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트레져 - 할인판
존 터틀타웁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내셔널 트레져National Treasure, 2004
감독 : 존 터틀타웁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벤 게이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12.06.


“차라리 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2006’를 다시 보겠네.”
-즉흥 감상-


  억눌린 꿈에 그 압력이 한계를 외치기 시작하자 결국에는 세상이 살짝 돌고 있는 기분이 들어 늦은 감 없지 않게 편입이 가능한 곳을 물색하고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며칠 동안 계속 되자 현재의 학교 과제도 밀리기 시작했고, 만화 일기나 기타 취미 생활도 밀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새로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저는 새롭게 문을 연 마트에 가시는 부모님을 따라 시장을 향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을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보고 싶은 영화는 소장 중에 못보고 있었던 형편인지라 눈에 들어오던 영화가 하나도 없더군요. 그러던 중 부모님이 니콜라스 아저씨가 나오는 영화 몇 편을 들고 계시는 것을 포착한 저는 그나마 많은 말을 들었던 이번 작품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럼 아주 부분적으로만 마음에 들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두운 다락방을 탐험하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언제 따라왔는지 모를 할아버지에게 현장을 잡히게되고 가문의 역사이자 미 건국 초기 대통령이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양의 보물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러던 중 뒤이어 나타난 아버지는 가문의 그런 역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그는 동료들과 함께 가문에 내려오는 수수께끼의 열쇠인 ‘배’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발견한 물건은 또 하나의 수수께끼를 말하기 시작하고 주인공은 그 자리에서 보물을 숨겨둔 지도의 행방을 추론하게 되지만 그것이 미국의 ‘독립선언문’임을 알게 되자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들은 숨겨둔 성질을 개방시켜 주인공을 매장시켜서라도 ‘독립선언문’을 훔치려 하기시작 하고, 그 현장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은 그 계획을 막으려 노력하는데…….


  에. 뭐랄까요?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것은 화폐나 국보급 보물 등에 숨겨진 암호를 하나 둘씩 풀어 역사적 진실에 접근해나간다는 설정 때문에 가장 일상적인 것이 사실은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더라는 식의 긴장감과 파격감을 주었기 때문인데요. 흐음. 그래도 너무 질질 끈다는 기분 없진 않았습니다.


  앞서 감상했던 영화 ‘다빈치 코드’와 많은 비교 분석의 이야기가 있어 조사를 조금해보니, 으음? 이번에 만난 ‘내셔널 트레져’가 2004년에 개봉되었고 ‘다빈치 코드’가 그 이후인 2006년에 개봉되었는데 ‘다빈치코드’보다 못하다는 식의 평가는 뭔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그 후에 만들어졌는데 이 모양이었으면 몰라도 전에 만들어졌었다는 것은 실험적인 초석을 만든 작품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 생각이군요.


  흔히 완벽하다고 말해지기도하는 기록된 역사의 오류들. 그리고 그 어긋나버린 작은 틈 속에서 말해지는 수많은 소문들. 그런 모든 것들을 나름대로의 개연성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글쎄요. 우리나라 화폐에서도 말해지는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같은 우스갯소리도 언젠가 어떤 감독이나 작가가 나름대로 멋들어진 작품으로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까지 해보게 되는군요. 같은 이야기도 한사람이 하면 썰렁하고 또 한사람이 하면 멋지듯 말이지요.


  내셔널 트레져National Treasure. 이것을 우리식으로 풀어보면 국보國寶가 됩니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유물이나 보물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일단 급하게 생각해보면 역시나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같은 작품들 말이지요.


  그럼 우선 연탄불을 갈러 가며 이번 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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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와 씨팍
조범진 감독 / 엔터원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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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치와 씨팍, 2006

감독 : 조범진

출연 : 류승범, 임창정, 현영, 신해철, 서혜정, 이규화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07.07.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즉흥 감상-



  아아. 또 정신없이 한주의 직장 생활이 끝이 났습니다. 그랬더니 지난 토요일에 접할 수 있었던 작품에 대한 감상 기록이 빨리 마침표를 찍어달라고 손을 흔들고 있더군요(웃음)

  그럼 기대이상의 감동을 받아버린 최강 양아치 액션 성인 애니메이션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오옷!? 제길!! 시작은 TV시리즈 ‘엑스 파일The X files’의 한국 방영판 멀더 목소리를 담당하신 이규화 성우님의 목소리로, 모든 에너지 자원이 고갈되어 인간의 몸에서 자연 생산되는 ‘똥’이 곧 이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이자, 힘이며, 권력의 상징인 세상에 대해 문이 열리게 됩니다.

