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엑스파일 시즌 8 The X files Season 8, 2000~2001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질리안 앤더슨, 로버트 패트릭, 데이빗 듀코브니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8.07.12.
“THE TRUTH IS OUT THERE”
-작품 속에서-
이런 이런. 8월로 개봉예정인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를 만나보기 이전에 일단은 짧은 휴식을 가져보겠다고 했건만 또 하나의 묶음을 전부다 보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정리의 시간까지 쉴 수는 없는바,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앞선 시즌의 마지막에서 모든 시련의 굴레에서 벋어난 듯한 초연함을 보였던 멀더가 스키너 부국장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렸음에 그것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스컬리의 임신 사실과 존 도겟이라는 사람의 등장을 알리게 되는데요. 엇갈린 방식이기는 해도 사라진 멀더에 대한 추적에 실마리를 잡은 각각의 팀이 멀더를 찾아가면서 그들 모두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하나둘씩 발견해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멀더처럼 생긴 존재를 마주하게 되지만, 결과는 그리 명확하지 못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멀더를 대신하여 엑스파일에 몸을 담게 된 도겟의 이야기와 함께 한 사형수가 하루하루를 거꾸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느 마을을 습격해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여 나가는 박쥐 인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어느 작은 마을을 둘러싼 의문의 살인사건, 실종되었던 아이가 10년이 흐른 뒤 실종상태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게 되고, 사교집단에 대해 잠복근무중인 두 요원에게 발생한 의문의 죽음, 아내의 출산에 대해 외계인을 낳자 의사들이 가로챘다 말하는 사람, 상상을 초월하는 저격으로 살해당하게 되는 도망자, 분명 의문의 병으로 죽었지만 되살아나 사람들을 죽여 나가는 한 존재, 멀더와 관계된 일로 살인여부에 대한 수사가 있게 되는 등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사건들이 도겟과 스컬리를 사건현장으로 소환하게 되는데…….
와우! 조금 맥 빠진 듯한 멀더에 대해 실종사건(?)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 대타로 도겟 아저씨가 나오는 이야기를 나름대로 열심히 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묶음단위로 만나 들어가면서는 그동안 빼먹었던 이야기가 많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그 험난한 여정과 결론 부분에 대해서 그 당시에는 그냥 봐왔었는데, 스컬리의 역할에 대해 성모 신드롬이 어떻게 해서 말해지게 된 것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아. 여기서 너무 많은 것을 발설해버리면 저처럼 뒤늦게 달리기를 하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려고 합니다. 심지어 멀더의 발견여부에 대한 부분 까지도 말이지요.
네? 그런 미궁에 빠질듯한 소개는 그만하고, 왜 평소에는 즉흥 감상이 있어야 할 부분에 각 묶음에서 대표될 수 있는 문장을 적더니 이번에는 제일 많이 나오는 문구를 그냥 적었는지 설명해보라구요? 흐음. 그게 이상하게도 이번 묶음을 전부 확인해봤지만 특정 문구가 하나 독립된 것 없이 전부다 위의 문장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긴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립에 대해 새로운 국면이 열리게 되어있지만, 담배 피는 사나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던 어둠의 조직도 사실상 괴멸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간에 전부 저렇게만 되어있더군요.
사실, 이번 묶음은 조금 답답한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스컬리가 멀더의 공석을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질 않았고, 새로 편입해온 도겟이라는 인물이 꼭 과거의 스컬리를 보는 듯해 하나의 사건에 대해 둘의 해결과정이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요. 결국 레이어스 요원이라고 하는 멀더의 후계자(?)같은 인물마저 등장하게 되지만, 흐음. 남은 이야기는 TV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아홉 번째 묶음에서 더 해볼까 합니다.
그럼, 그동안 적과 아군을 정신없이 왔다갔다해가며, 등장할 때마가 긴장감을 몰고 다니던 ‘크라이 첵’이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