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무엇 답다는 말은  그 무엇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 그럼 선비답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선비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건 고려말 유교적 지식이 들어오면서 신진사대부를 중심으로한 유학에 기반을 두고 유교적 도덕에 바탕을 둔 학자나 정치가 지식인 계층을 이름일 것이다. 유교적 경전을 읽으며 공맹의 사상을 이땅에 구현하고자 하고 그들의 도덕에 비추어 위로는 왕에서부터 아래로는 이름없는 백성들에게까지 그들의 이상이 실현되기를 바란 집단이 바로 선비가 아닐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가치관이 변해가면서 선비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해졌다. 일면 고루하고 책상물림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기도 하고 곧은 절개와 충의의 인물을 생각하지만 현대적 가치관에 비추었을 때 무엇을 위한 충이고 의였을지 고민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겐 많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떠나서 세상의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며 자신의 개성과 주관을 가지고 당당히 살아간 선비들, 그들의 당시에는 어렵고 힘든 생활과 정치적 상황으로 고초를 다했을 수 있었겠지만 시 한수로 그러한 애환을 털어버릴 줄 알고 뜻을 같이하는 벗들과의 사귐에서 서로를 권면하는 모습은 어떤 환경이 되고 시대가 바뀌더라도 부러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삶의 자세, 취미를 통한 그들의 열정, 시와 글들에 비취는 심성, 공부와 독서라는 주제로 선비들의 삶을 바라보고 다시금 이시대에 맞는 선비상을 찾으려는 작가의 노력과 수고는 어떠한 성취를 이루었을까? 근래 조선 후기 학자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들에게서 뭔가를 배우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지금 세상이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세상을 속이고 서민들을 고달프게 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경계의 차원인지 조선말의 상황처럼 격변하는 현대에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학문을 하고 벗을 사귀는 것이 무엇을 위함인지 고민해 볼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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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서 회식하는 날입니다. 주5일제 이후 오랜만에 금요일 저녁에 회식을 하는군요. 장소를 두고 삼겹살집, 중국집, 베니건스 등 온갖 자리가 나왔지만 오랜만에 횟집을 가고 싶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데 회를 못먹는 저때문에 다들 주저주저 하더군요.-제가 짬밥이 쫌 됩니다.- 괜히 저때문에 기분을 잡칠까 싶어 제가 나서서 예약하고 장소를 결정했습니다. 한데 가서 뭘 먹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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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7-03-09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운탕 드셔야겠네요 ^^;

antitheme 2007-03-10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전 회만 아니라 매운탕 등 생선은 전혀 입에 못댄답니다. 그랬더니 오늘 속이 말이 아닙니다.
 

문학동네 <캐비닛> 이벤트 당첨자
문학동네 출판사의 <캐비닛>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품발송은 출판사가 담당합니다.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 전권 (10명)
*** 님 antithe***@hanafos.com

택배기사님이 갑자기 오셔서 전 집으로 배달돼야할 다른 물건이 사무실로 왔나 했어요.

전권이라고 하는데 박스엔 7권뿐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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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3-0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권 뿐... 이라고 하는건 자랑인거죠?! 부러워라!

마노아 2007-03-0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용. 멋져요^^

물만두 2007-03-0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모과양 2007-03-08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라~

antitheme 2007-03-1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감사합니다.
 
인도 바로보기 - 인도 권위자 두 교수의 생생한 현지 리포트
고홍근.최종찬 지음 / 네모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카스트 제도, 요가의 나라, 타지마할이 있는 나라, 핵폭탄은 만들면서 기차 레일은 못 만든다고 소문난 나라. 인도하면 내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이다.중국과 더불어 4대문명의 발상지이고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최근 급속히 경제가 성장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국가가 주는 이미지는 너무 다른 인도. 중국이 실리적이고 계산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면 인도는 철학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나라다.

인도 전문가인 두분의 교수가 국가, 언어, 종교, 카스트 제도 등 주제별로 하나 하나씩 상세히 인도와 인도인을 해부한 책이다. 다른 국가나 문화를 판단할 때 내가 가진 기준으로만 잣대를 드리밀어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왜곡을 낳을 수 있는 문제를 객관적이고 상세한 설명으로 그들의 삶에 조금 더 접근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아무리 철학적이고 신비로운 인도라 하더라도 그곳엔 사람이 살고 있었고 그들 나름의 애환을 안고 산다는 걸 깨달았다. 요가와 명상을 하는 현자도, IT산업을 이끌어 가는 영어 쫌 되는 똑똑한 젊은이들도 10억이 넘는 인도인들 중 일부라는 것을. 그들의 빛 뒤엔 불가촉천민이라는 이름으로 카스트제도 아래 천대 받는 이들이 있고 현자 같아 보이는 웃음 짓는 얼굴 뒤엔 중국, 유대상인 저리 가리할 정도의 음흉한 계산을 하는 인도 상인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유산과 머리수에서 발현될 가능성이 큰 잠재력은 인도가 계속 매력적인 나라로 남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인도에 가보지 않은 인도투자자'의 한사람으로서 장님 코끼리 만지는 수준이겠지만 내가 가진 선입견을 버리고 인도를 바라볼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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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Comic mook 2
나예리 외 지음 / 거북이북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이제 나이를 먹어서인지 만화를 접할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근래엔 기껏해야 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食客>만이 내가 본 만화다. 그런데 19금에다 제목조차도 에로틱이라니...

Comic Mook라는 이름으로 15명의 젊고 재기발랄한 작가들이 Erotic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각자의 개성에 따라 표현된 작품들을 실었다. Comic Mook 1권은 밥이라는 주제였고 3권은 거짓말이 주제라니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욕망들에 촛점을 맞춰 기획한 나름 주제는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수의 작가가 동일 주제로 각자의 개성에 따라 표현하다보니 작품들간에 편차도 커보이고 독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를 달리해 평가가 다양해지리라 생각된다. 내경우엔 석정현, 박무직, 채민, 김지혜의 작품이 돋보였다.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표현보다는 간적적이더라도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담담하고 일상적인 시각으로 주제를 바라보고 또 색다른 표현기법 등이 빛나는 작품들이었다. 몇몇의 경우 너무나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표현과 지나치다 싶은 소재와 내용 탓에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원래 裸身을 다 드러내는 것보다 적당히 가린게 더 야하게 보이지 않던가? 에로틱한 만화도 양영순의 <누들누드>나 <아색기가>처럼 일상적인 모습이나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서 가져오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에 눈길이 가게된다.

작품들 사이사이에 실린 기사들도 나름 읽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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