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저주받은 집의 한 송이 꽃 I Am the Pretty Thing That Lives in the House, 2016

감독 오즈 퍼킨스

출연 루스 윌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8.25.

  

당신은 지금 어디에 존재하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어딘가 살짝 손상된 느낌의 소리로마음대로 사고팔 수 없는 어떤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여인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그리고는 8월 초에 호스피스로 방문하게 된 집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데요공포소설가로 유명했던 작가의 집이었다는 것은 살짝어딘가 정신 줄을 놓은 노인을 살펴주며 그녀는 노인이 젊었을 때 쓴 소설을 읽기 시작합니다그러던 이상할 것 하나 없는 반복적인 생활 속의 어느 날, ‘릴리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을 읽으며 어떤 이상한 현상을 마주하게 되는데…….

  

  ‘I Am the Pretty Thing That Lives in the House’를 번역하면 저주받은 집의 한 송이 꽃이 되냐구요아닙니다구글 번역기에 물어보면 나는 집에 사는 예쁜 존재다라고 알려주는데요뭔가 영화의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직역을 해보면 그 집에 있는 예쁜 것이 바로 나다라고 하고 싶은데요으흠어떻게 해석을 적어두어도 당장 와 닿는 것이 없으니이 부분은 영어 능력자분들이 멋지게 번역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그리고 한국어판 제목은글쎄요약간의 스포일러와 함께 시적으로 적어둔 것 같다고만 적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사실 영화를 보다가 졸 뻔했습니다보통 영화를 보면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었기에 망정이지깜짝 놀라게 하는 약간의 장면 말고는 거의 대부분이 잔잔했는데요마치 약간의 삽화가 들어있는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한 지면의 소설을 영화로 만난 기분이었습니다다른 분들은 또 어떤 느낌으로 이 작품을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저주받은 집이라 하면 유령 같은 초자연적 존재도 나오냐구요그렇다고 해야할지 아니라고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마치 군대 괴담처럼어둠에 잠긴 숲을 쳐다보면 보인다는 어떤 것과 비슷하게지독하게 적막한 집에서의 공포를 이기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주인공에게 환각을 경험하게 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요결국에는 그 집에서하마터면 중요한 부분을 적어버릴 뻔했습니다아무튼이 부분은 작품을 직접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개인적으로는 미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American Horror Story 시즌1, 2011’과 같은 설정이 아니기만 바랄 뿐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이번 작품은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사진과 함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기분이었습니다그렇다 보니 남다른 집중력과 함께 이번 작품을 만난다면 시공간을 초월해 몰입의 상태로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요이번 작품의 주인공 또한 과도한 몰입을 통해 자신이 현재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 빠지게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자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게 된 것입니다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관점이니다른 의견 있는 분은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이냐구요저도 표지가 어딘가 소설책 커버 같다는 생각에 찾아보았지만원작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습니다하지만 제가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으니이 부분에 대한 답을 아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이번 영화 속에 나오는 수많은 공포소설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TEXT No. 3556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