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 Red Cliff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오우삼
주연/ 양조위(주유), 금성무(제갈량), 장첸(손권), 장풍의(조조)
린즈링(소교), 조미(손상향)
★★★★★
 
적벽대전.. 전편에 이어 후편의 뒷이야기를 빨리 듣고 싶은 영화.
 
 
결말이 시시하다는 평에 이 영화를 놓칠뻔 했다.옆지기가 보러 가자고 하여 조조로 보러 갔는데 한사람은 무료로 보아서 더 좋았지만 요즘 좋아하게된 양조위가 멋지게 나와 더 좋았으며 리뷰를 다 믿지는 말라는 것이다. 남들의 잣대로 평가된 평에 좋은 영화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하여 18년을 기다리고 아시아 최대 자본인 800억이 들어갔다니 그 규모면에서도 어마어마한 영화를 난 너무 쉽게 평가하고 쉽게 보는 것은 아닌지...
 
’백성을 지키지 못하면서 어찌 싸우리요..’
위촉오 삼국이 대립하던 서기 208년 천하통일을 꿈꾸는 조조는 중국대륙을 반이상을 차지하고 조조에게 패배하여 쫒기던 유비군은 손권이 통치하는 오나라 인근으로 피난을 가게 되는데 조조군에 비하여 전력이 너무 빈약한 유비군은 손권과 결탁을 하여 좀더 힘을 보충하려 하지만 그와 결탁하는 일은 어려웠기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 유비군의 유능한 책사인 ’제갈량’ 은 자신의 ’세치의 혀’ 로 손권을 끌어 들이겠다며 그의 진영으로 찾아가는데 유비는 자신의 밥그릇을 그에게 주며서 멀리 가려면 든든하게 먹어 두어야 한다며 자신의 마음을 담는다.하지만  손권은 마음을 움직이지 않지만 흔들리는 그의 마음을 잡기 위하여 오나라 제일의 명장 ’주유’ 를 찾아가 먼저 그를 움직이고자 한다.
 
주유의 진영은 적벽에 진을 치고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기러기전법인 오래된 전법을 쓰는 것을 보고는 그를 약간은 얕잡아보듯 하였으나 질서 있고 자기 군사를 아끼는 그를 보고는 마음에 들어 결탁을 제의하였으나 쉽게 답하지 않고 주유는 함께 금연주를 하자고 한다. 둘은 환상의 연주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연주가 끝나고 제갈량은 주유의 답을 들었으며 주유도 자신의 다짐을 연주로 제갈량에게 알렸기에 서로를 알아본 두사람,둘의 연주 장면은 정말 명장면중의 명장면이다. 양조위의 눈빛하며 연주는 불빛마져 춤을 추게 만드는 듯 했다.이런 대목이 적벽대전을 더욱 빛나게 한듯 하다.
 
유비군 진영을 찾아온 주유는 짚신을 삼고 있는 유비를 보고는 이런 전시에도 짚신을 삼고 있느냐며 그가 사용하던 지푸라기 하나를 들고는 ’ 하나의 지프라기는 힘이 없지만 여러개가 모이면 강해집니다. ’ 하며 함께 힘을 합하여 조조를 칠것을 말한다.결탁을 결정한 주유때문에 손권도 또한 결탁을 결의하고 조조군에 맞써 싸울태세를 갖추는데 연합군 10만으로 조조의 100만과 맞서기 위해서 제갈량과 함께 묘책으로 ’구궁팔괘진’을 펼치는데 한마리의 거북이를 연상시키듯 조조군의 퇴로를 차단하여 그들을 몰아 가둔후에 펼쳐지는 싸움에서 조자룡이며 관우 주유등 모든 이들의 특징이 잘 나타난듯 하다.그러면서도 모두의 결속력을 보여 주었으니 한방울의 빗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준듯 하다.
 
