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진동 - 원하는 것을 이루는 뇌의 비밀
이승헌 지음 / 브레인월드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호랑이나 사자가 앞발로 치는 힘이 성인 남자 8명의 힘에 상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힘으로는 동물을 당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폭발적 힘은 왜 인간에게 없을 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인간도 동물인 것은 분명한데 같은 체구의 야생동물이 내는 힘을 내지는 못합니다. 그 때는 인간에게는 두뇌가 있으니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트럭을 들어올린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외 토픽에서 봤을 때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본래는 인간도 그런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는데 진화라는 이름으로 퇴화되어서 그 힘이 숨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만한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끌어낼지 잊고 있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이 책 '뇌파진동'은 그런 초인적인 힘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이 뇌에 있다고 말합니다. 두뇌가 발달하면서 힘을 내는 법을 잊어버렸으니 그 힘의 열쇠를 뇌가 쥐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요.

또한 인간은 두뇌의 힘으로 발달을 거듭해왔지만 그 힘을 전부 끌어내지는 못합니다. 언젠가 평생 전체 두뇌의 10%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그 사용률을 아주 약간이라도 높일 수 있다면 그 만큼 좋은 일이 없겠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이 책 '뇌파진동'이 사람을 천재로 만들어 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뇌파진동은 만능해결사가 아니라 몸의 균형을 맞추는 체조에 가깝고 이어지는 명상은 정신적 수양을 돕습니다. 극대화하면 초인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서술도 있었습니다만 거기까지는 신뢰할 수 없었구요.

책의 전체 구성은 3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뇌의 중요성과 뇌를 잘 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구요. 둘째로 뇌파진동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합니다. 셋째로 뇌파진동을 활용해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사례담을 실어두었구요.

사람의 몸에서 뇌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심장이 뛰고 있더라도 뇌가 정지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거기에서 끝난 셈이구요.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뇌를 평소에 홀대해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뇌파진동을 활용해서 갑자기 엄청난 두뇌능력을 가진다거나 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뭉친 근육이 풀린다거나 여러 생각으로 지친 뇌에게 잠시 휴식의 바람을 불어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지는 명상이 마음의 평화를 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꿈은 꿈꾸는 자들이 몫이라는 말도 있듯이 긍정적인 사고를 돕고 그 꿈을 실감나게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다면 이 뇌파진동을 활용할 가치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기대는 않고  명상을 돕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읽었는데요. 꽤나 이색적인 내용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독특한 발상으로 인해서 신선하게 느껴지는 '뇌파진동' 인상적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웰컴투 오로빌 - 살고 싶은 마을, 남인도 오로빌 이야기
오로빌 투데이 지음, 이균형 옮김 / 시골생활(도솔)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한 번쯤 이상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마련입니다. 삶에 지쳐서도 그럴 수도 있고 각박한 상황에 마주쳤을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삶은 길어야 백년, 그 속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지만 살아가다보면 자신의 인생이 허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깨끗한 자연 속에서의 평안한 삶을 꿈꾸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 '인류의 일체성 실현'을 강조하면서 정신적 수련을 하고 좀 더 진실한 삶을 꿈꿀수 있는 도시 '오로빌'이 있습니다.

처음 오로빌의 이름만을 들었을 때는 대충 낙원의 이미지를 떠올려 봤습니다. 새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고 산책과 명상을 통해 정신적 회복을 돕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곳을 말입니다. 물론 그 곳에는 인간의 추악한 감정은 없고 선한 의지로 채워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아무리 명상을 하고 요가를 한다고 해도 진실한 삶을 열망한다고 해도 인간의 삶 속에 완전한 낙원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무리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의 도시 '오로빌', 스리 오로빈도와 마더라는 영적 지도자가 세운 실험도시라고는 해도 완전한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항상 사람이 말하는 언어조차 인류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없는데 사는 곳에서 모든 인류를 감싸안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떤 의미로는 오류였지요.

이 곳은 굳이 말하자면 불완전한 낙원입니다. 정신적 수련을 강조하면서 그 진실된 삶에 다다르는 법이 하나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창립자인 스리 오로빈도와 마더의 종교에서 많이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도시 이름 자체도 스리 오로빈도에서 많이 따온 듯한 '오로빌'이었으니까요.

