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와노동
2007.12.06 |374호


 



민주노동당 득표율 높이기가 아니라 사회운동의 재건이 과제다
2007년 대선과 사회운동



[...]또한 선거 전반을 지배하는 여론조사와 각 정치세력의 이념과 정책에 관한 토론과 논쟁이 아닌 후보 간 지지율 경쟁을 마치 스포츠경기처럼 중계해 대는 언론은, 지배 세력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무조건적 반대’로 몰아세우며 ‘대안과 비전을 제시해야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 성장의 혜택을 서민에게’, ‘평화통일을 넘어 코리아 연방공화국으로’와 같은 형태로 제출된 민주노동당의 정책 공약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지배 세력과는 차별성을 드러내면서도 집권 가능성이 있는 세력으로서의 표상을 획득하려는 시도로 파악된다. 그러나 확인되다시피 개혁세력의 몰락의 후과는 민주노동당을 거점으로 하는 진보세력에 대한 지지의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좌파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공격하는 보수적 선동과 성장주의가 안정화에 대한 대중적 열망을 흡수하고 있다. 이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잇는 개혁세력이 97년 이래 경제위기의 고통 아래 형성된 체제에 대한 대중적 불만을 자신에 대한 지지로 전환하는 데에 활용해 왔던 보수-개혁 대립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며, 더욱 근본적으로는 노무현 정권 등장 이래 만개한 인민주의적 정치행태로 개인의 권리를 위한 집단적 운동이자 사회적 갈등의 대표 과정으로서 정치가 위기에 빠져있음을 의미한다. 하여 개혁세력의 공백을 ‘진보주의’를 통해 장악한다는 전략은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결여한 의지의 표현일 따름이다. 대중 스스로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경제 위기의 원인에 대한 적합한 인식을 확보하고 이를 집단적인 행동을 통해 지양하고자 나설 때 부르주아 정치의 위기를 넘어서는 민중의 정치적 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필요한 것은 지배계급이 설치해 놓은 ? 資?구도 안에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표상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틀을 깨고 지배 계급 스스로도 대안이 없는 위기의 실체를 가감 없이 드러냄과 동시에, 이를 지양하기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그러한 행동에 동참하면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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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9일 이주노동자 투쟁에 함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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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을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를 거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여성,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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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전반에 대한 통제 시스템 강화와 전면적 구조조정, 공무원 조직의 재편 등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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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유령들]에 관한 서평이 몇 개 더 나와서 옮겨놓는다.

지난 번 올린 서평이 일간 신문에 실린 서평들이었다면,

이번에 옮겨놓는 서평들은 주간신문이나 인터넷 웹진에 실린 서평들이다.

 

[교수신문 서평]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4997

 

[대학신문 서평]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998

 

[컬쳐 뉴스 서평]

http://www.culturenews.net/read.asp?article_num=8754

 

 

 ---------------------------------------------------

서평을 옮겨놓은 김에 한 마디 덧붙이자.

우리나라 인문사회과학 담론의 특징 중 하나는 이런 형태의 주간신문이나 인터넷 웹진이

꽤 발달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인문사회과학적인 지식의 대중적인 소통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이런 류의 매체들이다.

주요 대학에서 내는 학보나 대학원 신문, 교수신문, 담비, 컬쳐 뉴스 등이 그런데,

자주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사실 요즘은 거의 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개중에는 꽤 고급스런 칼럼이나 서평, 기사도 있어서 교양 대중에게는 자못 매력적인 매체들로

여겨질 듯하다.

 

반면 학계, 특히 인문학계의 경우는 지식의 소통이라는 면에서 너무 소홀하고 안이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각 학회가 펴내는 학회지는 물론이거니와 주요 학술지에서도

구색맞추기 식의 서평란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서평란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국 학술지를 한두 번이라도 뒤적여본 사람이라면

서평 및 책 소개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식의 생산량이 적은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지만,

번역을 포함하면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 사실은 꽤 많은 지식들이 생겨나고 소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자체 생산량이 적다는 것만으로는 서평 및 책 소개가 빈곤한 이유가 제대로 해명이 되지 않는다.

