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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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까운 사람이 너무도 일찍 갔다. 그사람 故 김광석,그의 노래를 대부분 너무 좋아하고 노래에 얽힌 추억이 있어서일까 오래도록 가슴에 맴도는데 그 중에서 내가 좋아는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도 한때 무척이나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노래중에 하나다. 그 노래의 작사가가 '류근' 이라는 시인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날것의 언어로 듣다보니 정말 팔딱팔딱 싱싱함을 간직한 활어의 그 활력소가 오래도록 앙금으로 남아 잊혀지질 않을 듯 하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하고 18년 만인 2010년에 <상처적 체질>이라는 시집을 냈다고 한다.그리고 이 산문집인가? 왜 그가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도 시집이나 다른 책을 쓰지 않았는지 이 책을 보면 그 날것의 냄새를 아니 그의 현실을 어느 정도 엿볼수(?) 있다. 현실과는 담을 쌓듯 한 그의 삶,술 라면 월세 여자(?) 그의 글에서 보여지는 몇 가지 주제를 고르자면 이런 류일까. 그런가 하면 '조낸'과 '시바'가 비속어가 아니라 평상시 그가 쓰는 일반어,아니 말이 주는 어감이 욕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 들이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욕보다는 그의 현실과 글쓰기의 세계를 연결해 주는 가교처럼 받아 들여지는 왜일까.

 

사람을 만날 때마다 술을 마셨다. 술 마실 때마다 사람이 있었다. 따라서 내가 마신 술의 양은 내가 만난 사람의 양에 비례한다. 그토록 많은 술을 마셨으니 그토록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는 뜻이다.나와 알고 있는데 술자리에서 조우하지 못한 사람은 아직 나를 만난 사람이 아니다.내가 알고 있는데 아직 술자리에서 술 한 잔 권하지 않은 사람은 인연을 제대로 맺은 사람이 아니다.술자리에서 만나야 한다.술자리에서 만나야 진짜 만난 것이다.

 

그의 언어를 읽다보니 내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시원한 것은 무슨 느낌이지. 글은 지난 이야기와 현실이 모호하게 겹쳐져 있는 것 같은데 월세가 몇 달치씩 밀려도 한 끼 굶주린 속을 채워줄 라면 하나 제대로 있지 않아도 그가 자신을 자해하며 드러내는 현실은 풍자적이라 그럴까 왜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것으로 보이지 않고 낭만적으로 보일까? 그가 보여주는 현실속 그는 동네 닭도 네덜란드산 개도 매미조차 그를 밑으로 보는 듯 하지만 주머니가 가벼워도 그가 써내는 글들은 왜 가슴이 싸아 하면서도 시집 한 권이라도 구매를 해 라면값에라도 보태게 해야할 것만 같으면서도 그가 무언가 이젠 그만의 글로 세상에 말하고 있는 것인가 아닌가,아니 이제 자신의 목소리로 말을 시작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은 무얼까.그야말로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자신이 소리를 내고 있는데 비속어로 말을 한다고 낮추어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덤으로 해 본다.

 

류근 그의 글이야말로 속이 시원한 글이고 진실된 글이라 본다. 거짓이 없이 솔직한 이야기로 드러내는 자신의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그의 글은 정말 다음을 내다볼 수 없다.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는 것이 정말 재밌고 기분 좋다. 이런 작가의 글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오래도록 그의 더 많은 글을 읽을 수 있다면 더 행운이겠다. 시와 산문이 겹겹이 햇살처럼 한꺼번에 창으로 밀고 들어오듯 봄볕을 한참 쪼이고 난 기분이 든다. 그런 그가 세상의 물질적인 욕심보다 자신의 안락보다 자신의 건강보다 다른 일들을 더 생각하고 물욕보다 더 값진 행복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이제 자신의 것을 챙겼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은 듯 하다.자신의 삶이면서 때로는 타인의 삶이 되기도 하는 것이 인생인듯 하다. 너무 자학하면서 밑바닥까지 자신을 굴리는 일은 그만하고 좋은 글을 좀더 많이 쓰는 것이 모두에 줄 수 있는 그의 능력이다.

