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Uzumaki)
스타맥스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소용돌이うずまき, 2000
원작 : 이토준지 - 코믹 ‘소용돌이うずまき, 1998~1999’
감독 : 히구친스키
출연 : 하츠네 에리코, 휘환, 사에키 히나코, 신은경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2.28.


“어차피 돌고 돈다는 인생. 심하게 꼬이지나 말거라.”
-즉흥 감상-


  아아. 그저 감탄이었습니다! 처음 세권의 만화책으로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 섬세함과 절정을 달리는 기괴함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영상물로 제작된 것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 모든 것을 엉망으로 담아버렸다고 고함을 질렀으며, 앞선 감상기록의 영화 ‘장몽長い夢, 2000’, ‘오시키리押切, 2000’,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 ‘허수아비案山子, 2001’를 차례로 만나고서는 이 작품이야말로 소용돌이의 섬세함을 잘 담아내었다고 재확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극적으로 상반되는 결론에 도달하고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작품은 자신이 태어난 마을에서 발생한 이상한 사건들을 말해주겠다는 한 소녀와 나선형의 계단아래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 남학생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본론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서 있던 한 소녀의 모습으로 이어지는데요. 시간을 확인해보고는 늦었다며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몇 가지 작은 사건들과의 마찰은 뒤로 참으로 범생 처럼 생긴 남자친구와 만나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무엇인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보이던 그가 소녀에게 같이 마을을 떠나는 것이 어떠냐고 묻게 되는군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소녀는 답을 내지 못하게 되고 그도 요청을 철회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발생하게 되는 사건들은 모두 ‘소용돌이’를 키워드로 그저 초자연적인 상황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그저 감탄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날 왜 그토록 실망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재확인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이토준지님의 만화책을 영화로 만들어온 작품들 중 아직까지도 가장 최악으로 뽑은 ‘토미에’시리즈는 그렇다 치더라도 위에서도 언급했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거의 최고의 연출력을 발휘한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다만, 원작이 분명 연작형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편마냥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했었기에 영화에서는 그것을 일관된 하나의 흐름으로서 각색한다고 많은 이야기가 지워져있었으며 그저 만화처럼 진행되는 중간 중간의 요소에 이어 특히 결말부분에서는 ‘어이’가 가출해버린 결과를 연출해버렸다 보니 내용면에서 대 실망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용돌이’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과 잠시 스쳐지나가는 듯 등장하는 이토준지님의 얼굴은 너무나도 반갑고 영광이었습니다(웃음)


  이 작품을 보며 특히 주인공 소녀로 등장하는 여배우의 모습이 낮에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앞선 영화 ‘오시키리’라는 영화에도 출연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 가까운 화면을 연출하려고 했던 점에서 감독을 확인해 보니 영화 ‘장몽’을 찍은 분으로 나오더군요? 역시 작품의 연출력이란 만드는 사람을 따라간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구해볼 수 있었던 이토준지 원작을 영상화한 작품의 행진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조사한 바로는 몇 편의 영화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건 기회가 된다면 또 소개해보기로 하며, 다음으로 소설 ‘디셉션 포인트Deception Point, 2001’를 소개할 것을 예고 드리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 결국 딘 R. 쿤츠 님의 소설 ‘비전The vision, 1977’을 수중에 넣고 말았습니다. 'happySF.net'의 mysticat님 감사합니다!!
TEXT No. 40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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