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컴플리트 박스세트 (3disc) - [할인행사] 고급 아웃박스,3DISC, 수퍼주얼케이스,올컬러 오리지널 일본판 번역 스틸북
가네코 슈스케 감독, 마츠야마 켄이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스노트 라스트네임デスノ-ト後編, 2006

원작 : 오바 츠구미, 오바타 타게시 코믹 ‘데스노트デスノ-ト’

감독 : 카네코 슈스케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마츠야마 켄이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4.18.



“오오! 제길!! 그래픽 생명체의 황홀함이여!!”

-즉흥 감상-



  아아. 결국에는 보고야 말았습니다. 실사 극장판으로 ‘전편’이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왔던 것에 이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서 감히 ‘후편’이랍시고 출시한 이번의 작품을 말입니다. 때마침 완결이 나와 버린 만화책까지 먼저 접하고 이번 영상물을 보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 위의 즉흥 감상정도라면 할 말은 다 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일단 본 것은 본 것이니 소개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극장판의 마지막을 한 번 더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누군가의 눈동자를 배경으로 여자 한명이 한 남자에게 도망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검은 색 표지의 노트를 펼쳐든 누군가가 흰색의 지면에 무엇인가를 적게 되고 칼을 들고 추적하던 남자가 갑자기 쓰러져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전편’의 내용을 일축하며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자신을 ‘키라’임을 숨긴 ‘라이토’가 ‘키라’라는 희대의 살인자를 추적하는 집단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아 제 2의 키라가 되는 미사는 선대 키라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키라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데스노트’의 힘으로 하나 둘씩 죽이게 되고, 결국 소망하던 만남을 가지게 되지만 ‘L’에 의해 정체가 탄로 나게 되고 마는데…….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의 내용을 완결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담아내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이 감상기록을 작성중인 현재 원작의 궤도를 그대로 달려 나가려 노력하는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너무나도 함축적이고 빠른 전개와 ‘전편’에서부터 시작된 뒤틀림이 복잡하게 확대되었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게 하고 말았습니다. 크허. 뭐랄까요? 부분적이라고는 하지만 고도의 심리전 제 2회전이라 할 수 있을 멜로와 니아의 역할까지 대신 다 해버린 L의 연기자 분께 심심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다랄까요?



  그러면서도 하나 감탄하게 된 것은 ‘전편’에 비해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생각한 ‘사신’들의 모습이었는데요. ‘류크’ 때에도 그저 놀라고 말았지만, 이번에는 제2의 키라인 미사의 사신이 되는 ‘렘’하며, 미사가 가지게 된 노트의 이전 사신인 ‘젤러스'까지 등장했다는 점에서, 극중 인간 캐릭터보다도 사신이 더 주인공 같다는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에나 극중에서 가장 사실적 이어야하는 사람들이 더욱 비사실적으로 보이는 이 기분은 뭐라고 설명하면 좋단 말입니까!!



  흐음. 그런 한편으로는 이걸로 끝을 내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진짜 후대의 L이라고 말할 수 있을 니아와 멜로까지 제 2차전이랍시고 실사로 나왔다면 분명 이렇게, 아니 이것 이상으로 욕을 해대면서도 또 보게 될 자신이 너무나도 가엽게 생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웃음)



  현재로는 제 2의 실사물이라는 ‘TV드라마’ 형식의 이번 작품에 대한 첩보를 계속해서 듣고 있는데요. 흐음. 우선은 원작을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더욱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주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생각이드는 ‘애니메이션’의 완결을 일단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TEXT No.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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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1 박스세트 (7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로버트 맨델 외 감독, 질리안 앤더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1 The X files Season 1, 1993~1994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04.04.



“진실은 하나다.”