 

전문 서평지 문제에 대해서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여하튼 고급의 인문학 지식에 대한 높은 대중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인문학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이유이자 결과 중 하나는

소통에 대한 무관심/무능력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주간 신문이나 각종 웹진들이 활성화된 이유 중 하나도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매체들도 나름대로 쓸모있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역시 전문 학자들이 소통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그 결과  전문적인 서평들이 더 활발해져야

좀더 고급스런 지식의 생산과 소비도 촉진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그건 그렇고, 역자로서 한 가지 바램을 말한다면, 

전문 학술지들에서 [마르크스의 유령들]에 관한, 

말 그대로 전문적인 서평을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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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7-12-07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쓰신 '역자로서의 바람'은 저 역시나 매우 바라고 있는 바입니다.^^

푸하 2007-12-07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자와 긴장하는 그런 서평, 수많은 의미를 생산하는 서평이 곧 나오리란 생각이 드네요.^^

balmas 2007-12-07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람혼님/ ㅎㅎ 람혼님이 한 번 쓰셔도 될 것 같은데, 자리를 한 번 마련해드릴까요? ^^;
푸하님/ 오, 오랜만이세요. 제가 너무 격조했던 탓인가요? ^^;; 정말 그런 서평들이 많이 나와야
관객들도 좋고, 당사자들도 긴장감 있고, 후학들에게 모범이 되고 그럴 텐데 말이죠.

이잘코군 2007-12-0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런 서평은 람혼님이나 윤타님, 로쟈님 같은 분들이 써주셔야하는데... :)

balmas 2007-12-07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
 

 

 

 

 

 

오랫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발터 벤야민 선집이 드디어 출간된 것 같다.

출간을 오래 기다려온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반갑기 그지 없다.

섣불리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의 벤야민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동안 독회와 토론을

거듭하면서 나온 선집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우리말로 벤야민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울러 기존에 나와 있는 다른 번역본과 비교, 검토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벤야민과 인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뜻깊은 기회가 될 듯하다.  

 

몇 년 전에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에 대한 짧은 서평을 쓰면서 국내의 벤야민 전공자들이

왜 번역에 나서지 않는지 의문을 달았던 적이 있는데, 기쁘게도 그 의문은

문외한의 무지의 소치였을 뿐이다.

역자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좋은 번역이기를 기대하면서, 역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독일은 물론이거니와 영미권이나 프랑스에서는 벤야민 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빼어난 벤야민 연구들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 선집 출간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벤야민에 대한 독서와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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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7-12-07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반가운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원문-번역본 그리고 번역본 간 비교독해 들어가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balmas님의 저서는 언제쯤 읽어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balmas 2007-12-07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람혼님. ^^
벤야민 선집 출간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죠. 미학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심지어 정치적으로도. :-)
제 책은 ㅎㅎ 쑥스럽지만, 아마 내년 말쯤 한 권 나올 것 같네요.
왜 하필 벤야민 선집 출간 소식에 그 이야기를 하셔서 더 쑥스럽게 하시는지, 원 ... ;;;

람혼 2007-12-07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거의 실시간... 쑥스럽게 해드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이것 참.^^; 개인적으로 고대하고 있는 책이기에 그냥 작은 댓글의 자리를 차용해 여쭤본 것뿐입니다. 덧붙여, 개인적인 감상이자 무지한 여담일지 모르지만, 국내 저자의 '묵직한'ㅡ두께라기보다는 그 '존재감'에 있어ㅡ인문학 저서를 목격하고 숙독한 지가 꽤나 오래 전인 것 같아 더욱 balmas님의 저서에 관심과 기대가 갑니다. 내년 말쯤이라니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 봐야겠군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 항상 주의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balmas 2007-12-0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람혼님/ ㅎㅎㅎ 님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람구두님/ 그럼요, 제대로 된 번역본의 출간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돈은 좀 더 들겠지만요. ^^;
듣자니까 새물결 쪽에서도 전공자들을 모아서 벤야민 전집을 새로 만든다고 하던데, 그럼
바람구두님 주머니가 더 홀쭉해지시겠네요. ㅎㅎㅎ
 

 




"밀양" 프랑스판 포스터랍니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하면서 3번 채널 TV 뉴스를 보니--프랑스는 1번 채널(TF1)만 빼고는 모두 국영방송입니다--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소개하는 보도가 나오더군요. 이창동 감독의 명성과 올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 씨의 스타성이 함께 어우러져 프랑스 TV 뉴스에 모처럼 한국 영화 개봉 뉴스가 나오는 걸 보니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영화의 몇 장면을 곁들여 줄거리를 소개하면서 이창동 감독의 짧은 인터뷰도 내보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밀양"을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로 한국의 기독교 문화를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군요. 대형 교회에서 수많은

신도들이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듯 기도하고 있는 장면들을 보도하면서 오늘날 한국에서는 인구의 "20퍼센트"

가까이가 기독교 신자일 만큼 기독교가 사람들의 삶이나 사회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하는 기자의 멘트가  인상적입니다. 또 프랑스 여자 사회학자 한 사람의 인터뷰가 나왔는데, 이 분 말씀이

한국에서 기독교가 이렇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한국에 기독교가 서구 근대화의 상징으로서

도입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흠,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만 ...

