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무정부주의와 아나키즘
* 아나키즘- 정당한 국가란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사회 내의 제도들에 대한 모든 정치적 사회적 강제의 폐지를 요구하며, 더 나아가 인간의 인간에 대한 모든 강제적 권위행사를 부정했다. 따라서 아나키즘이 지향한 사회는 자유로운 개인이 적정규모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연대하여 점차 큰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데 있었다.
흔히 생각되어지듯이 아나키즘이 '무정부주의'로 번역되는것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 무정부주의라는 용어는 188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진 번역어로서 '무정부혼란상태'라는 혼란이 강조된 의미의 번역어이다.
하지만 권력에 대항한 아나키즘의 목표는 '무정부' 상황에 놓이는것이 아니라 권력의 분산에 그 주안점이 있었다.오늘날 아나키스트는 '자유사회주의', '자유공산주의'등의 용어로 스스로를 표현한다.
우리나라 식민지 시기 조선의 아나키스트는 테러리즘과 결합했다.(김원봉, 윤세주 등의 '조선 의열단') 이들의 테러는 테러 그 자체가 아니라 선전수단으로서의 테러의 역할을 강조. 봉기나 총파업같은 민중의 직접행도이 계속해서 일어나서 모든 민중이 참가하게 되면 결국 일제의 식민지 권력과 자본주의 사회는 타도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식민지 아나키스트들이 이후 개인 단위의 테러리즘 대신에 군사훈련을 바탕으로 한 무장투쟁으로 바꾸고 점차 사회주의적 성향을 지닌 정당형태로 변화해간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오늘날 개인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강조하는 아나키즘은 국가사회주의 붕괴이후 전일적 체제로 자리잡은 세계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치, 민주, 환경드으이 과제를 해결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해 줄것이다.

10. 반탁은 있었지만, 찬탁은 없었다
흔지 1945년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과인 신탁통치안에 대해 우익과 좌익이 반탁과 찬탁의 논리로 대응했다는 것은 하나의 상식처럼 통한다. 그것을 상식으로 전파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역시 국정 국사 교과서다.하지만 정확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찬탁이라는 용어는 성립하지 않는다. 좌익이 주장한 것은 모스크바 3상 협정에 대한 지지였지 찬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모스크바 3상협정의 내용인데 그 내용은,
첫째 임시 조선민주주의 정부를 조선인들로 조직한다.
둘째, 미소공동위원회를 조직하고 조선의 민주적인 정당 및 사회단체와 협의하도록 한다.
셋째, 최고 5년을 기한으로 하는 한반도에 대한 4개국 신탁통치 협약을 조선임시정부와 협의한 후 미영소중 4개국에 제출한다는 것이다.
결국 당시의 열강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던 한반도의 상황에서 통일정부로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이었는가 하는 것인데 주목해야 할것은 셋째항이 절대적인 결정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익은 3항을 절대적인 결정사항으로 왜곡하고 좌익의 의견을 찬탁으로 몰아부쳐 나라를 팔아먹는 것으로 흑색선전을 남발했던 것이다. 또한 그것은 남북의 분단이라는 상황을 낳고야 말았다. 따라서 찬반탁운동은 찬탁이라는 말이 내포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역사적 상황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이제 '3상협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으로 표현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11. 한국전쟁/6.25를 기억하는 방식
세상에 전쟁의 시작을 기념하는 나라는 없다. 그것도 내전의 시작을.... 6.25 한국전쟁에 대한 필자의 다른 의견들도 경청할 만했지만 남한의 6.25기념일을 폐지하고 북한의 7.27 전승기념일을 역시 폐지하고 전쟁이 끝난 7월 27일을 남북공동으로 '한반도 평화의 날'로 설정, 전혀 다른 의미로 기념하자는 말이 와닿는다. 아 이런 발상의 전환도 있구나싶은 생각.