-작품 속에서-



  가장 수중에 넣고 싶었던 것일지라도 막상 그것을 소장하게 되었을 때. 간혹 예기치 못한 허탈감을 선물로 던져주는 작품이 있곤 합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은 DVD로 처음 출시할 때만해도 저를 포함한 수많은 마니아들을 뜨거운 도가니탕에 빠뜨리면서도 참으로 의견이 분분했었던 작품인데요. 한때 개인적으로 공중파에서 방영하던 외화 드라마 중 최고로 재미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어둠에 잠긴 숲속을 정신없이 해쳐 달리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인지 공기를 찢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와 밝은 빛이 나타나 그녀를 감싸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결국 주검으로 발견된 여인의 모습에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군요.

  한편 호출을 받아 상급자의 방에 들어가게 된 적갈색 머리카락의 여자요원은 새로운 명령을 받게 되어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어떤 방으로 부서를 배정 받게 되는데요. 바로 그곳에서 장대한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나갈 남자 파트너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의문의 연쇄죽음의 진상에 이어 기억을 잃어버린 자들과 초자연적인 증거를 남기는 밀실범죄, UFO와 관련된 납치, 또 다른 진화로의 가능성, 죽은 이의 귀환 등 서류 한가득 미해결 문서로 남아있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두 요원의 목숨을 건 진실 찾기가 이어지게 되는데…….



  처음에는 물론 공중파로 즐겼고, 다음으로는 이렇게 DVD로 출시된 것을 구해 즐겼고, 이번에는 감기록을 작성한답시고 구입했던 것을 다시 보고야 말았는데요. 아아. 어떻게 된 것이 작품을 보면 볼수록 정나미가 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에야 워낙에 고화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지만 초기 ‘엑스파일’이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일단 인정한다 치더라도 이번에 한국에 출시 된 것은 처음의 공중파용이 아니라 DVD출시용으로, 영상은 무삭제로 한국어를 다시 입혀서 묶게 되어서인지, 아니면 ‘이 시간 아니면 볼 수 없다!!’라는 긴장감이 사라진 탓인지 참 재미있게 봤던 이야기들마저 시시해지는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물론 다시 처음부터 녹음작업을 다시하신 성우 분들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어에 한글자막을 애용하게 되었을 정도였다고 한다면 말을 다 했으리라 생각하고 잔소리는 이것으로 마쳐보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작품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볼까 하는데요. 말로만 들은 것과는 달리 얼핏 봐서 저예산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기는커녕 다른 작품들보다도 생생한 현장감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제작진 분들께 그저 놀라움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풀릴 듯 말 듯 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하며, 긴박함이 묻어나는 화면의 이어짐. 그리고 그저 뛰어나다고 밖엔 말할 수 없는 특수효과들까지. 요즘처럼 디지털로 중무장해 새롭게 제작되는 많은 작품들보다도 감히 우수한 작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어제 잠들기 전에 지인분과 대화를 하며 생각해 본 것이지만, 그동안 작품 속의 멀더 일 경우 일편단심으로 진실을 찾아 헤맨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만나본 멀더는 스컬리에게 왜 진실의 그림을 위한 조각을 다 모아두고 믿지 않느냐고 했다가 정작 스컬리가 믿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겁을 먹은 것인지 부정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에서 역시 사람은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믿고, 그 누구나 한계성을 지니고 있구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휴우. 본의 아니게 사실 한 달이라는 시간의 공백을 두고 이어 쓰게 된 감기록이고 그 사이에 평소보다 두 배나 되는 분량으로 적응이 되어서인지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적어버리고 싶은 기분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밀린 감기록들도 있고 ‘엑스파일 시즌 2 The X files Season 2, 1994~1995’를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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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플럭스
카린 쿠사마 감독, 마톤 소카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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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   

원작 : 피터 정의 애니메이션 ‘이온 플럭스Aeon Flux’

감독 : 캐린 쿠사마

출연 : 샤를리즈 테론, 마튼 초카스, 조니 리 밀러, 소피 오코네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7.03.



“이거 장난치는 건가? 미국판 ‘원더플 데이즈, 2003’ 같은 이 기분은 뭐냐?”

