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못다 올린 고등사범학교 사진을 올려봅니다.

 



드부르 역의 출입구 모습입니다. 스타드 드 젤랑 방향으로 가는 곳이죠. 초록색 표시가 된 곳이

들어가는 곳이고, 빨간색 X자 표시가 된 곳이 나오는 곳이죠. 그 위에 있는 빨간색 부분이 전철표를

집어넣는 곳입니다. :-)

 



전철표 자판기 모습입니다. 리용 전철역은 역무실이 전혀 없고,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더군요. (혹시 다른

역에는 있을지도 모르는데, 제가 다닌 곳은 그렇더라구요.) 여기서 원하는 만큼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지폐로는 표를 구할 수가 없고 동전이나 은행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일반 표는 한 장당 1.5유로!!!

엄청 비싼 편이죠. 저 표 한 장으로 적어도 전철 한 번, 트람 내지 버스 한 번은 타야 하는데,

전철 한 번 타고 버리려니 너무 아깝더군요. -_-;

 

역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모습입니다. 프랑스 전철은 대개 깊이가 이 정도밖에

안되더군요.

 



고등사범학교 맞은 편에 있는 베엔페 파리바(BNP Paribas)라는 은행의 지점입니다. 여기에서 계좌를 만들고

신용카드도 한 장 만들었습니다. 무척 친절하게 대해주고 쉽게 계좌를 만들어줘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독일에 있는 한국 슈퍼에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계좌 이체를 할 일이 있었는데,

은행에 가서 계좌 이체를 해달라고 하니까, 금방 끝내주더라구요. 그래서, '아 참 쉽구나' 생각했는데, 웬걸,

며칠 뒤 집으로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습니다. 다름아닌, 계.좌.이.체.수.수.료. ... 무려 수수료가 8.9유로!!

계좌이체한 금액은 32유로 남짓이었는데, 꺽꺽 ~~~  

나중에 들으니까 베엔페 파리바 은행은 여기서 수수료가 제일 비싼 은행이라고 하더군요. -_-;;;;; 

그래도 다행인 것이, 계좌 유지 수수료는 보통 한달에 9유로씩인데 고등사범학교 학생들은 3유로만

받는다는 점이죠. 어쨌든 앞으로는 될 수 있는 한, 자주 이용하지 않으려구요 ;;;;;;;;;;;;;;;





여학생들 사진을 올려달라는 완소봉춘님의 요청이 있어서 특별히(?) 올리는 사진입니다.ㅋㅋ

 



정문 모습입니다. 왼쪽을 찍은 사진 ...

 



이번에는 오른쪽에 초점을 맞추고 찍어봤습니다.

 



정문을 좀더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 벽에 흰색으로 된 글자는  

Ecole normale superieure: Lettres et sciences humaines라는 글자입니다. 줄여서 ENS 또는 ENS-LSH

라고 부릅니다. 정문 위에 ENS라는 글자 보이시죠?

 


더 가깝게 찍은 정문 사진입니다. 유리문 가운데 보면 흰색 표지판과 그 아래 조그만 명함 크기의

판이 보이시죠? 그곳에 학생증 바코드를 갖다대면 문이 열립니다. 바깥에서 들어갈 때만이 아니라

안에서 나올 때도 똑같이 바코드를 갖다 대야 문이 열립니다.



여기는 고등사범학교 안마당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유리창 안의 복도는 안내 데스크가 있는

복도입니다. 정문에서 들어와서 왼쪽에 있는 복도입니다. 그 복도 끝으로 가면 바로 이 마당으로 나오는

문이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건물 안에는 또다른 마당이 있고, 그 마당을 2층짜리 건물이 ㅁ자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죠. 이 마당에서 왼쪽으로 쭉 가면 학생들 기숙사가 나오고 왼쪽으로 잠깐 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곧장 가면 식당이 나옵니다.  

 



위의 마당에서 오른쪽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문이 정문 복도와 마당을 연결하는

 출입구죠.

 



안마당에서 왼쪽으로 돌아나와 식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식당입니다.

 



ㅋㅋㅋㅋㅋ 오른쪽에 보시면 벤치 위에 옆으로 누워서 자는 사람이 하나 보이시죠?

제가 식당을 지금까지 한 10번 정도 이용해봤는데(여기는 슬프게도 점심식사만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저녁까지 제공했었는데, 이용자가 너무 적었다나요 ... 이런 슬픈 일이 ... 프랑스 애들 참 먹는 거 대단한

 거 같더라구요. 아침은 거의 안먹고 점심은 대충 먹고 저녁은 잘 먹는다는데, 아마 그래서 식당을

잘 이용하지 않나 봅니다. 저녁 식사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할 기회가 있겠죠. ^^;)

저 벤치에 누워 있는 여학생을 세번째 봤습니다. ㅋㅋ 점심 먹고 나와서 햇볕 쪼이면서 한 잠 자는 게

낙인지, 제가 밥먹으러 갈 때면, 또는 밥먹고 나올 때 보면 저 자세로 누워 있더라구요. :-)

이 사진 역시 완소봉춘님을 위해 특별히 올려봅니다. ^^;

 



오른쪽에 걸어나오는 학생들 옆에 있는 흰 건물은 식당과 바로 붙어 있는 휴게실입니다. 일종의 학생회관

구실도 하는 것 같더군요.

