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원주민 트릭스터 이야기 문명텍스트 20
리처드 어도스 외 엮음, 김주관 옮김 / 한길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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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전래동화를 모아둔 트릭스터 이야기.

 

사실 전혀 다른 문화권의 우화인데다, U.S.A.의 헐리웃이나 유럽의 동화처럼 한국에 자주 소개되지 않는 내용이다보니 엄청 낯설다.

 

내가 아무리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에게 관심이 있다고 해도, 500페이지에 달하는 낯선 동화를 끊지않고 읽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특유의 은유와 비유도 많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신경쓰지 않으면 없어질 문화이기에, 누구 하나라도 알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뿐만 아니라, 유럽인이 점령하여 아직도 다스리고 있는 지역(아메리카 대륙을 포함하여 호주, 뉴질랜드 등)의 원주민은 언제나 그 땅의 주인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유럽인의 지배 아래에 머물러야 하는 존재다.

 

그리고 원주민의 삶과 문화는 서서히 사라지고 작은 흔적만이 남아있다.

 

이런 작은 흔적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 엮은 '북아메리카 원주민 트릭스터 이야기'는 우리가 좀 더 다양한 문화를 알아야 하기에 꼭 읽어야 한다.

 

유럽의 문화 지배 아래에 모든 문화가 통일 되는 것이 세계화가 아니라, 작고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울리는 것이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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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줄 소년 지만지 희곡선집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본다는 것과 쓰다는 것은 언제나 같은 사실을 만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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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줄 소년 지만지 희곡선집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예술의 전당에서 연극​ '맨 끝줄 소년'을 본게 언제였지?

- 내가 인터파크에 예매한 날짜, 공연 후기를 쓴 날자를 확인해본다.

 

아. 11월 22일. 후기는 공연을 보고 이틀 뒤에 썼구나.

 

그 동안 서울연극센터 자료실에 책이 없어서 못 읽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다음날 친구와의 약속때문에 대학로에 나갔다가 책을 확인하고 냉큼 빌려 읽었다.

- 사실 아서 밀러의 희곡 '시련The Crucible'을 읽고싶어 서울연극센터에 책을 찾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시련The Crucible'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귓가에 예술의 전당의 자유소극장에서 보았던 연극​ '맨 끝줄 소년' 출연 배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헤르만? 후아나? 클라우디오? 라파? 에스테르?

 

귓가에서 출연 배우가 너무나 선명하고 자세하게 희곡집을 읊어주었다.

 

하지만 머릿속에 나타난 것은 무대위의 연극 장면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이브, 씨네큐브에서 보았던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였다.

 

희곡 '맨 끝 줄 소년'의 주인공은 클라우디오지만 서술자는 헤르만이라고 생각했다.

- 그러기에 클라우디오가 쓴 글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아니면 상상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 세가지가 합쳐진 결과인지 알 수 없었다.

- 초반에는 분명히 사실을 그대로 쓴 글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실과 거짓, 그리고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 같았고 감정의 변화도 낯설게 변질되어 있었다.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는 희곡 '맨 끝 줄 소년'과 매우 다르면서,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었다.

 

작가 지망생 혹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주인공이고, 어떤 대상을 보고 영감을 느껴 글을 쓰며, 그것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지만, 그 글의 주인공은 글을 싫어한다는 것.

 

단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은 글쓰는 사람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어서, 좀 더 편한 구석이 있었다.

 

글 쓰는 사람의 감정이 더 직접적으로 표현이 되니, 애매한 '맨 끝 줄 소년'보다는 나았다.

 

하지만 현실의 사람을 주관적으로 묘사한다는 것이 그 글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와 '맨 끝 줄 소년'의 주인공은 모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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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의 갈매기, [챠이카]


2015. 10. 1. - 12. 31.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오랜만에 본 연극, 전훈의 갈매기 [챠이카]


게다가 어제에 이어 이틀연속 공연관람. 고전명작으로.


안톤 체홈의 갈매기는 언제나 무거웠고 비통에 휩싸여 있었으며, 극중 인물의 선택은 자신의 삶을 비극으로 몰아넣고 있었디.


[챠이카]는 갈매기 특유의 무거움과 비통함을 거두어내고, 밝은 색에 둘러쌓인 연극이었다.


심지어 늘 검은색 옷을 상복삼아 입고 다니는 마샤마저도 한결 가벼운 표정과 발걸음을 가지고 있었다.


무거움과 비통함이 없어진 갈매기는 극 중 인물을 내가 알지 못하는 캐릭터로 바꾸어버렸다.


어제 보았던 연극 시련과 너무나 대비되었던 고전명작 갈매기 [챠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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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받은 알라딘 굿즈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보온병.

 

사실. 굿즈때문에 물건을 사는 경우는 흔치 않고

 

매년 챙기는 알라딘 굿즈는 알라딘 컵 정도인데, 보온병의 경우 보온병을 사고 책을 받은 경우였다.

 

생각보다 자주 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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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6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jifs 2015-12-26 12:3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