12. 외국 국가명 표기를 바꾸자
현재는 우리나라의 공식적 외국어 표기는 인명이나 지명에 대해 소리나는대로 표기한다는 원칙을 공포한 바 있다. 하지만 관습적으로 써오고 있는 국가의 명칭에서 한자어로 표기된 것을 음역하거나 의역하여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영구, 중국과 같은 것들이다. 이런 명칭들은 19세기 말에 대부분 정착된 것들인데 지금까지 관습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필자는 바로 이 관습에 의문을 제기한다. 뭐 여러번 얘기된 것이기도 하지만 미국이라는 이름에 어쩔수 없이 풍겨지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이미지. 중국이라는 말에서 또한 감지되는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주의의 이미지.... 관습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관습은 또한 만들어 나가는 것. 원래 그들의 발음대로 유에스에이나 쭝궈 같은 용어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동의한다.

13. 간도, 간도출병
문헌에서 '간도'용어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1880년대이다. 이 시기 간도는 두만강 맞은 편의 개간지를 가리키던 것인데 이후 일본이 간도문제에 개입하면서 그 범위가 남만주 일대로 확대된다.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간도 되찾기를 주장하는 이들의 인식은 일본의 간도 인식에 기반해있다.간도협약의 무효를 주장하며 '간도되찾기'를 주장하는 이들의 국수적인 고토 회복 의식은 간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중국측의 입장에 반대하면 할수록 만주 침략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간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논리와 공명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간도문제는 좀더 공부가 필요하다. 지금 현재의 교과서는 아주 애매하게 처리해놓은 상태. 백두산 정계비를 근거로 간도가 우리땅이다라고 하고 일본의 간도협약의 불법성을 강조하지만 교과서 서술 자체가 헛점이 너무 많아 어디서 치고 나와도 무너지기 딱 알맞다.아니 애초에 남만주 일대를 우리땅으로 설정하는 논리 자체가 결국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간도는 독도와 다르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그건 그렇고 공부는 해야겠구만....

14. 중국 애국주의의 실체
현재의 중국애국주의를 보는 우리나라의 관점은 '신중화주의론'내지는 '중화패권주의론'으로 보는 관점이 하나다. 주로 동북공정에 피튀기며 분노하는 주류 언론과 한국의 중국 연구자들이 보고 있는 시각이다. 다른 관점 하나는 중국의 애국주의는 아직은 민족주의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중국의 애국주의를 신중화주의나 중화패권주의론으로 보기 위해서는 중화주의의 핵심인 화이사상과 중국중심의 위계적 세계체제의 구성노력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중국의 행보에는 어디에도 그런 관점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중국민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데는 관심이 있지만 서구 중심주의와 같은 계서적 차별의식으로 나아가고 있지는 않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달리 일방적으로 타국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거나 자신들이 규정한 민주주의적 가치 실현을 표방하며 군사력까지 동원해 특정한 국가를 자국의 이해관계의 희생물로 삼는 역사는 만들고 있지 않다. 그외 중국의 애국주의 교육이나 동북공정도 보다 차분히 들여다보면 아직은 팽창주의적이라기 보다는 발전주의적 제3세계 민족주의에 보다 가까운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의 애국주의는 민족주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신중화주의로 보는 것은 어쩌면 중국이 중화상상을 가지고 있던 중국의 연속이 아니라 사회주의 국가라고 하는 단절의 역사를 가져왔다는 것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태도일 수 있다.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지나치게 미래에 그러하리라는 추측으로 중화주의라는 딱지를 세우는 것은 성급한 오류 내지는 중국을 미리 견제하고자 하는 진짜 패권주의 국가 미국의 논리를 그냥 따라가는 것에 다름아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6-09-28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정리해주시고 계시네요. 감사해요^^ 전 보관함에 두고 아직 사보지 못했거든요. 리뷰도 기대합니다.