 

아침부터 눈물 나는 날 있다.

아침부터 눈물 나서,

독한 술 한 잔으로 피를 바꾸고 싶은 날 있다.

질 나쁜 사랑이 끝나고 홀연 무례한 인생만 남겨졌을 때,

비로소 가을을 앓는 지상의 나무들이 보이고

흐려진 지붕들이 보이고 멀리 가는 슬픔이 보인다.

나는 불친절한 별에 와서 너무 오래 떠돌았으니

아침부터 눈물 나는 세상조차 이토록 신비하고 고요한가.

먼 길 바라보는 새 떼들 곁에서 길을 잃으면

계절은 깊은 종소리 무덤 같고

술집 간판마저 비스듬히 몸매를 흐린다.

 

아아,아침부터 눈물 나는.

아침부터 눈물 나는 날이 너무 흔해서

내 슬픔 이토록 아름다운가.

 

내 슬픔 이토록 내 안에 찬란한가.

 

 

 

'너무 아픈 사랑이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과거의 이야기는 이제 추억으로 묻고 훌훌 털고 건강한 삶을 일구어 나가는 그를 보고 싶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냄으로 해서 타인의 상처를 어르만져 주며 쓰담어 주듯 충분한 에너지를 주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몫이다. 요즘은 가요계도 B급이 세계적으로 먹혀들 듯 저자의 B급 삼류 트로트 시인이라고 해도 딱딱하게 굳은 가슴을 살팍살팍하게 해준다. 이외수의 '아니, 이런 개 같은 시인이 아직도 이 척박한 땅에 살아 남아 있있더니.' 라는 말처럼 분명 그의 언어는 B급이어도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는 A급 토네이도다. 말랑말랑한 느낌이 오래갈 듯 하니 이 B급 바다에서 언제 헤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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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본질 - 세계적 투자자들이 공유하는 성공 사업가의 4가지 핵심
앤서니 K. 찬 외 지음, 김인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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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 무엇해야할지 아니 노후에 무얼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주변을 보아도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곳이 업종을 변경하는 예가 일년도 디지 않아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허다하다. 그런가하면 잘 되는 집은 정말 호떡집에 불난것처럼 사람이 많지만 조용한 곳은 또 손님이 없다. 울집 주변에는 식당도 무척 많고 이름 있는 카페는 전부 모여 있는데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카페는 손님이 없다. 한번 변신을 꽤했지만 그것이 주민들에게 잘 먹혀들지 않았나보다.하지만 바로 뒷편에 있는 카페는 별다를 것이 없지만 늘 손님이 바글바글하다.그런데 이곳은 종업원들이 불친절하고 인테리어나 그외 다른 것들이 뛰어난 것도 없지만 이상하게 손님이 많다. 그곳은 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하여 바리스타 교육을 해서인지 늘 손님이 많아 지날 때마다 정말 이상하다고 한번씩 들여다보게 된다.

 

창업도 그렇고 경영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안되는 가게를 그냥 마이너스가 나면서까지 잡고 있다면 그것은 더욱 제살깎아먹기 일 것이다. 그럴 때 결단력이 필요하고 무언가 다른 것으로 바꾸는 전환점을 마련해 보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창업부터 경영까지 시장에서 살아 남는 1% 에게는 뭔가 다른 것이 있을까?' 여기 분야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시장에서 살아 남는 '승자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공 사업가들에게는 ‘가슴Heart, 두뇌Smarts, 배짱Guts, 행운Luck’ 이라는 네가지가 있다고 한다. 가슴,두뇌,배짱,행운이 꼭 승자에게만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보통 우리에게도 있고 살아가다 보면 모두가 필요한 것들이고 그 요소들로 인해 인생이 활짝 피는 경우도 있다. 꼭 사업가나 CEO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읽어보니 살아가면서 우리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고 인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읽다보니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살다가 집을 장만해야 할 경우에 두뇌도 필요하고 배짱도 필요하지만 행운도 필요하다. 내 경우에도 모든 것들이 안성맞춤으로 맞아 떨어져 운 좋게 물갈아타기를 했고 운이 따라 주어서일까 비교적 그 후로 잘 풀리고 있고 노하우가 생겼다.운도 따라야 하지만 무엇보다 안목도 필요하고 '배짱'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망설이다보면 때를 놓치게 된다.

