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좋은날 2007-10-03  

안녕하세요.

2006년도 1학기 서울대학교에서 문화와 철학 들었던 학생입니다~ ㅎㅎ 그 때 정말 스피노자 재미있었어요. 뒤로가면 갈수록 좀 어렵기도 했었지만...

별 시덥지 않은 질문 하나 하고 갈까해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 선생님께서 철학 도서 목록을 정리한 걸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엔 맑스주의 관련 문헌은 비워져 있더라구요. 흠. 그래서 혹시나 맑스주의 관련 도서 목록을 조금 정리해 주실 생각은 없으신지.. 궁금해요. 맑스주의에 관심이 적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좀 더 깊은 공부와 넓은 공부를 통해 맑스주의 학술영역을 좀 더 넓히고 싶거든요. 그래서 여쭤봅니다~ ^^;

p.s 아 그리고 얼마 전에 변상출씨가 번역한 코와 코프스키의 <마르크스주의의 주요 흐름>라는 책은 어떤가요? 맑스주의 전반의 역사를 개괄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까요? 혹시나 아신다면 말씀해주세요~

 

 

 
 
balmas 2007-10-04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지 모르겠지만, 반갑군.^^ 재미있게 들었다니 다행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철학 도서 목록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네. ㅎㅎ 아마도 예전에 생활자치도서관 철학학습편람을 하나 짜준 게 있는데, 그게 아닌지 몰라. 그런데 그 편람에는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목록이 상당히 많았는데,
좀 이상한데? ㅎㅎ 필요하면 메일 주소를 좀 적어줘. 그럼 메일로 보내줄게. :-) 메일 주소를 올리기 곤란하면
여기 페이퍼로 올리든가 할 테니까, 말해줘.

코와코프스키 책은 글쎄 나도 예전에 잠깐 훑어보다가 말아서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그의 대표작 중 한 권이고, 코와코프스키가 매우 뛰어난 학자인 것만은 분명한데, 마르크스주의의 흐름을 잘 소개하고 있는지는,
나로서는 판단하기 어렵구나. 그래도 읽어보면 괜찮지 않을까? 많이 언급되는 책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할 테니까. ㅎㅎ 너무 막연한 답변인가?

2007-10-04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7-10-05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휘수였군. 기억하지 ㅎㅎㅎ 체격이 듬직했고 수업도 열심히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또 다른 경제학과 친구들도 몇 명 얼굴이 기억나는데. 김석중, 최희명, 송지형 ... 다들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 :-)

그랬구나. 왜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부분만 빠졌을까? 내가 메일 주소로 다시 보내줄게. 그런데 이게 2002년에
만든 거라서 별로 업데이트가 안돼 있어. 그 점 감안해서 보라고. :-)
경제학과 철학을 함께 공부하면 재밌을 거야.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테고. 아무튼 공부 열심히
하고, 가끔 들러라. 잘 지내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보자. (^^)/

생명의서 2007-10-05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헛... 정말 기억하시는 군요~ ㅎㅎ 수업은 열심히 들었지만, 점심 시간 바로 후라 가끔은 졸았습니다..-_ㅠ
자주 들르고 있어요~ ㅎㅎ 앞으로도 많은 흔적 남기겠습니다~
 


