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라 그들처럼 -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남다른 시작법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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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길은 어디에 있을까?
길은 내안에 있다.

이 책은 IMF에 남편이 명퇴를 당하여 그 후로 정말 힘들게 살고 있는 친구를 위해 신청한 책인데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실직을 당하기전에는 회사에서 간부급이라고 무척이나 당당하게 남편의 직위와 동등한 행세를 하며 살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당한 명퇴에 집안은 그야말로 엎어지고 말았다. 남편이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데 회사인간으로 살다가 사회에 나온 그는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을 감추고 살기에 바빴지만 그 후 결과도 너무 좋지 않았다. 잘해보려고 하려다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겨우 일본을 빠져나와 수술을 하고 가족과 몇년만에 함께 하게 되었지만 엎어진 집안은 좀채로 일어날줄을 모르고 지금은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선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지만 역시나 힘들게 버티고 있는 그녀와 아이들, 남편과 주말부부로 있으면서 커가는 아이들 교육비로 걱정하는 그녀에게 가끔 도움이 되기 위해 전화를 하지만 자신의 처지때문에 전화마져 멀리하려 한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누구에게나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현실이 된 지금, 그래서일까 책은 한번 잡고는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나갔다.

<시작하라 그들처럼> 무엇을 하든 <시작>이 중요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두번의 실패를 경험한 작가이기에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충고를 하는데 모든 말들이 쏙쏙 박힌다. 시작,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올림픽에서 수영부분을 보면 미국의 펠프스를 아무도 따라잡지 못하는 원인중에 하나가 그들이 남들과 다른 <시작>을 하기 때문인것이 들어났다. 시작부분에서 남들과 다른 스트로크와 잠수로 남들보다 더 멀리 가는 그를 보며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깨달았는데 이 책 또한 시작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고시원에서 고시박사들은 패스하지 못하지만 신출내기들은 단번에 고시패스를 하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는 남다른 시작이 숨어 있다는 것, 대학초입에 이미 영어나 그외 한과목을 떼어 놓고 시작하는것이니 남보다 빠른 시작을 한것이다. 남과 함께 같은 보폭으로 걷는다면 남과 똑같아 지겠지만 남보다 다른 시작이나 노력을 한다며 앞서 가는 것은 당연하겠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누드김밥집으로 성공을 한 사장님, 실패를 경험하고 전국의 산의 누비며 산밑의 맛집을 돌며 그가 갈고 닦은 노력이 준비되었기에 평범한것 같은, 누구가 쉽게 생각한 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 성공을 했다면 우린 그사람의 지금의 위치만 보고 쉽게 생각하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숨은 노력과 열정은 무시하고 쉽게 생각하는데 그의 숨은 노력을 알게 된다면 과연 쉬운 일이 있을까. 가까운 친구의 남편이 같은 회사를 다니다가 미련없이 자신의 일을 하겠다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나와 자신의 일을 차렸다. 그때는 회사에 남아 회사인간으로 살아가는 전 동료들을 무력하다고 종종 말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준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어려우니 요즘 한참 어려운 시기를 만났는지 그의 아내까지 생활전선에 뛰어 들고 말았다. 한참 아이들의 교육비로 많이 들어갈 시기에 자신의 일을 찾아 나온 당당함에 박수를 보내긴 했지만 어렵다는 말을 듣고는 무엇이 진정한 길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좀더 회사에 남아 준비기간을 더 거쳤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없었겠지만 시작은 늦었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언젠가는 보상을 받겠지만 옆에서 보기엔 직장인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한 그나 살얼음판을 걷는 것은 매일반이다. 