육지전에서 패한 조조군은 적벽으로 향하고  유-손 연합군도 적벽에 진을 지며 그들을 잡을 묘책을 찾던중 손권의 말괄량이 여동생은 강건너 조조군의 진영으로 가겠다며 길을 나서고 주유의 아내 소교는 자신을 흠모하는 조조와 한배를 타고 있다.그의 군사는 이 싸움이 여자 하나때문에 빚어진 싸움이라며 되뇌이기도 하는데... 제갈량은 비둘기를 날려 조조군 진영으로 보내고 조조군의 어마어마한 수륙전이 될 거대한 여섯마리의 용과 작은 배들이 드디어 적벽에 진을 치며 거대한 적벽대전이 시작될것을 알리며 영화는 끝이난다.
 
처음엔 어울리지 않을듯한 제갈량 역인 금성무는 조금 지나니 너무 자연스러우면서도 잘 어울리는 안성맞춤 배역이 되었다.손권의 동생을 맘에 두고 있으면서 손권이 자신의 동생을 나이 많은 유비와 짝을 맞추려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손상향도 그녀의 마음을 들어내지 못하면서 그를 위해 스스로 조조의 진영에 들어가는 막중한 역을 맡는.. 금성무의 날카로운듯하면서도 책사로 잘 어울리는 눈빛이 영화에 한몫을 한듯 하다.
 
양조위 또한 멜로에서만 보았던 그였기에 액션에서는 조금 겉도는 듯 했지만 이내 자신의 위치를 찾은듯 하다. 자신의 군막 근처에서 사는 주민을 위하여 마음이나 군사를 보호하는 우두머리로써 보여주는 힘과 제갈량과 금연주로 대결을 하는 장면에서 보여 주었던 그의 압권인 연기이며 소교와 마지막이듯 나눈 잠자리의 멜로는 적벽대전을 액션과 전쟁에만 머물지 않게 한것 같다.전장에서 모자를 쓴 모습은 약간 어설프면서도 웃음이 나오게 했지만 여유가 있는 그의 연기가 있어 적벽대전이 볼 만한 영화로 더 거듭난것 같다.
 
그러면서 유비군의 조자룡 관우 어느 한사람 모나게 그려내지 않고 서로를 결속시키며 개인의 특징을 잘 나타나게 표현해 준것 같다.명장면은 주유와 제갈량이 금을 타던 장면이라면 조조의 여섯마리 용과 함께 그의 수군이 탄 배들이 나오는 장면이 압권인듯 하다. 실감나는 배의 장면들,그 거?? 또한 볼만하다.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기억하려 애썼지만 웅장함에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에 백지로 돌아가 버렸다.아마도 적벽대전은 올해를 뒤흔들 영화로 기록될 듯 하다. 올겨울에 2편이 상영된다고 하니 그때는 서슴없이 영화관으로 향하지 않을까 한다.
 
※ 이 영화를 보며 삼국지도 이렇게 멋지게 부활을 하여 세계시장을 겨누는데 우리도 해전역사에 남을 이순신의 해전을 영화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그런 영화로 세계인들의 가슴을 노크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이미지:엠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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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Maundy Thursda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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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송해성
주연/ 이나영(문유정), 강동원(정윤수), 윤여정
 
 
 
'남들한테는 먼지만한 가시 같애도 그것이 내 상처일때는 우주보다 더 아픈거래요...'
살고자 하는 살인죄로 사형수가 된 윤수와 세번씩이나 삶을 마감하려 자살을 기도했던 유정, 그들은 그렇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소통하게 된다.가난하여 가난으로 인한 어쩌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사형수인지 모를 윤수,그는 어린시절 가난때문에 동생과 함께 고아원을 나와 앵벌이를 하며 불우한 생활을 하던 중에 애국가를 부르면 힘이 난다는 앞을 못 보는 동생을 잃고 말았다. 혼자서 동생의 몫까지 살아보려던 그에게 뜻하지 않는 불운이 닥쳐 좋아하던 여자가 임신을 한것이 자궁외 임신이라 수술비가 급하게 필요하여 우발적인 살인에 가담하게 되는데 그로 인하여 사형수가 된다.
 
