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신에서 흘러나온 음악과 장면이 참 좋았다. 어떤 이유로 첫 신에서 물로 가득찬 방을 보여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좋고 화면도 좋았는데 그 둘이 참 잘 어울려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영화를 주로 이끌었던 것은 일라이자와 수조 안에 있던 생명체였지만, 영화 내내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차별을 볼 수 있었다. 일상적인 모습으로 한두번 다루었고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상처받았고 슬펐던 장면도 있고 따뜻한 장면도 있었다.

아마도 게이라고 생각되는 자일스가 파이집에서 당한 일, 그리고 그 시간대 흑인 부부 2명이 당했던 차별은 딱 한 번 하나의 장면에 함께 나왔다. 1960~70년대의 일이었고 그 시대에는 차별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차별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어서 정말 슬펐다.

언제나 엘라이자를 챙겨주던 젤다는 참 좋았다. 젤다를 연기하는 옥타비아는 원래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젤다가 어디서 어떻게 수화를 배웠는지 잘 모르겠고, 언제나 수다스러웠지만 엘라이자를 챙겨주던 모습이 참 좋았다. 젤다도 사랑의 한 모양이었다.

엘라이자가 수화하는 모습도 좋았고 그 수화를 잘 보여줘서 좋았다.
- 특히 엘라이자가 리차드한테 "염병하네"할 때 완전 좋았다.

장면 하나하나가 예쁘고 좋아서, 그리고 아름답고 따뜻해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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