 

프랑스에 머물면서 TV 뉴스에서 한국에 관한 소식, 그것도 긍정적인 소식을 듣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죠.

지난 번 조승휘 씨 사건이나 샘물교회 신도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사건 등이 최근 한국에 관해

보도된 주요 뉴스들인데, 간만에 주요 문화계 소식으로 한국 뉴스가 나오니 반갑긴 합니다.

 

모처럼 영화 관람이나 한 편 해야 할 듯. 그런데 리용에서 상영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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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서 2007-10-19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도연님의 연기가...참 대단했어요. 장염에 시달리는 도중에 홀로 비디오방에서 본 거라, 비몽사몽했지만..!
대단하셨다는 ㅠ_ㅠ

하이드 2007-10-19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보다가 지루해서 포기했어요. 필리에 있을때 극장에서 금자씨 개봉해서 무지 뿌듯했는데(차마 사람들한테 보러가자고는 못했지만요) 그때 생각 나네요.

간만에 댓글 달 수 있는 글이 올라와서 반갑다는 인사를 이제야 합니다. 반가워욧!^^

balmas 2007-10-19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명의 서님/ 오, 그렇군요. 그러니까 상을 받았겠죠? ㅎㅎ
하이드님/ 오, 그렇군요. 지루하셨군요. ㅋㅋ 저도 지루한 건 잘 못 보는데 ... 예전에 라쇼몽 비디오로 보다가 잠들었던 기억이 모락모락 ... ;;;;; 직접 가서 보면 더 뿌듯할 것 같아요. :-) 근데 댓글 넘 오랜만에 다셨네요, 진짜 ㄷㄷㄷㄷㄷ

chika 2007-10-1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양에 대한 반응...에서 놀라웠던 것은 영화관에서 일부 개신교신자들이 감독과 영화를 싸잡아(;;) 욕해댔다는 것.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욕을 했을까요?

저야 뭐...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잘 만들었던데요? 근데 정말 '기독교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영화를 이해하기가 좀 힘들것같기는 해요. 지루할수도...있나? 전 잘 모르겠지만, 하느님을 믿느냐 안믿느냐를 떠나 진정한 인간의 용서와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뭔가 생각해보는척도 해보고..허헛;;;

암튼 저는 영화보면서 아주 박장대소를 한 부분이 한군데 있습니다. 영화관에 제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는;;;
(영화보시게 되면 나중에 웃겼던 부분 말씀해주세요. ㅎㅎ)

[해이] 2007-10-1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프랑스 상륙이군요... 저는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라는 원작 소설을 먼저 봤었는데요, 다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이 단순한 인간생명 존중이 아니라 광주항쟁을 빚대고 있다고 하더군요. 소설을 잘 보면 유괴범이 전두환을 비유한걸 알 수 있을거예요. 문학하는 사람한테 듣고 깜짝 놀랐지요 아무 생각 없이 읽은 소설이었는데. 아무튼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자꾸때리다 2007-10-1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영화는 도무지 흥미를 못 붙이겠더라구요. 얼마전에 맘 먹고 걸작이라 불리는 영화들을 쭈욱 봤는데요.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 비>, <네 멋대로 해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 리들리 스캇의 <블레이드 러너>,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산딸기> 인내심 갖고 봤는데 도무지 왜 걸작이라는지 이해가 안 가더라는... 전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음악이 좋아요.

(mravinsky 에서 닉넴 바꿨어용)

balmas 2007-10-20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ㅎㅎ 그런 일이 있었군요. 영화 중에 재밌는 부분이 있군요. ㅎㅎㅎ 기대하겄습니다.
고니님/ 오. 이청준 소설이 원작이었군요. 나중에 소설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그리모님/ 그냥 보면 잘 모르고 공부해야 알 수 있으니까 걸작이 아닐까요? ㅎㅎㅎ

자꾸때리다 2007-10-2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발마스님 Grimaud 가 프랑스 피아니스트라는 것 아시나 보네요. 근데 그뤼모하고 그리모 중에
어느게 더 바람직 한가요?

balmas 2007-10-22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고 그냥 이름만 한두 번 들어봤어요. 발음은 "그리모"가 맞겠죠. 불어 이름이 "Grumaud"라면 "그뤼모"가 되겠지만 ...

