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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크 : 극장판 무삭제
트레이 파커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사우스 파크South Park: Bigger, Longer & Uncut, 1999
감독 : 트레이 파커
출연 : 메리 케이 버그먼, 조지 클루니, 미니 드라이버, 데이브 폴리, 이삭 하에스, Jesse Howell, 에릭 아이들, 마이크 저지, 트레이 파커, 브렌트 스피너, 맷 스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6.13.
“아아! 이 얼마나 교육적인 이야기란 말인가!! ××××~♪”
-즉흥 감상-
언젠가, 이때까지와는 색다른 애니메이션이고 영화관 상영에는 문제가 있다는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미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심슨 가족The Simpsons’때부터 재미는 있는데 그렇게 찾아보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은 계열 이었다보니 잠정보류상태로 두고 있었는데요. 최근 지인 분께서 절대추천을 하시면서 TV시리즈를 하나 보여주시는데 너무나도 충격을 받아버린 나머지 그나마 순한 내용을 담았다는 평가를 접한 극장판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언어와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얗게 눈이 내린 조용한 마을 ‘사우스 파크’의 그저 평범하고 아름다운 하루의 시작에 대한 한 소년의 노래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새롭게 개봉된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친구들을 소집한 소년은 보고 싶은 영화가 성인등급이라는 사실에 길거리에 누워 자던 거지를 꼬셔 영화관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의미 없는 욕설의 난무가 가득 담긴 작품에 관객들은 하나둘씩 떠나지만 소년들은 그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영화를 보고난 뒤의 소년들은 그 영화 안에서 나오는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됨에 미국과 영화를 만든 국가와의 전쟁으로까지 발전되게 되는데…….
그냥 각 장면의 사진들만 본 친구의 말을 빌리면 “애들 만화 같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애들이나 볼 듯 유치하게 보이는 장면이 생명력을 얻어 움직이게 되면 정말이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는데요. 언어와 교육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산뜻하고도 강렬한 충격을 받으시면서 즐겨보실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봅니다.
사회적인 이슈로 종종 말해지는 어떤 현상에 대해 분명 욕과 폭력성, 저질성이 난무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의 뮤지컬을 보듯 자연스럽고도 재미있게 구성되어져있으며, ‘종이에 그려진 캐릭터를 잘라 배경 위에 놓고 움직임에 따라 위치변화를 주며 촬영하는 방법’인 절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TV방영판일 경우 매회 20분정도로 알고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수업을 들어봐서는 단 몇 분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힘든데, 세상에나! 1시간 20분정도의 분량을 노가다에 가까운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습니다!!
하나의 생명체가 ‘인간’임을 증명 받는 것으로 보통 ‘사고의 능력’이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고’를 표현하는 행위로 ‘언어’, 그중에서 ‘말’이 필수라는 생각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말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최근의 교육환경에서는 TV라는 매체를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예전만 해도 공중파 채널로 TV방송을 볼 수밖에 없었기에 시청각 영역이 좁았다지만, 최근에는 케이블 방송을 통해 그 영역이 엄청나게 확장되어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그 접근이 무방비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보안 체계가 만들어져있다고는 하나, 분명 폭력성의 노출이 완전히 차단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계속 강화되는 차단 정책과 문화적 억제만을 신경 써야만 할까요?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각종 정보가 담긴 작품이나 기록을 만드시는 분들께서 윤리와 도덕성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잃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과 폐쇄적이고 은유적인 교육보다 공개적이고 사실적인 교육이 이뤄진다면 이해부족과 오해로 생겨나는 이런 사회적 문제가 최소화 내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젠 일본의 애니메이션만 아니라 미국 쪽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6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