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크 Dark 시즌2, 2019
편성 : 넷플릭스
출연 : 루이스 호프만, 올리버 마수치, 외르디스 트리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1.08.23.
“다음번에는 멀티버스 가는 건가요?”
-즉흥 감상-
작품은 ‘당신이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본다.’라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문장은 살짝, 등불에 의지해 암벽에 터널을 뚫고 있는 두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폐허나 다름없이 황폐해진 미래에서, 과거의 시간대에 자신이 살았던 집에서 깨어나는 ‘요나스’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어떻게든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 장소를 탐색하던 그는, 금지된 구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이 요동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최근 마블이나 DC의 영화를 조금이라도 즐기신 분들은 ‘다중우주 Multiverse’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런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다른 결과의 세상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미래’의 주인공이 ‘현재’에 도착에 하는 행동 중 패러독스에 가까운 이상한 모습을 보이더니, 마지막에는, 아! 하마터면 중요한 부분을 적어버릴 뻔했는데요. 과연 그것이 루프를 탈피한 멀티버스의 개입으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완만한 곡선을 가진 큰 그림의 루프를 그려나갈 것인지는, 세 번째 이야기의 보따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연히 가계도를 정리한 내용을 보게 되었는데, ‘요나스’ 말고도 시간 여행에 뛰어든 사람이 더 있는 거냐구요? 음~ 그렇군요. 어떤 분께서 가계도를 열심히 정리해둔 걸 저도 방금 확인했습니다. 아무튼, 타임머신 사용자가 늘어나고 그들이 한 선택의 결과로 인해 몇몇 인물 또한 본인이 속해 있는 시간대가 아닌 다른 시간대에 정착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요. 어떤 인물이 어떤 사연으로 그렇게 되는지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타임머신 사용자가 늘어났다면서, 위의 간추림은 왜 ‘요나스’만 적은 거냐구요? 음~ 시즌1보다도 이야기가 복잡해지다 보니, 그것을 간추림에 다 적어버렸다가는 지면이 부족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본 것인데요. 혹시나 해부학적 분석이 담겨 있는 리뷰를 원하신다면, 다른 분의 기록을 찾아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두 번째 이야기보따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알려달라구요? 음~ 시즌1에서는 ‘노아’라는 인물이 모든 사건의 흑막이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아담’이라는 인물이 상황을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담’이라고 해서 종교적인 관점이 더해진 것은 아니니 진정하셨으면 하구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관장하는 존재로 언급되고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그 실체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작품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저는 사실 ‘다크 시리즈’에 대해 ‘이해하길 포기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시즌1까지는 그래도 계산이 가능한 범주에서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시즌2로 들어와서는 기가 막힌 방식으로 루프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데자뷰’를 속삭이는 인물이 등장하고, 어딘가 박자가 맞지 않는 이상한 전개가 펼쳐진다는 느낌과 함께 멀티버스로의 가능성이 예상되자,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는 그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시선으로 대단원의 마지막 보따리를 풀어볼까 하는군요.
그럼, 스포일러는 참아달라는 부탁을 적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쉬어가는 기분으로, 어떤 작품을 맛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TEXT No. 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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