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노이즈 - 할인행사
제프리 삭스 감독, 찬드라 웨스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 2005
감독 : 제프리 삭스
주연 : 마이클 키튼, 찬드라 웨스트, 데보라 카라 웅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9.17.




“나는 왜 이 작품의 주연으로 ‘리처드 기어’를 생각하고 있었단 말인가?”
-즉흥 감상-




  어느 날 우연찮게 어떤 영화의 예고편을 하나 보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공포영화와는 무엇인가 다른 영상미를 보여준다는 느낌에 꼭 보고자 생각을 가지게는 되었지만, 언젠가부터 주연을 리처드 기어로 생각하고부터는 보고 싶다는 생각을 보류하고 말았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결국 만나본 작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리의 인격이 다른 존재로 전이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만일 우리가 내세의 인격을 측정할 수 있는 정밀한 기계를 만든다면, 장치에 무언가 기록되어야 한다-토머스 에디슨, 1928년’이라는 글씨들과 함께 무엇인가 기록되는 장치의 내부 모습과 ‘EVP’에 대한 설명 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강을 끼고 있는 멋진 주택에서 하루의 아침을 열기 시작하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모처럼의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늦어지던 아내의 귀가는 결국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판명되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비극을 겨우 잊을 수 있게 되었다 싶었을 때. ‘화이트 노이즈’를 통해 죽은 자와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한 남자가 주인공 앞에 나타나게 되는군요. 
  처음에는 회의적인 기분에 그것을 무시하지만 우연찮게 그 현상을 목격하게 되면서 아내와의 대화를 시도하던 그는 그런 ‘화이트 노이즈’를 통해 ‘사건예보’를 접하게 되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게 되지만, 연이어지는 사건 사고는 결국 통제력을 상실해 거대한 비극으로의 마침표로 주인공을 초대하게 되는데…….




  와하.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면서는 ‘이건 뭔가 아니다!!’를 외쳐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러면서도,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E.V.P.-Electronic Voice Phenomenon’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한번 즘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직역해서 ‘전기적 보이스 현상’이 뭘 말하는 거냐구요? 거기에 ‘화이트 노이즈’도 알려달라구요? 으흠. 일단 ‘화이트 노이즈란’ 요즘처럼 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방송 세대 분들은 잘 모르실수 있겠으나, 공중파 방송이나 빈 채널로의 번호를 입력하셨을 때 간혹 ‘자글자글’거리는 흰색과 하얀색의 무한 잡음의 화면을 떠올리시면 되구요. ‘EMP’현상은 지면(?)이 아까운 관계로 직접 이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웃음)




  죽은 자들과의 접촉과 그로 인해 알게 되는 당장 운명을 달리할 자들을 향한 사건예고. 그리고 안타까운 죽음을 막으려 동분서주 움직이는 주인공과 그런 그를 뒤따르는 3인의 그림자. 비록 일반인일지라도 기계를 통한 채널링, 그러니까 접신을 하는 모습은 물질문명을 말한다 생각한 서양사회라도 동양사회에서 말하는 ‘무巫’를 나름대로 경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EMP’를 통한 이런 접신 행위는 이 작품만의 헛소리가 아닌 그동안 많이 접해본 하나의 현상이었기에, 비록 영화에서는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다 생각되었지만 스즈키 코지님의 작품 ‘링’시리즈만 예로 들어도 정신력을 이용한 ‘염사’까지 떠올릴 수 있는바 초자연적 소재를 동반한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한번 추천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만큼은, 끄응.




  아. 그리고 ‘리처드 기어’ 이야기는, 아마도 영화 ‘드래곤플라이Dragonfly, 2002’를 통한 착각이 아니었을까 해서 조사를 해보았지만 주연으로 ‘케빈 코스트너’가 나온다는 사실에 기억력의 불신이라는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볼 거 참 없다 싶으신 분들에게는 생각보다 공들여 촬영한 느낌이 팍팍 묻어나는 이번 작품을 살짝 권해보려 합니다.


  그럼 ‘화이트 노이즈’그 두 번째 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0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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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인행사
반종 피산다나쿤 외 감독, 마샤 와대나파니치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샴Alone, 2007
감독 : 반종 피산다나쿤, 팍품 웡품
출연 : 마샤 왓타나파니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8.02.