 

창업자의 60퍼센트는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다.

 

사업가들은 평범한 이들과는 다르게 뜨거운 가슴을 가졌다는 것.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사업적 두뇌와 시작하는데 필요한 두둑한 배짱을 가지고 있고 행운도 따라 주어 잘 되는 경우가 많다. 행운이 따라 준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을 잘보고 판단하는 판단력이 남도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자기 인식'이 없다면 이루어질까. '행운이 따르는 사람은 겸손과 지적 호기심과 긍정적 자세를 갖추고, 그런 태도를 긍정적인 영향력과 상황을 이끌어내는 인간관계와 연결시켜 행운을 차지한다.' 어느 한가지만 갖추고 성공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보다 긍정적 마인드도 필요하지만 그겋다고 잘 나간다고 오만하고 독선적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겸손'해야 한다. 벼가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높은 곳에 있을 수록 아니 많이 이룰수록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

 

요즘은 '가슴이 시키는 일'에 대한 글이 많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라고 한다.그렇지 않으면 타인에 의한 길을 가다가 다시 되돌아 오게 된다.'자신이 너무 좋아해서 사업으로 추진할 만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위대한 사업가 중에는 일과 취미가 겹쳐 서로를 보완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공자孔子는 "가장 큰 성취는 일과 놀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살아가면서 단 하루도 일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사업에서 가슴의 역할을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업 뿐만이 아니라 창업이나 인생의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니 성공이라는 바다를 항해 하고 싶다면 늘 옆에 두고 읽어본다면 좋을 듯 하다. 시작도 젊어서는 쉽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자꾸 망설이게 되고 힘들어진다.그런가하면 잘되면 좋겠지만 그동안 가진 재산을 날릴 경우 다시 일어난다는 것은 힘들기에 패자보다는 현재의 '승자'로 그대로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가끔은 새로운 도전을 꿈 꿀 때가 있다. 그런 도전을 꿈꾸고 있는 이라면 한번 눈여겨 보면 좋을 책이다. 그렇다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업가들 또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배짱과 행운이 따라 잘 된 경우가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면 흥미롭게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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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무릇과 더덕꽃

 

 

 

어제 오늘 한낮 땡볕에 소나기가 살짝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더운 한낮이다. 울집 실외기 베란다에

더덕꽃과 무릇 적상추 나팔꽃 그외 식물들은 낮에 너무 더우니 물을 한번이라도 거르며 축 쳐저서

죽은 것처럼 시들어 있다. 얼른 물을 떠나 주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 활짝 피어나는

초록이들,올핸 더덕꽃이 안피고 줄기가 그냥 말라버리나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남은 부분에서

꽃망울이 모두 맺히고 잘 피고 있고 더덕꽃이 피었던 부분은 꽃이 지고 씨가 맺혔다.  

더덕이 고층 아파트 난간을 타고 피어 더 이쁘다. 산에서나 만날 수 있는 꽃을 해마다 이렇게

집 화분에서 보고 있으니 애지중지 날마다 물을 떠다주고 줄기가 난간을 타고 잘 번져 가도록

해주는 것도 일이다. 지지대를 세워 주는 것도 일이고 말이다. 꽃이 필 때가 장마철이라 늘 걱정

이었는데 올해는 다행히 장마 지나고부터 피기 시작이라 씨를 많이 받을 듯 하다.

