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시작했어요.
이제 3주 정도 되었군요.
뭐 매일 하는건 불가능하고 일주일에 두번씩...
워낙에 안 움직여주던 몸에 이게 어딘가 싶어 일주일에 딱 이틀만 한답니다.
뭐 그것도 벌서 결석을 두번이나 했구만요.

어쨋든....
수십년간 구부러져 있던 뼈들을 온통 바로 바로 펴려니 온 몸이 비명을 지릅니다.
남따라 할 것 없이 자기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라지만 그것도 저에겐 너무 큰 고통이예요.
거기다가 같이하는 열댓명의 사람중 가장 처지는 부진아의 아픔까지.... ㅠ.ㅠ

더군다나 오늘은 마주보고 하자는데 딱 마주본 사람이 가장 우등생이었다니....
거의 연체동물 수준으로 몸이 막 휘어지는데....
선생님한테 손을 번쩍 들고 짝이 맘에 안든다고 바꿔달랬어요.
묵살당했어요. 흥!!!

요가를 하는 내내 드는 생각
"내가 내 몸을 이렇게 확대해도 되는거야?"

요가를 하고 나서 드는 생각
"건강하게 잘살아보겠다고 이 짓 하다가 교통사고 나서 죽으면 무지 억울하겠다."

그래도 요가의 효과는 있긴하네요.
일단 늘 온몸이 찌뿌둥하던게 좀 덜해졌고,
결정적으로
나이보다 한 10년은 넘게 먼저 찾아온 오십견 증세 - 어깨에 맨날 한 5kg짜리 쌀푸대를 얹고 다니는 듯한 증상이 한 2kg짜리 쌀푸대로 바뀌었어요.
그놈의 쌀푸대를 완전히 치우는 날까지 어쨋든 요가는 요만큼이라도 계속할랍니다.
결국 계속 내 몸을 학대하겠다는 말이구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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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6-09-2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홧팅!!!(저, 저도 요새들어 헬스 다닌다는....)

바람돌이 2006-09-29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도 홧팅!!! 저는 헬스장은 만약 다닌다면 아마 한달의 3분의 2는 결석할 것 같아요. 지금 요가하는 것도 직장에서 업무 마치고 선생님 불러서 하는 거니까 하지.... ㅠ.ㅠ

실비 2006-09-2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조금 고생한다고 느껴도 시간 좀 지나면 몸매가 이뻐진다고 할까요..
저 한달해봤어요..^^;;;;;

바람돌이 2006-09-2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 아니 한달만에 예뻐질 몸매라면 요가같은거 안하셔도 되겠구만요. 저는 한 10년쯤 하면 나아질라나요? ^^

세실 2006-09-29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가끔 옥주현비디오 틀어놓고 하는데 제법 땀도 나고, 유연성도 생기는 것 같아요~~~ 쌀푸대가 점점 줄어든다니 다행입니다.
부담없는 운동중에 하나인듯 합니다. 바람돌이님 화이링!!!

내이름은김삼순 2006-09-2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가를 한번도 안 해봤는데,,제가 몸이 한 뻣뻣하거든요^^;;
바람돌이님, 저도 홧팅입니다! 요가로 예뻐진 그리고 다듬어진 몸매도 공개해 주실꺼죠?^^

sooninara 2006-09-2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저도 요가반에서 가장 지진아였어요.ㅠ.ㅠ
그 설움은 정말..말로 표현을 못하죠?
그래도 쌀푸대를 없애는 그날까지..바람돌이님이 연체동물이 되는 그날까지..호호
열심히 하세요.

반딧불,, 2006-09-29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제가 아마 그럴 듯 합니다.
우쨌든 화이팅!!!

