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셔니스트
닐 버거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팬텀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일루셔니스트The Illusionist, 2006
원작 : 스티븐 밀하우-단편 ‘환상마술사 아이젠하임’
감독 : 네일 버거
출연 : 에드워드 노튼, 폴 지아마티, 제시카 비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6.22.

“마법과 마술의 차이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그저 우연히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단지 직역해서 ‘환영술사’라는 제목이 만들어지는 작품이기에 만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아무튼, 오오. 반전부분이 그리 짜릿하진 않았지만 은근히 재미가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거운 어둠과 등불의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에 앉아있는 한 남자와 그런 그의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 점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의 옆으로 무엇인가 공간의 일렁임이 있게 되자 그것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경악을 하게 되고 그는 그 자리에서 체포되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목공의 아들이었던 소년이 여행길에서 만난 어떤 마술사와의 마법 같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재능을 하나 둘씩 깨우쳐 나가던 소년이 공녀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신분의 차이로 해어질 수밖에 없었다가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 이름과 모습이 바뀌어 자신의 고향으로 되돌아온 ‘아이젠하임’의 이야기로 계속되게 됩니다. 
  하지만 마법에 가까운 마술을 선보이던 그에게 황태자가 도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자존심을 다치게 되자 공연장을 폐쇄하게 되는 되요. 주인공은 그런 황태자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의 사랑인 ‘공녀’를 탈환하고자 어떤 계획을 구상하게 되지만…….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반전적 충격이 약했다고 느낀 이유로 ‘마술’이라는 공연을 바라보는 민족적 정서의 차이를 지적할 수 있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일 경우 뭔가 신기해 보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즐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파고들려는 모습을 보인다고하고, 외국인 경우에는 그 자체를 즐긴다고 언젠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에 영상물에 대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장면에 대해 컴퓨터 그래픽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다보니 그저 환상적인 마술 시현모습이라도 놀라움을 느끼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다보니 극중의 마술사 ‘아이젠하임’의 마술공연은 CG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의 마술쇼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오오. 그것을 알고 나서 영화를 다시 보니 그저 환상적인 마술로 보이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마술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손놀림이 좋은 사람이 행하는 사기행각? 하지만 ‘사기’라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 마술이라는 것은 그것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꿈과 희망, 그리고 재미를 선사하는 행위이기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마법이나 초자연적인 어떠한 현상을 이 경우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해할 수 없기에 두려움이나 선망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신기한 현상에 대해 그 속에 숨어있는 기계장치적인 트릭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각 개인이 가진 마음속의 신화는 과연 무엇이 되는 것일까요?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는 신앙적 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마법과도 같은 일들은 그 자체로 캐내기보다 묻어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사랑이라는 것은 모든 것이 자유로울 때보다 그것을 억압하는 대상이 있을 경우에 그 깊이나 더욱 깊어지는 것은 아닐까?’를 중얼거려보며 이번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영화의 원작자이기도한 ‘스티븐 밀하우’라는 분의 작품이 국내에도 번역출간 된 것이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TEXT No.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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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크 : 극장판 무삭제
트레이 파커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사우스 파크South Park: Bigger, Longer & Uncut, 1999
감독 : 트레이 파커
출연 : 메리 케이 버그먼, 조지 클루니, 미니 드라이버, 데이브 폴리, 이삭 하에스, Jesse Howell, 에릭 아이들, 마이크 저지, 트레이 파커, 브렌트 스피너, 맷 스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6.13.




“아아! 이 얼마나 교육적인 이야기란 말인가!! ××××~♪”
-즉흥 감상-




  언젠가, 이때까지와는 색다른 애니메이션이고 영화관 상영에는 문제가 있다는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미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심슨 가족The Simpsons’때부터 재미는 있는데 그렇게 찾아보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은 계열 이었다보니 잠정보류상태로 두고 있었는데요. 최근 지인 분께서 절대추천을 하시면서 TV시리즈를 하나 보여주시는데 너무나도 충격을 받아버린 나머지 그나마 순한 내용을 담았다는 평가를 접한 극장판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언어와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얗게 눈이 내린 조용한 마을 ‘사우스 파크’의 그저 평범하고 아름다운 하루의 시작에 대한 한 소년의 노래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새롭게 개봉된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친구들을 소집한 소년은 보고 싶은 영화가 성인등급이라는 사실에 길거리에 누워 자던 거지를 꼬셔 영화관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의미 없는 욕설의 난무가 가득 담긴 작품에 관객들은 하나둘씩 떠나지만 소년들은 그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영화를 보고난 뒤의 소년들은 그 영화 안에서 나오는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됨에 미국과 영화를 만든 국가와의 전쟁으로까지 발전되게 되는데…….