 

 

무릇

 

올해는 무릇이 있는 화분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았더니 무릇 꽃대가 작년에 비해 조금 덜 올라왔다.

그래도 녀석들 잊지 않고 이렇게 꽃대를 올리고 꽃을 핀 것을 보면 정말 기특하다. 이녀석들이

울집에 온 것은 정말 오래 되었는데 주인장이 무관심해도 잘 자라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거기에 씨가 떨어져 여기저기 화분에서도 정말 잘자라는 녀석이다. 이녀석들은 울집 뒷산에서

흙을 조금 퍼왔는데 그 흙속에 담겨 온 줄도 모르게 화분에서 자란 녀석들이다. 스스로 개체를

키웠는지 처음엔 한포기이던것이 지금은 셀 수도 없다. 하지만 분갈이를 해주지 않아 기린초와

싸우며 자라고 있다.덕분에 상사화도 있었는데 올해는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겨울에 죽었는지.

그래도 무릇이라도 잘 자라고 이쁜 꽃을 보여주니 산에 가지 않아도 뒷산의 공기를 마시는 듯 하다.

 

 

알 수 없는 날씨,한낮에 땡볕인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대기불안정.아열대 스콜도 아니고.

식구들이 소나기 온다고 하니 믿지를 못한다고 해서 인증샷 찍어 보내주었다. 조금 뿌리는가

했는데 비구름이 물러 갔는지 비가 언제 왔느냐는 식으로 덥다. 낮에 잠깐씩 여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데 여시도 나갔다 들어오면 헥헥,선풍기 앞에서 바람을 쏘여야 조금 진정이 되는

이 더위,언제 좀 물러가나.

 

20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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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에세이
최준영 지음 / 이지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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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쉽게 잘 쓰는 사람도 있지만 늘 읽고 쓰고 있지만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모두 힘들다. 내 경우에는 한번 쓴 글을 다시 잘 읽는 편이 아니다. 쓴 글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글을 쓰고 있고 쓴 글은 그냥 지나쳐 버린다.그러다 어쩌다 시간이 되거나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 보면 정말 여기저기 부끄러움 투성이지만 그래도 그것으로 그냥 놔둔다. 그 글은 그때의 감정이고 글을 쓸 때의 '역사'나 마찬가지이지 오자가 나거나 그외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수정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둔다.퇴고를 거쳐 좋은 글을 얻어내기 보다는 늘 배설처럼 뱉어내는 글을 쓰고 있어 좋은 글을 쓰지 못하나 보다.

 

제 글은 제 능력의 한계이면서 동시에 제 본연의 모습이기도 합니다.그저 그런 모습이 바로 저이고,또 저의 글인 거져.훌륭한 스승들과 탁월한 작가들의 고결한 문장과 심오한 철학에는 반감을 드러내면서 얼치기 자기 글은 좋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나 되니까 이런 호기를 부리는 거겠지요. 이런 제가 전 싫지 않습니다.

 