 



1층 살롱에 있는 접이식 침대에 커버를 씌우고 쿠션을 하나 사서 본격적으로 활용해보려고 시도중입니다.

그런데 싸구려 커버인 데다가 아직 다리미가 없어서, 쭈글쭈글한 게 영 ~~~~~~~

오른쪽 구석에 있는 건 낮잠 잘 때 쓰려고 산 얇은 담요입니다. 그런데 접이식 침대 메트리스가 너무

물렁하고 침대 받침대(sommier라고 부르는)가 너무 약해서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침대 받침대는

가로로 얇은 나무 막대를 여러 개 걸쳐 놓은 것인데, 제가 전등을 보려고 그 위로 신발을 벗고 올라갔다가

그만 그 막대 중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_-;;; 완전히 쪼개지지는 않고 꺾어졌는데, 그 다음부터는

될 수 있으면 그쪽으로 앉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중입니다. ;;;;;

가디앙에게 얘기하면 그냥 바꿔줄지 아니면 물어내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물어내라고 할까봐

아직 얘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며칠 전에 산 이탈리아제 라이에이터입니다. 사용 설명서를 보니 처음 가동할 때는 냄새가 나니까

창문을 열어놓고 몇 시간 동안 환기를 해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한 3-4시간 했는데도 계속 냄새가 나서

한 3-4일 동안 계속해서 틀어놓고 냄새를 없애다가 어제 처음으로 침실에서 틀어놓고 잤습니다.

듣던 대로 성능이 괜찮더군요. 비싼 전기세 때문에 얼마나 자주 틀게 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하여튼 틀어놓고 있으면 추위는 걱정이 없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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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런스 2006-12-02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가 아니라 갤러리 같아요. 식당 가는 길도 예쁘네요. 사진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시는 듯.^^ 올 겨울 따땃하시겠어요. 큼지막한 히터 맘에 드네요.

balmas 2006-12-02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건물 외관은 상당히 세련되게 생겼죠? 그런데 일단 학교가 너무 작아서
몇 번 보고나면 그냥 그렇습니다. ^^; 그리고 장서들도 너무 부족해요. 전자 데이터베이스도 별로 없고 ... 서울대 도서관이 그립습니다. ㅋㅋ
사진은, 사진기가 좋은 거지, 절대 제 실력이 늘어가는 건 아니에요. ^^;;;
히터는 마음에 드는데, 1층과 2층으로 들고다니기는 너무 불편해요.
올 겨울은 주로 2층 침실에서 보내야 할 듯 ;;;

기인 2006-12-0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단칸방 신세라서 그런지, 공감이 되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잘 드세요~ ^^

balmas 2006-12-02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단칸방 신세 ...
이렇게 먹다가 살이 더 쪄서 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

chika 2006-12-0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찔까봐 걱정하실 분은 아닌 듯 한디요?;;;)
음.. 근데 남학생 사진은 왜 없어요? =3=3=3

stella.K 2006-12-02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네요! 고등학교일 줄 알았는데...ㅠ.ㅠ

Chopin 2006-12-0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학생 얼굴 한 번 보고 싶네여./....춥지 않나요? 저렇게 자면...

balmas 2006-12-02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ㅎㅎㅎ 조만간 남학생 사진도 올릴게요.
스텔라님/ ㅋㅋ 고등학교 선생님 기르는 학교랍니다.
쇼팽님/ 다음엔 얼굴 나온 사진 올려드리죠. 춥긴요, 저거 틀면 더워서 이불 차내고 자게 됩니다.

자꾸때리다 2006-12-02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럭!!! 발마스님 저게 뭐예욧!!!!!!!~~~~~ 여잔지 남잔지도 구분이 안 되는 사진을....................ㅜㅜ;;;;;;;;;;;;;;;;;;;;;;;;;;;;;;;;;;;;;;;;;;;;;;;;;;
한참 여학우 사진 찾다가 허탈해진......

