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성룡을 좋아했다.
(다른 중국 느와르 영화보다) 가벼운 분위기에 재미있는 액션때문이었을까?
황비홍이나 이연걸이 나오는 액션영화보다 성룡이 출연하는 액션 영화를 더 좋아했다.
게다가 성룡은 와이어나 다른 특수 기기, 대역 없이 쌩짜로 영화를 찍고 영화 뒤에 나오는 (실제상황이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던) NG장면을 낄낄대며 보기를 즐겼다.
- 그 쌩짜 액션때문에 실제로 성룡이 죽을 뻔한 상황도 여럿 있었다지만.
폴리스 스토리도 재미있었지만 성룡이 춘리 분장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도 좋아했다.
더 포리너는 젊은 성룡 시절의 쌩짜 액션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다.
- 현재 성룡 아저씨(혹은 할아버지)의 나이가 만으로도 60세가 넘은 시점에서 쌩짜로 액션 찍다가 진짜 죽을지도.
진중하고 무거워진 분위기에 성룡은 아버지가 되어 슬픔과 분노에 가득차 싸우고 있었다.
- 슬픔이 더 컸던 영화.
영화를 보면서 성룡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도대체가 왜 싸우는지 알 수 없었고, 그 사람들이 말하는 정의나 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머릿 속에는 온통 관념이나 과거만 남아있다고 느껴질 뿐이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 싸우는 성룡만 부각되고 있었다.
콴은 복수를 했지만, 결국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족을 모두 잃은 상황에서 복수 이후에 보이는 감정은 슬픔뿐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