우린 한쪽면만 살아 보고 있기에 세상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베스트 원이기 보다는 '온리 원' '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온리원의 유일한 경쟁자는 자기 자신이며 온리원은 조직의 보호막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베스트 원은 조직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으며 베스트 원은 조직에 기대 매달려야 하지만 온리 원은 조직이 붙잡는 다는 말 인상적이었다. 온리 원이 되기 위하여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베스트 원이 되는 것도 좋은 일인듯 한데 자신의 능력보다는 무언가 모를 힘에 밀려나는 그런 난감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직장인이나 시작을 하려고 준비중인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어떤 일을 성공하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해서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어느 누구도 눈을 감고 표적을 맞힐 수는 없다' 위기를 맞더라도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어 좋다. 책 속의 말중에 공감가는 구절로 재테크 격언 중에 '최고의 투자는 자신의 능력을 기르는 일에 투자 하는 것' 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작게 시작하고 잘 아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줄줄이 읊을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말' 과 골퍼 최경주의 자신의 인생이 세가지 모토인 ' 잡초와 계단 그리고 빈 잔' 이 인상적이었다.
'빈 잔은 비어 있어야 합니다. 늘 또 다른 무언가를 향해 비우고 노력해야 하니까요. 저는 요즘 용수철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용수철은 늘어났다가 항상 제자리로 돌아와야 존재의 의미가 있죠. 저 역시 언제나 그런 자세를 가지려고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바로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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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매일이 축복입니다
구정모 지음 / 부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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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그때는 참 순수했었지..
과거를 순수하고 행복하게 되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은총이거든.
과거의 가난은 오히려 지금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밑천이거든..


<돌아보면 매일이 축복입니다> 신부님이 쓰신 글이다. 천주교를 믿지 않는 다면 조금은 반감이 생길 수도 있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들도 등장을 하지만 난 오히려 신부님 또한 일반 사람들처럼 느끼고 공감하고 삶을 평범하지는 않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처럼 생각하니 부모에 대한 애정이나 감정들이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사형제중에 바로 위의 형은 자폐증으로 누군가 옆에서 볼봐 주어야 하고 윗분들은 신부님으로 사시니 부모님들 또한 믿음이 대단하셨든듯 하다. 하지만 아버님은 몇년 전에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후에 몇번의 고비를 넘기시다 기어이 소천하셨다니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신부님이 쓰신 글이라 담담하면서도 믿음이 더 곁들여진듯 다가온다.

여고를 천주교가 재단인 학교를 다녔다. 내고향 윗마을은 예전에 천주교박해를 피해 교인들이 숨어 들어와 항아리를 구우며 사는 동네라 동네사람들이 모두 천주교인들이다. 그러니 친구들은 태아때부터 영세를 받아서 오랜동안 천주교를 믿는 친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난 친구들을 따라서 교회도 가보고 성당에도 다녀봤지만 특별한 영감이 없어 믿음을 갖지는 못했다. 친엄마 또한 외할머니가 독신한 천주교 신자였지만 따라다니며 잠만 잤다 하니 우리집은 천주교하고는 맞지 않았나보다. 그런 관계로 별 생각도 없었는데 수녀님들이 주를 이루는 여고를 가고보니 늘상 수녀님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처음에 수녀복을 입으신 수녀님을 만나면 복도에서 슬슬 피해가기도 했지만 몇번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가 보니 그렇게 깨끗하고 순수하신 분들이 없을듯 했다. 지식적인 면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단하신분들이 있어 몇과목 가르치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렇게 접하게된 천주교와 성당은 그리 낯선것이 아니었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 또한 여고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추억을 떠올려 준것 같다.

신부님의 믿음 생활과 가정사가 담담하게 그려지며 당신에게는 그 또한 모든 것이 <축복>이라 하셨으니 신부님 답다. 여고시절부터 수녀님은 친해도 신부님과는 가까이할 기회가 적었는데 우리와는 다른 울타리 안에서 사시는듯 하면서도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들꽃> 같은 책이다. 마흔에 떠난 사십일간이 기도여행을 읽으면서 '만으로 마흔 살, 무엇 하나 특별한 것도 없는 일상이지만 저는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라는 구절에서 눈이 멎었다. 나 또한 마흔을 몇년전에 맞이했고 그 마흔을 맞기전이 감정이 복잡 미묘했다.내 마흔번째 일상의 날을 맞으며 신부님처럼 감사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지나쳐 왔지만 지금의 일상, 하루하루가 더 값지게 다가왔다. 내 일상에 대하여 좀더 감사하는 마음과 내가 만나는 하루를 더 소중하게 살아갸 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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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초마다 옷 한 벌 파는 바가지머리
김선기 외 지음 / 포북(for book)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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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일에 관한한 프로다..