요즘은 읽는 것 또한 힘들다.갈수록 시력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할까,뭐 제대로 된 글을 쓰며 전문적인 글쓰기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날마다 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잘 써질 때가 있지만 안될 때는 정말 힘들게 힘들게 하루하루를 이어나갈 때가 있다. 그렇다고 그런 하루가 쌓여서 전문적으로 무척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면서 쓰면 쓸수록 힘들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처음엔 책을 읽고 쓰는 리뷰도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은데 쓰다보니 점점 길어지고 넋두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 '전국 초청 1순위 대중 강연가' '420자 칼럼 페이스북의 논객 최준영!' '거리의 인문학자' 모든 것이 거져 얻어진 수식어는 없을 것이다.그가 글 속에도 녹여 냈지만 거져 얻어지는 결과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늘 준비하고 노력하며 밑바탕부터 글쓰기를 해 왔기 때문에 오늘날의 그가 있는 것이지 결코 지나 온 길을 무시할 수 없는 수식어들 때문에 책을 더 포장하지는 않는 솔직 담백하며 진솔된 내용들이라 더 맛깔나게 읽을 수 있고 언제든 또 다시 펼쳐 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위로는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잘 쓴 글이란 무엇일까? 그런 기준이란 또 무엇일까? 좋은 글 잘 쓴 글보다는 무엇보다 글쓴이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이 담긴 글이어야 독자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고 거짓이 아닌 진실이 담겨야 공감이 호응도가 더 큰 듯 하다. 그래서일까 나부터 거짓된 글보다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글이 더 좋고 그런 글들을 더 많이 챙겨 읽은 것 같다. 그의 이력부터 거부할 수 없는 서민적임을 보여주듯 그가 찾아 다니거나 글쓰기를 한 곳들을 보면 결코 높은 곳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없는 '낮음'이 주는 깊은 울림이 있다. 노숙인이나 그외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 자신과 눈높이를 같이 하며 그들의 편에 서서 '인문학'강의를 하니 어렵게 느껴지는 강의가 아니라 정말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뼈와 살이 되는 인문학 강의가 되지 않았을까. 인문학을 어렵다고 생각하여 많이 접하지 않았지만 가끔 접하는 책들은 '인문학'으로 정의 내리기 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처럼 파고 들어가면 갈수록 재미를 주는 책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처음 자신의 소개부터 모든 것을 다 내려놓듯 청중과 나란히 하는 그리고 그들과 하나로 엮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강사료를 다시 수정해야 할 것처럼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인문학자의 이야기는 어려운 것도 아니고 쉽게 솔직한 이야기로 더 깊은 곳을 할퀴고 든다.

 

돌이켜보면 좌충우돌의 연속이었습니다.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했고,안전한 길보다는 위험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무모함이 없었더라면 가지 않았을 길이고 갈 수 없는 길이었지요. 무모함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제 청춘의 8할은 무모함이었습니다.

 

자신이 잘 되기를 바라며 기다렸던 어머니가 치매로 지린내로 먼저 자신을 반겨도 그것이 냄새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 또한 나이들어 가고 부모님이 그런 연세이기에 남의 일같지 않고 누구나 닥칠 수 있는 그야말로 솔직하면서도 삶의 이야기라 더 가슴에 와 닿는,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라 더 부끄러움 보다는 진심이 묻어나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하루하루 써낸 '420자의 힘' 이 쌓이고 쌓여 발효되어 내는 힘은 그야말로 사람냄새 사람 온기를 전해주며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자신의 치부를 모드 드러내며 보여주기란 쉽지 않은데 어쩌면 감추면 감출수록 더 냄새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밑바닥까지 보이면서 낮은 곳에서 있는 민들레처럼 고개를 숙여야 볼 수 있는 이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속내를 담은 이야기는 가슴을 찡하게 울려준다. 무심코 잡았다가 깊은 울림에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그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은 생각,기회 된다면 강의도 한번 듣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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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연의 향기 솔솔,자연누리성

 

 

 

 

 

 

여름에는 지나칠 수 없는 것이 한가지 있다. 연꽃 구경을 가서 연이 향기를 맡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연꽃 구경을 간 것도 몇 해 전부터는 그저 머리속에만 존재하는 구경거리가 되었는데 잠깐 시간을

내어 가까운 곳으로 한번 연향을 맡으로 가자고 했다.오전에 옆지기가 잠깐 볼 일이 있어 외출했다

돌와 오는 길에 나가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들어오다보니 그냥 집에 들어가기 싫어 어디 구경할만한

곳,바람 쐴만한 곳이 없을까 하다가 연꽃 구경을 가기로 했다.멀리 가기도 그렇고 햇빛알레르기가

있어 오래도록 밖에 있지도 못하니 잠깐 그저 연향만 맡자고 하면서 '자연누리성'으로 향했다.