바람돌이 2006-09-28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이 카테고리는 정말로 저의 주관적인 책 정리라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뭐 책에서 중요하게 다뤄도 제가 잘 아는 얘기나 아이면 저에게 정리의 필요성이 없는 부분은 다 빼버리니까요. 그래도 뭔가 한가지라도 다른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행이고요. ^^ 글구 리뷰도 하는김에 어젯밤에 그냥 써버렸답니다. 덕분에 오늘 늦잠자서 아침에 무지하게 허둘거렸지만요. ^^
 

오늘 학교에서 프린트 용지가 하나 담임들에게 쭉 돌았다.
3학년 학생 하나가 익명으로 교장선생님에게 졸업여행에 대한 불만과 건의의 내용을 적은 것.

내용은 졸업여행을 왜 전라도 쪽으로 가느냐?
제주도를 가고싶다.
들으니 돈때문에 제주도를 안간다는데 애들 전체가 5천원씩 더내면 되는거 아니냐?
그래서 돈이 안되는 아이들을 보조해주면 안되나? 뭐 이런 내용이었다.

사실 졸업여행지를 선정하는데는 여러가지 논란이 많았었다.
3학년 담임들이 처음에 제주도를 추진했지만 교장선생님이 아무래도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데 비용이 많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말에 담임들도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한 반의 3분의 1정도는 졸업여행이 많이 부담스러운 아이들이다.
졸업여행이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보다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교장선생님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기에 결국 늘 가던 전라도 쪽으로 결정을 봤었다.
그 외에도 후보지가 있었지만 결국 4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묵을 숙박지의 문제는 또 큰 걸림돌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결정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대충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이 사건이 터진거다.
요즘이야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해서 해당 아이들을 잡아내서 어쩌고 하는 일은 없다.
다만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으니 담임들이 알아서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라는 얘기였다.

근데 이런 얘기를 받아들이는 교사들의 태도가 참 안바뀐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이 편지를 읽고 내가 보인 반응은
그래도 지 나름대로 논리를 펴서 이런 얘기를 하는걸 보니 뭐 나름대로는 기특하네요 정도였다.
그런데 나의 그런 의견은 많은 이의 분노를 사더구만....
사실상 아이의 논리가 엉성한 것은 분명하지만 학교의 결정에 대해서 이런 일종의 투서형식으로 글을 보낸다는 자체를 용납을 못하고,
또 아이의 입장에서 논리를 이해하기보다는 어른인 교사의 입장에서 말도 안되는 논리라고 묵살하는 태도가 많이 나타났다.
이건 좀 서글프다.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많은 생각들이 변하긴 했지만 아직도 참 멀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어쨌든 이런 생각이 있는데 묵살하는건 옳지 않다 싶어서 종례시간에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꺼냈다.
뭐 대충 너네가 생각하고 있는거처럼 학부모에게 돈을 더 걷는다는건 선생님들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졸업여행이라는 것의 의미와 선생님들의 논의과정에서 어떤 문제들이 주로 얘기되었는지 과정등을 얘기해줬는데....

어라??? 이거 분위기가 묘한 것이 딱 짚이는 것이 있다.
이 투서!!! 우리 반 녀석의 짓이다.
누굴까??? 갑자기 궁금해 죽겠네...

마지막 확인 사살차 청소시간에 지나가는 말로 한 녀석에게
" 야 그 편지 우리반에서 쓴 거지?"라니
씩 웃으며 "아무래도 그런것 같지요?"라고 지나간다.

뭐 차라리 우리반이라 그거 쓴 녀석이 별다른 상처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9-2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감하고 멋진 학생을 두셨네요.
밝혀지면 혼날 각오를 하고 썼을 테니까요.
어떻게 해도 늘 학교에 불만이었던 시기가 바로 중고등학교같아요. 하다못해 소풍가는 날까지도 맘에 안들어 하죠.
많이 힘드시겠어요.
바람돌이니미 화이팅입니다

바람돌이 2006-09-28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그렇죠. 사실 자기 논리에 한 번 갇히면 그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건 어른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상황에 대해서 교사들이 어른으로서 조금만 더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호인 2006-09-2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이들의 합리적인 생각이 필요한 사회입니다. 기성세대의 틀안에 합리적인 사고를 묻으려고 하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일 것입니다. 가정이든 회사든 또한 학교까지도...

