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상담, 미래를 설계하다 - 현장 밀착형 상담 실전 가이드
최준형 외 지음 / 렛츠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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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직업 상담, 미래를 설계하다』"는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직업상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험을 공유하는 실무 세미나에 참여한 듯한 인상을 준다. 공공 고용센터, 지자체, 대학, 청소년 현장에서 활동해 온 일곱 명의 상담사가 각자의 시선으로 직업상담의 현재와 미래를 풀어내며, AI와 자동화로 채용 환경이 급격히 변한 시대에 직업상담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문제의식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직업상담은 더 이상 단순한 취업 알선이나 정보 전달이 아니라, 내담자의 삶과 일을 함께 설계하는 동행의 과정으로 제시된다.


공동 집필이라는 형식으로 만들어서 한 사람의 관점에 갇히지 않고, 청년 취업 상담부터 경력단절여성, 2차 베이비붐 세대와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세대와 상황이 균형 있게 다뤄진다. 장 구성 역시 이론 중심이 아니라 내담자 유형별 실전 매뉴얼에 가깝게 짜여 있어, 상담 장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AI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고령의 내담자에게도 새로운 일을 권할 수 있는가”와 같은 실제 질문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방식은 기존의 진로·직업 이론서와 뚜렷한 차별점을 만든다.


실무 중심의 구성으로 인해 진로·직업상담의 주요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는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다뤄진다. 수퍼나 홀랜드, 사비카스와 같은 대표적 이론은 학습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AI와 미래 직업 환경에 대한 거시적 전망은 제시되지만, 풍부한 통계나 정책 데이터가 제시되는 연구서나 자료집의 성격은 아니다. 이러한 한계는 이 책이 연구자보다는 현장 실무자를 상정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청년 내담자에 대한 상담 장면에서는 설득력이 살아 있다. 스펙 경쟁과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잃기 쉬운 청년들에게, 모두가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기업과 직무를 구체화하도록 돕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자기소개서를 역량 나열이 아닌 직무 적합성과 기여도를 보여주는 설계물로 바라보는 관점 역시 현장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으로 읽힌다. 상담이란 답을 주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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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을 살아가는 그대에게 -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70개의 질문
노병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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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삶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하지만, 정작 그 변화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막막한 경우가 많다. 다짐과 결심, 동기부여의 문장은 넘쳐나지만 그것만으로 삶이 달라졌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이 시간을 살아가는 그대에게"는 이러한 지점에서 출발한다. 삶을 바꾸는 힘이 행동 이전에 질문에 있다는 사실을 조용하게 설득한다.


저명한 성공담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 140명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70개의 질문을 풀어간다. 질문은 추상적인 사유에 머무르지 않고, 한 사람의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했고 어떤 선택과 태도의 변화를 이끌어냈는지를 통해 구체적인 얼굴을 얻는다. 남의 인생을 엿보는 관찰자의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겹쳐 보며 “나라면 이 질문 앞에서 어떤 대답을 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틀어주는 힘이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우리가 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버티고 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삶의 우선순위가 조용히 재정렬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질문은 때로 멈춤을 요구하고, 때로는 새로운 시작을 허락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스스로의 삶을 더 이상 자동 재생처럼 흘려보내지 않게 된다.


