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착해 보인다... ㅋ

홈페이지도 있네.   http://www.suegraft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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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범한 아줌마같죠^^;;;
 

 

 

 


하루키의 단편집은 언제나 묘한 타이밍으로 내게 위안이 된다. 특별히 슬프거나 특별히 힘들거나 한 건 아니지만, 무언가 양념이 딱 하나 빠진 것처럼 흥이 나지 않고 재미가 없는 날들이 이어질 때, 그때 우연히 펼쳐든 하루키의 단편은 부드러운 위로가 된다.
오늘처럼 비가 와 적막한 날에는 더욱 그렇다. 옅게 끓인 따뜻한 커피처럼.

아직 한 편밖에 읽지 않았다. <우연한 여행자>
그러나 이 한편만으로도 이미 이 책을 사야한 모든 이유가 되었다.
다음 이야기는 또 어떤 스산한 가슴일 때에야 펼치게 될 터이다.


사족이지만) 이 모든 감흥들이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을 보는 순간 모두 와장창 깨져 버린다. 필히 껍데기를 벗기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아~ 어쪄란 말이냐. 비교를 거부하는 촌스러움의 극치인 표지를.
문학사상사는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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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탐정을 또 만나게 되니 반갑다.
처음에 워쇼스키를 만났을 때는 영 어색하더니, 이제는 좀 익숙해졌는지
킨제이 밀혼은 확실히 매끄럽다.

이 책은 킨제이 밀혼 시리즈의 3번째 책인데,
시리즈 중에서 점차 절판되는 책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예스24에 이 책이 남아있다는 거 알게 되자마자 얼른 집어들었다.
아직까지는 적당히 재미있다.
킨제이 밀혼이 어떻게 늙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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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4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C까지 나오고 감감무소식... 찔러도 소용없더군요 ㅠ.ㅠ

애쉬 2006-07-1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럼 이게 번역판으로 볼 수 있는 킨시의 마지막이라는 건가요?? 이런...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읽는 데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 이사카 코타로의 글을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건,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요며칠 바쁜 일들이 간간히 생기기는 했어도 그게 딱히 이유라고 할 순 없다.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하면, 읽기 싫어서이다.
아, 정확하게 말해야겠다. 빨리 읽기 싫어서이다. 빨리 읽어버리면 다음엔 이 작가의 글을 손에 잡지 않을 것만 같은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꽤 매력적인 글쓰기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한 작가의 책을 세 권 좌르륵 읽는 건 무리인 가 보다. 이제는 경쾌하다 못해 제멋대로 머리 속을 날아다니고 끝내는 산산히 분해되어 버린다. 치바가 늘 비를 몰고 다닌다거나, 음악을 무진장 좋아한다거나 하는 것들은 그냥 하나의 장치로 전락해 버린다. 더이상 이야기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러니, 지독한 무기력이 나를 다 집어삼키기 전에, 책 읽은 속도를 더디게 해야 한다.

사신 치바는 죽음을 가져오는 사람(?)이지만, 사실은 삶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죽음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 우리네의 삶이란, 죽음이 곁에 있을 때 비로소 그 모습을 명확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삶은 정의를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사랑을 위한 것일 수도 있으며, 복수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무엇을 위한 것이든 간에 삶의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죽음은 이미 상관이 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 치바가 '가'로 보고를 하든 '보류'라고 보고를 하든 그건 이미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다.

덧붙임 > 사신 치바가 만난 많은 사람들 중 가장 반가웠던 사람은 바로 이 사람이다.
벽에 그래피티를 그리고 있던 청년. 바로 그다. 하루.
"어쩌면 그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도 모르죠. 그것을 완수하지 않으면 죽어도 죽을 수 없는, 그로서는 그런 게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 나한테도 있어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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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0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이 작가 작품은 좋아요^^

애쉬 2006-07-10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은 올해도 몇권 더 나온다고 하던데.. 좋기도 하지만, 역시 천천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림책을 보는 게 즐겁다.
보고 다시 봐도 화가들의 이름은 헷갈리기만 하고,
너무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에 눈이 피로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좋은 그림을 보는 일은 참 좋다.
찬찬히 감상하며 뭐가 새로운 감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그네들이 도움말을 보태주는 게 참 좋다.
그들의 도움말을 듣고 나서야 아~~~ 하고 느끼게 되버리지만, 그래도 좋다.

물론 모든 글들을 빠짐없이 읽고 있는 건 아니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재로 하거나,
황금비율의 아름다운 고대인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별로 인상깊지 않기 때문에, 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그림들만 보고 있다.
그래도 참 좋다.
이헐게 좋은 그림들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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