바람돌이 2006-09-2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젊은이들이 더 합리적이다 뭐 이런 생각은 별로 안듭니다. 저 글을 썼던 아이의 생각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인간간의 소통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보다 어리기때문에 간단히 무시해버리거나 하는 태도들 말이죠.... 소통이 단절되면 결국 어느쪽이든 균형감각을 잃기쉽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대로 된 판단능력을 가지지 못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입니다.

BRINY 2006-09-2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날개 2006-09-2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리애가 바람돌이님같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때 다른 의견이 있어도, 혼날까 무서워 제대로 말도 못하고 보냈던게 참 잘못됐었다는걸 많이 느껴요..

바람돌이 2006-09-28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고녀석도 그렇게 생각해줄줄은 모르겠네요. ^^
날개님/사실 지금도 말하기 어려운건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우리반 녀석도 아마 투서형식으로 얘기했을거고.... 게다가 어차피 담임인 저한테는 말해봤자 아무 소용없다는걸 일치감치 캐치한 면도 있을거구요. 근데 저는 별로 좋은 담임은 아녜요. 그냥 나쁜 사람만 되지말자 정도? 사실 애들한테 미안하고 제대로 못챙겨주는 면도 많거든요. ^^;;

반딧불,, 2006-09-2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흠.생각이 많으셨겠어요.

2006-09-29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9-2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댓글 달다가 장대씨한테 쫓겨났어요. 자라고..흑흑.
중학생때 논리적이기 보다는 비약으로 직관적인 사고를 하는 경우가 제법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것들을 쓴 것을 보면 그래도 사고가 자유로운 아이겠군요. 조금더 먼저 님께 상의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바람돌이 2006-09-29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뭐 요즘은 밖에서 하는 욕들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열 많이 받았거든요. 그리 쉬워보이면 니가 와서 해봐라 하고싶은..... 그놈의 월급도 니가 그거 받고 혼자서 벌어 가족 먹여살려봐라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고요.
감기 빨리 나으세요. 저도 지금 갑자기 감기가 심해지는게 오늘 병원에 가봐야 할듯하네요. ^^
반딧불님/그렇다고 후속편까지.... ㅎㅎㅎ 아이들이란 원래 어른들보다 자기 중심적이고 직관적인 사고를 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우리도 어릴때 다 그랬던 것 같은데 왜 어른들은 그 때 생각들을 다 잊어버리는지 모르겟어요. ^^ 근데 우리반 그 녀석이 제게 먼저 상의를 했으면 하는 생각은 별로 안합니다. 그전에도 이런 얘기들이 나왔었는데 제가 애들보고 "야 힘없는 내보고 백날 얘기해봤자 소용없다. " 뭐 이런 얘기를 농담삼아 했었거든요. ^^
 

오쿠다 히데오의 <걸>을 사면 휴대폰 액정 클리너를 준다더군요.

무지하게 궁금했습니다.

그게 뭐지?????

뭐 궁금하긴 해도 그것때문에 책을 산건 아니고 요즘 오쿠다 히데오에 필이 받아있는지라 책을 구입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밝혀진 휴대폰 액정 클리너의 정체!!!

(전 뭐 수건과 클리너용 액체 뭐 이런걸 상상했음다.)



그 정체는 보다시피

그냥 핸드폰 고리였습니다.

저 여자 그림의 뒷면으로 휴대폰 액정을 닦으면 된다는.....

그리고 휴대폰 고리부분이 고무줄이어서 액정까지 쭉쭉 늘어난다는.....