자기 자신이 하고 있에 만족하면서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일을 한다는 것은 단지 돈을 목적으로 하는지 아님 자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어서 하는지가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누구가 창업을 하여 다 성공을 거두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쉽게 흥하고 쉽게 망할 수 있는, 어쩌면 창업이 더 힘든 시기인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서 인터넷 쇼핑몰은 투잡을 할 수 있는 일로 인터넷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이 하고 있기도 하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나 또한 인터넷 창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예전에 해 보았다. 하지만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은 너무 쉽게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접고 말았다.

우린 어떤 이가 어떤 일로 인하여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사람의 뒤는 보지 않고 앞만 보면서 부러워 하면서 따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가 고지를 점령하기 까지 그 또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6초마다 옷 한 벌 파는 바가지머리 또한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모든것을 갖추고 시작한것도 아니다. 힘들게 엎어지기도 하고 모든것을 잃기도 하며서 자신들만의 일을 찾아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방법과 대책과 그리고 이젠 남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아요. 편안한 삶보다는 힘든 일을 통해서 보라을 찾고 싶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힘든 일을 찾아 보람을 찾은 바가지머리.우연히 정상을 밟은 것도 아니고 그녀의 남보다 더한 노력과 그녀만의 룰이 바가지머리라는 아이콘을 만들어 세운것 같다. 요즘 세상은 남과 똑같아서는 아류밖에 되지 않는다. 남과 다른 차별화, <이벤트,신상품 업데이트,캐릭터>를 통해 좀더 가까이 고객속으로 파고 든 효과가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남가 다른 전략으로 이벤트를 만들어 내고,힘이 들어도 고객들에게 손글씨 엽서를 보내준다든지 캠핑카를 전국을 돈다는지,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먼저 실천했고 고객에게 믿음을 주었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본다.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들, 바리들.. 사장부터 모두가 00바리라는 귀여운 닉네임으로 가족같은 회사분위기 또한 한몫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고객의 소리를 무조건적으로 들어 준다는 것, 나 또한 인터넷 쇼핑으로 90% 정도 의존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가끔 손글씨 엽서나 사탕 한개 양말 하나라도 받으면 더 기분이 좋고 그 쇼핑몰을 이용하고픈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고객의 작은 목소리까지 들어 주었고 직원들의 소소한 것까지 챙겨주었기에 행복은 그들의 것이 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의 씨앗을 뿌리지도 않고 성공의 열매를 거두어들이려고 한다.
조선의 거상 임상옥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상도>에도 나오듯이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말처럼 그들이 상도를 실천했기에 부와 행복을 함께 두손에 쥘 수 있었으리라. 이익을 따지며 고객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따졌다면 지금의 바가지머리가 있었을까. 이 책을 접하기전에 난 솔직히 바가지머리에 대하여 몰랐다. 하지만 책을 본 딸들은 ’아,바가지머리~~’ 하며 녀석들에게는 익숙한 것처럼 말했다. 내가 가는 쇼핑몰에도 있다는데 나의 관심과 약간 달랐던가 보다. 하지만 책을 읽고보니 ’바가지머리’에 회원가입이라도 해야할것 같았다.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해주고 김윤경씨의 노력으로 날마다 업데이트되는 신상품들이 있다는데 가입을 안한다면 뒤쳐질것 같다.그녀의 감각도 탁월하지만 소신껏 자신의 주관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대단하다. 성공 뒤에 감추어진 그들의 실패를 볼 수 있는 이라면 그리고 인터넷 창업이나 혹은 다른 일을 창업하려 한다면 꼭 읽어보면 도움이 될 긍정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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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자 - 일상에 안착하지 못하여 생활이 곧 여행이 되어버린 자의 이야기
유성용 지음 / 갤리온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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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활이 여행이고, 여행이 생활이 되어버린 날들, 내 생에는 아무래도 가닥이 없고 입장이 없다..