2006-12-02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6-12-0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에 담겨 있는 학교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저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balmas 2006-12-03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소봉춘님/ ㅎㅎㅎ 다음에는 제대로 한번 찍어올릴게요.
속삭이신 님/ 아, 그러셨어요? 11월 초에는 제가 정신이 없어서 잘 체크를 못했네요. 사실 여기에서도 후배들과는 거의 잘 안만나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이사하고 물건 사고 하느라고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바쁜 애들 계속 부려먹을 수도
없고, 혼자 다니는 게 속편하기도 하고 해서, 될 수 있으면 연락을 안하고 혼자
지냅니다. (특히 들뢰즈하는 후배는 일주일에 한두번 얼굴이나 잠깐 보는 정돕니다)
그러다보니까 가끔씩 님 생각이 나긴 하는데, 막상 자세한 이야기는
나눠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듣기로 소바냐르그는 아직 habilitation을 하지 않아서
단독으로는 박사논문 지도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제 후배도 실질적으로는 소바냐르그에게 지도를 받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모로 교수 소속으로 되어 있죠. 소바냐르그가 열심히 업적을 쌓고 있는 걸 보니까 조금 있으면 habilitation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소바냐르그에게 단독으로 논문 지도를 받는 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로 교수는, 여기 와서 보니까 들뢰즈에게는 거의 관심이 없는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17세기 철학 전공 교수고, 또 자기 전공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현대 철학쪽은 별로 큰 관심을 두지 않더군요. 그리고 들뢰즈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구요. (제 후배 말로는, "들뢰즈의 스피노자 해석은 미친 해석이지만 흥미롭다"고 했답니다. ㅎㅎ 걔는 소바냐르그에게 이 얘기를 들었답니다. 특히 악에 관한 편지에 대한 해석을 높이 평가한다는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고 합니다. ^^; 마슈레의 지도로 들뢰즈를 주제로 이번에 논문 심사를 하는 다른 고등사범학교 학생이 모로에게 논문 심사위원(지도교수가 아니라)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것도 거절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상은 제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월요일쯤 한번 만나서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바냐르그의 의향 같은 것도 가능하다면, 한번 알아보구요. 속는 셈치고 다음 주 화요일 정도까지 소식을 한번 기다려보시죠. :-)
산타클로슬리님/ ㅎㅎ 외관은 멋있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작아서 한 10-15분이면 다 보니까 별로 추천할 만한 관광코스는 못된답니다. ㅋㅋ

마냐 2006-12-3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훌륭하신 건축가 작품인거 같슴다. 소파는...음, 미국서 쓰던 후통..그 왜 접으면 소파, 펼치면 2인 침대...보다 거시기한거 같구여. 1년 지나시면...정말 이사 걱정할만큼 짐이 늘어나시겟네여.
 

제가 지금 소속된 리용의 고등사범학교 모습입니다.

몇 년 전까지 파리에 있다가 리용으로 내려왔다고 하네요.

명성에 비하면 학교는 아주 작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처럼 운동장도 없고, 도서관도 너무 작은 데다가 장서도 별로 ... -_-;;;

학교 식당은 딱 한 군데인데, 약 200여명 정도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규모랍니다.

학생들과 직원, 교수들이 모두 먹는 식당이죠. 밥값은 약 2.5 유로 -3. 5 유로 사이 ...

주요 메뉴 1-2개와 전채 몇 가지, 디저트 몇 가지 사이에서 고르게 되어 있죠.  



고등사범학교 바로 앞에 있는 전철역 입구입니다. 드부르(Debourg) 역인데, 이 다음 역이 B선의

마지막 역이자 올림피크 리용의 경기가 열리는 젤랑 스타디움이 있는 스타드 드 젤랑(Stade de Gerland)

역이죠. ㅋㅋ

 



고등사범학교 도서관(사실은 고등사범학교 전용 도서관과 다른 대학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인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 도서관 입구 모습입니다. 왼쪽에서 정답게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바로 제 후배 부부입니다. ㅋㅋ

 



입구 모습을 좀더 가까이에서 찍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공동 도서관 출입구가 나오는데

따로 신분증 없이도 드나들 수 있습니다. 단 전자 출입구이기 때문에 도서관 자료를 몰래 가져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도서 대출을 하려면 학생증이나 신분증을 만들어야죠. :-) 

그리고 그 안으로 더 들어가면 고등사범학교 전용 도서관 출입문이 있습니다. 여기는 고등사범학교

학생들이나 교수, 직원들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볼 만한 책이나 잡지들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의 대학들에 비하면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는 도서관이더군요. 장서도 그렇고 시설도 그렇고 ...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에도 견줄 바가 못되더라구요. ;;;;;; 프랑스는 교육 예산이 국방 예산보다 많은

유일한 나라라고 하는데, 다른 데 돈을 많이 쓰다 보니까 도서관에 들일 예산은 부족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도서관과 바로 붙어 있는 고등사범학교 정문(???) 모습입니다.