2007-11-29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르크스의 유령들
자크 데리다 지음, 진태원 옮김 / 이제이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출판사에서 제가 지금 체류하고 있는 프랑스 리옹까지 책을 부쳐줘서 지난 이틀 동안 책 전체를 통독해봤더니, 몇 가지 오역과 오식, 어색한 표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2쇄를 찍을 때 고치게 될 내용들인데, 이미 책을 구입하신 독자분들께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온라인상으로나마 공지를 해둡니다. 처음부터 좀 더 꼼꼼하게 번역하지 못하고 이렇게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정되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9쪽 4번째 줄

사는 법을 배우기” ⇒ “사는 법을 배우기/가르치기Apprendre à vivre”

불어에서 “apprendre”는 “배우다”는 뜻 이외에도 “가르치다”는 뜻을 함께 지니고 있는데, 이 구절은 데리다가 이 단어에 들어 있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시사하려는 구절이므로, 이렇게 고쳐서 번역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9쪽 4-5번째 줄

“사는 법을 배우기, 그러나 누구에게?” ⇒ “사는 법을 가르치기, 그러나 누구에게?”

여기는 “apprendre”에 담긴 “가르치다”는 뜻을 지적하는 곳이기 때문에, “배우기”를 “가르치기”로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9쪽 8번째 줄

“맥락 바깥에서 그것 자체만 놓고 볼 때”

⇒ 

“맥락 바깥에서―하지만 맥락은 항상 열린 채 남아 있으며, 따라서 오류를 낳을 수 있고 불충분하다―그것 자체만 놓고 볼 때”

여기는 원문의 줄표 사이의 내용이 누락되었습니다. 9쪽의 이 세 가지 내용은 모두 로쟈님이 지적해주신 내용입니다. 로쟈님께 감사드립니다.


10쪽 아래에서 두 번째 줄

“다른 사람의 죽음도 삶과 죽음 사이의” ⇒ “다른 사람의 죽음도. 삶과 죽음 사이의”


27쪽 주 28)

“5장 각주 291, 292 참조.” ⇒ “5장 각주 189, 190 참조.”

원주를 모두 미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각주 번호에 착오가 생겼습니다.


31쪽 10번째 줄

“왕이란 것은 하나의 사물이다.” ⇒ “왕이란 것은.”



46쪽 2번째 줄

“느낌이 주어” ⇒ “느낌이 주는”


81쪽 아래에서 두 번째 줄

“알튀세” ⇒ “알튀세르”


94쪽 두 번째 줄

“자본화한다/활용한다.” ⇒ “자본화한다/활용한다capitaliser.”


98쪽 아래에서 6번째 줄

“연금술을 분석하고, 가치들의 전도와” ⇒ “연금술을 분석하고 가치들의 전도와”


108쪽 첫 번째 줄

“분석을” ⇒ “분석”


116쪽 4번째 줄

“도상성圖上性” ⇒ “도상성圖像性”

“iconicité”의 번역인데, “icone”이 “도상圖像”을 의미하므로 이렇게 바꾸는 게 옳습니다.


128쪽 두 번째 줄

“이것 역시 데리다의 말인데” ⇒ “이것 역시 후쿠야마의 말인데”


136쪽 아래에서 두 번째 줄

“하지만 우리가, 예고 또는” ⇒ “하지만 예고 또는”


137쪽 11번 째줄

“또한 공적인 또는 정치적인 질서” ⇒ “또한 공적이거나 정치적인 질서”


149쪽 7번 째줄

“어떤 목적의 불가피함” ⇒ “어떤 종말의 불가피함”

이것은 명백한 오역입니다. 불어의 “fin”은 “목적”과 “종말”이라는 뜻을 모두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는 “종말”이라는 뜻으로 읽어야 합니다.


161쪽 12번 째줄

“정치적 자유주의의 승리를” ⇒ “정치적 자유주의의 승리와”


164쪽 아래에서 4번째 줄

“국내적-국제적 전쟁” ⇒ “국제적 내전”

데리다는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내전이 사실상 국제적인 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내전”이라고 옮기는 것이 데리다의 뜻을 좀더 잘 전달해줄 것 같습니다.