한편 유정은 15살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하고 엄마에게 자신의 아픔을 말하지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녀의 아픔을 감추며 덮으려고만 하려는 엄마때문에 자살을 기도하고 엄마와 담을 쌓고 사는 그녀,언제나 그녀는 모든것에 반항적이면서도 삶을 포기한듯 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듯 한 그녀는 세번째 자살을 기도하던중에 살아나지만 병원치료를 한달간 받으라는 오빠의 말보다는 한달간 교도소에 자원봉사를 가자는 수녀인 고모를 따라 맘에 내키지는 않지만 따라 나섰다가 윤수를 만나게 된다.그녀가 예전에 애국가를 부르는것을 티비에서 보고 동생이 그녀를 좋아했기에 한번 보고 싶었던 윤수,하지만 둘의 만남은 똑같은 자신들을 보고 있는것처럼 서로에게서 멀어지려고 한다.
 
첫만남이후 윤수를 만나러 가지 않으려던 그녀에게 고모는 다른 일로 그녀 혼자가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는 망설이다 혼자서 그를 보러 가 그의 사고기록들에 대하여 묻는다.그녀의 솔직함에 맘을 연 윤수와 그녀는 점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녀는 아직 한번도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던 15살적 일에 대하여 그에게 털어 놓으며 마음을 열고 그런 그녀의 상처를 들은 윤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가 저지른 사고에 대하여 이야기하자 죄를 더 많이 뒤집어 쓰고 교도소에 온것을 알고는 오빠에게 구할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그녀의 의견을 무시하는 오빠,하지만 날카롭고 반항적이며 살 이유가 없었던 윤수는 유정으로 인하여 삶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기고 그녀를 위한 십자가 목걸이도 손수 만들어 준다.
 
그에 대한 사랑이 없을줄 알았는데 유정이며 모니카수녀님 그리고 피해자들의 할머니까지 자신을 용서하는 것을 보며 사랑을 깨우친 윤수는 살고자 갈구했지만 법은 그를 피해가지 못하고 사형집행이 떨어진다.그의 사형집행소식을 들은 유정은 그토록 미워하고 증오하던 엄마를 용서하고 그의 사형집행현장에 가지만 그는 살고자 갈구했기때문일까 동생이 부르면 힘이 난다는 애국가까지 불렀건만 마지막 순간에는 무서워 벌벌떠는...  그 둘이 나누었던 시간들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서로에겐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다.죽고자 한 유정에겐 생이 주워졌고 죽고자 한 윤수에겐 삶의 희망이 용서와 사랑을 알게 되었으니 어쩌면 그 시간들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값진 시간들이다.
 
책으로 먼저 만나서인지 난 책의 그 느낌이 흐트러질까봐 영화를 일부러 보지 않았다.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과 비슷한 구성으로 된 소설이 처음엔 반감적이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버리기도 했었다. 책과 영화가 똑같을것을 기대하진 않았고 책은 책의 느낌대로 영화는 또 다른 장르이기에 영화의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영화보다는 책이 느낌이 더 강했던것 같다.영화에선 강동원과 이나영이란 두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울린것 같다.
 ☆원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이미지:엠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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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 Once in a Summ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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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근식
주연/ 이병헌(운석영), 수애(서영인), 유해진,이세은
 
 
비와 여름..그리고 그녀와 비...
 
 
TV교양프로그램의 작가  수진(이세은)은 앙숙과 같은 피디(유해진)의 질타에 어떨결에 그녀의 교수였던 윤석영 교수를 찾아가게 되고 그를 취재하게 되는데 그에겐 '그 해 여름' 의 진한 열병과 같은 사랑과 함께 그녀가 일생동안 가슴에 간직되어 있다.1969년 여름, 아버지를 피해 도망치듯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윤석영,그들은 수내리라는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석영은 모기에 물리기만 하고 시골 생활이 영 탐탁지만은 안해 친구에게 서울에 올라가자고 한다.그런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던 그에게 폐가 같은 낡은 집,청운재가 눈에 들어오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대문을 열고 들어선 빈 집에서 천연염색을 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인' 을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모습을 훔쳐보던 그에게 돌아온것은 세수대야의 물세례.. 하지만 그 일로 인하여 둘은 친하게 되고 석영은 올라가려던 맘을 접고 수내리에 머무르게 된다.영인은 그녀의 아버지가 지은 마을도서관에서 사서로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빨갱이로 낙인이 찍혀 그녀 역시나 마을사람들이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그녀는 글을 모르는 마을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마을도서관을 지키는 남균수에게 아들의 편지를 거짓으로 읽어주기도 한다.
 