왼쪽에 바로 위에서 본 드니 디드로 도서관이 있고, 도서관 오른쪽에 바로 고등사범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문이 어딨냐구요? 오른쪽에 사람 하나 걸어오는 거 보이시죠? 그 뒤에 있는 게 바로

'정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정문 같은 게 아니고, 그냥 자동 유리문 두 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신분증을 벽에 있는 감식장치에 갖다대면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학교 건물의 외관은 상당히 멋있습니다. :-)

 

사진이 몇 장 더 있는데, 오늘은 이만 올리고 나중에 더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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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12-0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뭔가 프랑스답게(?) 포스트모던 하네요. ㅎㅎ
도서관 안 좋은 건 정말 안 좋네요;; 전자시스템은 잘 되 있나요?
학교를 떠나 있으니, 도서관이 넘 그리워요! ^^

balmas 2006-12-0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사실 프랑스에서는 보기드문 건물 모습이죠. 대학 건물은 대개
뭔가 좀 고풍스러운 분위기인데, 고등사범학교 건물만, 새로 지은 거라서 그런지
초현대식(포스트모던?)이죠. :-) 전자 시스템은 잘 되어 있는 편인데요,
도서관 홈페이지라든가, 전자 데이터 베이스라든가 이런 것 역시 한국의
도서관보다 훨씬 못하더군요. 하여튼 도서관에서 뭔가 득을 보기는 어려울 듯 ... ^^;

저는 이제 점심 먹으러 갑니당 ~

자꾸때리다 2006-12-0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 스님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ㅎㅎㅎ 이왕이면 여학우와 함께 찍은 사진이면...흐흐흐...

열매 2006-12-02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글들을 보다가 고등사범학교가 왜 리용에 있을까 싶었는데, 이사를 한거군요. 그런데 한국분들이 고등사범에서 무엇을 하시나요? 프랑스대학 학제를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대학에서 박사땄다는 사람은 보았지만, 고등사범학교에서 학위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기네요.
근래에 님께서 번역한 <법의 힘>을 열심히 읽고 있다는 말로 첫인사를 드립니다.

Chopin 2006-12-02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여~~~

Chopin 2006-12-02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사진이 좀 어둡고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아서인지 좀 쓸쓸하네여...

싸이런스 2006-12-02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건물 외관이 현대적이고 독특한 형태네요. 생각하게 만드는 건물들. 다 거기서 거기인 빨간 벽돌로 지은 이 동네 건물들하고 천지 차이.

balmas 2006-12-02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건물 모양이 독특하죠? ㅎㅎ 리용에도 이런 건물은 보기 드물답니다.
쇼팽님/ 저 사진들은 날이 흐릴 때 찍어서 그런 것 같아요. 초보찍사의 한계 ...
열매님/ 처음 뵙네요. 법의 힘을 잘 읽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 저도 정확한 건
잘 모르는데 몇 년 전부터 고등사범학교에 박사과정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박사과정이 없어서 고등사범학교 졸업생들은 다른 대학에 등록하고 거기서 학위를 했죠. 그리고 고등사범학교 교수들도 다른 학교 박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다른 대학에도 적을 두었다는군요. 가령 모로 교수는 고등사범학교 교수인데,
파리 4대학 소속으로 박사논문을 지도하고 했다고 합니다.
여기 있는 한국학생들은 모두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이고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새벽별님/ 언젠가 맛있는 프랑스 음식 사진들을 찍어서 올려드립죠. :-)
완소봉춘님/ 여학우들 사진을 올려놓았으니까 한번 보시죠. 제 사진은 안보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생략하는 게 좋겠군요. ㅎㅎ

marishin 2006-12-0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사범이 파리에서 옮겨왔다고 하셨는데, 고등사범이 여러군데 있다는 설명이 있기에 참고로 적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저야 모릅니다.^^)

The ENS Lyon is one of the four Ecoles normales sup?rieurs in France. Another one (ENS-LSH) is also located in Lyon, and the two remaining (Ulm and Cachan) have locations in Paris and the neighboring area. At first, France’s system of higher education may seem a bit confusing to students arriving from other countries. In fact, after obtaining a secondary school diploma, French students have different options. All French students with a secondary school diploma may enter one of the French universities. This is the option chosen by a majority of secondary school graduates who decide to pursue their studies. However, a smaller number of students decide to prepare for entrance into one of France’s prestigious grandes ?coles, including the different ?coles normales sup?rieures.
출처는 http://www.ens-lyon.eu/web/nav/article.php?id=2&rub=1 (ENS Lyon이라는 고등사범 사이트입니다.)

balmas 2006-12-05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하신 사이트는 리용에 있는 자연계 고등사범학교 사이트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드부르 역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인문계 학교입니다.(ENS-LSH라고 하는데, LSH는 문학-인간과학의 줄임말입니다.)
제가 다니는 고등사범학교는 원래 파리의 퐁트네 오 로즈(Fontenay-aux-Roses)에 있었고, 자연계 고등사범학교는 역시 파리의 생클루(Saint-Cloud)라는 곳에 있었는데, 생클루에 있던 학교가 먼저 리용에 오고, ENS-LSH는 2000년인가 리용으로
왔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아마 지방 분권화 정책 같은 게 큰 이유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파리에 있는 고등사범학교 중에서 윌므(Ulm)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베르그송, 사르트르, 알튀세르, 푸코, 데리다, 부르디외 같은 학자들을 배출한, 제일 잘 알려진 학교입니다. 반면에 카샹(Cachan)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어떤 곳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지난 번 설문조사한 끝에 익서스 850을 한 대 구입했죠.