린(隣) 2007-10-01  

진선생님, 안녕하세요? 김명주에요. 부산대. 오랜만이죠?^^

저는 빠리엔 9월 11일 저녁 늦게 왔답니다. 그동안 집 구한다고 힘들었고 이제 은행 계좌 냈고 담주에 체류증 신청하려고요. 아직 언어도 그렇고 좀 힘들고 여윤 없네요. 그 좋아하는 영화 한 편 못 보고 주로 퐁피두 가서 책 좀 보고 했지만 아직 낯설고 안정기는 멀었네요. 아는 사람도 별 없는 데다, 그나마 그동안 연락됐던 분이 여기 오니 연락을 끊어버려 좀 씁쓸한 경험도 하고, 소개받은 다른 한 분도 그렇고.. 빠리는 아름다운데 역시 대도시는 각박한 듯 합니다..에고.. 뭐, 그냥 지나가는 작은 경험일 뿐이겠죠? 하하^^  참, 여기 철학연구회 분들을 한 번 만났네요. 대부분 오래된 분들이던데 사람들도 다 좋아 보여 더 좋았습니다. 그런 모임에도 나가보고, 뭐, 들을 수 있는 좋은 강의는 최대한 듣고 싶네요. 의욕은 넘치는데 어학능력이 따라줄지... 시간이 걸리겠지요.(담주 5일 퐁피두에 <Où va notre démocratie?> cycle에서 La démocratie dans le monde란 주제로 심포가 있던데 거길 우선 한번 가 볼 생각입니다.)   

어학원은 10월 11일부터 시작이고, 내일 교수와 첫 랑데뷰가 있는데 떨리네요. projet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데, 진척이 별.. 지금 가진 생각으로 간단하게 얘길 해야죠(뭐, 길게 할 수도 없고..-.-;;;).

진선생님 서재도 정말 오랜만에 들러 봤는데 다시 활발하게 활동 중이시군요. 보기 좋습니다(부럽기도 하고요, 전 완전 방치하고 있어서리..).^^  언제 빠리 한 번 안 오시나요? 현재는 아직 연락처가 없지만 연락처가 생기면 알려드릴게요. 오시게 되면 한 번 뵈요.^^ Bonne soirée~

*참, 알라딘 해외 배송 서비슨 괜찮은가요? 

 
 
balmas 2007-10-0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
파리에 오셨군요. 집을 구하셨으면 다 된거죠, 뭐. ㅎㅎㅎ 체류증 신청하기도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하긴 합니다만 일단 몸을 누일 집 구하셨으면 정착 준비는 거의 다 끝난 것 같은데요. :-) 파리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있으니까 앞으로 차차 여러 사람들 만나고 도움도 얻고 그러면 적응이 잘 되시겠죠.
교수와의 만남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어떤 분이 지도교수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얻지 못한 좋은 인연을 프랑스에서 얻으시길 바랄게요. 공부도 견문도 알차게 잘 하셨으면 좋겠고 ...
저는 당분간 파리에 가기는 어려울 거 같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 봄쯤이나 한 번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 계속 체류하게 된다면요. ^^; 연락처 생기면 꼭 알려주세요.

알라딘 해외 배송의 경우 EMS 배송이 제일 가격이 낫긴 한데, 그래도 좀 비싸긴 합니다. 그리고 포장이 좀 부실합니다. 비가 온다거나 해서 물기가 묻으면 책까지 쉽게 훼손되더군요. 고객센테에 해외배송 포장을 좀 튼튼히 해달라고 말했더니, 공기 포장지 한 장 더 넣어주더군요. ㅋㅋㅋ
 


[해이] 2007-09-29  

안녕하세요, 그냥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평소에 서재 자주 들러서 좋은 정보 많이 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최원님과 발리바르, 스피노자에 관한 번역으로 논쟁하시던데 역시나 어려워요. 지난번에 책세상에서 나온 스피노자의 에티카에 대해서 논평하실때 별로 좋은 주석서가 없다고 하셨지요. 이번에 스피노자를 공부하고 싶은데 영어로 된 책으로라도 한번 스피노자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나와있는 스피노자 입문, 해설서랑  영어로 된 괜찮은 에티카, 신학 정치론 등의 주석서, 번역본 등을 좀 알려주시면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여기다 글을 쓰면 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리고 서양근대철학이라는 책의 스피노자 부분은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 시간 되시면 스피노자 관련 입문서 같은것도 좀 써보시면 한국 독자들이 되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balmas 2007-09-30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스피노자에 관심이 있는 분을 보니 반갑네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따로 페이퍼에 올려 놓았으니까 참고하세요. :-)
 


유니미니 2007-09-27  

형,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영정이구요.^^

가끔 들러서 이런저런 글 잘 읽고 갑니다.

