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시작했어요.
이제 3주 정도 되었군요.
뭐 매일 하는건 불가능하고 일주일에 두번씩...
워낙에 안 움직여주던 몸에 이게 어딘가 싶어 일주일에 딱 이틀만 한답니다.
뭐 그것도 벌서 결석을 두번이나 했구만요.
어쨋든....
수십년간 구부러져 있던 뼈들을 온통 바로 바로 펴려니 온 몸이 비명을 지릅니다.
남따라 할 것 없이 자기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라지만 그것도 저에겐 너무 큰 고통이예요.
거기다가 같이하는 열댓명의 사람중 가장 처지는 부진아의 아픔까지.... ㅠ.ㅠ
더군다나 오늘은 마주보고 하자는데 딱 마주본 사람이 가장 우등생이었다니....
거의 연체동물 수준으로 몸이 막 휘어지는데....
선생님한테 손을 번쩍 들고 짝이 맘에 안든다고 바꿔달랬어요.
묵살당했어요. 흥!!!
요가를 하는 내내 드는 생각
"내가 내 몸을 이렇게 확대해도 되는거야?"
요가를 하고 나서 드는 생각
"건강하게 잘살아보겠다고 이 짓 하다가 교통사고 나서 죽으면 무지 억울하겠다."
그래도 요가의 효과는 있긴하네요.
일단 늘 온몸이 찌뿌둥하던게 좀 덜해졌고,
결정적으로
나이보다 한 10년은 넘게 먼저 찾아온 오십견 증세 - 어깨에 맨날 한 5kg짜리 쌀푸대를 얹고 다니는 듯한 증상이 한 2kg짜리 쌀푸대로 바뀌었어요.
그놈의 쌀푸대를 완전히 치우는 날까지 어쨋든 요가는 요만큼이라도 계속할랍니다.
결국 계속 내 몸을 학대하겠다는 말이구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