  그냥 각 장면의 사진들만 본 친구의 말을 빌리면 “애들 만화 같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애들이나 볼 듯 유치하게 보이는 장면이 생명력을 얻어 움직이게 되면 정말이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는데요. 언어와 교육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산뜻하고도 강렬한 충격을 받으시면서 즐겨보실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봅니다.
  사회적인 이슈로 종종 말해지는 어떤 현상에 대해 분명 욕과 폭력성, 저질성이 난무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의 뮤지컬을 보듯 자연스럽고도 재미있게 구성되어져있으며, ‘종이에 그려진 캐릭터를 잘라 배경 위에 놓고 움직임에 따라 위치변화를 주며 촬영하는 방법’인 절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TV방영판일 경우 매회 20분정도로 알고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수업을 들어봐서는 단 몇 분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힘든데, 세상에나! 1시간 20분정도의 분량을 노가다에 가까운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습니다!!




  하나의 생명체가 ‘인간’임을 증명 받는 것으로 보통 ‘사고의 능력’이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고’를 표현하는 행위로 ‘언어’, 그중에서 ‘말’이 필수라는 생각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말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최근의 교육환경에서는 TV라는 매체를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예전만 해도 공중파 채널로 TV방송을 볼 수밖에 없었기에 시청각 영역이 좁았다지만, 최근에는 케이블 방송을 통해 그 영역이 엄청나게 확장되어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그 접근이 무방비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보안 체계가 만들어져있다고는 하나, 분명 폭력성의 노출이 완전히 차단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계속 강화되는 차단 정책과 문화적 억제만을 신경 써야만 할까요?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각종 정보가 담긴 작품이나 기록을 만드시는 분들께서 윤리와 도덕성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잃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과 폐쇄적이고 은유적인 교육보다 공개적이고 사실적인 교육이 이뤄진다면 이해부족과 오해로 생겨나는 이런 사회적 문제가 최소화 내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젠 일본의 애니메이션만 아니라 미국 쪽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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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3부작 박스 세트
조지 루카스 감독, 마크 해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타 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Star Wars, 1977

감독 : 조지 루카스

출연 :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등

등급 : PG

작성 : 2007.06.12.



“와우!!”

-즉흥 감상-



  이상하게도 다들 재미있으니 꼭 보라고 말하는 작품일수록 손이 잘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도 그렇기에 오랜 시간 동안 왜 아직도 안보고 있었냐고 잔소리를 듣고 있던 작품이 되겠는데요. 그래도 제작된 시간 순으로 보고자 4번째부터 시작해 그저 감탄사를 연발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라는 문구와 함께 이번 작품의 앞선 이야기를 간추리는 기나긴 글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저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거대한 함선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작은 함선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나름대로의 반격을 하고는 있었다지만 결국은 거대한 함선에 패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악한 은하제국에 맞서 싸우려는 반란군의 희망인 ‘‘죽음의 별’에 대한 설계도’를 지닌 로봇이 다행히 우주선 밖으로의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군요.

  한편 황량하게만 보이는 행성에서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청년 루크는 우연히 구입하게 된 두 로봇을 수리하던 중. 전설적 존재에게로의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편지를 보게 되고 그 존재가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임을 알게 되지만, 로봇을 추적하던 은하제국군에게 자신의 가족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영상속의 아름다운 여인을 구하고자, 은하제국의 진실한 평화를 찾고자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데…….