이곳은 차령고개를 넘어 가는 곳에 있다. 공주라고 해도 될 만한 곳인데 두어해 전인가도 왔다가

연꽃 구경은 못하고 연향만 맡고 연잎가루만 사가지고 왔던 곳인데 이번에도 그리 늦은 것은 아닌듯

한데 연꽃이 연지에는 없다. 식당 앞에 화분에 심어 놓은 곳에 핀 연꽃만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이게

어딘가.그것으로 흡족, 자연 바람을 쐬며 매미소리를 듣고 물소리를 듣고 연향을 맡는 그 자체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다알리아

 

상사화

 

꽈리

 

 

처음부터 이곳을 가려고 했다면 밥을 먹지 않고 가는 것인데 밥을 먹으러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잠깐 차를 돌려 간 것이라 밥을 먹은 후라는 것이 아쉬웠다. 연잎냉면이나 그외 음식을 먹었다면

더 좋았을텐데.예전에 한번 연잎냉면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 그냥 구경만 하기고 했다. 연꽃의 계절이

조금 지나서일까 사람들은 드문드문,그래도 한적하고 자연이 그대로 느껴지며 시원하고 연향이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 사람이 북적북적 한 것보다 이렇게 한적함 속에서 느긋하게 즐기며 맡는 연향이

더 좋다. 햇빛이 내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좀더 걸어보고 둘러 보는 것인데 늘 햇빛이

무서워 피해야 하기에 팔토시에 양산 그리고 소나기가 올까봐 우산까지 가지고 나갔는데 햇빛이

따가워 우산을 양산겸용으로 사용했다. 화분에 연꽃이 가끔 한송이씩 피어 있어 내 갈증을 풀어 주었다.

 

 

 

 

 

 

연잎채취와 연꽃을 대부분 다 채취를 해서 연꽃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연의 향기는 정말 좋다.

햇빛이 따가워 쉼터에 가서 자연 바람을 쐬며 연의 향기를 맡는데 정말 이곳에서 그냥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 거기에 가야금 음악이 흘러 나와 얼마나 좋은지.. 좀더 일찍 왔더라면 꽃이 활짝인

연지를 보았을텐데 늘 아쉬움. 그래도 마지막 연향을 놓치지 않았음에 만족하며 느긋하게 즐겼다.

 

 

 

 

 

 

 

 

 

 

 

 능소화

계곡에 발이라도 담그고 있었더라면 더 시원했을텐데 그냥 쉼터에 앉아 연의 향기만 맡으며 있었더니

무척 덥고 햇빛 속에 노출이 되어 팔도 걱정이 되고.그래도 이 시간이 왜 그리 좋은지.남들은 그냥

한바퀴 둘러 보고 그냥 가는데 우린 한참 동안 쉼터에 앉아 구경하고 사진 찍고 연향을 맡고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앉아 있었다. 연지 속에 있는 것만을도 힐리의 시간이고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

오래도록 있고 싶은데 너무 덥다는 것. 연지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옆지 옆으로는 계곡의 물이

시원하게 흘러 가 정말 좋은데 연지는 온통 땡볕이다. 아직 가을은 멀리 있는지 햇볕이 따갑다.

매미 소리는 드높고. 처음 이곳은 여기저기 참 잘 정돈되어 있더니 이곳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그래도 자연 속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다음엔 연음식도 먹고 연잎가루도 구매해야 할

듯 하고 좀저 일찍 와서 연꽃이 만발했을 때 구경해야 할 곳이다. 오는 길에 공주 알밤막걸리를

사와서 저녁으로 백숙과 한 잔,옛날 막걸리 맛도 나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와서일까 정말 좋은

시간이었는데 팔토시를 하고 다녔음에도 내 팔과 다리는 햇빛알레르기가 너무 심해 아이스팩으로

맛사지를 해서 조금 안정을 시켰다는...아직도 눈을 감으면 코 끝에 그리고 가슴에 연의 향기가 은은

하게 풍기는 듯 하다.

 

201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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