그래서 가자마자 여기저기 사진들을 여러 장 찍었는데, 역시 초보 찍사의 한계로 인해

볼 만한 사진이 몇 장 없네요. -_-;

11월 1일 공휴일에 구 리용 시가지 구경 가서 찍은 사진들하고, 리용에서 제일 유명한 유적지인

푸르비에르 성당 찍은 사진, 그리고 제 집 안을 찍은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이건 공항  리무진 버스 (navette라고 부르는) 타고 리용 시내에 도착해서 바로 찍은 사진인데,

tram이라고 부르는 전차의 모습입니다. 리용은 지하철과 버스 이외에 트람이라는 대중교통 수단이

널리 활용되고 있더군요.

공기오염도 없고 이용하기도 편해서 리용시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교통수단이라고 하네요.



 

 



이건 뤼미에르 리용 2대학의 담벽 사진입니다. 영화의 아버지인 뤼미에르가 리용 출신이라더군요. 그래서

건물명이나 지명에 뤼미에르 이름이 몇 군데 들어가 있더군요.

 



 리용에는 론(Rhone) 강과 사온(Saone) 강이라는 두 개의 강이 흐르고 있고, 그 사이에 섬 모양의 시가지가

있는데, 여기가 리용의 문화적 중심지 같더군요. 리용의 맨 왼쪽인, 사온강 바깥에는 푸르비에르 성당을

비롯한 몇몇 유적지와 교외가 있고, 론 강 바깥쪽, 그러니까 오른쪽이 리용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도 이곳에 있고, 고등사범학교와 대학들도 다 이 곳에 있습니다. 물론

제 집도 이쪽이구요. ^^; 


이 사진은 론강을 건너기 전에 강 사이에 있는 섬 안의 시가지 풍경을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에 성처럼

생긴 건물은 사법부 건물인 것 같던데,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음 ... -_-;;;


 


이건 강 사이에 있는 시가지의 한 호텔 모습이랍니다. 건물이 멋있죠?

 



 


여기는 저 위에 보이는 푸르비에르 성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기 앞쪽에 다리 모습이 보이시죠? 저게 사온 강

위를 흐르는 다리고, 그 다리를 건너면 구 리용입니다. 푸르비에르 성당은 언덕 위에 있습니다.  



 


여기는 구 리용의 식당들과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가 밀집해 있는 골목입니다. 푸르비에르 성당을 보고나서

이 골목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죠. 샐러드가 좀 짠 것 말고는 그럭저럭 먹을 만했는데, 나중에 맛도 없는

유원지 식당에서 밥먹었다고 핀잔을 들었답니다. -_-+



 푸르비에르 성당! 저 곳이 바로 이 날 목표로 삼은 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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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11-12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벌래같은 전차가 이쁘네용...
비슷한 건물이 없다는게 신기 ㅡ..ㅡ; 우리나라는 그 동네가 그 동네...

가넷 2006-11-12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뤼미에르가 리용 출신이였군요...

balmas 2006-11-1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맞습니다. 꼭 애벌레처럼 생겼죠. :-)
리용은 구시가지 건물들이 고풍스럽고 멋이 있죠. 신시가지 건물들은
다 비슷비슷하답니다. ^^;; 우리나라 정도는 아니지만 ...

balmas 2006-11-1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로님/ 예, 그렇다고 하더군요.

가넷 2006-11-1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몇장 훔쳐가도 (^^;;) 되겠죠?ㅎㅎ

balmas 2006-11-1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도가 느려서 사진 올리는 것도 일이네요.
오늘은 이만 하고 나중에 더 올릴게요. :-)
야로님/ ㅎㅎㅎ 예, 그러셈~

깜짝이야 2006-11-1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뿔난 현대식 고층빌딩이 시선을 방해하지도 않아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목 부러지게 고개를 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늘을 볼 수 있는 곳... 애벌레 전차가 이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하이테크 양식이어서 도시의 풍경과 잘 안 어울리는 듯도 합니다. 그래도 멋집니다, 리용...