  와우. 정말이지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비록 1977년에 선보여진 작품이기에 시대상의 기술적인 문제로 2007년인 현재의 시점으로는 부분 부분 어설픈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그렇게 과하지도 않고 그렇게 부족하지도 않은 절제된 영상에 감히 대작이라 말할 수 있을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면 적절한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하지만 SF-Science Fiction의 걸작이다 뭐다해서 많은 말을 들은 것 치고는 다분히 오락적인 작품이라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과학적인 뒷받침의 설명이 따라다니는 심오한 이야기 구성을 가진 것이 아닌, 총과 말 대신 광선 검과 우주선이 나오는 서부영화를 보는 듯 했으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과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포스’와 같은 불특정한 힘의 개념이나 그 밖의 모험극을 보는 듯한 여러 설정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상상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그저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누구나 한번 즘은 꿈꿔 봤을 머나먼 미래와 머나먼 우주의 어느 한구석에서 있을 대망의 모험이야기였기에 추억 속에 빠져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2007년 현재. 2005년으로 전체 6부작이라는 장대한 막을 내린 이야기. 이런저런 루머가 즐비했었지만 30여 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다왔으며 제작순서상 첫 번제 작품이자 시나리오 상으로는 4번째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왕 이렇게 시작한 것. 우선은 제작되어진 순서로 하나하나 만나볼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인 ‘스타 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Star Wars Episode V: The Empire Strikes Back, 1980’의 감상에 들어가기로 하며 이번 작품을 보고나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말을 외치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포스가 항상 너와 함께할 거다!!”

 

TEXT No.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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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 오일 - [할인행사]
조지 밀러 감독, 닉 놀테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1992

감독 : 조지 밀러

출연 : 닉 놀테, 수잔 서랜든, 피터 유스티노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6.05.



“책은 그 자체로서의 진리가 아닌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진리를 깨우기 위한 열쇠이다!!”

-즉흥 감상-



  간혹 살다보면 꼭 봐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걸리는 작품이 있곤 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바로 그런 작품 중에 하나가 되겠는데요. 어린 시절에는 그저 감동적인 작품으로 만났었다가, 전공 때문인지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먼저 “투쟁하는 삶만이 의미가 있다. 승리냐 패배냐는 신이 결정할 일이니, 투쟁을 축하하자! - 스와힐리 전사의 노래Swahili Warrior Song”과 같은 멋진 말로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우선은 동아프리카의 코모로라는 섬에서 살아가고 있던 한 소년의 모습에 이어 3개월 후 워싱턴 DC로 오게 된 한 가족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보여 지게 되는데요. 주인공 소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친구들과 싸웠다는 것으로 앞으로의 일을 암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소년의 그런 행동이 점점 통제성을 상실해가자 결국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되는데요. 오. 이런! 원인은커녕 치료법도 알 수 없이 그저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ALD라는 무서운 질병에 걸린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되는 것은 다 시도해보게 되지만 다른 ALD환자들과 같이 아이가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에 결국 자신들이 병의 치료 방법을 추적하고자 마음먹게 되는데…….



  아아. 다시 만나 봐도 감동이었습니다. 감동적일 수밖에 없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감동이었으며, 영화 자체로만 봐도 훌륭하게 만들어진 드라마적 전개로 감동이었고, 어린 시절에는 관심영역에 해당되지 않았기에 막연히 도서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임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렇게 작게는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크게는 그 당시 소외받던 불치병에 고통스러워하던 많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장소로서 도서관이 등장함에 그저 감동을 받아버렸는데요. 특히 국립의료연구소 내의 도서관이라 하니 그 관종을 의료분야의 전문도서관임을 알 수는 있었습니다.



  글쎄요. 하긴 전공이 이렇게 도서관과 관련되어있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우선은 그 분야로의 길을 걷고 있다 보니 다른 어떤 작품들보다도 도서관의 운용과 봉사현장에 대해 이렇게 절실하게 느껴진 작품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었는데요. 작품 안에서는 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도서관에 왜 가야하는가 부터 시작하여, 비록 의료분야에 비전문가일지라도 도서관에서 외면당하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아들이 죽어간다는 사실에 결국 광분하고만 이용자에게 그가 원하는 최소한의 자료라도 찾아주려 노력하는 사서의 모습이 보였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막연히 사서자격증을 취득하여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나서는 저 또한 어떤 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 그 분야로의 도움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가져버리고 말았는데요. 흐음. 과연 저는 어떤 분야로 미친 듯이 빠져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군요(웃음)



  아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전공이야기만 해버린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를 영상으로 멋지게 담았다고 감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이나 ‘로렌조 오일’에 대한 설명은 이 작품에서도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잘 풀이해주고 있으니 그런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먼저 영화를 보고 전문지식을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봅니다.



