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운용 체제 변화를 위한 데브옵스 DevOps
카와무라 세이고 외 지음, 양성건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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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옵스라는 단어는 이제 IT 업계에서 낯설지 않지만, “무엇을 하면 데브옵스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개발과 운영이 협력해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그것을 실제 업무와 조직에 어떻게 녹여야 하는지는 여전히 막연하다. 데브옵스를 특정 도구나 기술의 집합으로 단정하지 않고, 하나의 사고방식이자 문화, 그리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시스템 운용 방식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부터가 현실적이다.


Infrastructure as Code를 데브옵스 실천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서버와 네트워크 같은 인프라를 코드로 관리하고, 개발에서 익숙한 방식과 사고를 운영 영역으로 확장하는 이 개념은 개발과 운영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매우 설득력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은 Infrastructure as Code의 개념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데브옵스의 사상을 어떻게 지탱하는지를 단계적으로 풀어낸다. 개인 환경에서의 실습을 시작으로 팀 단위, 나아가 조직 차원으로 확장해 나가는 구성 덕분에 데브옵스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점진적으로 구현 가능한 변화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IT 산업 종사자라면 물론이고, 관리자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개발과 운영을 함께 바라봐야 하는 중견 간부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데브옵스라는 용어를 알고 있지만 팀이나 조직에 적용하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현실적인 힌트를 제공한다. VirtualBox를 이용한 가상머신 구성부터 Vagrant, Ansible, Git, Docker, Jenkins에 이르기까지, 개인에서 팀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도구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다. 


데브옵스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문화의 문제로까지 확장해 설명한다는 점이다. 개발과 운영 사이에 오랫동안 쌓여온 갈등의 역사를 언급하며, 이제는 그 골을 메우지 않으면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음을 분명히 한다. 2009년 데브옵스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조차 “개발과 운영이 협력한다니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있었다는 일화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변화의 저항이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데브옵스는 하기 싫어도 배워야 하는 유행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필연적인 대응이라는 점이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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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요, 커서 - Cursor 설치부터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AI 챗봇 제작, 깃 & 깃허브 활용까지! AI Insight
리브로웍스 지음, 김성훈 옮김 / 인사이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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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등장하는 AI를 보면 “굳이 코딩을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코드까지 대신 써 주는 세상에서, 프로그래밍 학습은 때로는 한 박자 늦은 노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시작해요, 커서(Cursor)"를 읽고 나면, 질문의 초점이 “코딩을 배울까 말까”가 아니라 “AI와 함께 어떻게 코딩을 다룰 것인가”로 옮겨져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코딩을 과거의 기술로 되돌리는 대신, 인공지능을 곁에 둔 새로운 개발 방식, 이른바 ‘바이브 코딩’의 입문서에 가깝다. 커서는 Visual Studio Code를 기반으로 한 통합 개발 환경이자, GPT 계열 모델을 포함한 여러 AI 모델과 연동되어 자연어로 코드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도구이다. 어떤 코드를 어떻게 써야 할까하는 막막함 대신 내가 만들고 싶은 기능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까에 집중하게 된다.


입문용 코딩 책이 개념 설명과 코드 예제 나열에 집중하는 반면, 이 책은 설치, 계정 생성, 기본 설정, 테마 변경, 확장 기능 설치, 폴더 열기, 텍스트·마크다운 편집, 명령 팔레트 활용 등 개발 환경 세팅 과정을 600여 개의 스크린샷으로 보여준다. 개발 비전공자에게 가장 높은 진입 장벽은 언제나 “어디서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인데, 이 책은 그 막막함을 화면 구석구석을 짚어가며 상당 부분 해소해 준다. 개발 환경을 세팅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튜토리얼이 된다.


기초 설정을 마친 뒤에는 바로 ‘손에 잡히는 결과물’로 넘어간다. 콘솔 출력 예제가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제작, 그리고 AI 챗봇 개발을 중심으로 실습이 전개된다. HTML·CSS의 기초를 익히며 자기소개, 버튼, 이미지, 링크 등을 배치해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고, 이어서 질문–응답 구조를 가진 간단한 챗봇을 구현하며 코드가 실제로 동작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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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마켓 - 하버드가 분석한 1조 달러 우주 시장의 비밀
매슈 와인지얼.브렌던 로소 지음, 고영훈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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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우주 관련 진로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기에는 시장도, 정보도, 현실감도 모두 부족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먼 미래의 일”로 생각했다. 그런데 AI와 로봇 기술이 눈앞에서 급속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주 산업도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인피니트 마켓"을 통해 그것이 현실과 가까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우주를 기술이나 과학의 언어가 아니라 철저히 “시장”과 “경제”의 언어로 다룬다는 점이다. 로켓의 구조나 궤도 역학을 설명하는 공학서가 아니라, 우주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시장이 만들어지고, 어떻게 수익이 창출되며, 어떤 힘들이 그 판을 움직이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경제·경영서에 가깝다. 막연했던 우주 경제의 흐름이 하나의 구조로 보이기 시작한다.