BRINY 2006-09-29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여름에 더위 먹고나서 요가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요. 추석 뒤에는 꼭 시작해야할 듯.

waits 2006-09-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바람돌이님 반가워요! 저도, 금연을 강권하는 사람들한테 항상 얘기하거든요. "... 교통사고 나서 죽으면 무지 억울하겠다." ㅎㅎ 그래도 요가 열심히 하셔요. ^^

클리오 2006-09-29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가 같은거 하고나면 몸도 정신도 훨씬 가벼워지던데요. 규칙적인 운동이 좋다하고, 직장에서 한다니 열심히, 꾸준히 하세요... ^^

바람돌이 2006-09-2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저의 뼈와 살들은 부담스럽다고 비명을 질러요. 집에서 하신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천성이 워낙 게으른지라 집에서는 그저 뒹굴거리는게 제일 좋아요. ^^
속삭인님/저도 한 3년하면 님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3년이 아니라 3개월이 목표입니다. ^^
김삼순님/일주일에 이틀 해서 몸매가 어떻게 되리라는 기대는 아예 안한답니다. 저는 오직 제 어깨에 쌀푸대 치우는게 목표예요. ^^
수니나라님/오 반가워요. 지진아끼리..... 근데 말씀은 그렇게 하시면서 아닌 사람들이 정말 많던데요. ^^
반딧불님/어쨌든 화이팅 고맙습니다. ^^
브리니님/근데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요것도 안맞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뭐 시험삼아 한달만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나어릴때님/저는 금연 강권안하는데요. 뭐 어차피 한 번 사는거 그러게 좋은걸 안하면 죽을때 억울해서 어떡하겠니 뭐 이런 생각? ^^
클리오님/네 열심히 할게요. 절대로 도중하차 안하고.... 일단 결심은 빵빵합니다. 요가 매트도 새로 샀으니 돈이 아까워서.... ^^

내이름은김삼순 2006-09-3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늦은 새벽까지 안 주무셨군요, 주말인데 늦잠 주무셨을까요? 아님,학교 가셨나?^^ 님의 어릴적 이야기 들으니 저도 잼있었어요, 본전 뽑기 위해 보통 4시간이란 말씀에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요, 오늘 다녀오니 목욕탕 3천원밖에 안 받는거 있죠? 너무 싸요~ㅎㅎ 님처럼 4시간이면 본전 뽑고도 남겠죠?^^;; 암튼 즐거운 주말 되시길^^ 요가도 열심히^^

전호인 2006-09-3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많이 학대하셔도 괜챦을 듯 합니다

바람돌이 2006-09-3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어젯밤에 너무 늦게 자는 바람에 오늘 아침 출근해야되는데 늦잠자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우리집 애들은 주로 할머니랑 동네목욕탕을 가는데 한 번 가면 안올려고해서 할머니가 달래는데 애를 많이 먹는다죠. 저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목욕탕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
전호인님/무술로 단련된 님이야 몸의 학대가 익숙하시겠지만 저는 지금만으로도 죽을 지경입니다. 더 이상은 무리인줄 아뢰옵니다. ^^

내이름은김삼순 2006-10-0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님아~아직 안 주무시고 계셨나요? 전 목욕 갔다와서 낮잠을 자뒀더니 잠이 또 안 오네요,,ㅠ 님의 말씀에 빨리 <걸>읽고 싶어져요^^ 라라피포 보고 저 정말 충격이 좀 컸다죠,,표지부터 빨간색에 요상한 형체가 뭔가 있겠다 싶었는데 첫편부터 아주 변태같은^^;;
아,,저도 빨리 자야겠어요, 오늘은 일요일이니 님 푸욱 늦잠좀 주무시길,,아셨죠?^^ 그리고 행복만땅 10월 시작하시길,,

바람돌이 2006-10-01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 늦잠은 커녕 내일 아침은 더 바쁘게 생겼습니다. 내일이 예린이 유치원 운동회날이거든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온 집안 식구 출동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동생네 아이랑 같은 유치원이라서 도시락은 동생이 싸기로 했다는거죠. 저는 과일과 음료수 과자..... 님은 정말 10월에 행복만땅이어야 할텐데.... 그쵸? ^^
걸은 라라피포와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라라피포에 비해서는 모범생스럽다고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