주로 명상법과 요가에 치중된 정신적 추구와, 감탄하게도 어이없게도 하는 명상홀은 이런 생각을 가속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조차 어느 정도의 인종적 차별이 있다는 것은 사실 좀 놀라웠습니다. 백인남성이 더 대우받는 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외국인이 지나칠 때 더 정중하고 타밀인이 지나칠 때는 그렇지 못하다는 부분은 미묘한 기분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또한 오로빌에서 주택난이 심각하단 부분은 할 말을 잃게 했습니다. 오로빌은 '사유'가 제한 된 곳인데도 집에 쓰이는 자재로 거래에 나서거나 한가로운 집은 사라지고 공동주택가가 생겨나고 그런데도 집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살 곳이 없으니 남의 집을 봐주는 것으로 숙소를 충당하는 사람이 생기고 혹은 친구나 아는 사람의 집 창고 같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오로빌에 나온 독특한 건물들의 사진이 많이 등장합니다. 저기가 사람 사는 곳인지 예술 작품인지 알 수 없는 건물도 꽤 돼구요. 그런데도 워낙 낙원의 이미지를 떠올려서 그런지 오로빌이 주택난에 시달린다는 부분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거기에 오로빌은 자급자족의 경제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내야하는 기여금은 부담스러웠구요. 내부에서 충분히 운영되는 경제라기보다 주민들이 내는 돈, 외부 기부금이 상당히 많이 차지하는 곳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큰 실망은 외부의 악습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점이었지요. 이 곳은 선한 의지를 추구하는 곳이니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남녀 차별 부터 권위주의까지 다 있다는 게 어떤 의미로는 서글퍼졌습니다. 더구나 밤에는 위험해서 여성들이 혼자 돌아다니면 안된다는 설명도 있더군요. 사람 사는 곳에 욕망이 사라질 일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기대를 하고 읽었던 것 같구요.

하지만 낙원을 떠올려서 그렇지 오로빌은 정신적 수양을 하기에는 나름 좋은 곳입니다. 현대 생활에서 내적 성장을 추구하기는 힘든 점이 많습니다. 보통 관광지가 아니니 주민들에게 환대를 받으리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일정 시간 동안의 마음의 평화를 누리기에는 딱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더군요.

오로빌에 잠시 체류하기 위해 갈 때, 새로 이주민이 되고 싶을 때에 대한 설명과 필요한 점이 각각 쓰여 있어서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편리했구요. 이 책에 담긴 것이 오로빌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저 막연히 생각했던 오로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읽을 수 있었던 점은 좋았어요.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점도 없지만 불완전하다는 것은 아직도 성장하고 좋은 쪽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니까요. 정신적 이상향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실험도시 '오로빌' 독특한 곳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쥐 라자의 신나는 모험 - 최초로 달에간 생쥐 라자
위티 이히마에라 지음, 송순섭 옮김, 아스트리드 마티야세비치 그림 / 세용출판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쥐의 해가 되면서 미키마우스 캐릭터 상품이 잘 팔린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돼지의 해의 경우에는 복돼지부터 다양한 것으로 꾸민 상품이 잘 팔렸지만 돼지에 비해서 쥐는 혐오스러운 생물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오래됐지만 인기있는 캐릭터 상품인 미키마우스 말고는 안 팔린다는 거였지요. 하기야 만화 '센타로의 일기'에서 햄스터를 키우는 오다카씨는 자신이 키우는 햄스터를 쥐새끼라고 지칭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싫다고 했지요. 아무리 잘생긴 사람이라도요.

혐오 생물의 대표주자 쥐, 저 역시 중학교 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쥐가 길을 가로질러 어느 가정집으로 사라지는 것을 얼어붙은 채 지켜봤던 터라 그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구요. 그런 쥐가 바로 이 동화책 '생쥐 라자의 신나는 모험'의 주인공입니다.

어느 정도 의인화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쥐인 라자의 이야기는 실제 생존했던 생쥐 한 마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실험의 한 부분으로 전파탐지 목걸이를 단 생쥐는 뉴질랜드 해안에 있는 무인도 섬으로 보내졌는데 그 생쥐가 반 킬로나 헤엄쳐서 이웃 섬으로 갔다는 것이였지요. 가끔 드라마보다 실제가 훨씬 드라마틱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이 경우가 바로 그런 사례 같네요.

