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소속된 리용의 고등사범학교 모습입니다.

몇 년 전까지 파리에 있다가 리용으로 내려왔다고 하네요.

명성에 비하면 학교는 아주 작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처럼 운동장도 없고, 도서관도 너무 작은 데다가 장서도 별로 ... -_-;;;

학교 식당은 딱 한 군데인데, 약 200여명 정도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규모랍니다.

학생들과 직원, 교수들이 모두 먹는 식당이죠. 밥값은 약 2.5 유로 -3. 5 유로 사이 ...

주요 메뉴 1-2개와 전채 몇 가지, 디저트 몇 가지 사이에서 고르게 되어 있죠.  



고등사범학교 바로 앞에 있는 전철역 입구입니다. 드부르(Debourg) 역인데, 이 다음 역이 B선의

마지막 역이자 올림피크 리용의 경기가 열리는 젤랑 스타디움이 있는 스타드 드 젤랑(Stade de Gerland)

역이죠. ㅋㅋ

 



고등사범학교 도서관(사실은 고등사범학교 전용 도서관과 다른 대학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인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 도서관 입구 모습입니다. 왼쪽에서 정답게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바로 제 후배 부부입니다. ㅋㅋ

 



입구 모습을 좀더 가까이에서 찍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공동 도서관 출입구가 나오는데

따로 신분증 없이도 드나들 수 있습니다. 단 전자 출입구이기 때문에 도서관 자료를 몰래 가져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도서 대출을 하려면 학생증이나 신분증을 만들어야죠. :-) 

그리고 그 안으로 더 들어가면 고등사범학교 전용 도서관 출입문이 있습니다. 여기는 고등사범학교

학생들이나 교수, 직원들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볼 만한 책이나 잡지들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의 대학들에 비하면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는 도서관이더군요. 장서도 그렇고 시설도 그렇고 ...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에도 견줄 바가 못되더라구요. ;;;;;; 프랑스는 교육 예산이 국방 예산보다 많은

유일한 나라라고 하는데, 다른 데 돈을 많이 쓰다 보니까 도서관에 들일 예산은 부족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도서관과 바로 붙어 있는 고등사범학교 정문(???) 모습입니다.

왼쪽에 바로 위에서 본 드니 디드로 도서관이 있고, 도서관 오른쪽에 바로 고등사범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문이 어딨냐구요? 오른쪽에 사람 하나 걸어오는 거 보이시죠? 그 뒤에 있는 게 바로

'정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정문 같은 게 아니고, 그냥 자동 유리문 두 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신분증을 벽에 있는 감식장치에 갖다대면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학교 건물의 외관은 상당히 멋있습니다. :-)

 

사진이 몇 장 더 있는데, 오늘은 이만 올리고 나중에 더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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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12-0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뭔가 프랑스답게(?) 포스트모던 하네요. ㅎㅎ
도서관 안 좋은 건 정말 안 좋네요;; 전자시스템은 잘 되 있나요?
학교를 떠나 있으니, 도서관이 넘 그리워요! ^^

balmas 2006-12-0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사실 프랑스에서는 보기드문 건물 모습이죠. 대학 건물은 대개
뭔가 좀 고풍스러운 분위기인데, 고등사범학교 건물만, 새로 지은 거라서 그런지
초현대식(포스트모던?)이죠. :-) 전자 시스템은 잘 되어 있는 편인데요,
도서관 홈페이지라든가, 전자 데이터 베이스라든가 이런 것 역시 한국의
도서관보다 훨씬 못하더군요. 하여튼 도서관에서 뭔가 득을 보기는 어려울 듯 ... ^^;

저는 이제 점심 먹으러 갑니당 ~

자꾸때리다 2006-12-0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 스님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ㅎㅎㅎ 이왕이면 여학우와 함께 찍은 사진이면...흐흐흐...

열매 2006-12-02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글들을 보다가 고등사범학교가 왜 리용에 있을까 싶었는데, 이사를 한거군요. 그런데 한국분들이 고등사범에서 무엇을 하시나요? 프랑스대학 학제를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대학에서 박사땄다는 사람은 보았지만, 고등사범학교에서 학위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기네요.
근래에 님께서 번역한 <법의 힘>을 열심히 읽고 있다는 말로 첫인사를 드립니다.

Chopin 2006-12-02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여~~~

Chopin 2006-12-02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사진이 좀 어둡고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아서인지 좀 쓸쓸하네여...

싸이런스 2006-12-02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건물 외관이 현대적이고 독특한 형태네요. 생각하게 만드는 건물들. 다 거기서 거기인 빨간 벽돌로 지은 이 동네 건물들하고 천지 차이.

balmas 2006-12-02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건물 모양이 독특하죠? ㅎㅎ 리용에도 이런 건물은 보기 드물답니다.
쇼팽님/ 저 사진들은 날이 흐릴 때 찍어서 그런 것 같아요. 초보찍사의 한계 ...
열매님/ 처음 뵙네요. 법의 힘을 잘 읽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 저도 정확한 건
잘 모르는데 몇 년 전부터 고등사범학교에 박사과정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박사과정이 없어서 고등사범학교 졸업생들은 다른 대학에 등록하고 거기서 학위를 했죠. 그리고 고등사범학교 교수들도 다른 학교 박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다른 대학에도 적을 두었다는군요. 가령 모로 교수는 고등사범학교 교수인데,
파리 4대학 소속으로 박사논문을 지도하고 했다고 합니다.
여기 있는 한국학생들은 모두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이고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새벽별님/ 언젠가 맛있는 프랑스 음식 사진들을 찍어서 올려드립죠. :-)
완소봉춘님/ 여학우들 사진을 올려놓았으니까 한번 보시죠. 제 사진은 안보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생략하는 게 좋겠군요. ㅎㅎ

marishin 2006-12-0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사범이 파리에서 옮겨왔다고 하셨는데, 고등사범이 여러군데 있다는 설명이 있기에 참고로 적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저야 모릅니다.^^)

The ENS Lyon is one of the four Ecoles normales sup?rieurs in France. Another one (ENS-LSH) is also located in Lyon, and the two remaining (Ulm and Cachan) have locations in Paris and the neighboring area. At first, France’s system of higher education may seem a bit confusing to students arriving from other countries. In fact, after obtaining a secondary school diploma, French students have different options. All French students with a secondary school diploma may enter one of the French universities. This is the option chosen by a majority of secondary school graduates who decide to pursue their studies. However, a smaller number of students decide to prepare for entrance into one of France’s prestigious grandes ?coles, including the different ?coles normales sup?rieures.
출처는 http://www.ens-lyon.eu/web/nav/article.php?id=2&rub=1 (ENS Lyon이라는 고등사범 사이트입니다.)

balmas 2006-12-05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하신 사이트는 리용에 있는 자연계 고등사범학교 사이트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드부르 역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인문계 학교입니다.(ENS-LSH라고 하는데, LSH는 문학-인간과학의 줄임말입니다.)
제가 다니는 고등사범학교는 원래 파리의 퐁트네 오 로즈(Fontenay-aux-Roses)에 있었고, 자연계 고등사범학교는 역시 파리의 생클루(Saint-Cloud)라는 곳에 있었는데, 생클루에 있던 학교가 먼저 리용에 오고, ENS-LSH는 2000년인가 리용으로
왔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아마 지방 분권화 정책 같은 게 큰 이유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파리에 있는 고등사범학교 중에서 윌므(Ulm)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베르그송, 사르트르, 알튀세르, 푸코, 데리다, 부르디외 같은 학자들을 배출한, 제일 잘 알려진 학교입니다. 반면에 카샹(Cachan)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어떤 곳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