석영은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그녀가 있는 것이 이상하여 집의 내력에 대하여 묻는데 그 곳은 다름아닌 그녀 부모님의 집이었던 것.앞에는 편백나무숲이 있어 편백의 향이 바람에 실려 오고 연꽃이 만발한 연못이 있고 그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편백나무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어요...' 하며 부모님을 생각하듯 그를 생각하듯 되니이는 그녀의 말에 점점 빠져 들어가는 석영.
 
그런 어느날 학교 운동장에서 영화상영을 하던 날 사람들은 운동장에 모여 영화를 보는데 석영은 그녀와 단둘이 창가에 앉아 천막 뒷편으로 보여지는 영화를 그녀와 함께 감상하게 되고 영화가 끝나고 누군가 마을도서관에 불이 났다는 말에 모두가 달려가 도서관 불을 끄려 하지만 속수무책,그리고 나타난 사람들... 마을도서관지기 남균수 아들의 유골이라며 들고 온 사람들 때문에 영인은 마을사람들에게 뭇매를 맞듯 그녀의 아버지의 죄인 빨갱이가 그녀에게 연좌제되듯 비수가 되어 그녀에게 꽂히게 된다.
 
하지만 남균수는 그녀를 찾아와 그녀의 아버지가 마을에 도서관을 세웠을때 감격하여 울었다면서 가슴에 묻어 놓았던 이야기를 전하며 속마음을 털어 놓고 그녀와 석영의 사이가 발전하자 농활을 나왔던 학생들은 둘의 사이가 마을에 알려질까봐 서둘러 서울로 떠나기로 한다. 마을을 떠나려 기차에 올랐다가 다시 그녀를 찾아온 석영은 그녀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자고 하고 그녀도 석영과 함께 떠나기로 한다.
 
서울에 도착하여 학교에 들른 둘은 화단가에 그녀를 남겨 놓고 그녀가 떠나기라도 할까봐 그녀에게 가방을 들고 있으라며 학교 건물로 들어서던 순간 데모가 일어나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그들도 잡혀 들어가게 되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빨갱이라는 것때문에 석영은 그녀를 모른다며 돌아선다. 석영은 풀려나고 그녀 혼자 감옥에 가지만 아버지의 힘으로 나오게된 그녀,하지만 그녀는 다시 석영을 곁을 영영 떠난다.그 후로 평생을 그녀를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가 피디가 전해준 편백잎편지때문에 그녀의 행방을 찾았으나 이미 이승을 떠난 사람... 그렇게 그녀는 그에게 '그 해 여름'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을 남겨 놓은채 떠나가 버리고 말았다.
 
잔잔한 수채화를 보는듯한 영화이며 60년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도 약간은 어색한 면도 있다. 하지만 음악과 함께 여름비와 함께 그 모든것은 씻겨 내려가는 듯 하다.연꽃이 만발한 연못이 좀더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여름과 비를 생각하면 이제 이 영화가 생각날것도 같고 비와 함께 잔잔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도 생각이 나고 비 오는 날 보면 감정이 더 전이될 듯도 하다.
 
 
'정인씨, 혼자서 참고 있지마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요..
누구한테....
나한테... 이제부터 나한테 말해요..'
 
 
'누군가에게 알릴게 있거든요.
이렇게 한사람 두사람 나누어주다보면
내 손 떠난 나뭇잎이 언젠가는 그 사람 손에 가겠죠..
그럼 알게 될거예요. 우리끼리 암호거든요.
나 잘있어요...  나 행복해요...'
 