  의무 납세에 가까운 ‘똥’에 대한 대가로 지급되는 중독성이 강한 물질 ‘하드’. 하지만 그것에 대한 부작용으로 오직 하드만을 먹을 수 있으며 더 이상 배설을 할 수 없게 되어 사회의 어둠속에 살고 있는 돌연변이 인간 ‘보자기 갱’들은, 작품의 시작에서 강렬한 액션을 보여주는 경찰이자 강화 인간 ‘개코’로 인해 오랜 기간 주식에 가까운 하드를 먹지 못하게 되자, 결국 그동안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무시무시한 일을 계획하게 되는군요.

  한편 동내 양아치로 ‘하드’를 삥 뜯고 애로 영화감독을 괴롭히는 등 하루하루할일 없이 지내던 아치와 씨팍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씨팍이 한눈에 반해버린 ‘이쁜이’와 관련되어 이 세상의 ‘하드’를 독점할 수 있는 보자기 갱들의 음모와 그것을 저지하려는 정보국의 대 충돌 한 가운데 그들이 던져져 버린 것. 이렇게 안 그래도 피와 똥이 튀던 이야기는 것 잡을 수 없는 없는 속도와 함께 욕이 난무하는 장대한 액션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으아. 이거 적다보니 줄거리로만 도배해버릴 것만 같아 한번 쉬어봅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의 기억으로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중에서 무엇인가 너무나도 ‘새로웠다’라는 기분이 뇌리에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유행에 가까운 플래시 애니메이션 붐으로 인해 어느 날부턴가는 잊고 살았었는데, 성우진이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걱정 반 기대 반의 극장판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던 지난 주, 같이 볼 사람을 구하던 친구의 긴급 콜 사인을 받은 저는 ‘소리 없는 예고편을 보곤 감동받았지 않았던가? 그러니 한번 보자!!’라며 소환에 응하게 되었고, 오오오! 제기랄!! 너무나도 감동을 받아버린 것이었습니다!!!



  마침 통신사 카드의 할인도 중지 되어버린 데다가, 그나마 할인 받을 수 있던 신용카드도 안가지고 간, 조조도 아닌 저녁이었기에 정말이지 오랜만에 전체 금액을 다 내고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아깝지 않은 대 감동이었다지요. 비록 중간 중간 긴장이 어이없이 풀리는 듯한 공백이 느껴져 버려 순간 멍해지긴 했었지만, 후훗. 무엇인가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아아. 날은 덥고, 시간은 특별히 한 것 없이 너무나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에는 그나마 공포 장르 작품을 많이 접하기라도 했었는데, 요즘은 툭하면 야근하는 직장 생활 때문에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누적되기만 하는 군요. 특히나 이런 때일수록 무엇인가 충격적으로 신선한 작품이 뭐 없나 모르겠습니다.



  그럼 운동을 갔다 와서 볼 계획인 영화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The Diary Of Ellen Rimbauer, 2003’를 기대해보며 이번 감상 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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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7.17.


“오오 조니 뎁. 책임감 없는 인과응보는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멋있게 최후를 맞이하는 거 아니슈?”
-즉흥 감상-


  앞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의 복습을 마친 일요일의 조조. 저는 조니 뎁이 연기한 ‘잭 스패로우’의 그저 정신없이 웃음을 던져주던 모습에 기대를 품고 작품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오오 그런데 이건!?
  그럼 기대이상으로 전편의 스케일을 확실하게 뛰어넘어버린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기로 할까요?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두 인물,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의 결혼준비로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베켓 경 이라는 인물의 등장과 함께 ‘포트 로열’의 평화가 위협되고 마는군요. 그는 잭 스패로우의 도주를 도왔다는 것을 명목으로, 사실은 윌 터너로 하여금 잭의 나침반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한편 거친 바다 위를 블랙 펄 호와 그의 선원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잭 앞에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인 데비 존스’의 전령이 나타나 시간이 다 되었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것은 잭이 블랙 펄 호의 선장을 13년 동안 한다는 조건아래 100년 동안 데비 존스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감옥에 갇힌 사랑 스완을 되찾기 위한 윌 터너와 새로운 저주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잭 스패로우가 다시 만나, 그 모든 것의 해결책이 될 데비 존스의 심장이 담겨있다는 ‘망자의 함’을 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되게 되는데…….


  크핫핫핫. 결국 영화관에서 또 한 번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을 끝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따라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좀 많더군요. 아니, 그런 것 보다 특히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같이한 분들이 많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전편의 엔딩 크레딧 다음으로 있던 추가 필름으로 인한 이번 편에서의 추가필름에 기대를 하고 있던 분들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이번 편에서도 추가 필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웃음)


  이번 편을 보기 전에 걱정한 것이 하나 있었다면,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을 위한 영화 같다는 평을 보고 난 뒤였습니다. 사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라던가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와 같이 후편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일 경우에는 정말이지 뭔가 맥이 빠지던 기분이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런대로 봐줄만 하더군요.