실제 모델인 생쥐를 18주 후에 다시 사람에게 붙잡혔지만, 이 책의 주인공 생쥐 라자는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모험을 계속 합니다. 처음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뉴질랜드가 고향인 생쥐 라자는 어느 날 과학자들에게 붙잡혀 한 무인도로 보내집니다. 하지만 라자에게는 범상치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요. 비록 실수로 붙잡히기는 했지만 라자는 모험을 아주 즐기는 생쥐로 평소에는 고양이 꼬리를 매듭지어 놓거나 덫에 놓인 치즈를 살짝 훔쳐 먹었다고 합니다. 쥐가 고양이 꼬리를 매듭짓는다니 충분히 특별한 생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모험가였던 생쥐 라자는 주위의 어른 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합니다. 라자가 과학자들에게 잡혀갔을 때 조차 안타까워는 하더라도 라자가 평소 어리석게 행동한 탓이라고 주변 어른들은 말합니다. 외따로이 잡혀가 고립되어 버린 라자,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바다로 막혀 있어도 헤엄쳐서 탈출하면 된다는 거지요. 바로 여기서 라자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모험 그리고 또 모험, 생쥐 라자의 전세계적 아니 전우주적 모험을 지켜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더군요.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던 모험은 유쾌하게 마무리되고 뒷 부분에는 보너스로 미로찾기도 그려져 있어요.

유쾌한 그림이 함께하는 생쥐 라자의 신나는 모험을 읽고 난 후 미로찾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영감을 준 실제 생쥐의 이야기와 글쓴이, 그린이, 옮긴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책이 끝이 나네요.

이야기 전개도 신선하기는 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초반의 생쥐 라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후반의 생쥐 라자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는 부분이었어요. 단순히 동네 말썽꾼에서 사회적 유명인사로 그리고 인정받는 모험가의 위치로 바뀌더군요.

책은 상상력을 마음껏 전개할 수 있는 매체 중에 하나인데요. 이 동화책 '생쥐 라자의 신나는 모험'의 경우에는 그 유쾌한 상상력의 세계에 빠져서 즐겁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어요. 쥐를 귀엽다하기는 무리라도 부정적 이미지는 어느 정도 지워졌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드 100배 즐기기 - 시즌 1 - 당신이 미국드라마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문은실 지음 / 행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원래 뭐든지 보는 사람만 보고 즐기는 사람만 즐기는 법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 미드 100배 즐기기는 미드를 처음 보는 사람보다 미드를 꽤 보지만 자신이 즐겨보는 미드가 완결됐거나 시즌종료가 돼서 다른 볼 것을 찾는 사람에게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8가지 주제를 가지고 몇몇 인기있는 미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미 보고 있는 미드는 뒷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즐겁고 보고 있지는 않지만 이름은 들어본 것은 대략 이렇게 전개되고 누가 제작자이니 대충 이런 느낌의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봐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구요.

더구나 SF쪽은 즐겨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궁금하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구요. 진지하게 읽기 보다 한가할 때 이건 재밌겠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가지 한가지 씩 읽어내려 가면 좋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 지방
안병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몸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먹게 되는 음식이 있어요. 단 것, 짠 것 그리고 기름진 것 이요. 하지만 이 책 정도의 충격을 주는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튀김을 먹기는 힘들 것 같네요.

이 책은 단호하게 주장하는 편이에요. '튀김을 먹지말라'라구요. 튀김을 먹으면 기름을 섭취하게 되는데 그 기름이 화상입은 기름이라고 말하면서 몸에 안 좋다는 것이지요.

트랜스지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쓰여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트랜스지방이 불러 일으키는 병의 종목과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지방의 3배 라는 점이었지요.

건강에 안 좋고 한 번 들어오면 나갈 줄 모르는 지방을 알면서 섭취하기는 좀 거북스럽더라구요. 작가의 전작에서는 과자를 말하면서 설탕중독의 위험을 강조했었는데 그 때도 깜짝 놀랐었어요. 거의 다 해당되는 편이라, 이번에는 뭐 그리 상관 있겠나 싶으면서도 혹시하는 마음에 읽었는데 또 거의 해당되더군요.

이번 책의 구성은 질문자와 답변자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뜨끔한 부분이 많은 편이구요. 포도씨유가 고온에서 올리브유보다 트랜스 지방을 훨씬 많이 생성한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많은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몰랐던 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두려운 진실을 알게 되었네요. 이 책 읽기 전에 오징어 튀김 해먹을 예정이었는데 그냥 데쳐 먹어야 겠어요. 운동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건강에 신경 쓰이는 분, 혹은 충격효과가 필요한 분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단, 트랜스지방의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게 살짝 복잡한 편이라 그 부분은 머리 아플 수도 있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