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림책을 보는 게 즐겁다.
보고 다시 봐도 화가들의 이름은 헷갈리기만 하고,
너무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에 눈이 피로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좋은 그림을 보는 일은 참 좋다.
찬찬히 감상하며 뭐가 새로운 감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그네들이 도움말을 보태주는 게 참 좋다.
그들의 도움말을 듣고 나서야 아~~~ 하고 느끼게 되버리지만, 그래도 좋다.
물론 모든 글들을 빠짐없이 읽고 있는 건 아니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재로 하거나,
황금비율의 아름다운 고대인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별로 인상깊지 않기 때문에, 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그림들만 보고 있다.
그래도 참 좋다.
이헐게 좋은 그림들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