싸이런스 2006-11-13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앞 쪽에 다리를 못 찾겠어요. 아.. 론강이 리용을 흐르는 강이었군요.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자주 보실 수 있겠네요. 아 부러워라. 도시가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고풍스럽고 예쁘네요. 강물도 흘러가고요. 아.. 기대되요. 앞으로 어떤 사진들이 올라올까요?

에로이카 2006-11-1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오랜만입니다. 프랑스 가실 거라는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제 앞가림도 잘 못해서요.. 헤헤... 저 강변을 거닐면서 철학적 사유를 하고 계실 님의 모습을 상상하니 근사합니다. ^^ 제가 듣기로는 파리가 전 세계에서 김치찌개가 가장 비싼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리용이라고 쌀 것 같지는 않네요. 한국음식 먹기 쉽지 않으시겠지만, 밥 굶지 마시고 건강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또 뵙겠습니다. ;-)

urblue 2006-11-1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차도 이쁘고, 성당도 멋지군요.
잘 지내시죠? ^^

가을산 2006-11-1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화도시 분위기가 팍팍 나네요.

Chopin 2006-11-1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익서스를... 좋쵸... 셔터스피드가 15초까지 지원되니까 멋진 야경 마니 찍어주시고,,, 근데, 사진이 전체적으로 '쿠모리'하네여... 꼭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 같이... 다음엔 밝게 좀 찍어 올려 주세여...~~~
그리고 위에 성당,,, 멋지네여...저런데 미사 보러 가고 싶네여....
건강하세여...~~~

자꾸때리다 2006-11-1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아앙~~ 정말 멋있네용. 내공이 좀 더 닦이시면 더 대박일 듯 한데...

(근데 여인네 사진은 없네요. ㅎㅎㅎ 전 그걸 더 기대하고 있는데.ㅋ)

aporia 2006-11-1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 리용에 도착하셨군요. 여러 실무들을 빨리 끝내신 것 같아서 참 다행이네요. 참, 저번에 베니스 가신다는 건 어떻게 되셨는지. 혹 가시게 되면 행사에 관한 기록을 꼭 남겨 주시길 바래요~ 인터넷도 까셨다니, 앞으로도 종종 연락 드리겠습니다. ^^

balmas 2006-11-14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포리아님/ ㅎㅎㅎ 예, 후배들 덕분에 일이 상당히 빨리 잘 처리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정도까지는 모든 행정적인 절차나 생활에 필요한 장비들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베니스는 아쉽게도 못갔습니다. 저는 여기에 정착하는 일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고, 또 베니스까지의 거리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쉽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까 그게 만만한 일이 아니더군요. 기간만 좀더 여유가 있었으면 갈 수 있었을 텐데, 여기 정착하는 일이 더 급한 일이다보니까 그만 못가고 말았네요. 주최자인 마리아 투르케토 교수가 두 번이나 메일을 보내서 꼭 오라고 했는데, 넘 미안하더라구요. 앞으로 다른 기회가 또 있겠죠. :-)
완소지윤님/ ㅎㅎㅎ 여인네 사진도 종종 찍어서 올려볼게요.
쇼팽님/ 찍사가 완전초보인데도 사진이 저 정도 나오는 건 다 기계의 힘인 것 같아요. 저 날은 날씨가 정말 변덕스러워서, 잠깐 화창하게 갰다가도 금방 비가 쏟아질듯이 어두컴컴해지고 그러더군요. :-)
가을산님/ ㅎㅎㅎ 문화도시인지는 잘 모르겠고, 하여튼 건물들이 아기자기한 게 상당히 예쁩니다. 그리고 듣자니까 리용이 유명한 식도락 도시라고 하더군요. 앞으로 지리를 잘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리용의 식도락에도 한번 동참해보려구요. 물론 자금이 허락하는 한에서 ... ^^;;
블루님/ 넘 오랜만이에요. 혹시 크리네인님과의 결혼식은 벌써 지나갔나요? 지난 번에 잠깐 이야기는 들은 것 같은데 ... 벌써 지났다면 죄송해요. ㅎㅎ 가까운데 계시면 맛좋은 와인과 치즈라도 보내드리는 건데 ... ㅋㅋㅋ 이건 염장인가?
에로이카님/ ㅋㅋㅋ 철학적 사유를 하기는요 ... 맨날 불어로 어떻게 말할까 그 생각만 하고 다닌답니다. ^^; 여기도 한국슈퍼가 있기는 한데 비싸다고 잘 안가더군요. 그 대신 중국슈퍼가 물건이 싸서 저도 거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김치찌개는 없지만요.
싸이런스님/ ㅎㅎㅎ 사진 아래쪽에 보면 흰 기둥 두 개 사이로 사람들 몇이 오고가는 게 보이죠? 그게 바로 사온강 위의 다리예요. 파리의 센강보다 론강이 더 큰 것 같더라구요. :-)
정일웅님/ ㅎㅎㅎ 예, 구리용 시가지는 좀 고풍스러운 건물이 많아서 트람하고는 잘 안어울리는 점도 있죠. 그런데 리용 신시가지는 대개 현대식 건물이랍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초고층 빌딩은 없고 대개 4-8층 정도의 건물이 대부분이죠. 아!! 하나 높은 건물이 있기는 있군요. 호텔이 들어선 건물인데, 한 20층이 넘어보이는 건물이 중심가에 하나 있습니다. :-)