“이래도 저래도 제목선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란 무엇일까?”
-즉흥 감상-




  함께 하자는 ‘부름’이 있을 때마다. 하고 싶은 방향으로의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 일이든 달려가고자 노력하던 저는 오랜만에 영화관을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나본 이번 작품은 바로 위의 이상한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생각보다는 볼만했다고 말씀 드리며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샴쌍둥이와 관련된 이런저런 자료가 살짝살짝 지나가는 것에 이어 한 여인이 옷을 수선하는 장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칭얼거리는 소리에 여인은 자신이 손수 붙인 두벌이자 한 벌인 예쁜 드레스를 보여주게 되는군요. 
  세월이 흐른 어느 겨울밤의 서울. 퇴근을 했는지 어둠에 잠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한 젊은 여인이 있게 되는데요. 전등의 스위치가 고장 났는지 불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그렇게 여러 장소에서 스위치를 실험하던 그녀는 무엇인가의 인기척을 느끼게 되고, 공포의 중압감 한가득 안아 뒤를 돌아보자, 으음?! 깜짝 생일 파티가 마련되어져 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는 그녀와 사람들. 그리고 모두가 돌아가 애인과 함께 남게 되는 그녀는 고향에서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고향인 태국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죽은 자매의 느닷없이 이어지는 방문에 시달리기 시작하는데…….




  네? 본론이고 뭐고 간에 제목이 어쨌기에 그렇게 제 신경을 건드렸냐구요? 흐음. 한국에서의 제목이 ‘샴’이지 원제목은 ‘얼론Alone’으로 직역하면 ‘홀로’라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샴’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만났었기에 샴쌍둥이가 그 자체로 귀신이 되어 등장하나 싶었었는데요. 여차저차 혼자가 된 샴쌍둥이의 이야기라는 것을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되어서부터 알게 되었고, 원제목인 ‘혼자’까지 합세하게 되자 작품의 결말구조까지 예상이 되었던지라 결국 그저 중간 중간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들어간 공포영화라는 기분이 들어버리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원제목으로 작품이 소개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영화의 결론에 이르러서는 그 원제목 자체가 영화의 핵심어라 생각이 들게 되자 별로였고, 그렇다고 초반부터 노골적으로 ‘샴’으로 시작했다보니, 흐음. 이래서 아무리 흥미로운 내용의 작품이라도 제목선정의해서 감점이 될 수도 득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공들이 -비록 어설펐지만-한국어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과 고향에서 고치지 못하는 어떤 병적 증세에 대해 한국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논했다는 점에서 그저 킥킥 거리며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감독이 한국을 사랑하는 것인지, 자막을 만드는 사람이 일부러 그렇게 번역을 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저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또 한 가지는 영화감상의 예절이라는 것인데요. 정말 조금이라도 웃기거나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니… 정말 시끄럽더군요. 엔딩 크레딧까지 안보고 나가는 건 예전부터 당하던 일인지라 참았다지만, 특히 여학생 분들! 수다는 영화가 다 끝나고 나가면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여기서라도 외쳐보고자 합니다(웃음)




  그럼 오랜만에 이토준지님의 만화책을 한권 집어 들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치고자합니다. 
 

TEXT No.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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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걸즈 (dts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야구치 시노부 감독, 우에노 주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윙걸즈Swing Girls, 2004
감독 : 야구치 시노부
출연 : 우에노 주리, 히라오카 유타, 칸지야 시호리, 모토카리야 유이카, 토시마 유카리, 다케나카 나오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9.15.




“이런 만화보다도 만화 같은 감동이라니!!”
-즉흥 감상-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일본 영화라고 하면 우선 무엇 때문인지 애니메이션들 보다 못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앞선 영화 ‘쉬즈 더 맨She's The Man, 2006’을 보고 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괜찮은, 그리고 재미있는 일본 영화를 만났다는 기분을 느껴버렸습니다. 그럼 ‘추천’도장을 살포시 들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할까요?




  작품은 텅 비어있는 운동장과 비닐봉지가 굴러다니는 썰렁한 복도에 이어 여름방학임을 알리는 칠판의 낙서와 함께 여름보충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의욕 없는 학생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만 보이는군요. 그리고는 도시락을 놓고 경기 응원을 가버린 교내 취중악부를 대신해 도시락 배달 원정을 떠나는 소녀들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작은 사고가 생기게 되어 취중악부가 전원 식중독으로 침묵상태로 빠져들게 되고, 그 대가로 소녀들은 보충수업 대신 다음 경기에서의 응원 부대로 편성되게 됩니다. 그렇게 누구 하나 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던 그녀들이 이런저런 작은 사건들을 경험해나가며 연주에 재미를 가지게 되었을 무렵, 취중악부가 전원 복귀하게 되면서 그만 해산되어버리게 되는데요. 그래도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불이 붙은 그녀들은 ‘스윙걸즈Swing Girls(& boy)’를 결성해 재즈를 연주하는 밴드를 구성하게 되지만…….