168쪽 12번째 줄

“공표된 시장” ⇒ “공개된 시장”




169쪽 1번째 줄

“현전하는” ⇒ “현존하는”

이 책에서는 “présence”를 모두 “현존”으로 번역했기 때문에, 여기도 “현전”을 “현존”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178쪽 4-6번째 줄

“못한다면” ⇒ “못한다 해도”

“정확하게는/정당하게는” ⇒ “정확하게/정당하게”


179쪽 7번째 줄

“고정시키는 것” ⇒ “고정시키는 정신”


180쪽 아래에서 네 번째 줄

“알튀세” ⇒ “알튀세르”


182쪽 2번째 줄

“독단주의의, 심지어 형이상학의” ⇒ “독단주의 및 심지어 형이상학의”


253쪽 6번째 줄

“finfe” ⇒ “finde”


260쪽 8번째 줄

“육신 가진 존재” ⇒ “육신을 가진 존재”


286쪽 주 189) 첫 번째 줄

“이론은” ⇒ “이 혼은”


322쪽 아래에서 세 번째 줄

“또는 양자를 분리시킬 것인가?” ⇒ “또는 어떻게 양자를 분리시킬 것인가?”



331쪽 주 218) 두 번째 줄

“원문으로는” ⇒ “원문은”


335쪽 8번째 줄

“두려운 낯섦에 대한 의지는” ⇒ “두려운 낯섦에 의지하는 것은”


337쪽 1번째 줄

“지키는 일을 수 있다.” ⇒ “지키는 일을 할 수 있다.”


341쪽 주 2) 아래에서 6번째 줄

“<<기억들―폴 드망을 위하여>>” ⇒ “<<기억들―폴 드 만을 위하여>>”


351쪽 주 93) 아래에서 두 번째 줄

“탐구되어야 하다.” ⇒ “탐구되어야 한다.”


352쪽 주 96) 두 번째 줄

“나버지” ⇒ “나머지”


354쪽 주 101) 첫 번째 줄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은 죽었다.” ⇒ “라 페뉠티엠므는 죽었다.”

이것은 장-미셸 라바테라는 사람의 책 제목인데, 원문은 “La penultième est morte”입니다. 불어에서 “La penultième”가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을 뜻하기 때문에 이렇게 번역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말라르메의 시를 인용한 제목이었습니다. 말라르메의 시에서 “La penultième”가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이라는 뜻으로 국한되지 않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원어의 발음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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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독자분들께 깊이 사과를 드리고, 앞으로 혹시 더 오역이나 잘못된 점이 발견된다면, 추가로 공지를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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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4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10-14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하시네요. ^^
역자가 직접 다시 한번 걸려서 안내를 해주니 독자들이 번역을 더 믿을 수 있겠네요.

[해이] 2007-10-14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알라딘에서 벌써 주문을 했는데ㅋ 감사하네요. 그리고, 주문하는 김에 'How To Read 데리다'라는 책도 주문을 했는데 데리다 입문서로서 괜찮은지 모르겠네요.(나중에 시간되실때 국내에 번역된 데리다 입문서도 좀 추천해 주시면 마르크스의 유령들 읽는데에 도움이 되겠네요^^) 그리고 자주 생각나는 것이, 윤소영 교수의 경우 데리다 등의 포스트 구조주의에 관해서 엄청나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관해서 진태원님께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ㅋ 철학자로서가 아니라 우리 운동의 방향에 있어서 데리다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mravinsky 2007-10-1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화화 이렇게 애프터서비스가 빠른 번역자는 처음 보네요.

퍼그 2007-10-1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발빠르고 꼼꼼한 A/S네요.^^ 주문한 책이 오늘 도착했어요, 잘 읽겠습니다.

