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플럭스
카린 쿠사마 감독, 마톤 소카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   

원작 : 피터 정의 애니메이션 ‘이온 플럭스Aeon Flux’

감독 : 캐린 쿠사마

출연 : 샤를리즈 테론, 마튼 초카스, 조니 리 밀러, 소피 오코네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7.03.



“이거 장난치는 건가? 미국판 ‘원더플 데이즈, 2003’ 같은 이 기분은 뭐냐?”

-즉흥 감상-



  커헉!! 시간이 흐르고 흘러 벌써 토요일입니다!! 친구가 애니 ‘아치와 씨팍, 2006’을 보고 싶다는 긴급 콜 사인이 없었더라면, 지난 일요일에 만났던 이번 작품을 그저 잊어버릴 뻔 했지 뭡니까.

  그럼 시작부터 그저 기분 나쁘게 킬킬킬 거리며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2011년, 세계 인구의 99%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바이러스가 출현합니다. 그 후 400년이 지난 2415년의 어느 날, ‘트레버 굿차일드’란 과학자가 발견한 치료법으로 지구상에 살아남은 5백만 명의 거주 도시 ‘브레그나’에서 굿차일드의 정권에 대항하는 반역자들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완벽하게 그리고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도시. 하지만 그 밝음의 이면인 어둠 속에서 자행되는 살인과 실종 사건들에 대해, 어느 날 대항군인 ‘모니칸’의 전문 킬러 여전사 ‘이온 플럭스’의 여동생이 죽게 되고, 그 것을 기점으로 조금씩 준비해오던 반란을 앞당기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굿 차일드’를 암살하는 것!! 하지만 그를 눈앞에서 대면한 그녀는 알 수 없는 기분에 암살에 실패하게 되고, 자신이 속해있던 모든 것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게 되는데…….



  휴우.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언급을 했다지만, 이번 작품은 부분적으로 보면서는 뭔가 멋진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종합하는 순간 끊이지 않게 제 미소를 일그러뜨리던 감정은 정말 통재하기 힘들었습니다. 뭔가 무게감 있는 주재를 다루며 영상적으로도 멋있었다지만 이런저런 시도를 다양하게 시도하면서도 잔뜩 그 핀트를 벗어나는 이야기는 아아. 뭐랄까요? 지난날의 악몽 영화 ‘퇴마록退魔錄: The Soul Guardians, 1998’마저 떠올리게 했다 라면 좋을까요?



  완벽한 사회와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그러고 보면 왜 미래 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유토피아-그저 거짓말 같은 통재성과 더 이상 인간을 벗어나 초인의 경지를 걷는 주인공들을 앞세우는 것일까요? 거기에 개인 적으로 최근에 나온 비슷한 주제의 작품인 영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가 더 그리워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돈 내고 보기 참 아까운 작품이라는 절망적인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차라리 한국에는 출시해줄지 궁금하기만 한 피터 정 님의 화제작이자 원작 애니메이션이 더 기대되는군요.



  휴우. 아직 극장 상영 중인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욕에 가까운 반응을 적고 있자니, 아직 볼 계획만 가지고 안보시고 계신 분들에게는 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칭찬도 몇 자 적어본다면, 일단 인류의 마지막 생존 도시 ‘브레그나’의 완벽성과 아름다움을 현실적으로 만든 제작진의 노력,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배우들의 노력, 그리고 그런 세계관을 창조해냈던 원작자 님의 노력 등 많은 것을 칭찬해볼까 합니다.



  그럼 감상기록을 열심히 정리하던 중 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조금 다듬어 기록하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너도 좋은 재료를 두고서도 집을 엉망으로 만드는 제작자 같아. 훌륭한 실험실을 가지고서도 연금술에 실패하는 연금술이나 다름없어. 아이디어는 좋은데 필력이 모자른다구!!”

  “그래도 어쩌겠냐. 하고 싶은 걸 한다는데 일단 열심히 해봐야지. 하하하…아핫!?”



Ps. 사실상 29일부터 시작된 기록이 제 양력 생일인 7월 3일이 되어서야 끝을 보게 되었습니다. 흐음. 너무나도 무관심하게 지나가버린 하루. 역시나 정신적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라는 것일까요? 아니면 지난 일요일에 대구에 사는 제가 모처럼 부산 헌책방 골목 놀러갔다가 하필이면 쉬는 날이었다는 사실에 절망감에 빠져버렸다는 것이 문제였을까요? 아무튼 여름입니다. 어떤 짜증나고 귀찮고 괴로운 일이 앞을 막아설지라도. 어차피 지나갈 여름 시원하게 때려 부수자구요 하하핫. 그럼 무한 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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