2006-11-16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16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11-18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로 속삭이신 분/ 요즘 정말 글이 뜸하시네요. 바쁘신가 ... 체중 감량에는
성공하셨나요?? 그렇다면 비법 좀 ...
두번째 속삭이신 분/글쎄요, 그런 문제라면 출판사에 연락해서 역자분에게
직접 문의하시는 게 빠를 것 같네요. :-)

2006-11-22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11-23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 주위에서 그런 사람을 본 적은 없는 것 같군요. 그런 문제가 궁금하다면 제 생각에는 그 역자분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알아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네요.
 

이번 [문학과 사회] 가을 호는 생명 정치(biopolitics)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특집의 편집 책임을 맡아서 기획하고 필자 섭외하고 역자도 물색하고 글 한 편 쓰고

하느라고 좀 바빴는데, 이제 모두 정리가 되고 출간을 앞두게 돼서  홀가분하네요.

이번 특집은 모두 4편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제 글은 푸코의 생명 정치론을 개괄하는 것이고,

파리 1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양창렬 선생이 쓴 두번째 글은

푸코의 생명정치론과 아감벤의 생명정치론을 비교, 분석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필자인, 미국 로욜라 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최원 선생의 글은

인종주의의 문제를 중심으로 푸코와 발리바르의 논의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푸코가 1974년에 강연했던 [의료의 위기인가 반의료의 위기인가]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제 글은 좀 허접하지만(에구 민망해라 ^^;;;),

양창렬 선생이나 최원 선생의 글은 푸코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나

현대 생명정치론의 쟁점들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글입니다.

푸코의 글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어쨌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명정치론을 다루는 기획이니까

관심을 갖고 많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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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을 내며

 

“생명 정치bio-politics”나 “생명 권력bio-power”은 국내의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개념들이다. 하지만 미셸 푸코가 지난 1970년대에 처음 사용한 이래 이 개념들은 현재 서양의 인문사회과학계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생명 정치라는 개념이 많은 인문사회과학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지난 1997년 푸코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의했던 강의록들이 속속 출간되어 이 개념이 통치성gouvernementalité 개념과 더불어 푸코의 후기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푸코의 개념을 원용한 이탈리아의 철학자인 조르지오 아감벤Giorgio Agamben과 안토니오 네그리Antonio Negri 등의 작업 역시 생명 정치론을 부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아감벤은 1995년 출간된 󰡔호모 사케르Homo Sacer󰡕라는 저서에서 생명 정치 개념을 독창적으로 활용하여 서양 정치철학의 역사 전체에 대한 혁신적인 해석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푸코의 주장과는 여러 모로 대조적인 결론을 이끌어냄으로써 생명정치에 관한 논의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밖에 지난 세기 중반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생명공학이 제기하는 문제들 역시 생명정치론이 각광받는 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문학과 사회󰡕 특집호는 이처럼 국제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생명정치론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꾸며졌다. 우리는 생명정치론이 그 자체로도 매우 중요한 이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뿐더러,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탐구하고 해명하는 데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    

 

이번 특집은 모두 네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글인 「생명 정치의 탄생: 미셸 푸코와 생명 권력의 문제」에서 진태원은 생명 정치라는 개념이 푸코의 작업에서 등장하게 된 이론적 맥락을 분석하면서, 이 개념이 푸코의 후기 사상을 이해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 그는 생명 정치 개념은 푸코의 작업에서 드물게 사용되며 더욱이 일시적으로 출현했다가 곧 사라지지만, 푸코 사상의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생명공학의 발전에 걸맞은 새로운 생명윤리를 모색하는 데서도 푸코의 작업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 글의 결론이다. 

 

두 번째 글인 「생명 권력인가 생명 정치적 주권 권력인가」에서 양창렬은 생명 정치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감벤의 작업과 푸코의 작업을 비교ㆍ분석하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아감벤은 푸코의 개념에서 출발하지만 또한 푸코에 맞서 자신의 고유한 생명 정치론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은 두 사람의 이론적 차이점뿐만 아니라 현대의 생명정치론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 다음 「인종주의라는 쟁점: 푸코와 발리바르」라는 제목의 세 번째 글에서 최원은 푸코의 생명 정치론의 또다른 축을 이루는 인종주의에 대한 분석을 발리바르의 작업과 비교하면서 검토하고 있다. 푸코의 인종주의 분석은 식민주의와 젠더 정치에 대한 고찰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공산주의의 붕괴 이후 맹위를 떨치고 있는 현대의 인종주의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논점이다. 