 
'내 인생의 끝에 언제나 당신과의 시간을 생각해요
우리 울지 말아요. 소중한 시간들 아름답게 기억해요...'
 
 
이미지:엠파스
 

 

 

 

 

 

 

 

 

 

 
- ♪ 
 
 AYA (아야) - 눈물되는 시간 - 그해 여름 ost


가는 건가요 우리가 헤어지나요
먼저 긴 너울 처럼 서성거리다
이내 울게만들던 크게 가슴 만지던
그리움 많던 사랑 이렇게 끝인가봐요

어디에 두죠 내 맘을 어디숨기죠
그대가 못 볼 자리를 찾아 감추려해도
세상 어딜 뒤져도 그대 밖에 없네요
괜히 건넨 추억만 눈물만 더해가네요

정말 보고싶어서 그대가 보고 싶어서
맘 한구석 온통 그대 얼굴 어질러놔도
그리움이 눈물 되는 시간 길지 않네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

잊고 싶은데 모두다 잊었었는데 끝내
더 하지못한 사랑이 후회가 되요
혹시 날 찾을 까봐 덧 없는 걱정하며
그댈 찾고 싶어도 그러면 안되는거죠

정말 보고싶어서 그대가 보고 싶어서
맘 한구석 온통 그대 얼굴 어질러놔도
그리움이 눈물 되는 시간 길지 않네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

가슴에 흐르던 기억들이 자꾸만
그대 모습에 멈춰 눈물이 나요
다시 되돌려봐도 애써 기억을 삼켜도
그대 얼굴만 덩그러니 가슴에 남아 있는데

다시 볼 수 있겠죠 그렇게 믿고 싶은데
어둔 방에 걸린 시계바늘 소리를 따라
그대 함께 갈까봐 나 혼자 남겨둘까봐
시계를 멈춰도 그리움이 흘러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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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 In The Mood Fo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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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왕가위
주연/양조위, 장만옥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때....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한 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리첸과 그의 남편,그리고 차우와 그의 아내가 이사를 한날 한시에 이사를 오게 된다. 아파트는 좁은 통로로 간신히 한사람이 비껴 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리첸은 사업을 하는 남편이 일본 출장이 잦으면서도 올때 사온 백을 들고 다닌다. 한편 지역신문의 데스크로 일하는 차우의 아내는 호텔에서 일하느라 집을 비우는 일이 잦는데 일본여행을 갔다. 둘은 그런 관계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리첸은 시장에서 국수를 하다 먹는것이 일상이다. 좁은 통로에서 오며가며 국수통을 들고 다니는 그녀와 만나다 둘은 가까워지게 된다.그런 어느날 둘은 함께 만났는데 그녀가 가진 가방을 하나 더 살 수 있느냐고 묻는 차우,그런 반면에 그가 매고 있는 넥타이를 묻는 그녀.. 그렇게 둘의 남편과 아내가 바람이 나 함께 일본여행을 간것을 알게 된다.
 
