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발터 벤야민 선집이 드디어 출간된 것 같다.

출간을 오래 기다려온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반갑기 그지 없다.

섣불리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의 벤야민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동안 독회와 토론을

거듭하면서 나온 선집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우리말로 벤야민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울러 기존에 나와 있는 다른 번역본과 비교, 검토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벤야민과 인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뜻깊은 기회가 될 듯하다.  

 

몇 년 전에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에 대한 짧은 서평을 쓰면서 국내의 벤야민 전공자들이

왜 번역에 나서지 않는지 의문을 달았던 적이 있는데, 기쁘게도 그 의문은

문외한의 무지의 소치였을 뿐이다.

역자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좋은 번역이기를 기대하면서, 역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독일은 물론이거니와 영미권이나 프랑스에서는 벤야민 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빼어난 벤야민 연구들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 선집 출간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벤야민에 대한 독서와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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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7-12-07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반가운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원문-번역본 그리고 번역본 간 비교독해 들어가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balmas님의 저서는 언제쯤 읽어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balmas 2007-12-07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람혼님. ^^
벤야민 선집 출간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죠. 미학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심지어 정치적으로도. :-)
제 책은 ㅎㅎ 쑥스럽지만, 아마 내년 말쯤 한 권 나올 것 같네요.
왜 하필 벤야민 선집 출간 소식에 그 이야기를 하셔서 더 쑥스럽게 하시는지, 원 ... ;;;

람혼 2007-12-07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거의 실시간... 쑥스럽게 해드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이것 참.^^; 개인적으로 고대하고 있는 책이기에 그냥 작은 댓글의 자리를 차용해 여쭤본 것뿐입니다. 덧붙여, 개인적인 감상이자 무지한 여담일지 모르지만, 국내 저자의 '묵직한'ㅡ두께라기보다는 그 '존재감'에 있어ㅡ인문학 저서를 목격하고 숙독한 지가 꽤나 오래 전인 것 같아 더욱 balmas님의 저서에 관심과 기대가 갑니다. 내년 말쯤이라니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 봐야겠군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 항상 주의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balmas 2007-12-0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람혼님/ ㅎㅎㅎ 님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람구두님/ 그럼요, 제대로 된 번역본의 출간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돈은 좀 더 들겠지만요. ^^;
듣자니까 새물결 쪽에서도 전공자들을 모아서 벤야민 전집을 새로 만든다고 하던데, 그럼
바람구두님 주머니가 더 홀쭉해지시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