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파일 시즌 1 박스세트 (7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로버트 맨델 외 감독, 질리안 앤더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1 The X files Season 1, 1993~1994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04.04.



“진실은 하나다.”

-작품 속에서-



  가장 수중에 넣고 싶었던 것일지라도 막상 그것을 소장하게 되었을 때. 간혹 예기치 못한 허탈감을 선물로 던져주는 작품이 있곤 합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은 DVD로 처음 출시할 때만해도 저를 포함한 수많은 마니아들을 뜨거운 도가니탕에 빠뜨리면서도 참으로 의견이 분분했었던 작품인데요. 한때 개인적으로 공중파에서 방영하던 외화 드라마 중 최고로 재미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어둠에 잠긴 숲속을 정신없이 해쳐 달리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인지 공기를 찢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와 밝은 빛이 나타나 그녀를 감싸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결국 주검으로 발견된 여인의 모습에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군요.

  한편 호출을 받아 상급자의 방에 들어가게 된 적갈색 머리카락의 여자요원은 새로운 명령을 받게 되어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어떤 방으로 부서를 배정 받게 되는데요. 바로 그곳에서 장대한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나갈 남자 파트너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의문의 연쇄죽음의 진상에 이어 기억을 잃어버린 자들과 초자연적인 증거를 남기는 밀실범죄, UFO와 관련된 납치, 또 다른 진화로의 가능성, 죽은 이의 귀환 등 서류 한가득 미해결 문서로 남아있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두 요원의 목숨을 건 진실 찾기가 이어지게 되는데…….



  처음에는 물론 공중파로 즐겼고, 다음으로는 이렇게 DVD로 출시된 것을 구해 즐겼고, 이번에는 감기록을 작성한답시고 구입했던 것을 다시 보고야 말았는데요. 아아. 어떻게 된 것이 작품을 보면 볼수록 정나미가 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에야 워낙에 고화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지만 초기 ‘엑스파일’이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일단 인정한다 치더라도 이번에 한국에 출시 된 것은 처음의 공중파용이 아니라 DVD출시용으로, 영상은 무삭제로 한국어를 다시 입혀서 묶게 되어서인지, 아니면 ‘이 시간 아니면 볼 수 없다!!’라는 긴장감이 사라진 탓인지 참 재미있게 봤던 이야기들마저 시시해지는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물론 다시 처음부터 녹음작업을 다시하신 성우 분들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어에 한글자막을 애용하게 되었을 정도였다고 한다면 말을 다 했으리라 생각하고 잔소리는 이것으로 마쳐보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작품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볼까 하는데요. 말로만 들은 것과는 달리 얼핏 봐서 저예산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기는커녕 다른 작품들보다도 생생한 현장감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제작진 분들께 그저 놀라움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풀릴 듯 말 듯 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하며, 긴박함이 묻어나는 화면의 이어짐. 그리고 그저 뛰어나다고 밖엔 말할 수 없는 특수효과들까지. 요즘처럼 디지털로 중무장해 새롭게 제작되는 많은 작품들보다도 감히 우수한 작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어제 잠들기 전에 지인분과 대화를 하며 생각해 본 것이지만, 그동안 작품 속의 멀더 일 경우 일편단심으로 진실을 찾아 헤맨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만나본 멀더는 스컬리에게 왜 진실의 그림을 위한 조각을 다 모아두고 믿지 않느냐고 했다가 정작 스컬리가 믿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겁을 먹은 것인지 부정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에서 역시 사람은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믿고, 그 누구나 한계성을 지니고 있구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휴우. 본의 아니게 사실 한 달이라는 시간의 공백을 두고 이어 쓰게 된 감기록이고 그 사이에 평소보다 두 배나 되는 분량으로 적응이 되어서인지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적어버리고 싶은 기분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밀린 감기록들도 있고 ‘엑스파일 시즌 2 The X files Season 2, 1994~1995’를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418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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