  특히, 만화 ‘원피스One Piece’ 33권에 짧은 소개로만 그 존재를 알게 되었던 ‘심해의 해적 데비 존스’를 사실적인 영상미학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에 뭔가 감동을 받아버린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그것과 함께 이때까지 만나왔던 거대 촉수 괴물과는 달리 현장감 넘치는 처절한 전투장면은 이번 작품의 별미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 물론 식인종 섬에서의 연속적 코미디 같기만 하던 탈출극은 놀이공원의 아찔한 놀이기구를 타는 것만 같았습니다(웃음)


  바다를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이 보장된 ‘망자의 함’. 그리고 서로의 욕심이 얽히고설켜 한없이 복잡해진 인과관계. 그리고 그 모든 사건의 시작인 동시에 또한 안정시킬 수 있는 존재를 되찾기 위한 한 사람을 되찾기 위해 마지막 여정인 ‘세상의 끝’에 대한 기대를 걸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영화관을 나서니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더군요. 거기에 친구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TV를 보고 있자니 비로 인한 피해가 실로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쟁터 마냥 끔찍한 화면에 빨리 전역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은 잠시, 자연력이 아무리 대단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뿐인 대책보다도 좀 더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절심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아……(방금 또 사망, 사고, 실종자 소식에 할 말을 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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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디지팩 한정판 기프트세트 (DTS-ES 4disc)
봉준호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괴물The Host, 2006
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8.11.


숙주 [宿主, host]
생물이 기생하는 대상으로 삼는 생물.

-백과사전 중-


  한주의 시작부터 계속해서 이어지는 야근 속에서 “‘무엇’인가가 밀리고 있고, 해야만 한다!!”라는 메아리가 제 머릿속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파울로 코엘료 님의 ‘순례자O Diario de um Mago, 1987’와 얀 마텔 님의 ‘셀프slef, 1996’가 수중에 들어온 직후, 그나마 그 짧은 틈 속에서 정신적 여유가 찾아왔을 때가 되어서야 우선은 감상기록이 밀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그럼 지난 7월 30일, 친구와 함께 아쉽게 조조를 노친 기억을 가졌지만 가격의 후회가 들지 않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차가운 느낌의 공간인 미군 부대 영안실에서부터 그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중 상급자로 보이는 미국인이 하급자로 보이는 한국인에게 방부처리 용액인 포름알데히드 병위에 먼지가 있다면서 전부 버려버리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돌연변이 같은 생물을 발견했지만 그만 노처 버리는 두 낚시꾼과 한 번 더 시간을 뒤로해서 비오는 날의 한밤중에 다리위에서 투신하려는 한 사람이 자신을 만류하는 이들에게 한강에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하곤 작별을 고하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군요.
  그렇게 시간은 현재로 한 번 더 이동해 그저 평화로운 한때를 즐기던 한강 둔치에서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꿀떡꿀떡하기 시작하는, 마치 거대한 망둥어의 모습을 연상시켜버린 ‘괴물’의 등장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워낙에 시끄럽게 광고를 해대던 작품인지라 줄거리가 이렇고 저렇고 하는 것은 잔소리 정도 밖에 안 될 것 같아 제가 받아들이게 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우선 한국에서의 괴물 영화라고 하면 심형래 감독님이 만든 영화 ‘용가리 Yonggary, 1999’라던가 ‘디 워D-War, 2006’가 있겠지만 일단 그건 한국을 무대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었군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서울 한복판의 한강을 주 무대로 그냥 봐서는 납치된 딸이자 가족의 일원을 되찾기 위해서 괴물을 찾아 나서는 한 가족의 처절한 이야기로 비춰지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소위 힘 있는 높은 분들께서 멋대로 놀아나는 이야기를 고발하는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아버렸습니다.
  거기에 괴생물체가 나타났는데도 휴대폰 등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찍기에 바쁜 현대인의 모습에서 ‘현실성’의 부재에 대한 문제라던가 괜히 일만 부풀리는 미국의 대책 없는 대응의 모습이라던가, 조금이라도 상식을 벗어나면 당연히 불가능을 말해버리는 국민 수호 집단의 행동 하며, 거기에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한국인 특유의 냄비 근성 정신까지 보고 있자니 정말이지 영화관에서 큰소리로 웃으면서 박수를 치고 싶어지더군요.


