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25/pimg_7134241143079255.jpg)
제목 : 저주받은 집의 한 송이 꽃 I Am the Pretty Thing That Lives in the House, 2016
감독 : 오즈 퍼킨스
출연 : 루스 윌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8.25.
“당신은 지금 어디에 존재하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어딘가 살짝 손상된 느낌의 소리로, 마음대로 사고팔 수 없는 어떤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여인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8월 초에 호스피스로 방문하게 된 집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공포소설가로 유명했던 작가의 집이었다는 것은 살짝, 어딘가 정신 줄을 놓은 노인을 살펴주며 그녀는 노인이 젊었을 때 쓴 소설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이상할 것 하나 없는 반복적인 생활 속의 어느 날, ‘릴리’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을 읽으며 어떤 이상한 현상을 마주하게 되는데…….
‘I Am the Pretty Thing That Lives in the House’를 번역하면 ‘저주받은 집의 한 송이 꽃’이 되냐구요? 음~ 아닙니다. 구글 번역기에 물어보면 ‘나는 집에 사는 예쁜 존재다’라고 알려주는데요. 뭔가 영화의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직역을 해보면 ‘그 집에 있는 예쁜 것이 바로 나다’라고 하고 싶은데요. 으흠. 어떻게 해석을 적어두어도 당장 와 닿는 것이 없으니, 이 부분은 영어 능력자분들이 멋지게 번역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한국어판 제목은, 글쎄요. 약간의 스포일러와 함께 시적으로 적어둔 것 같다고만 적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사실 영화를 보다가 졸 뻔했습니다. 보통 영화를 보면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깜짝 놀라게 하는 약간의 장면 말고는 거의 대부분이 잔잔했는데요. 마치 약간의 삽화가 들어있는,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한 지면의 소설을 영화로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또 어떤 느낌으로 이 작품을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저주받은 집’이라 하면 유령 같은 초자연적 존재도 나오냐구요? 음~ 그렇다고 해야할지 아니라고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마치 군대 괴담처럼, 어둠에 잠긴 숲을 쳐다보면 보인다는 어떤 것과 비슷하게, 지독하게 적막한 집에서의 공포를 이기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주인공에게 환각을 경험하게 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결국에는 그 집에서, 아. 하마터면 중요한 부분을 적어버릴 뻔했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은 작품을 직접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미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American Horror Story 시즌1, 2011’과 같은 설정이 아니기만 바랄 뿐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번 작품은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사진과 함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남다른 집중력과 함께 이번 작품을 만난다면 시공간을 초월해 몰입의 상태로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 또한 과도한 몰입을 통해 자신이 현재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 빠지게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관점이니, 다른 의견 있는 분은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이냐구요? 음~ 저도 표지가 어딘가 소설책 커버 같다는 생각에 찾아보았지만, 원작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아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영화 속에 나오는 수많은 공포소설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TEXT No. 3556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