책에 담긴 70개의 질문은 추상적이지 않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누구인가”와 같은 물음은 지금의 삶을 버티게 하는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하며, 하루의 방향을 조용히 되돌려 놓는다. 저자는 STOP-ASK-RESET이라는 회복의 구조를 통해 질문을 실천의 도구로 풀어낸다.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던 일상을 멈추고, 나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으로 삶의 태도를 다시 설정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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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공간 제작의 기술
김재선 지음 / 가능성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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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언제부터인가 삶을 회복하는 장소가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무대가 되었다. 드라마 속 집이 인물의 감정보다 사회적 지위를 설명하듯, 현실의 집 역시 타인의 시선을 전제로 연출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쉬기보다 관리하고, 머물기보다 연기한다. "사유하는 공간 제작의 기술"은 이러한 상태를 “하우스는 있으나 홈은 없는 삶”으로 진단하며, 집을 소유하는 데 익숙해진 우리가 정작 거주하는 법은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인테리어를 다루지만 유행이나 스타일을 제시하지 않는다. 환경심리학과 뇌과학, 인문적 사유를 바탕으로 공간이 감정과 회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하며, 집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보다 이 공간이 나에게 어떤 상태를 만들어내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사유와 회복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감각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빛과 색, 질감과 동선이 무의식에 먼저 작용할 때 감정이 이완되고 생각이 열린다는 설명은 개인적 경험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책은 기분 좋은 공간의 조건을 회복, 영감, 몰입이라는 세 가지로 정리한다. 하루의 긴장을 내려놓는 회복, 삶의 방향을 떠올리게 하는 영감, 외부의 소음에서 분리되어 나에게 집중하는 몰입은 공간의 구조와 빛, 소재가 함께 작동할 때 가능해진다. 특히 빛에 대한 논의는 인상적이다. 단일 조명에 의존하는 공간이 왜 쉬지 못하는 집이 되는지, 시간대에 따라 다른 층위의 빛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또한 이 책은 공간을 관계의 문제로 확장한다. 가족 간의 갈등과 단절이 공간 구조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집이 관계를 회복시키는 장치가 될 수 있음을 사례로 제시한다. 책을 덮고 나면 집을 바라보는 질문이 달라진다. 효율과 수납보다 이 공간이 나와 가족의 감정을 어떻게 품고 있는지가 먼저 떠오른다. 결국 이 책은 집을 바꾸는 책이 아니라, 집을 통해 나를 다시 인식하게 만드는 사유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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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승주연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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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은 가볍고 감상적인 연애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한 인간의 내면과 세계관을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정교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청소년기의 풋사랑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그 감정이 지닌 잔혹함과 불가역성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래서 읽고 난 뒤에 남는 것은 달콤한 추억이 아니라, 사랑이 인간을 성숙시키는 방식에 대한 묵직한 질문이다.


열여섯 살 소년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는 여름 별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스물한 살의 지나이다 자레스카야에게 한눈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녀는 몰락한 귀족의 딸로, 가난하지만 아름답고, 무엇보다 자신을 둘러싼 남성들의 시선을 능숙하게 다룬다. 블라디미르의 사랑은 전형적인 첫사랑의 양상을 띤다. 사랑에 빠진 소년의 내면은 환희와 불안, 기대와 좌절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변한다.


지나이다는 단순한 연애의 대상이 아니라 블라디미르에게 하나의 세계다. 그녀의 변덕과 모호함은 소년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그 시험은 사랑이 결코 일방적인 감정의 발현만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찍 깨닫게 만든다. 지나이다의 주변에 모여든 수많은 남성들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만, 이 경쟁은 승패가 분명한 싸움이 아니다.


소설의 전환점은 지나이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블라디미르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아버지는 블라디미르에게 우상이자 넘을 수 없는 존재이며, 지나이다는 그 우상에게 마음을 준 여성이다. 이 삼각관계 앞에서 소년의 사랑은 경쟁조차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블라디미르가 아버지를 증오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상처를 입으면서도, 사랑이 가진 신비와 공포를 동시에 받아들인다.


첫사랑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사랑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투르게네프는 잔잔한 문체로 격렬한 감정을 담아내며, 사랑이 남기는 상처마저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래서 이 작품은 자극적이지도, 극적으로 울부짖지도 않지만, 오히려 그 절제 속에서 오래 남는 여운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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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파노라마 - 정식 계약본
테리 홀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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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상공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듯이 성경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내용도 쉽게 설명하고 있고 그림체도 괜찮아 읽는 것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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