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우리에게 찾아올 미래. 인구제한을 위해 1가구 1자녀 제한을 둔 어느 곳.
어렸을 때는 이런 영화를 볼 때, 별로 무섭지 않았었다.
SF영화에 나오는 신기술은 현실세계에 나타나지 않을, 그저그런 상상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각종 웨어러블 기술이 존재하며, 실제로 몸 안에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칩을 심는 시대에서 영화에 나오는 기술이 현실 가능한 상황이라 생각된 2018년. SF영화에 나오는 미래는 더 이상 상상뿐이 세계는 아니었다.
오히려 영화에 나오는 기술이 조만간 '사람이 벌 수 있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상용가능한" 기술이 될 것임을 알기에 더 두려웠다. 안면이나 홍채인식 기술은 이미 실생활에 깔려있는 기술이 되었으니까.
니콜렛 케이먼이 이야기하는 더 나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인구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일부분 동의한다. 인구가 많으면 지구의 자원을 더 많이 소모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지구의 환경은 더 파괴되기 쉽기 때문이다. 환경 파괴나 유전자 식품으로 사람이 기형적으로 쌍둥이 출산이 많아진다는 설정이 약간 억지같았지만.
카렌 셋맨으로 살아가는 7명의 여성이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공감했다. 자아가 있고 의지가 있는 각기 다른 삶이고 사람인데 단 하나의 사람, 인격, 그리고 일주일에 단 하루만 살아야 하는 현실은 너무 답답했을 것이다.
영화 중간에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되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