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모두 떠난 교실에서 책상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면서,  
내일 모레 다시 돌아올 아이들 중
울고 있을 아이가 없긴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따리리라라 따라라라라라~ 하는 리듬이 맘에 들었던 곡이었는데,
김연수 작가의 블로그에서 이 곡을 듣곤, 조금 더 각별해졌다.  
(http://larvatus.egloos.com/)   
덕분에 가을방학의 정바비도 조금 각별해졌다고나 할까.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이를테면 봉별기 의 마지막 장처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slmo 2010-11-16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연수,이리저리 블로그를 너무 자주 옮겨서 미워요.
덕분에 김연수도 다시 즐찾 할 수 있게 됐고,
산책 나가고 싶게 만드는 음악 한곡은 덤으로 얻어가네요~^^

내일 모레,마음이 분주하시겠어요.
님의 아이들 모두 시험 잘 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애쉬 2010-11-16 20:41   좋아요 0 | URL
김연수, 하고 싶은 게, 할 수 있는 게,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런가보다 해두죠. ^^

네, 진짜 내일 모레네요.
요즘은 수시다 뭐다 해서, 예전만큼 모두 한맘으로 긴장하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역시 큰 시험은 큰 시험이네요.
공부를 하는 건지, 이게 진짜 고3이 맞는 건지 싶었던 아이들도,
긴장하는 걸 보면요.

수능이 끝나면 바로, 2차 수시를 써야하기 때문에, 또 엄청 바빠질거예요.
올해는 1차 수시에서 붙은 녀석들이 많지 않아서요.
그렇게 시간에 쫒겨 이런 저런 학교를 찾아주면서도,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가 싶어요.
이게 이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건데 말이지, 하면서요.
 

남편씨, 내가 드디어 이 밴드에 꽂혔다오~~ 
우린 속도가 약간씩 어긋나서 더 멋지지 않아? 

지난주 남편이 눈을 반짝이며 보내줬던 음악들, 프랑스 밴드 Cocoon.
처음에 들을 때 약간 심심하다 싶었는데,
아, 들으면 들을수록 맛있네.
찰랑이는 기타와 남녀 보컬의 목소리가 모두 말랑말랑하고, 바삭한 게.   
똑바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시선, 같은 느낌.  
뭔 소리래? 이게. 

두 곡이 함께 묶여있는 동영상. 
끝에 우쿨렐레로 치는 한 곡이 더 붙어 있는데, 그 곡 제목은..... 찾아내고 말겠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int 2010-11-15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지?
듣고 있는데 한 곡도 버리지 못하겠더라고.
라이브하는 거 보니까 더 좋네.ㅎㅎ

애쉬 2010-11-15 15:13   좋아요 0 | URL
라이브 올라와 있는 게 많더라.
근데, 이 남자 자꾸 보니까, 잘생겼던걸.
 

그다지 말은 필요하지 않다.
그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냥 흥얼거릴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살이 좋아서. 줄리아 하트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오늘도 평화롭고, 일도 순조롭고,
남편과 아이가 있어 행복하다.
감정표현이 서투른 나는 그냥 그렇게 복도를 걷다가 불현듯 생각한다.
아, 행복하구나, 하고.
가끔은 벌써 결혼한지 6년이나 되었다는 게, 우리가 사귄 기간을 합치면 13년이 되었다는 게, 흠칫흠칫 놀라는 일이지만,
나는 조금도 어른이 되지 않은 채로 이렇게 서 있고,
그도 12년 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이렇게 마주보고 있다. 
저 멀리 육교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면,  
저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나와 걸음이 빨라지던 그 날처럼,
그 날의 서울 하늘처럼,
하늘이 파랗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0-11-1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멀리 육교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면,

이란 문장이 유독 마음을 움직여요, 애쉬님.
지금보다 더 젊은시절 연애를 하고 있을 때, 육교 건너에 그가 차를 대고, 차에서 나와 서있었어요. 저는 빨리 그곳에 다다르고 싶은데 육교를 건너야 하는게 끔찍했죠. 육교쪽으로 뛰다가 육교앞에서 멈칫하는 저를 그가 보고서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육교를 가리켰어요. 너 지금 하려는 거 하지말고, 육교로 와, 라는 뜻이었죠. 그러나 저는 말을 듣지 않고,

무단횡단을 했습니다. 하하하하. 더 빨리 그곳에 가려구요.

애쉬 2010-11-12 11:01   좋아요 0 | URL
머리속에 그려지는 풍경이네요. ^^
참, 그렇게 생생하게 생각나는 순간들이 있죠?
그때 무단횡단을 ^^ 하던 다락방님도 배시시 웃고 있었겠죠?

sslmo 2010-11-1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듣는 곡이예요,좋아요~^^

저는 남편과 6년 연애를 했고,결혼15년 차예요.
전,남편과 아이가 있어 '때.때.로'행복해요~^^

애쉬 2010-11-15 11:11   좋아요 0 | URL
ㅋㅋ 사실은 저도 '때때로' 였네요.
'때때로'가 '자주'가 되기도 하고 '간혹'이 되기도 하고 '드물게'기 되기도 하지만요.
결혼 15년이 되어도 '때떄로' 행복하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