  그럼 다음 작품의 소개를 위해서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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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2 박스세트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로버트 맨델 외 감독, 질리안 앤더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2 The X files Season 2, 1994~1995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06.03.



“모든 것을 부정하라.”

-작품 속에서-



  우후. 언제부터 이 작품을 감기록 작성을 위해 다시 보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하루에 한편씩만 보자고 해서 시작을 했다가 중간에 그 흐름이 끊기기를 몇 차례. 결국 며칠 전에는 몰아서 남은 이야기를 처분하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 머나먼 우주의 지적 생명체와의 조우 가능성에 지구인을 대표해 환영인사를 담은 두 우주선을 태양계 너머로 보냈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앞선 시즌의 마지막에서 멀더를 대신해 그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정보원이었던 ‘목소리’가 운명을 달리하게 되고, 진실의 일부분을 보고야만 스컬리와는 달리 멀더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믿지 않게 되는데요. 덤으로 ‘엑스파일’부서가 폐쇄되어버리고 멀더와 스컬리는 공식적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계로부터 받았다는 메시지의 진위를 밝혀내라는 비공식적인 부탁을 받게 되는 멀더는 FBI를 벗어나 폐쇄된 전파망원경 기지를 찾아가게 되지만…….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하는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엑스파일 부서가 폐쇄되었음에도 해결 가능성에 대한 의문점이 드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자, 각자 다른 임부를 부여받게 된 멀더와 스컬리 일지라도 그동안의 경력을 인정받아서인지 그 사건 현장으로 호출을 받게 되곤 하는데요. 그러던 중 결국에는 ‘엑스파일’부서가 다시 열리게 되면서 정부의 은폐사건들과 외계인에 대한 추적이 좀 더 심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나본 작품을 통해서는 그저 번외편이라 기억하고 있던 많은 이야기들이 사실상 정부의 어떤 음모와 연결되어있었다 식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논리적 흐름을 완성하여 언뜻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보이다가도 나름대로의 신빙성을 갖춘 멋진 영상을 보여주신 제작과 관련된 많은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두 번째 이야기 묶음에서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스키너 부국장의 심적 변화와 멀더의 진실 찾기에 긴장한 탓인지 담배 피는 사나이의 점점 많아지는 대사하며, 스컬리의 납치사건까지 이어지는 것이. 생각하고 있던 것 보다 그 흐름이 빠르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는데요. 하긴 일주일에 한 번씩 보는 ‘엑스파일’과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엑스파일’은 그 속도감의 계산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웃음)



  각각의 에피소드만 보아도 하나하나 다 재미있었지만 그것을 다 소개하기에는 사실상 무리가 있겠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많이 생각한 것을 말해보자면 ‘진실이라는 것을 마주하게 되는 이들의 변하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앞선 시즌 1에서의 감기록에도 지적한 부분이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멀더는 결국 찾아 해매이던 진실의 일부분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이 그리던 모습이 아니어서인지 아니면 자신이 생각하던 것 이상이어서인지 그만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려 까지 하는데요. 반면 스컬리일 경우 멀더가 주장하는 것에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오다가도 결국 ‘증거’가 눈앞에 나타나자 오히려 만사를 포기한 듯 보이는 멀더를 설득해 진실에 접근하자고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스키너 부국장과 담배 피는 사나이 말고도 이번 시즌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크라이 책 등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역시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인가?’하는 생각까지 하고 말았군요.



  숨기려고 하는 것이 있어도 그것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 ‘엑스파일’ 두 번째 극장판 제작과 관련된 루머가 떠도는 요즘 그것에 대한 진실은 과연 언제쯤이면 우리의 눈앞으로 다가오게 될지 그저 궁금합니다. 설마 영화 ‘스타게이트Stargate SG-1’시리즈에서 은폐하고자 노력중인 이야기를 엑스파일에서 진실이랍시고 말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아무튼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TEXT No.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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