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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유령들
자크 데리다 지음, 진태원 옮김 / 이제이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출판사에서 제가 지금 체류하고 있는 프랑스 리옹까지 책을 부쳐줘서 지난 이틀 동안 책 전체를 통독해봤더니, 몇 가지 오역과 오식, 어색한 표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2쇄를 찍을 때 고치게 될 내용들인데, 이미 책을 구입하신 독자분들께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온라인상으로나마 공지를 해둡니다. 처음부터 좀 더 꼼꼼하게 번역하지 못하고 이렇게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정되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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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번째 줄
“사는 법을 배우기” ⇒ “사는 법을 배우기/가르치기Apprendre à vivre”
불어에서 “apprendre”는 “배우다”는 뜻 이외에도 “가르치다”는 뜻을 함께 지니고 있는데, 이 구절은 데리다가 이 단어에 들어 있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시사하려는 구절이므로, 이렇게 고쳐서 번역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9쪽 4-5번째 줄
“사는 법을 배우기, 그러나 누구에게?” ⇒ “사는 법을 가르치기, 그러나 누구에게?”
여기는 “apprendre”에 담긴 “가르치다”는 뜻을 지적하는 곳이기 때문에, “배우기”를 “가르치기”로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9쪽 8번째 줄
“맥락 바깥에서 그것 자체만 놓고 볼 때”
⇒
“맥락 바깥에서―하지만 맥락은 항상 열린 채 남아 있으며, 따라서 오류를 낳을 수 있고 불충분하다―그것 자체만 놓고 볼 때”
여기는 원문의 줄표 사이의 내용이 누락되었습니다. 9쪽의 이 세 가지 내용은 모두 로쟈님이 지적해주신 내용입니다. 로쟈님께 감사드립니다.
10쪽 아래에서 두 번째 줄
“다른 사람의 죽음도 삶과 죽음 사이의” ⇒ “다른 사람의 죽음도. 삶과 죽음 사이의”
27쪽 주 28)
“5장 각주 291, 292 참조.” ⇒ “5장 각주 189, 190 참조.”
원주를 모두 미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각주 번호에 착오가 생겼습니다.
31쪽 10번째 줄
“왕이란 것은 하나의 사물이다.” ⇒ “왕이란 것은.”
46쪽 2번째 줄
“느낌이 주어” ⇒ “느낌이 주는”
81쪽 아래에서 두 번째 줄
“알튀세” ⇒ “알튀세르”
94쪽 두 번째 줄
“자본화한다/활용한다.” ⇒ “자본화한다/활용한다capitaliser.”
98쪽 아래에서 6번째 줄
“연금술을 분석하고, 가치들의 전도와” ⇒ “연금술을 분석하고 가치들의 전도와”
108쪽 첫 번째 줄
“분석을” ⇒ “분석”
116쪽 4번째 줄
“도상성圖上性” ⇒ “도상성圖像性”
“iconicité”의 번역인데, “icone”이 “도상圖像”을 의미하므로 이렇게 바꾸는 게 옳습니다.
128쪽 두 번째 줄
“이것 역시 데리다의 말인데” ⇒ “이것 역시 후쿠야마의 말인데”
136쪽 아래에서 두 번째 줄
“하지만 우리가, 예고 또는” ⇒ “하지만 예고 또는”
137쪽 11번 째줄
“또한 공적인 또는 정치적인 질서” ⇒ “또한 공적이거나 정치적인 질서”
149쪽 7번 째줄
“어떤 목적의 불가피함” ⇒ “어떤 종말의 불가피함”
이것은 명백한 오역입니다. 불어의 “fin”은 “목적”과 “종말”이라는 뜻을 모두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는 “종말”이라는 뜻으로 읽어야 합니다.
161쪽 12번 째줄
“정치적 자유주의의 승리를” ⇒ “정치적 자유주의의 승리와”
164쪽 아래에서 4번째 줄
“국내적-국제적 전쟁” ⇒ “국제적 내전”
데리다는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내전이 사실상 국제적인 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내전”이라고 옮기는 것이 데리다의 뜻을 좀더 잘 전달해줄 것 같습니다.
168쪽 12번째 줄
“공표된 시장” ⇒ “공개된 시장”
169쪽 1번째 줄
“현전하는” ⇒ “현존하는”
이 책에서는 “présence”를 모두 “현존”으로 번역했기 때문에, 여기도 “현전”을 “현존”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178쪽 4-6번째 줄
“못한다면” ⇒ “못한다 해도”
“정확하게는/정당하게는” ⇒ “정확하게/정당하게”
179쪽 7번째 줄
“고정시키는 것” ⇒ “고정시키는 정신”
180쪽 아래에서 네 번째 줄
“알튀세” ⇒ “알튀세르”
182쪽 2번째 줄
“독단주의의, 심지어 형이상학의” ⇒ “독단주의 및 심지어 형이상학의”
253쪽 6번째 줄
“finfe” ⇒ “finde”
260쪽 8번째 줄
“육신 가진 존재” ⇒ “육신을 가진 존재”
286쪽 주 189) 첫 번째 줄
“이론은” ⇒ “이 혼은”
322쪽 아래에서 세 번째 줄
“또는 양자를 분리시킬 것인가?” ⇒ “또는 어떻게 양자를 분리시킬 것인가?”
331쪽 주 218) 두 번째 줄
“원문으로는” ⇒ “원문은”
335쪽 8번째 줄
“두려운 낯섦에 대한 의지는” ⇒ “두려운 낯섦에 의지하는 것은”
337쪽 1번째 줄
“지키는 일을 수 있다.” ⇒ “지키는 일을 할 수 있다.”
341쪽 주 2) 아래에서 6번째 줄
“<<기억들―폴 드망을 위하여>>” ⇒ “<<기억들―폴 드 만을 위하여>>”
351쪽 주 93) 아래에서 두 번째 줄
“탐구되어야 하다.” ⇒ “탐구되어야 한다.”
352쪽 주 96) 두 번째 줄
“나버지” ⇒ “나머지”
354쪽 주 101) 첫 번째 줄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은 죽었다.” ⇒ “라 페뉠티엠므는 죽었다.”
이것은 장-미셸 라바테라는 사람의 책 제목인데, 원문은 “La penultième est morte”입니다. 불어에서 “La penultième”가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을 뜻하기 때문에 이렇게 번역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말라르메의 시를 인용한 제목이었습니다. 말라르메의 시에서 “La penultième”가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이라는 뜻으로 국한되지 않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원어의 발음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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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독자분들께 깊이 사과를 드리고, 앞으로 혹시 더 오역이나 잘못된 점이 발견된다면, 추가로 공지를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