2020년 스페이스X의 유인 발사 성공은 상징적인 사건이다. 우주인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한 그 발사는 우주 산업의 권력이 정부에서 민간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전환점으로 제시된다. 재사용 로켓을 통해 발사 비용을 급격하게 떨어뜨린 스페이스X는 단지 값싼 로켓을 만든 것이 아니라, 스타링크라는 초대형 위성 인터넷 사업을 통해 “저렴한 발사 비용이 새로운 수요를 다시 만들어내는” 수직 통합 구조를 완성해 간다.


블루 오리진의 사례도 흥미롭다. 한 걸음씩 앞으로라는 모토 아래 뉴 셰퍼드 비행을 통해 민간 우주 비행 좌석을 경매 형식으로 판매하고, 실제로 누가 어떤 가격에 우주 여행에 참여하려 하는지 데이터를 축적해 간다. 더 나아가 회전형 우주 정거장인 오비털 리프 구상까지 내놓으며, 지구 밖에서 “머무르고, 일하고, 생산하는” 경제활동의 무대를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주는 더 이상 국가가 상징 경쟁을 벌이는 쇼 무대가 아니라,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실험되는 거대한 테스트베드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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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 성취 중독에서 지속 가능한 행복으로 가는 인생 경영 전략 20
야마구치 슈 지음, 박세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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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또렷하지 않은 채 바쁘게만 움직였는데, 정작 손에 남은 것은 거의 없다는 허탈감이 해마다 반복된다. 저자는 생각은 나중으로 미룬 채 사는 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버린다. 스스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결국 남이 만들어 놓은 각본대로 살게 된다고 말한다.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만 잘 사는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는 전략 변수는 오직 시간 자본뿐이라는 사실이다. 인적 자본(능력과 경험), 사회 자본(평판과 신뢰, 관계망), 금융 자본(돈과 자산)은 모두 결국 시간 자본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했는지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자격증 하나 더 따면 인생이 바뀔 것처럼 여기는 통념도 이 틀 안에서 다시 해석된다. 자격증 자체가 고용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평판과 신뢰, 즉 사회 자본이 고용자의 의사결정을 좌우한다.


야마구치 슈는 인생을 네 계절로 나누어 설명한다. 20대의 봄, 30~40대의 여름, 50~60대의 가을, 70대 이후의 겨울. 각 시기마다 합리적인 행동이 달라지며, 맡는 역할과 기여 방식도 바뀐다. 많은 사람들이 20대 이후 논리적 사고력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간다고 믿지만, 저자는 50~60대에 또 한 번의 파도가 밀려온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과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보는 힘이 두 번째 파도를 이룬다는 것이다.


인생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는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유연함이다. 불확실성을 피하려 애쓰기보다, 아예 삶 안으로 끌어들여 ‘핵심 과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제안도 흥미롭다. 당장의 성과를 내는 활동, 미래 수익을 위한 투자 활동, 순수한 탐색과 실험을 위한 활동을 함께 섞어 놓고, 내가 시간 자본을 어디에 얼마나 배분하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점검하는 도구로 활용해 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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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춤 - 논쟁은 줄이고 소통은 더하는 대화의 원칙
제퍼슨 피셔 지음, 정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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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상황을 풀어내기 위해 말을 건 듯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설전으로 변질되기 쉽다. "잠시 멈춤"은 바로 그 익숙한 패턴을 정면에서 다룬다. 변호사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제퍼슨 피셔는 승소를 위해 싸우는 법정 한가운데에서, 역설적으로 이기는 대화가 얼마나 삶을 소모시키는지 깨달았다고 말한다. 말의 기술보다 먼저, 대화에 임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제안에 가깝다.


인내심이나 참을성의 문제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풀어낸다. 멈춤을 곰곰이 생각할 시간, 다시 생각할 시간, 그리고 나를 조율할 시간이라는 세 갈래로 설명한다. 감정이 치솟는 순간, 반사적으로 말부터 던지는 대신 1~2초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온도와 방향이 달라진다. 이 짧은 멈춤이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함정이 아니라, 나 자신의 속도를 늦추고 말에 무게를 실어주는 장치라는 점을 여러 사례로 보여준다.


대화의 핵심 원칙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통제, 자신감, 연결. 먼저 ‘통제’는 상황이 아닌 내 감정을 먼저 다스리는 힘을 뜻한다. 불편한 말이 들려와도 곧장 방어하거나 반격하지 않고, 호흡·퀵스캔·스몰 토크라는 세 단계로 자신을 점검하는 연습이 인상적이다. 숨을 고르고, 내 몸 어디에 긴장이 쌓였는지 스스로 스캔한 뒤, “호흡부터 시작하자”처럼 스스로에게 건네는 짧은 문장을 떠올리는 방식이다. 거창한 주문이 아니라, 실제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도구들이라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무례를 참으라고 말하지도 않고, 관계 유지를 위해 나를 끝없이 희생하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당신의 평온함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태도로, 불합리한 상황에서 과감히 멈추고 거리를 두는 선택 역시 하나의 건강한 대화 전략이라고 말한다. 상처 주지 않으면서도 나를 지키는 말하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능하게 만드는 균형 감각이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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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축복 2025-12-11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쟁을 줄이고 소통을 더하는
어렵지만 읽어보고 배워보고싶네요.

오축복 2025-12-11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도서협찬은 어떻게 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