리첸은 슬픔에 남편의 곁을 떠나야 하는지 차우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슬픔과 외로움에 빠진다. 둘이 자주 만나는 길과 통로에는 그들의 외로움과 슬픔이 진하게 묻어 있다. 함께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이 한층 외로움을 더해준다. 이웃의 눈을 피해 자주 만나는 그들은 아파트가 아닌 둘만의 다른 장소를 물색해 놓고 그곳에서 소설을 다시 시작한 차우는 그녀를 필요로 한다. 둘만의 장소에 나타나 남편에게 애인이 있음을 확인해 보려고 연습하는 그들,그들은 그렇게 영화에서 세번의 연습을 한다. 마지막 세번째는 사랑을 하지만 이별을 해야하는 그들 자신을 연기하며 차우는 진짜 이별을 한다. 그녀 곁을 떠나 싱가폴로 떠났던것..어찌 보면 차우의 소심함이 그들의 사랑을 더욱 엇갈리게 하며 남편과 아내가 바람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 자신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엇갈린듯 하면서도 좁은 통로에서 좁은 계단에서 부딪히는 그들,색계에서도 그랬듯이 리첸 부인을 바라보는 양조위는 눈빛은 젖어 있다.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을 담고만 있어야 하는 안타까움이 짙게 물들어 그의 눈빛은 비 내리는 거리의 암울한 풍경처럼 촉촉이 젖어 있다. 클래식 음악과 함께.. 싱가폴로 떠나면서부터 그들의 사랑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엇갈리고 만다. 차우가 떠나고 그녀도 그 아파트를 떠나 차우가 있던 곳으로 향하였으나 만나지 못하고 엇갈리다 다시 예전에 살던 아파트로 돌아오고 경기가 좋지 않아 아파트를 내 놓는다는 말에 그 아파트를 맡게 된 리첸 부인.. 그런 반면에 차우는 그들이 살던 아파트 옆집에 와서 그곳에 살던 남자의 근황을 묻다가 그 아파트에 대하여 물어 보지만 애를 하나 데리고 어떤 부인이 산다는 이야기에 추억이 묻어 있는 장소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곳을 떠난다.
 
자신의 가슴에 담은 비밀을 어느 유적의 구멍에 모두 쏟아 놓고 진흙으로 세어 나가지 않도록 하고는 돌아서는 차우의 뒷모습...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를 나서는 리첸부인... 이어질듯 이어지지 않고 엇갈리면서도 서로를 향하고 있어 아름다운,그러면서도 그들이 함께 한 거리와 좁은 통로와 비가 내리던 풍경과 클래식 음악,그리고 독특한 활영기법 등이 볼 만한 영화.영화가 끝나고 나면 뭔가 허전하지만 그 허전함이 이 영화의 매력인듯 하다. 매꾸어질듯 하면서도 매꾸지 못하는 아름다운 날들의 추억과 사랑.그곳에 그녀가 있고 그가 있다.
 
낮에 왜 제 사무실에 전화했죠?
당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제 남편도 늘 그렇게 말했죠..
그들의 불륜과 함께 영화엔 음식이 자주 등장한다. 국수를 함께 먹는다든가 아픈 차우를 위한 잣죽을 끓여준다든가 늘 음식과 사랑과 음악과 고독 그리고 외로움이 함께 한다. 그 모두를 잘 포장해 준게 양조위의 눈빛인듯 하다.음악과 비 오는 거리가 좋아 한번 더 봐야할듯 하다.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차우와 리첸에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 그녀가 입었던 몸에 꼭 맞는 '치파오'처럼 어쩌면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그것을 잘 들어맞게 첼로 음악이 더욱 서로의 거리를 유지시켜 주면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준 영화인듯 하다.
 
그는 지나간 날들을 기억한다
먼지 낀 창틀을 통하여
과거를 볼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희미하게만 보였다.
 
 
이미지:엠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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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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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츠오카 조지
주연/ 오다기리 죠(마사야), 키키 키린(엄마), 마츠 다카코(미즈에)
우치다 야야코(젊은날의 엄마)
 
 
일본의 국민소설로 등극한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저자 릴리 프랭키가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을 중심으로 부모와 자식, 사회와 개인, 시대에 따라 변화와 시대불변의 것들을 솔직하게 그려낸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200만부가 팔린 베스트 셀러,소설은 읽지 않고 영화로 먼저 만났는데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이다. 사춘기 딸들과 함께 보고 싶었지만 싫다고 하여 혼자 보았는데 언제 한번 보여줘야할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려 해도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부모이거늘 늘 받으려고만 하는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영화였다.
 
마사야는 정착을 하지 못하는 아버지때문에 할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외할머니댁으로 옮겨가 엄마와 둘이 살게 된다. 외가댁은 가난한 탄광촌이었기에 친구들과 함께 개구장이 시절을 보내는 마사야,그런 아들 하나만 바라보며 엄마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며 꾿꾿하게 살아간다. 아버지와는 헤어졌지만 가끔 아버지와 만나 시간을 갖는 마사야는 아버지의 행동들을 이해를 못하지만 아버지가 만들다 만 배를 애지중지 여긴다.
 