그를 만난것은 EBS테마기행 멕시코 편에서 였던것 같다. 그래서일까 그의 책을 읽고 싶었는데 지기님인 러브님께서 보내주셔서 사진먼저 훑어보게 되었다.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사람이 어떤 마음인지 눈높이가 어디인지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러다 마주친 남당리 국화빵 아저씨, 우리고 가끔 가는 곳이라 그런지 익숙한 지명에 스쳤을 아저씨의 풀빵 사진에 잠시 눈을 먼저 멈추었다.그곳 서해에서 어쩌면 작가와 스쳤을지도 모르고 그가 밟고 지나간 길을 내가 걸었을지도 모르는, 여행은 누군가의 뒤를 밟듯 내 흔적을 남기지 않고 추억만 간직하고 오는 것 같다.

<여행>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나도 여행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놀던 때부터였을까.. 그런것은 아닌것 같은데 유독 요즘은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농담삼아 아이들에게 나중에 나중에 자리에 없으면 여행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면 아이들이 목적지를 적어 놓고 가라고 한다. 한참 사춘기 딸과 고입문제로 지칠때 혼자서 여행을 하고 픈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뿌리가 박혀 있기에 어쩌지도 못하고 마음만 방황하던 시기에 여행이란 더 깊게 파고 들어온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작가는 나를 대신하여 생활여행을 하며 사진과 함께 글로 자신이 만나고 헤어지고 자신이 존재했던 공간을 꾸밈없이 털어 놓아 솔직한 대화를 하고 있는것 같아 좋았다. 그가 뿌리를 내리지 않은 여행자이기에 다른 사람을 더 솔직하게 볼 수 있기도 하고.

여행을 하며 모든것을 담는다는 것은 거짓이리라. 내 눈에 보이는 것만 담는다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내 안에 담겨진 것을 표현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았다고 다 같은 느낌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같은 사진이 나오는것도 아니지만 여행을 생활하 하였기에 그 어느 순간에도 훌쩍 자신을 버리고 다른 공간을 담을 수 있고 잠시 머물렀던 공간의 소중함을 뼈에 사무치듯 깊게 느꼈으리라. 떠나봐야 내 자리의 소중함을 알듯이 그가 방황하며 여행을 일삼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더 외로움과 고독을 깊게 느끼는 것 같다. 그가 떠난 자리마다 남아 있는 외로움이 느껴져 그의 방의 작은 창마져 소중하게 느껴지는, 수족관처럼 다가왔으리라.