  영화를 같이 본 친구 말 중 “봉준호 작품 치고는 뭔가 2%부족한 기분이야.”에 공감하면서도 한국 오락 영화에 있어서는 최근 봤었던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 2006’에서처럼 완전한 흥분을 가져볼 수가 있었으며, 작품 이면 속에 있는 그 처절한 풍자의식에 정말이지 극찬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소설 ‘월야환담 채월야月夜幻談 彩月夜’로 알게 된 홍정훈 님의 문장력으로 소설책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니 이거 이거 흥분 되는 제 마음을 어떻게 진정시켜야할지 참으로 난감합니다(웃음)


  2000년에 실제로 일어난 '맥팔랜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작품. 요즘 언론매체들이 하나의 포인트에 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에 극장 흥행도니 하는 것에는 별 관심 없이, 단지 보고 싶다는 기분만 들면 보는 저에게 있어서도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즐거움을 만끽해 볼 수 있었습니다.


  후훗. 그럼 오랜만에 가진 흥분을 즐겨보며 영화에 대한 즉흥 감상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을 마쳐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과연 희망을 품은 숙주일까요 아니면 절망을 품은 숙주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과연 ‘무엇’을 품은 숙주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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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바이올렛 - 할인행사
커트 위머 감독, 카메론 브라이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 2006
감독 : 커트 위머
출연 : 밀라 요보비치(바이올렛)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12.03.


“울트라바이올렛이라면 ‘자외선’?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보단 봐줄만 하군.”
-즉흥 감상-   
  드디어 나름대로 벼르고 벼르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울 만큼의 영상에 비해 진행되어지는 이야기는 저를 완전히 실망시키고 말더군요. 그래도 일단 본 것은 본 것이니 감상의 기록을 시작해 보려합니다.


  작품은 이 영화의 원작이 만화책임을 보여주며 주인공의 독백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구의 어떤 연구시설인 듯한 장소에 침입하는 무장 인들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하지만 상식을 깨는 모습의 침입 대신 그들은 그것이 함정임을 알게 되고 전원 살해당하고 맙니다.
  한편 앞선 독백에 이어 자신의 현재가 있기 전의 과거에 있었던 끔찍한 사건에 대해 독백을 이어가던 그녀는 오토바이를 탄 모습으로 어떤 시설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극비임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자 도주를 하기 시작하는군요. 그러던 중 열지 말아야 할 운반물을 열어본 그녀는 가방 안에서 한 소년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몸담고 있던 조직마저 등을 돌리게 되는데…….


  인류의 발전을 위해 개발 중이던 것이 오히려 흡혈인자를 유발시키는 바이러스가 되어 세상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과거. 그리고 시간이 흘러 며칠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돌연변이를 말살하려는 음모에 맞서 싸우는 그녀. 거기에 사건이 진행됨에 점점 밝혀져 가는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생체무기와 관련된 놀라운 진실들. 과연 죽음 앞에 서서 죽음을 향한 “Watch me”를 비웃듯 말하는 그녀는 어떠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인지…….


  켁. 적다보니 흥분해서 줄거리만 두 번 적은 기분입니다. 아무튼 이 작품의 원작이 과연 어떤 작품일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영화 그 자체가 원작이라는 정보가 튀어나오는군요. 흐음. 전 또 오프닝에서 한 명의 여전사에 대해 다양한 그림체를 보여주었기에 역사가 오래된 작품이구나 싶더니 영화 제작진에게 한방 먹은 기분입니다(웃음)


  환상적인 화면과 흘러가는 이야기의 불균형성에 대해서는 앞서서도 말했지만, 일단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생각에 대해 저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였는가를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는 글쎄요. 제가 올바르게 인식한 것이 맞다면 ‘보이는 모든 사실을 그자체로서 답이라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적어보리면 발설이 될 것 같으니 참아야겠지만 표면적인 사건에 대한 진상이 반적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에게 말해지는 부분은 조금 억지 같다는 기분이 들긴 했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영상적인 면에서만은 앞으로 특수촬영이 들어갈 수많은 영화에 대해 새로운 미래로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내심 긍정적 기대감을 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흐음. 세상을 구하는 영웅에 대해 수많은 남자들이 부각되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비해 여성 영웅들에 대한 시도는 아직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상황. 그렇기에 아직은 그 안정성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지만 점점 발전되어진다고 믿어보며 다음에는 또 어떤 여전사가 나올지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Ps. 으으. 방금 새로 문을 연 마트에 갔다 왔는데요.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된 기분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군 시절 동안 양 손에 약하게나마 동상에 걸린 적이 있었다보니 그 증상이 빨리 나타난다고는 해도. 흐음. 집에 있는 장갑이 전부 너덜너덜해졌으니 하나 새로 장만해야 할 것 같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겨울철 건강관리의 중심으로 ‘손’을 추천해보고 싶어집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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