최근엔 흥미로운 논쟁(?)도 벌어지고 있네요.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지만요. ㅜ.ㅡ

형 글 읽으면서 감탄을 하곤 하는데 넘 잘 읽힌다는 거예요. 간결하면서도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잘 전달하는...

그만큼 내공이 쌓였기 때문이겠죠.ㅎㅎ

저는 잘 지내고 있고 미란이랑 같이 어떤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데 잘 됐음 싶어요. 변형된 형태의 글쓰기라고나 할까요. 

나중에 다 되면 말씀드리지요.

추석연휴가 끝나고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끝자락에서 몇자 안부 전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담에 또 놀러 올게요.^^  

 
 
balmas 2007-09-27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정 씨,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신다니 반갑네요. :-) 미란 씨도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비밀스런 작업을 진행하신다니까 너무 궁금하군요. ㅎㅎ 어서 전모가 공개될 날만을 기다릴게요. 능력 있는 두 분이 작업하신다니 멋진 작품이 나오리라고 믿습니다. 잘 읽힌다고 하시니까 기분이 좋네요. ㅎㅎ 하지만 얼마나 내용이 있을지는 ... ^^;
서울에 있었다면 만나서 차라도 한 잔 할 텐데 아쉽군요. 다음에 꼭 또 놀러오세요.
 


자꾸때리다 2007-09-15  

발 박사님 유학 생활 재밌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학교 생활이 너무 환멸스럽게 느껴집니다.

소위 대학생활의 "낭만" 같은 건 기대한 적이 없었지만.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동기도, 선배도, 후배도 없고

삶이나 세상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을 읽는 사람도 전무하네요.

뭐 처음부터 여기에 니체니 들뢰즈/가따리니 하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요.... 도대체 관심을 보이려는 "체"도 하려 하지

않더군요. 정치에도 무관심해서 문국현/심상정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절대 다수고

심지어 박근혜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여럿 있습니다. (믿기지 않으시죠?)

 

거기다가 전 근대적인 선후배 관계도 너무 힘들고요.(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여기는 아직도

복장검사가 있답니다. 머리가 귀 밑을 덮으면 안 되고 귀걸이, 염색 금지고 더군다나 반바지도

금지합니다. 본과 3학년 PK들이 내려와서 잔뜩 겁먹이면서 검사하지요.) 강제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술모임도 도무지 못 견디겠더군요. 오로지 술로 후배 죽이는 게 인생의 낙이라도 되는 듯한

선배들... 쓸데없이 반복되는 유치한 농담들,

 

이럴때 기대고 싶은 스승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런 분들 찾는 것도 여기서는 쉽지가 않네요.

 

하루라도 빨리 여기를 떠나고 싶네요. 저는 제 자식은 후에 이런 곳에 절대로 안 보낼렵니다.

 
 
balmas 2007-09-1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기는요 뭘, 그냥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의대라는 데가 워낙 바쁜 데고 생명을 다루는 데다 보니까 좀 그런 게 아닐까요? 바빠서 다른 일들에는 좀 무관심하게 되고, 위험을 줄이도록 위계가 좀 엄격하고 ... 아닌가? ㅎㅎ 물론 그런 게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겠죠. Mravinsky님이 좋은 선배가 되면 좋을 텐데 ;;;
어쨌든 그런 험한 곳에서 철학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ㅎㅎ

Chopin 2007-09-2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전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좀,,,
많은 대화가 있어도 결론은 나지 않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 같고,
저를 포함한 국민들의 앞 날을 생각해서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저런 사람이면 좋겠다고 해도 결국 미래는 알 수 없는지라, 얘기를 하면 할수록 미래의 걱정을 덜 수 없는 답답함만 있는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