  오옷! 감히 추천장을 남발해볼까 합니다!! 다가오는 추석연휴동안 가족 전체로 재미있게 보실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 작품은 한없이 대책 없어 보이는 소녀들의 모습에 어이가 가출을 해버릴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신나는 재즈 음악과 꿈을 쫒아 성장하는 젊음의 영혼에 대해 그나마 가까운 나라이기에 앞서 소개한 작품보다 받아들이는데 편할 것이라 생각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악기 연주. 그러고 보니 아는 누나의 오카리나 연주회가 있어 공연을 구경 갔었고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생소한 악기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연주하시는 모습에서 언젠가부터 악기를 연주한다는 행위 자체에 회의적이 되었던 저를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하나 고백해본다면, 초등학교 때 ‘바이올린’을 근 2년간 배워본 적이 있다는 사실인데요. 그 연주회에서 느낀 어떤 감정에 이번 작품까지 더해지자 인터넷으로 ‘바이올린’과 관련하여 검색하고 있던 저를 발견하고야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저야 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최근에는 쉬었다 그렸다를 반복하고 있는-만화일기와 감상기록문 쓰기, 글쓰기 등을 실천하고 있었지만, 누구나 기본적으로 한다는 피아노보다도 ‘바이올린’에 강한 열망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흐음. 시간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종종 말하고 있다지만, 언젠가는 꼭 바이올린을 다시 연주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작품의 탄생과정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것으로는, 이 작품에서의 소녀들은 작품 안에서처럼 실제로도 전혀 악기를 다루지 못했으며, 영화의 내용마냥 점점 발전되었으며 영상에서는 실제의 연주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포기하지 않는 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불가능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은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간혹 사람들에게 취미나 특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딱히 없다’식의 답을 듣곤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누군가 그런 질문을 한다면 구구절절 말하는 저의 모습에 처음에는 대단하다의 반응을 보이다가도 질려버렸다는 반응까지 읽을 수 있었는데요. 취미나 특기가 무엇인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이라니, 그렇다면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자신만의 ‘특징’으로 무엇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 런지 질문을 던져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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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 더 맨 - 할인행사
앤디 픽맨 감독, 아만다 바인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쉬즈 더 맨She's The Man, 2006
원작 : 세익스피어-십이야
감독 : 앤디 픽맨
출연 : 아만다 바인즈, 채닝 테이텀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9.15.




“워… 원작이 세익스피어?!”
-즉흥 감상-




  아아. 저도 수련이 지극히 부족한 보통 사람 중 하나인지라 곳 잘 ‘나는 알고 있노라!!’식의 자만의 우물에 빠져버린 다는 것을 이러한 기회를 통해 발견하곤 합니다. 무슨 일인고 하니, 최근 들어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하고자 간간히 영상물을 한편씩 보고 잠들려고 노력하는 동생을 통해 제가 즐기는 영역을 벗어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고야 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껏 즐거운 음악과 함께 해변 가에서 젊음을 즐기는 청춘남녀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자신이 소속된 여자 축구팀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을 우습게보기 시작한 남자친구와 결별을 선언하게 되고, 새로운 학기인데도 불구하고 공연을 떠나버린 동생을 대신으로-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동생의 학교로 위장 입학을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란 인간관계속에서 얽히고설킨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생물학적으로 여자임에도 축구를 하기위해 남장을 해야만 하는 한 여주인공의 좌충우돌 축구인생이 펼쳐지게 되는데…….




  아아. 뭐. 오랜만에 참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바보 같은 상활 설정이냐고 동생과 비명에 가까운 웃음을 내지르며 영화를 보았는데요. 때로는 이렇게 전혀 진지하게 않는 희극적 요소의 작품 또한 즐길 줄 알아야 겠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원작이 어떻게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되느냐구요? 흐음. 저도 이미 오래전에 고인이 되신 분의 작품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 없다보니 영화 정보를 검색해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십이야’라는 작품에서 남장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이 작품을 만든 감독이 그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 일단은 그러려니 해보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순간순간 어이를 가출시킬 정도의 포스를 지닌 작품일지라도 영화의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에는 어떤 생각할 거리를 은연중에 던져 주었다 판단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꿈이 있고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 한다면 마침내는 그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작품 자체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하여도, 이것 또한 상식을 벗어난 사실일 최소한의 가능성에 손을 들어볼 수 있다면 꼭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니라는 저의 믿음이 있어서인데요. 한 없이 반복되는 생활 패턴보다도 한 번씩 과감한 여행을 시도할 때마다 발생했던 이런 저런 일들에서 저 또한 누군가가 쓴 이야기 속의 사람이 아닐까 고민을 해보았던 적이 있다고 살짝 고백해보렵니다.