-즉흥 감상-



  커헉!! 시간이 흐르고 흘러 벌써 토요일입니다!! 친구가 애니 ‘아치와 씨팍, 2006’을 보고 싶다는 긴급 콜 사인이 없었더라면, 지난 일요일에 만났던 이번 작품을 그저 잊어버릴 뻔 했지 뭡니까.

  그럼 시작부터 그저 기분 나쁘게 킬킬킬 거리며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2011년, 세계 인구의 99%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바이러스가 출현합니다. 그 후 400년이 지난 2415년의 어느 날, ‘트레버 굿차일드’란 과학자가 발견한 치료법으로 지구상에 살아남은 5백만 명의 거주 도시 ‘브레그나’에서 굿차일드의 정권에 대항하는 반역자들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완벽하게 그리고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도시. 하지만 그 밝음의 이면인 어둠 속에서 자행되는 살인과 실종 사건들에 대해, 어느 날 대항군인 ‘모니칸’의 전문 킬러 여전사 ‘이온 플럭스’의 여동생이 죽게 되고, 그 것을 기점으로 조금씩 준비해오던 반란을 앞당기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굿 차일드’를 암살하는 것!! 하지만 그를 눈앞에서 대면한 그녀는 알 수 없는 기분에 암살에 실패하게 되고, 자신이 속해있던 모든 것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게 되는데…….



  휴우.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언급을 했다지만, 이번 작품은 부분적으로 보면서는 뭔가 멋진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종합하는 순간 끊이지 않게 제 미소를 일그러뜨리던 감정은 정말 통재하기 힘들었습니다. 뭔가 무게감 있는 주재를 다루며 영상적으로도 멋있었다지만 이런저런 시도를 다양하게 시도하면서도 잔뜩 그 핀트를 벗어나는 이야기는 아아. 뭐랄까요? 지난날의 악몽 영화 ‘퇴마록退魔錄: The Soul Guardians, 1998’마저 떠올리게 했다 라면 좋을까요?



  완벽한 사회와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그러고 보면 왜 미래 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유토피아-그저 거짓말 같은 통재성과 더 이상 인간을 벗어나 초인의 경지를 걷는 주인공들을 앞세우는 것일까요? 거기에 개인 적으로 최근에 나온 비슷한 주제의 작품인 영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가 더 그리워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돈 내고 보기 참 아까운 작품이라는 절망적인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차라리 한국에는 출시해줄지 궁금하기만 한 피터 정 님의 화제작이자 원작 애니메이션이 더 기대되는군요.



  휴우. 아직 극장 상영 중인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욕에 가까운 반응을 적고 있자니, 아직 볼 계획만 가지고 안보시고 계신 분들에게는 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칭찬도 몇 자 적어본다면, 일단 인류의 마지막 생존 도시 ‘브레그나’의 완벽성과 아름다움을 현실적으로 만든 제작진의 노력,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배우들의 노력, 그리고 그런 세계관을 창조해냈던 원작자 님의 노력 등 많은 것을 칭찬해볼까 합니다.



  그럼 감상기록을 열심히 정리하던 중 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조금 다듬어 기록하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너도 좋은 재료를 두고서도 집을 엉망으로 만드는 제작자 같아. 훌륭한 실험실을 가지고서도 연금술에 실패하는 연금술이나 다름없어. 아이디어는 좋은데 필력이 모자른다구!!”

  “그래도 어쩌겠냐. 하고 싶은 걸 한다는데 일단 열심히 해봐야지. 하하하…아핫!?”