그림을 그린 아버지 덕인가 그는 그림공부를 하겠다고 하여 아버지에게 잠깐 수업을 받고 입시에 붙어 학교에 가는데 엄마를 처음으로 떠나 혼자 생활하며 다니는 학교생활은 엉망이다. 엄마가 보낸준 돈은 몽땅 친구와 담배를 사서 피우고 학교도 날마다 지각,정말 사춘기 딸의 생활을 엿보는 듯하여 공감을 하며 보았다. 부모를 떠나 더 잘할것 같지만 부모의 구속이 없는 곳에서는 방탕한 생활의 나날들.그러다 미대를 가게 되고 엄마는 온갖 일들을 하며 아들 하나만 바라며 공부 뒷바라지를 하여 겨우 미대 졸업을 시키지만 마사야는 대학생활도 빈둥빈둥 겨우 졸업하게 되었지만 취업은 커녕 친구와 겨우 방세를 내가며 바닥까지 밀려난 생활이었다.
 
그런 어느날 엄마가 암투병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일러스트며 칼럼 일을 시작하여 그동안 빚을 진것을 갚아 나가기 시작하고 엄마를 도쿄로 모셔오기로 한다. 함께 살자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아이처럼 좋아하던 엄마의 표정,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던 엄마는 그저 아들의 곁이라는 것만으로 행복하여 도쿄에 와서 아들의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갖는다. 아버지의 젊은시절 사진 배경에 있던 '도쿄타워' 그때는 반쯤 올라가고 있던 상태였지만 지금은 불빛이 휘황찬란한 도쿄타워이다. 불이 환하게 밝혀진 도쿄타워앞에 애인과 엄마와 함께 와서는 다음에는 꼭 도쿄타워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한다.하지만 엄마의 암은 재발하여 엄마는 도쿄타워가 잘 보이는 병원에서 마지막까지 집처럼 살게 된다.
 
수술도 못하고 항암치료를 해야하는 엄마를 위한 배려로 엄마에게 좀더 편한 집으로 이사를 하여 엄마를 모셔올 생각을 하지만 엄마는 암이 점점 전이되어 음식물도 먹지 못하고 항상 웃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젊은 시절과는 다르게 엄마 옆을 지키는 아버지.. 아버지가 있음 엄마는 애틋함이 절로 나오듯 한다. 친구들도 엄마의 암투병에 눈물짓고 헤어졌지만 엄마앞에서는 아직 연인인척 하는 미즈에, 하지만 모두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그만 돌아가시고 만다. 늘 엄마가 밥을 주던 토끼 '빵'과 마사야를 남겨 놓고..
행복한 날 엄마가 보여주던 광대놀음을 미즈에에게 해보라며 엄마와 함께 살려고 장만한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엄마가 살아 있을때처럼 엄마가 들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웃고 떠들라는 마사야는 그렇게 엄마의 마지막을 보내드린다.
 
소설은 읽지 않았지만 영화만으로도 가슴을 촉촉이 적시고 남는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보면 더 가슴에 와 닿을 영화이다. '메종 드 히미코'에서 나온 오다기리 죠의 다른 면을 만나는 영화이며 엄마 역할에는 완전한 분장을 위한 '키키 키린'의 실제 딸인 '우치다 야야코'가 젊은날의 엄마로 분신을 했다니 정말 대단하다. 비록 엄마와 약속한 '도쿄타워'에는 구경을 가지 못했지만 아버지와 비슷하게 방탕하게 살던 삶을 엄마의 투병이후부터 빚을 갚듯 여러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마사야는 저자 릴리 프랭키의 다양한 직업이 말해 주고 있으니 더 와 닿는듯 하다. 가슴아픈 내리사랑이지만 엄마의 따듯하면서도 항상 웃으면서 자식에게 힘을 실어 주던 모습이 눈에 선한 영화이다.
 
이미지:엠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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