로쟈 2007-10-14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쇄 구입자들은 정오표로 활옹하면 되겠군요.^^

balmas 2007-10-1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ㅎㅎㅎ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런데 좋아질까요? ^^;
아프락사스님/ 글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던데 ... ^^;;;
고니님/ ㅎㅎㅎ 저는 윤소영 선생이 철학에 관해 이렇게저렇게 말하는 건 거의 신경쓰지 않습니다. 발언의 자유야 누구에게나 있는 거니까 뭐라 하든 윤 선생 자유겠지만요 ... "How to Read 데리다"의 원서는 좋은 책입니다. 그 책의 저자가 상당히 신뢰할 만한 사람이죠. 번역이 무난하게 됐다면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그 책을 본 다음에는 [테러 시대의 철학]이나 [에코그라피] 같이 데리다가 직접 발언하는 책을 보세요. [에코그라피] 같은 경우도 그렇게 난해하지 않은 책이니까 데리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데리다가 운동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은, 페이퍼를 따로 하나 쓸 만한 질문인데요. ㅎㅎㅎ 그냥 간단히 말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데리다의 사상은 사실 직접 운동으로 번역하기가 좀 어려운 사상입니다. 데리다 사상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데다가 운동과 관련된 이런저런 세부적인 쟁점들에 관해서는 그다지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가 그의 사상을 잘 이해하고 운동이나 정치의 관점으로 잘 번역할 수 있다면, 현실적인 실천을 모색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가령 90년대 이후의 발리바르의 작업 중 일정 부분은 사실 데리다 사상을 나름대로 번역하고 전위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그만한 번역과 전위의 역량이 존재하느냐 하는 것이겠죠. :-)
mravinsky님/ 이런 애프터 서비스는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퍼그님/ ㅎㅎ 좀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읽는 데 좀 더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balmas 2007-10-14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다는 사이에 로쟈님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정오표 필요없이 처음부터 깔끔하게 됐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로쟈님 덕분에 실수를 바로잡게 돼서 다행입니다. :-)

balmas 2007-10-15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험가님/ 앗, 여기서도 실수가 ... ^^;;;

2007-10-15 0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7-10-15 19:26   좋아요 0 | URL
글쎄요, 언제쯤 될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 생각보다 잘 팔리는 것 같은데, 올해 안에는 될지 ...
부군께서 관심이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 :-)

Jade 2007-10-1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렇게 꼼꼼하게 지적해주시다니 +_+ 책 사놓긴 했는데 저한텐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서 선뜻 집지 못하고 있어요 ㅡㅜ 아무튼 감사합니다~

balmas 2007-10-15 19:30   좋아요 0 | URL
Jade님, 별 말씀을요. 사실 처음부터 좀 더 꼼꼼히 했으면 이러지 않아도 될 걸 ...
아래 주소로 가시면 제가 올려놓은 글이 있는데, {유령들} 읽는 데 좀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참조해보세요. :-)
http://blog.aladdin.co.kr/balmas/1609570

yoonta 2007-10-15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어제 서점가서 한권 구입해서 지금 잘 읽고있는 중이랍니다..^^ 읽다가 궁금한 사항있으면 여쭤보고 하겠습니다.

balmas 2007-10-15 19: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게 있으면 질문하세요.

stella.K 2007-10-1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발마스님 번역하신 책에 스스로 별점이 넷이라고 하면 상당히 좋은 책인 것 같아요. 거기다 A/S까지...! 기회되면 읽어 보죠. 그나저나 잘 계시죠? 그쪽도 가을인가요?^^

balmas 2007-10-15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ㅎㅎ 제가 번역한 건데 별을 한 개나 두 개 줄 수는 없잖아요? ^^;
예,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도 가을이에요. 아침이나 밤에는 7-8도 정도고 낮에는 18-20도 정도 된답니다. 기온차가 좀 큰 편이죠.

stella.K 2007-10-16 13:5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우리나라하고 비슷하네요. 원래 그랬나요? 프랑스가 우리나라를 닮는 건가요? 아님 우리가 프랑스를 닮는 건가요? 어쨌든 일교차가 그쪽도 꽤 나네요. 감기 조심하셔야겠네요.^^

balmas 2007-10-17 0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요 며칠 아침이나 밤 기온이 좀 쌀쌀하더니 기침하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저는 괜찮습니다. 책상에 엎드려서 자지만 않으면 ^^; 스텔라님도 건강히 지내세요. :-)

2007-10-18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7-10-19 04:01   좋아요 0 | URL
속삭이신 분/ 헉, 정말 그렇네요. 그것도 바로 잡아야겠네요. 나중에 2쇄 찍을 때 다시 한 번 공지해야겠네요. ㅎㅎㅎ 제 원고를 보니 제대로 돼 있던데 어떻게 그게 바뀌었지? 유령 짓인가? ^^;

2007-10-26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리다 2007-11-1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 읽기 어려워요ㅠㅠ 저같은 무식한 독자를 위해 언젠가는 개론서나 입문서 그런책 하나 내주셨음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