에고 에고 궁금해한 내가 웃깁니다. ㅠ.ㅠ

그래도 저 핸드폰 고리의 걸이 예뻐서 다행입니다. ^^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라주미힌 2006-09-28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닮은 여인이네욤 :-)
저도 사신치바 살 때 하나 얻었는데... 지금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욤. ㅎㅎ

바람돌이 2006-09-28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그래도 고리 떨어져 심심하던 핸드폰에 예쁘게 걸어 줬어요. 그나 저나 이 여인네가 저 닮은 건 어떻게 아셨대요? ^^;;

클리오 2006-09-2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액정클리너의 정체를 알고 허무해했던 기억이... ^^

바람돌이 2006-09-2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클리오님! 허무해요. ^^

진/우맘 2006-09-2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건 이뿌기나 하죠!!!!!!



'핑퐁'에 딸려온 휴대폰 액정클리너.....기능을 가진 휴대폰 줄의 모습입니다. 주인공 '못'이에요.

대체 이 음울한 놈을, 어찌해야 하냐구요~~~~ㅠㅠ


바람돌이 2006-09-28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저 이마 가운데 못이 확 박혀있는 모습이라니..... 왜요? 꽤나 개성적인 인상으로 진/우맘님이 남으실수 있을 듯.... 뭐좀 음울하긴 하지만 특이하잖아요. ㅎㅎㅎ (핑퐁이 아니라 걸을 사기 천만다행이다... ㅋㅋ)

진/우맘 2006-09-2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개성....제가 좀 저런게 잘 어울리긴 하죠...구시렁구시렁.......ㅡㅡ;;;

바람돌이 2006-09-2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저 고리 하고 다니면 어디서나 확 눈에 띨것 같은데요. ^^

세실 2006-09-29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바람돌이님 순진하세요~~
무슨 행사때마다 나눠주는거 많이 봤는뎅~

바람돌이 2006-09-29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정녕 그렇단 말입니까? 제가 이걸 처음본게 처음 나와서 그런게 아니라는.... 이렇게 제가 사회성이 부족했단 거군요. ㅠ.ㅠ
 

메피스토님의 영화제목 맞추기 이벤트에서 두개나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차상을 받았다죠.

오늘 책이 도착했습니다. (정말 무지하게 빠른 배송입니다.)

상자에는 추석연휴에 고생하시는 택배기사님을 위한 위로의 말까지....
정말 친절한 메피스토님!!! ^^



현기영씨의 <순이삼촌>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역사의 심각함에 비해서 표지는 참 예쁩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저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아니 어른들도 저렇게 웃을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염원일지도 모르겠네요.

옆에있는 빨간 카드는 알라딘에서 새로 나온 메시지 엽서랍니다.

전과 다르게 메시지에 100원을 받더니 저렇게 카드가 바뀌었네요.

감사히 잘읽을게요.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6-09-28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도 축하해요~ ^^

바람돌이 2006-09-28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영엄마님 고맙습니다. ^^

하늘바람 2006-09-2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역사를 소재로 다룬 것인가 보네요. 제가 모르는 책인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Mephistopheles 2006-09-2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송을 3개를 뛰워 놓고 무슨 경마장 말들이 레이스 하는 것처럼 배송완료를 향해 달려가던데...바람돌이님 말이 제일 늦더라구요...ㅋㅋ

바람돌이 2006-09-2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제주도 4.3민중항쟁이 주요 소재이자 내용인 책입니다.
메피스토님/음.... 제가 아주 쬐끔 무거운 관계로 말들이 약간 힘들어했답니다. ㅠ.ㅠ
 

아침 조례시간에 들어가니 또 한 녀석이 지각이다.
사실 이녀석은 맨날 지각이다.
그래도 지각이라도 학교에 꼬박 꼬박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출석일수 마지노선이 얼마 안남은지라 조금만 방심하면 졸업불가인 녀석이니....

