정체는?  ㅎㅎ 이건 책을 보는 분들을 위해 남겨두자.

보기 드문 마사이족의 옛 얘기라는 매력
풍부한 색채는 조금은 낯선 아프리카를 닮은듯하고
그림의 모양도 아프리카 지역의 미술 분위기를 많이 풍긴다.
아마 작가가 의도한바겠지만....
그리고 중간중간에 알아들을 수 없는 의성어, 의태어들이 나오는데
예를 들면 토끼가 울때는 울루 울루 울루 하고 울고, 자칼이 도망갈때는 끄삐두, 끄삐두 하고 달아나는 식이다.
우리와는 다른 이런 말들이 조금 생뚱맞기도 하다가 아이들과 같이 흉내를 내면서 읽어보면 의외로 재밌다. (동물의 울음소리를 표현하는 방법도 이렇게 다 다르다는걸 가르쳐줬지만 아이들은 조금 이해가 안되는 표정! ^^;;)

아이들과 잠깐이라도 늘 보는 것과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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