Ps. 사실상 29일부터 시작된 기록이 제 양력 생일인 7월 3일이 되어서야 끝을 보게 되었습니다. 흐음. 너무나도 무관심하게 지나가버린 하루. 역시나 정신적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라는 것일까요? 아니면 지난 일요일에 대구에 사는 제가 모처럼 부산 헌책방 골목 놀러갔다가 하필이면 쉬는 날이었다는 사실에 절망감에 빠져버렸다는 것이 문제였을까요? 아무튼 여름입니다. 어떤 짜증나고 귀찮고 괴로운 일이 앞을 막아설지라도. 어차피 지나갈 여름 시원하게 때려 부수자구요 하하핫. 그럼 무한 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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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컴플리트 박스세트 (3disc) - [할인행사] 고급 아웃박스,3DISC, 수퍼주얼케이스,올컬러 오리지널 일본판 번역 스틸북
가네코 슈스케 감독, 마츠야마 켄이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스노트デスノ-ト 前編, 2006

원작 : 오바 츠구미, 오바타 타게시 코믹 ‘데스노트デスノ-ト’

감독 : 카네코 슈스케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마츠야마 켄이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1.04.



“그래픽 생명체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즉흥 감상-



  아아. 아침부터 저녁이 될 때까지 편입 문제로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대구 시내를 횡단했더니 이거 엄청 피곤한 기분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낮부터 도서관에 있었던 친구는 저녁 먹으로 잠시 집에 들어가더니 돌아오기로 약속한 시간에서 30분을 초과하기 시작하는군요. 약속 중에서도 시간에 대한 것을 중요시하다보니 이거 제 앞에 ‘데스노트’가 하나 있었으면…… 아니군요. 이런 위험한 상상을 하게 되다니.

  아무튼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는 감탄을 해볼 수 있었지만 실사판에서는 엄청난 실망을 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 오는 밤의 도시 어느 한 부분에 갑자기 떨어진 검은 노트의 모습으로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노트에 무엇인가를 적게 되는군요. 그런데 이어서 하나 둘씩 등장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키라’라는 존재의 이름이 부각되기 시작하자 ‘ICPU’라는 조직에서 불가사의한 힘으로 사람을 처단하기 시작한 ‘키라’를 추적해나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전 세계적인 범죄 해결사 ‘L’과 자신이 ‘키라’가 아님을 증명해내려 하는 주인공의 치열한 두뇌게임이 시작되는데…….



  아아. 원작도 제대로 안 봤지만 동생의 말로 원작을 충실히 표현했다고 하는, 그리고 저 또한 참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 것을 하나 둘씩 보고 있던 저로서는 이번 실사 극장판이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처음에 수중에 들어왔을 때 휙휙 넘기며 봤을 때만해도 “오호~ 신경 좀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 걸?”이라며 감탄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거 완전한 모습으로 보고 있으니 동생도 저도 그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참나. 나름대로 짧다면 짧은 시간 속에 그 많은 이야기를 다 넣고 싶었던 것인지 원작에서의 이야기를 대부분 함축시켜버린 나머지 연속되는 실망감을 던져준 작품. 그나마 사신 ‘류크’가 마음에 들었다 뿐이지 실사판 두 번째 극장판의 포스터가 거리에 걸린 것을 보며 “절대 보지 마!!”라고 비명을 지를 뻔 했습니다(웃음)

  네? 뭐가 그리 실망 스러웠냐구요? 조금만 언급해보자면 원작에서 고교생이었던 라이토가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대학생이었고, 노트를 줍게 되는 과정도 다르고, 데스노트를 남이 보던 말든 길거리에서 펼쳐들고 죽을 사람의 이름을 적어 내리는가 하면, L과의 만남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으아아아악!!!



  아아. 지나친 흥분으로 인해 잠시 이성이 가출을 해버렸었군요.