 

이번 호 생명 정치 특집의 마지막 글로는 「의료의 위기인가 반의료의 위기인가?」라는 푸코의 글을 수록했다. 이 글은 지난 1974년 푸코가 브라질에서 강연했던 세 편의 글 중 하나로, 생명 정치의 문제설정을 엿볼 수 있는 최초의 글 중 하나다. 푸코는 이 글에서 현대 사회에서 제기되는 의료나 반의료냐 또는 자연 치료법으로의 회귀냐를 둘러싼 논쟁의 무익함을 지적하면서 오늘날 좀더 근본적인 문제는 18세기 서양 사회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의학과 보건 정책을 지배하고 있는 의료화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글은 푸코가 제시하는 생명 정치의 구체적인 면모가 어떤 것인지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더욱이 이 글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이반 일리히의 󰡔병원이 병을 만든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담고 있어서 의료화에 관한 논의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외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생명 권력, 생명 정치에 관한 논의의 깊이와 넓이, 다양함에 비추어본다면, 우리가 이번 특집에서 제시하는 논의들은 개략적이고 시론적인 것에 불과하다. 우리로서는 이 특집이 국내에 처음으로 생명 정치의 문제설정을 소개하는 기획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쪼록 이번 기획이 국내에서 생명 정치에 관한 논의가 활성화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06. 8

bal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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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1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안그래도 애인이 불어 공부한다고 해서, 푸코 다음주부터 읽기로 했는데, 많이 참고하겠습니다. :) 퍼갑니다.

twoshot 2006-08-15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인사 드립니다. 혹시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가 번역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balmas 2006-08-1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ㅎㅎㅎ 애인님과 공부 많이 하시네요. ^^
이이님/ 반갑습니다. 듣자하니 [호모 사케르]는 조만간 번역된다는 것 같던데요.
한 3년전만 해도 아감벤 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아감벤이 꽤 많이 알려졌더군요. :-)

twoshot 2006-08-15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변 감사합니다^^

balmas 2006-08-1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요 ... ^^
 

 

나만 모르고 있던 것일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국어사전을 검색하는데,

오, 다음과 같이 예문들이 나온다.

 

 

뒤적거리다 [--꺼--]
[동사]『…
1 물건들을 이리저리 들추며 자꾸 뒤지다. ≒뒤적대다. 2 물건이나 자꾸 이리저리 뒤집다. ≒뒤적대다.
뒤적대다 [--때-]
[동사]『…
1 =뒤적거리다.
2 =뒤적거리다.
뒤적이다
[동사]『…
1 물건들을 이리저리 들추며 뒤지다. 2 물건이나 이리저리 뒤집다. 【<뒤져기다백련≫←-+-+--】

 

-------------------------------------------------------------------------

예전에는 이런 예문들을 못봤던 것 같은데, 새로 추가한 것들인가?

어쨌든 보기가 좋다. 앞으로 예문들이 더 풍성해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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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06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익숙한 이름들 ;)

balmas 2006-08-06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우시겠어요. ^^;

기인 2006-08-07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시'로 사전 인용을 하면 별로 사전 같지 않겠지요? ㅋㅋ
그래도 시로 예문하는 사전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문학 좋아하는 사람한테는요.
이 단어를 저렇게도 썼구나 하는 재미. :)
흐음...

천재뮤지션 2006-08-0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쌤- 맞다. 혹시 <상상 플러스>라는 프로그램 아세요? 거기서 세대공감 Old & New라는 프로그램이 있죠. 어른(?)들과 10대 청소년들 사이의 언어용례gap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프로그램인데, 그 방송 마지막에 이런 자막이 뜨더라구요.

ㅡ 오늘 퀴즈로 제시된 단어가 쓰인 문학작품을 아시는 분들은
그 부분을 적어서 보내주십시오.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새 사전 편집에 문학 작품 인용하기가 대세인 모양입니다. 후후후.

MANN 2006-08-0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ㅡ 전에 어느 인터넷 독어사전의 예문이 문학에서 인용한 것들로 되어 있어서 신기해 했던 적이 있는데... 국어사전도 그런 작업을 하고 있었군요 ㅇ.ㅇ

balmas 2006-08-1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시도 예문으로 쓸 수 있으면 좋죠. :-)
천재뮤지션/ ㅎㅎㅎ 그런가? 그거 좋은 발상이네 ...
MANN/ 국어사전에서 제일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예문의 부족이었는데,
앞으로는 예문이 풍부한 국어사전이 나오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