근데 오늘은 다른 녀석이 일러바치는데 학교왔다가 다시 나갔다는 것이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또 가출이란 말인가?????

하여튼 조례하고 몇녀석들 얘기들어주고 하다보니 훌쩍 수업시간.
1교시 수업 중간쯤 해서 녀석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솔직히 별 기대 안함.
이녀석이 가출만 했다하면 전화를 안받는 관계로....
근데 왠 일????
전화를 받는거다.
기쁜(?) 마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야 너 어디야!!! 빨랑 학교 안와!!!"
근데.....너무 너무 숨죽인 목소리로 얘기하는거다.

"선생님 지금 수업중인데요. 끊으세요....뚜뚜뚜뚜......"

이런.....^^;;

1교시 시작하고 얼마안돼서 다시 학교로 돌아온 것이다.

근데 수업시간에 핸드폰은 도대체 왜 받느냐고????

결국 2교시에 끊임없이 들어오는 문자를 확인하다가 결국 수학샘한테 핸드폰 압수당했드만....
꼬시다. 흥!!!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6-09-2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헤헤헤헤헤헷~~~~~~^0^

하늘바람 2006-09-26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재미있네요

Mephistopheles 2006-09-26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쌤통이다 하시면서도 맘은 편해지셨을 듯 합니다..^^

바람돌이 2006-09-2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온 진/우맘님/ㅎㅎㅎㅎㅎ 근데 요즘은 정말 돌아오셨다는 실감이 팍팍 드네요. ^^
하늘바람님/어떤 이유로든 아이들때문에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웃을 수 있다는게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메피스토님/당연히 쌤통이죠. 근데 수학샘이 맘이 약해서 너무 빨리 돌려줘서 조금 아쉬웠다는.... 한 일주일은 약 올려야 하는데.... ^^;;

전호인 2006-09-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자를 사랑하는 샘의 마음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2006-09-26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09-26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가출이란게 습관이 되면 안되는뎅..
하여간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세실 2006-09-2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바람돌이님은 아이들 친구같아요~~
바람돌이님 같은 선생님이 계시면 매일 학교 가고 싶을텐데 이상하네~~

국경을넘어 2006-09-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정도되니 저리 코미디가 되는 거지, 정말 현장에 있으면 ... 여기저기 학교가 전쟁터 아닌 곳이 없네요. 요근래 담임하기 정말 힘들다고...

마노아 2006-09-2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에요. 가출 아니어서요. 제 옆자리 샘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전화를 받는데, 그래도 선생님 앞이라고 뒤로 나가 받더래요. 푸핫...ㅡ.ㅜ

날개 2006-09-27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전화걸었다가 얼마나 황당하셨을까...ㅋㅋㅋ

바람돌이 2006-09-2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뭐 요즘은 사랑보다는 그냥 책임감이란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속삭인님/저야 방명록에 몇줄 쓴거밖에 없는데요. 뭐.... 님덕분에 올가을이 얼마나 따뜻하게 여겨지는지 모른답니다. ^^
수니나라님/별로 해피엔딩 아닙니다. 오늘 안 나타났습니다. 전화도 꺼놨구요. ㅠ.ㅠ
세실님/글쎄말예요. 저도 매일 애들한테 얘기하거든요. 이렇게 예쁜 선생님 어젯밤에 보고싶어서 어떡했냐고..... ^^;;
폐인촌님/심각하게 생각하고 심각하게 나무라기 시작하면 아마 애들보다 우리가 먼저 나가떨어지지 않겠어요. 요즘 담임하기 정말 힘든건 맞죠. 갈수록 그런것 같아요. 그래도 힘내자구요. 아자 아자!!!
마노아님/그래도 나름대로 예의군요. ㅎㅎㅎ 하여튼 가끔 아주 웃깁니다. 애들이....
날개님/황당해서 빨리 끊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