  그래도 원작을 잘 모르시고 실사판을 만나신 분들은 원작을 아시는 분들에 비해 감상평이 괜찮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역시 ‘신의 힘’을 가진 소재에 대해서는 많이들 공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링’시리즈에서도 죽음의 원인이 ‘심장마비’였었는데요. 그렇다는 것은 데스노트의 시초는 사다코의 원한이라는 말? 그러는 한편으로 앞서 만났던 애니메이션 ‘지옥소녀地獄少女, 2005’에서도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 이렇게만 적어두고 보면 소재라는 것은 사실상 비슷한데 그 표현방식의 차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흐음.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은 최근 완결이 났다고 하고, 그 원작을 나름대로 충실히 재현중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속속 방영되는 중. 거기에 실사판은 두 번째 이야기가 개봉예정이라는 것. 아아. 한국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시도에 도전할 작품이나 감독님은 없나 모르겠습니다. 아니군요. 저라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앞으로는 길거리에서 돈이나 병뚜껑만 쳐다보지 말고 까무잡잡한 노트 하나 없나 열심히 두리번 거려봐야겠습니다. 혹시 알겠습니까. 어떤 심심한 사신이 떨어뜨린 ‘명부’가 있을지두요. 그럼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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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Uzumaki)
스타맥스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소용돌이うずまき, 2000
원작 : 이토준지 - 코믹 ‘소용돌이うずまき, 1998~1999’
감독 : 히구친스키
출연 : 하츠네 에리코, 휘환, 사에키 히나코, 신은경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2.28.


“어차피 돌고 돈다는 인생. 심하게 꼬이지나 말거라.”
-즉흥 감상-


  아아. 그저 감탄이었습니다! 처음 세권의 만화책으로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 섬세함과 절정을 달리는 기괴함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영상물로 제작된 것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 모든 것을 엉망으로 담아버렸다고 고함을 질렀으며, 앞선 감상기록의 영화 ‘장몽長い夢, 2000’, ‘오시키리押切, 2000’,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 ‘허수아비案山子, 2001’를 차례로 만나고서는 이 작품이야말로 소용돌이의 섬세함을 잘 담아내었다고 재확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극적으로 상반되는 결론에 도달하고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작품은 자신이 태어난 마을에서 발생한 이상한 사건들을 말해주겠다는 한 소녀와 나선형의 계단아래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 남학생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본론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서 있던 한 소녀의 모습으로 이어지는데요. 시간을 확인해보고는 늦었다며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몇 가지 작은 사건들과의 마찰은 뒤로 참으로 범생 처럼 생긴 남자친구와 만나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무엇인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보이던 그가 소녀에게 같이 마을을 떠나는 것이 어떠냐고 묻게 되는군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소녀는 답을 내지 못하게 되고 그도 요청을 철회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발생하게 되는 사건들은 모두 ‘소용돌이’를 키워드로 그저 초자연적인 상황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그저 감탄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날 왜 그토록 실망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재확인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이토준지님의 만화책을 영화로 만들어온 작품들 중 아직까지도 가장 최악으로 뽑은 ‘토미에’시리즈는 그렇다 치더라도 위에서도 언급했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거의 최고의 연출력을 발휘한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다만, 원작이 분명 연작형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편마냥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했었기에 영화에서는 그것을 일관된 하나의 흐름으로서 각색한다고 많은 이야기가 지워져있었으며 그저 만화처럼 진행되는 중간 중간의 요소에 이어 특히 결말부분에서는 ‘어이’가 가출해버린 결과를 연출해버렸다 보니 내용면에서 대 실망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용돌이’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과 잠시 스쳐지나가는 듯 등장하는 이토준지님의 얼굴은 너무나도 반갑고 영광이었습니다(웃음)


  이 작품을 보며 특히 주인공 소녀로 등장하는 여배우의 모습이 낮에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앞선 영화 ‘오시키리’라는 영화에도 출연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 가까운 화면을 연출하려고 했던 점에서 감독을 확인해 보니 영화 ‘장몽’을 찍은 분으로 나오더군요? 역시 작품의 연출력이란 만드는 사람을 따라간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구해볼 수 있었던 이토준지 원작을 영상화한 작품의 행진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조사한 바로는 몇 편의 영화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건 기회가 된다면 또 소개해보기로 하며, 다음으로 소설 ‘디셉션 포인트Deception Point, 2001’를 소개할 것을 예고 드리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 결국 딘 R. 쿤츠 님의 소설 ‘비전The vision, 1977’을 수중에 넣고 말았습니다. 'happySF.net'의 mysticat님 감사합니다!!
TEXT No. 40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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