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1
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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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터는 왜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을까? 스키터는 미국 남부, 부유한 목화 농장의 딸이다. 아마 스키터의 할아버지는 노예를 부리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헬프의 주인공 중 하나이 아이블린도 스키터가 자랐던 목화 농장에서 일을 하였던 적이 있다. 스키터가 아이블린과 미니의 삶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스키터가 KKK나 홀리처럼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었겠지만, 최소한 '차별에 대해 인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을거란 뜻이다. 그 전부터 '차별에 대해 인식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아이블린이나 미니에게 듣기 전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활동을 대학교때부터 했을 것이다. 스키터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는 친절한 백인에서 '현실을 바꾸고 싶은' 인권운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긴 것은 아이블린과 미니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아이블린과 미니는 스키터를 믿었고,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인종차별과 흑인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여과없이 털어놓았다. 현실과 사실은 그 어떤 논리보다 힘이 쎄다. 스키터보다는 오히려 미스 셀리아가 헬프에 나온 캐릭터 중 사람에 대한 편견이 제일 적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미스 셀리아는 상류층 백인에게 쓰레기라고 무시를 받는 노동계급 출신의 여성으로서 처음 미니를 만났을 때부터 인종에 대한 차별없이 사람을 대한다. 미니가 백인에 대한 적개심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해준 것은 미스 셀리아의 백치미 같은 친절이 아니었을까? 에이블린, 미니, 스키터 모두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여준 공감을 바탕으로 한 연대는 인간성이라고 부를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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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되는 법 4주 만에 준비하는 N잡러 가이드 1
신소라 지음 / 유아이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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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지만 관종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이니까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맞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될 정도로 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난 취미가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 SNS을 활용해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인플루언서 되는 법'을 쓴 신소라 작가는 인스타 기반의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에 인스타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접근이 가능한 SNS플랫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사진 기반의 인스타, 글이 기반이 되는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 영상 중심의 유튜브가 대표적이고 이 외에도 틱톡, 트위터, 링크드인 등도 있다. SNS N잡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제일 활동하기 좋은 플랫폼'과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한 주제'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소라 작가의 경우 야외 활동을 주로 하는 골프가 취미이며, 패션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표현이 가능한 인스타가 N잡을 위한 적합한 플랫폼이었겠지만, 나의 경우 읽은 책과 본 영화를 서평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 네이버 블로그나 카카오다음의 브런치 활동이 더 적합하다. '인플루언서 되는 법'에서 수익화 방안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프로플 세팅과 콘텐츠 기획에 대한 부분을 다루어서 기존의 SNS N잡의 도서보다 내용을 다양화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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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이동 매뉴얼
리처드 N. 볼스 지음, 서진 엮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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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의도치 않은 실직 이후 구직 활동이 길어진다면 우리는 삶에서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비상이동매뉴얼에서 제일 처음 해주는 조언은 단순히 '노력을 해라'는 말이 아닌 긍정적인 태도와 회복력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충분한 체력 비축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여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자기 연민과 학습된 낙관주의로 자존감을 잃지 않는 조언을 해주었다. 나는 이 부분이 장기간 구직활동으로 무력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였다. 인지하지 못한 우울증이 심각해지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구직에 성공을 하여도 다시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 하고 퇴사 엔딩을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꽃 연습'이라고 명명한 자기 진단 목록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격증이 구직/이직하고자 하는 직종과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미래를 위한 전반적인 가이드를 스스로 세울 수 있다는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격/기질의 특징도 중요하지만 이는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제한적이다. 하지만 기술과 자격증의 경우 실제적인 직업을 얻는 과정에서 인센티브가 될 수 있는 것이기에 메타인지를 발동시켜 성격/기질의 특성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자격증을 위한 공부를 지속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SNS의 발달로 다양한 플랫폼(링크드인, 인스타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력서를 마케팅화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되게 전략적이라고 생각되었다. 단순히 이력서 한 장 가지고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을 알 수 없으니 본인이 제일 자신있는 SNS을 이력서로 활용하거나 이력서에 SNS 기입을 하는 것도 구직/이직활동에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왜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부분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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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잉로드
김형균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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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잉로드는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를 허구로 풀어낸 작품이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단순하게 그린 것이 아니라 이데올리기와 무관한 인간적인 삶에 대한 희망과 생존을 이야기한다. 북한의 어느 곳에서 태어난 흑인 아이 막둥이의 존재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기 위한 가족을 모습을 강조한다. 막둥이의 할머니와 사촌누나 소원이는 막둥이를 숨기는 과정에서 다같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할머니는 손자녀의 안전을 위해 탈북을 선택하고 막둥이는 그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하여 바다에서 죽는 그 순간까지 노래를 부른다. 싱잉로드는 북한의 비극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건 탈북을 선택하는 심리와 상황을 다루기 위해 허구적인 요소를 사용했지만, 이는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절박함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남과 북이 아직 같은 문화 안에 살고 한민족인가에 대한 답을 쉽게 찾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북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잊혀진 목소리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싱잉로드는 배경을 북한으로 하였지만 이를 한국으로 바꾼다고 하여서 무엇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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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전쟁 - 챗GPT 딥시크의 미래와 AI 그 이후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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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전쟁은 단순히 AI라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기술서적이 아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인간 및 사회관계에서의 근원적인 문제를 변화시키고 삶 자체가 이전과 달라지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Open AI의 Chat GPT는 다른 AI와의 경쟁에서 이겨 선두로 치고 올라갔지만 이를 바짝 뒤쫓는 것이 바로 중국의 AI 스타트업 DeepSeek였다. 딥시크의 등장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나름 괜찮은 AI를 만들 수 있으며, 각 나라와 기업이 AI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는 AI 희망 Version 이었다. AI 주도권을 하나의 국가에서 가지게 되면 특정 나라의 경제적인 힘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지나치게 강해지며,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이루어지고 문화적 다양성이 급격하게 사라지는 위험이 생겨버린다. 각 나라와 기업이 딥시크의 공개 이후 주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AI 경쟁에 적극 참여하게 된 이유도 정치적 · 경제적 · 민족적 독립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위함이다. AI의 발전으로 전 세계의 산업에서 동시다발적인 힘이 작용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섞이게 되면서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각종 서비스에서 경계가 급속하게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 특정 나라의 AI가 전세계의 AI서비스를 독점 하게 된다면 진짜 빅브라더 위험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한국의 AI 순위는 전세계 상위권 25%라는데 정말 열심히 뛰지 않으면 어느샌가 꼴찌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것이 현재 AI의 발전 속도이다. 한국은 과연 최소한의 AI 주권을 지킬 수 있는 사라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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