  흐음. 남장 여자라. 그러고 보니 남녀평등을 말한다고들 하는 현대에서도 은연중에 남녀의 차별을 두는 부분이 아직 많이 있다 판단중인데요. 저 또한 평생교육차원의 어떤 교육이라든가 문화행사에 참여해보려고 했을 때 ‘남자’이기 때문에 거절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남녀평등과 차별’에 대한 나름대로의 공격과 방어로 몇 가지는 참가를 해보았습니다만, 아아. 차별이라. 언젠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규제가 선입견에서 해방되는 그런 날이 도래했으면 좋습니다.




  그럼 개인 적으로는 이 작품보다 더 재미있다는 기분으로 만난 영화 ‘스윙걸즈Swing Girls, 2004’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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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3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넘버 23 The Number 23, 2007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짐 캐리, 버지니아 매드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4.18.




“우리는 무엇에 속박되어있는가?”
-즉흥 감상-




  연기변신을 열심히 시도 중이라 생각되는 배우 ‘짐 캐리’씨가 주연으로 나온다고 하며, 수비학적인 악몽을 그린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흐음. 그럼 한편으로는 영화 ‘씬 시티Sin City, 2005’까지 연상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난 생일날 있었던 일에 대한 회상의 목소리와 함께 운전석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는 길 잃은 동물들을 수거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신고가 들어온 식당에서 개를 한 마리 만나게 되고 잠깐의 방심으로 인해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일정이 사납게 꼬인 그는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아내가 마련해준 자리에 가게 되고, 그날 중고서적에서 아내가 산 ‘넘버23’이라는 붉은 색 표지의 책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책의 내용은 주인공을 책 속의 세계로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하고, 그는 그 책속의 주인공과 비슷한 기억을 공유중이라는 사실에 그저 놀라움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저 장난 같던 23이라는 연관성에 자신 또한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진실을 찾아 나선 그가 마주하게 되는 사실은 그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물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그러니까 개가 어쨌단 말이냐?”고 적을까 싶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개 한 마리에게 사고를 당한 날 만나게 소설책 한권. 그리고 점점 혼란의 광기로 빨려 들어가는 그를 안내하는 듯 계속해서 등장하는 개. 그렇다보니 이 작품에서의 ‘개’는 ‘책’과 동일한 위치에서 주인공이 잃어버린 ‘진실’로의 안내자 같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작품상에서의 균형미에서는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보니, 역시 자세한 것은 직접 이 작품을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신빙성 있게 들리는 공통된 코드의 숫자들. 사실 23에 대해서는 딱히 들어본 것이 없었는데요. 작품상에서는 수많은 거대 사건들에 대해 23이라는 숫자를 계산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웠습니다. 하긴 그동안 666이나 기타 숫자와 관련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그러니까 그저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한 하나의 공통된 것을 찾아내는 절대적인 상징을 말하는 듯한 ‘수비학’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흐음. 글쎄요. 문득 숫자의 위대함을 말하던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의 작품들이 연상되어 예전에 가지고 있던 마법과도 같이 생각된 수비학의 추억이 그저 흐리멍텅해진 기분입니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 내에서 주인공이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가 참 인상 적이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절대적인 우연마냥 다가오는 진실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순간 ‘매트릭스The Matrix’에서 네오가 ‘그’로서 각성한 뒤 보게 된 세상을 이루던 숫자와 기호들. 그리고 ‘뷰티블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의 주인공이 마주하게 되는 세상의 모습까지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분명 우리 인간의 인생이 아날로그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디지털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으으. 그저 상상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저 앞서 읽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도 나와 있던 ‘다른 사람의 일’이려니 해볼까 합니다(웃음)




  비가 내리기도 했었지만 며칠 해가 나오지 않아서인지 봄이라도 저녁은 쌀쌀한 것 같습니다. 시험기간의 임박으로 도서관 열람실의 자리 쟁탈전에서 밀려버려 학과건물의 구석에서 이렇게 아날로그적 생각을 디지털로 작성중인 저는 그저 스쿨버스시간이 다가와 집에 돌아가 얼큰한 라면을 후루룩 쩝쩝하고 싶을 뿐이로군요. 후훗. 그리고 과거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한 무한의 자유를 꿈꾸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2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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