내 틀에 갇혀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 보면 자연의 소중함이 더 절실히 느껴지고 풀 한포기 꽃 한송이 더 아련함으로 다가온다. 어느 여행가의 말처럼 여행을 하다보면 풀 한포기,돌 하나, 어느 촌로의 혼잣말처럼 내 뱉는 말속에도 스승이 있다는 말이 그의 발걸음 속에 들어난다. '하루 살면 하루 고통이지라..' 라는 말처럼 <하루>라는 그 단어에도 많은 뜻과 욕심을 내포할 수 있음이 내 자신을 비우게 만든다. 어느 행복한 사람의 아궁이에 쓰인 '북풍아 불어라..' 라는 글귀처럼 북풍이 불어야 불이 잘 들이고 등이 따시울 수 있음으로 그에겐 북풍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가끔 내 일상을 벗어 버리고 낯선 곳에서 익숙하지 못한 속에서 뜻하지 않은 것들을 만나고 싶을 때가 있다.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고 떠나야 만나는 것인데 말처럼 그렇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닌것은 너무 많은 것을 채우려고만 하고 살아서인것 같다. 욕심없이 그처럼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된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일까... 책 읽는 내내 생각해 보았지만 모든것이 다 행복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에게도 보이지 않는 나름의 고통이 존재하기에 지리산 자락에서 만난 구절초 하나 마음에 담을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는 곧 일상을 버렸기에 여행이라는, 모든 이가 다 누리지 못하는 세상을 담을 수 있으리라. 그의 눈으로 바라본 여행은 한편으로는 쓸쓸한 면도 있지만 자신의 만족이 있어 나름 함께 하다 보면 떠나고픈 욕망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이라 했는데 하나를 버리고 두개를 주워 담는 그가 그래도 내겐 승리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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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연 외 옮김 / 부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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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그들의 힘...
 
올해 정말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미국 제44대 대통령 오바마,그는 케냐의 아버지를 두고 있으면서 불우한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떠오르는 아이콘이 되었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당당한 여인, 미셸이 있어 그의 당당함이 더욱 돋보인듯 하다. 오바마가 그랬듯이 미셸도 그의 가정환경처럼 그리 넉넉하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음이 우리에게 더욱 큰 <희망>을 안겨주는 것 같다.
 
오바마에 관한 책을 사두고 읽지를 못해 미셸에 대한 책을 먼저 선택하여 읽게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약간 부족한 면도 있다. 그들의 역사를 쓴다는 것은 어쩌면 이제 시작일런지도 모르기에 어쩌면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다음 책에 대한 발판으로 생각하며 읽었다. 대통령 취임식때 그녀가 입은 노란색 드레스,오바마가 다시 미국에 일군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 아직도 뇌리에 가득차서 선명하기에 이 책은 더욱 그 영상을 진하게 만들어 준것 같다.
 
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험난한 길을 걷지 않았다면 미셸이 그녀의 힘이 아닌 그저 영부인만의 자격으로 오바마의 곁에 섰다면그녀의 이름이 이렇게 크게 부각되진 않았을 것이다. 어디에서건 당당하고 거침없는 말쏨씨와 솔직함의 밑바탕이 되는 그녀만의 능력이 있기에 그녀가 더욱 당당하게 빛날 수 있음을, 그리고 그녀가 <가족>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그들이 선거를 어떻게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는지 인터뷰와 매스컴에 들어난 그녀를 서술해 놓은 듯 하다. 직접 <미셸> 이 썼더라면 더욱 극적인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들이 경제적 빈곤에 서 있을때 그들을 구제해 준것은 오바마가 저술한 <책> 덕분 이었고 그런면에서 이 책 또한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그들이 대통령이 되고 영부인이 된것 보다도 여성으로서 당당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 교육까지 모나지 않게 하려는 그녀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한편으로는 오바마가 선거유세를 하며 가족을 지키려 무던히 애썼고 그런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그들의 가정이 더욱 소중하게 보인듯 하다. 어린시절 불우하게 자랐기에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부부의 인간적인 면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였지만 작가의 사심이 가끔 들어나 있어 사족과 같은 이야기들이 글의 흐름을 흐트려놓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미셸을 알기에 조금은 부족한 면도 보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어떤 자신감을 심어 주어 노력하게 하는것이 좋은지 나를 돌아보게 했다. '무엇을 할 수 없다고 우리에게 말하지 말아라. 무엇이 잘못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지 말아라.' '아버지가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항상 노력합니다.' 그녀의 부모님이 그녀에게 늘 해준 말에 답하듯 그녀는 항상 노력했다는 것이 정말 본받을만 하다.그런 노력덕분에 지금의 미셸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녀를 퍼스트레이디보다는 두 딸이 엄마로 한 가정의 아내로 그녀를 볼 수 있는 심미안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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