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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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산 책을 이제서야 다 읽었다.

 

하루, 아니 반나절의 시간만 있다면 읽을 수 있는 책을 5년이 지난 후에야 다 읽은 것이다.

 

이명박 정권때 산 책을 박근혜 정권때 다 읽었다.

 

나는 딱히 행동하는 인간이 아니다.

- 생각은 많지만 행동하지 않는 인간, 햄릿형 인간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햄릿도 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지난 정권과 이번 정권의 행각이 생각났다.

 

집회를 하는데 차벽을 세우고, 캡사이신을 넣은 물대포를 쏘며, 복면시위금지법을 만들려고 했던 이 나라의 정부가 생각났다.

 

지금의 한국 정부는 "개인의 자유에 대립되는 국가 권력"이 아닌 "개인은 없고 국가와 대통령의 권력"만이 있는 나라이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살았던 1800년대 초중반의 미국보다 못 한 나라이다.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시민 불복종이 아니라 시민 행동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민 불복종은 한국의 상황에서 너무 착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로우는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고, 시내에 나갔다가 감옥에서의 하룻밤을 보낸고 난 뒤 시민 불복종을 쓰게 되었다.

 

한국에서 사는 우리가 소로우와 같은 성격이었다면, 대한민국의 세금 수입은 2/3로 떨어질 것이며, 시민 불복종과 같은 글은 100편도 더 나와야 한다.

- 한국인은 너무 착한 것인 아닌가 싶다.

 

한국인의 현재 한국 정부에 불복종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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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길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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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거짓은 사람을 죽인다. 우리는 진실을 이야기 할 용기가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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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길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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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거짓은 사람을 죽인다, 천국으로 가는 길


 

하나의 사실을 다섯 개의 시선으로 풀어낸 침묵과 거짓. 천국으로 가는 길.


대학로에 있는 서울연극센터에 후안 마요르카의 <맨 끝 줄 소년>을 빌리러 갔다 책이 없어서 같은 저자의 희곡 <천국으로 가는 길>을 빌렸다.


나는 요즘 후안 마요르카의 희곡을 읽고 있으니, 굳이 순서가 바뀌어도 상관없었다.


맨 첫 장을 읽었을 때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었다.


1인칭 시점으로 쓰여진 희곡. 모노드라마는 아닌 것 같은데, 낯설었다.

유대인과 독일, 적십자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보니 분명히 세계2차대전의 유대인수용소 같은데, 말하는 사람이 묘사하는 내용은 평화로웠다.

이런 평화로움이 껄끄럽고 이상하게 느껴졌다.


두번째 장에 나온 희곡대본은 이상하다는 생각을 증폭시켰다.

분명히 아무 일도 없고 평화로운 일상인데, 대화가 낯설었다. 어떤 장면은 희안한 방식으로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독일인 장교가 하는 말은 의심은 되었지만 그냥 그럴려니 했다. 어쨋거나 지금 그는 정복자이니까.


나의 의문은 4장과 5장에서 풀렸다. 사실 이 모든게 꾸며진 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그 지점에서,


1~3장에 나오는 모든 묘사와 이야기가 적십자와 세계에게 독일이 죄가 없고, 유대인은 포로지만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꾸미는 연극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그 시점.


해설부분에는 실제로 독일의 대외홍보용 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일명 회색지대라고 불리는


실제로 적십자가 방문했던 독일의 대외선전용 유대인 수용소는 생각보다는 시설이 좋았다고 한다.

- 아무리 생각보다 좋다고 하더라고 사람의 자유를 억압하는 시설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화가 나기는 한다.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지 못 한 적십자 직원과 독일의 대외홍보를 위하여 연극을 준비한 독일인 장교.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하여 연극에 동참한 유대인.


누구를 나쁘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

아니 독일의 대외홍보를 위하여 연극을 준비한 독일인 장교. 저 사람은 비난을 해야겠다.

거짓을 보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 의문을 파헤치려고 하지 않은 적십자 직원, 저 사람도 비난 해야겠다.

개인의 안전을 위하여 연극에 동참한 유대인도 비난 해야겠다.

그로 인해서 더 많은 사람이 홀로코스트에서 죽어나갔으니까.


우리는 거짓을 보고 거짓이라고 이야기해야한다.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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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해피투게더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공연기간 2015. 12. 09. - 12. 20.

 

 

한국 사회는 언제나 어두운 단면을 밖으로 들어내려고 하지 않는다.

 

부산의 형제복지원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책 <살아남은 아이>로 세상에 밝혀졌고, 시설투쟁 시민단체와 함께 형제복지원에 대한 법을 만들려고 하지만 국회는 지지부진하다.

 

정말 화가 나는 공연이었지만, 많은 사람이 이 연극을 보고 형제복지원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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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의 아이들 (양장) - 히로세 다카시 반핵평화소설, 개역개정판
히로세 다카시 지음, 육후연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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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관심이 없는 것일까?


1986년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사고가 그 당시 전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지 못 한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사고에 대한 책이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그 사실이 픽션이든 팩션이든 상관없이 원자력 발전소 폭발은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과

원자력 폭발사고가 가지는 위험은 그 당시의 환경파괴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세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실로 확인이 되었다.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인간의 실수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과 인간의 의지로 막을 수 없는 재앙이라는 것도.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도 인간이 만든 발전소의 위험에 대해 인간은 전혀 알지도 못 하고, 그 사고를 절대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한국은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에 대해 너무 둔감한 것 같다.

현재 한국에는 21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7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추가 건설 중이다.

잊을만하면 원자력 발전소가 노후화 되었다, 문제가 생겼다는 기사가 뉴스를 통해서 보도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다.
아니, 관심을 가지고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을 막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이 있지만 절대 다수의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모른다.

체르노빌의 아이들에 나오는 이야기가 픽션인지 팩션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을 당시 방사선에 직접 노출되었던 사람이 고통스럽게 죽어갔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 위험이 한국에도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고 있는 중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 우리는 원자력 발전소가 아닌 다른 에너지를 의존해야 할 때다.
- 원자력은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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