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원 월급쟁이 이주임은 어떻게 경매 부자가 됐을까 - 초보도 할 수 있는 4주 실전 플랜
이주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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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만 원 월급쟁이 이주임은 어떻게 경매 부자가 됐을까'을 한 번 읽었다고 내가 부동산 경매에 바로 뛰어들거나 부동산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부동산 경매에 대한 내용을 알아두면서 대출이나 위험성에 대한 부분도 확인해야하고, 임장을 다니면서 인터넷에서 알 수 없는 현장 상황에 대한 감도 익혀야 할 것이다. 다만, '180만 원 월급쟁이 이주임은 어떻게 경매 부자가 됐을까'을 읽어보니 모르는 영역이라 두렵다는 이유로 부동산에 대해서 너무 문외한으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주거안정성인데, 한국의 부동산 정책이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있었던 것 같다. 부동산 투기와 투자로 큰 돈을 벌 생각은 없으나 나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방법으로 부동산 경매도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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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의 삶
마테오 B. 비앙키 지음, 김지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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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의 죽음 직후 마테오는 '매우 안 좋은' 자신의 심리 상태를 '인정'하고 있지만 극복을 하지 못 한다. 자살유가족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그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있고, 사회적으로 자살유가족에 대한 심리적 지원이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다수의 나라에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알콜 중독이나 마약 중독을 겪을 사람 다수가 모여 서로 지지를 하는 익명회(Anonymous meetings)라는 모임도 있지만 자살유가족 대상의 모임은 찾기 힘들다. 자살한 가족이 있는 사람은 자살 유가족이 아닌 사람들에 비해 자살 위험 2배 이상이라는 미국과 스웨덴의 연구 결과가 있지만, 마테오 B. 비앙키가 이런 일을 겪었던 1990년대 후반에는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인터넷이 지금처럼 빠르고 SNS가 발달한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정보격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까? 한국에서도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여러 기관에서는 자살 유가족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2015년 이후, 자살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이나 아직 대다수의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구조인 것 같다. 마테오는 S의 유가족과 대화하고 같은 아픔을 지닌 다른 사람과 만나는 등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몇 년 동안 자살유가족으로 힘들어했다. 마테오가 지금 정신건강과 심리적 상태가 100% 회복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유투브 인사말에서 '큰 비극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돕기 위해'라는 표현을 썼다. 자살유가족이란 상처는 비극이지만 살아가기 위한 과정을 겪어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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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 - 기후변화는 어떻게 몸, 마음, 그리고 뇌를 지배하는가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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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PNAS)에 2013년 발표된 연구 중 지구의 기온 상승과 폭력 범죄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내용이 있다. 연구팀은 폭력적인 범죄(살인, 강간, 폭행 등)와 기온 변화가 어떤 상관관계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온 상승이 범죄 발생 빈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에서는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살인, 강간, 폭행 등의 폭력 범죄가 4-5%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기온 상승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더 쉽게 분노를 느끼고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기온 상승이 사회적 갈등과 혐오 및 차별 범죄를 촉발시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로 지목되기도 한다.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이 뇌과학자임에도 지구의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뇌의 변화가 사회 갈등을 초래하여 폭력사태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멸종시키기 위하여 지구의 기온을 올리는가? 인간 문명이 망하더라도 지구는 망하지 않는다.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늦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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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가격 - 원자재 시장은 어떻게 우리의 세계를 흔들었는가
루퍼트 러셀 지음, 윤종은 옮김 / 책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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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선물옵션의 긍정적인 역할이 없어지고 투기화되면서 [원자재]는 금융 투자자가 가격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적인 이익을 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원자재 시장에 투기적 투자가 늘어나면서 원자재 가격이 왜곡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게 된 것이 나비의 첫 날갯짓이 되었다. 원자재 시장의 금융화는 생산자의 공급과 소비자의 수요보다는 금융시장 투자자의 매매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되었고, 실물경제와의 연결성이 약해졌다.

문제는 원자재 선물옵션이 투기 목적으로 남용되면서 개발도상국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빈곤을 심화시키고 정치적 불안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식자재(곡물) 가격의 급등은 절대 빈곤선 이하의 사람에게 더 큰 부담이 되었고, 식량 불안정은 사회적 갈등 요소가 되었다. 석유는 군사적 충돌 부분에서 다른 원자재보다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석유의 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정치적 폭력과 반란이 증가하여 전쟁 위험성이 커지게 되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전쟁이 증가하면 국제적으로 각 나라의 '빈곤층'이 더 살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된다.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은 기본적인 생필품 가격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빈곤층은 단기적인 생활비 상승에 더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사회 안정을 위해서라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부유한 국가의 부유층은 원자재 가격과 상관이 없는 삶을 살고 있거나, 원자재 선물옵션으로 오히려 이득을 보고 있다. 정치적 이익에 따라 원자재 선물 옵션 시장이 왜곡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직접적이 타격이 없는 한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나비효과는 금융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늘 인간만이 가진 차별화된 인간성을 중요시 여기지만, 실제적인 차별화된 인간성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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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이야기 -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심층 분석
한경미디어그룹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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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국에서의 사교육은 단순히 대입하고만 연결되어 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한국의 사교육은 부동산 시장의 정점이며, 성공을 하고 싶은 사람의 욕망이 투여된 곳이며, 자식에 투영된 부모의 기대감이 섞여있는 한국의 한 단면이었다. 실제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마케팅으로서 영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수학을 선행학습하는 것이 의대 진학에 목표에 두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인 것이다. 한국의 사교육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경제 규모가 크고 다양한 공포 마케팅을 하는 공간이었다. 심지어 특정 학원에서 시행하는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사교육의 사교육까지 모여있으며, 수익성이 없더라고 대치동이라는 메리트를 위하여 학원의 본점이 뿌리를 내린 경우도 있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 한국 최고 학군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전세 인기가 시들해졌으며, 그 이유가 2028년 입시부터 정시에서 내신 비중이 늘어났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과연 사교육 시장에서 대치동을 버릴 이유가 있을까? 한국 사교육의 중심지 대치동. 대입으로 장사를 하고 성공을 하기 위한 시장이 무너진다면, 한국을 만드는 경쟁력은 또 무엇이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한국의 출산율/출생율이 회복되지 않으며,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 중 하나가 과열된 교육과 끊임없는 경쟁이라지만, 교육과 경쟁심리가 없었다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버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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