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Maundy Thursda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송해성
주연/ 이나영(문유정), 강동원(정윤수), 윤여정
 
 
 
'남들한테는 먼지만한 가시 같애도 그것이 내 상처일때는 우주보다 더 아픈거래요...'
살고자 하는 살인죄로 사형수가 된 윤수와 세번씩이나 삶을 마감하려 자살을 기도했던 유정, 그들은 그렇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소통하게 된다.가난하여 가난으로 인한 어쩌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사형수인지 모를 윤수,그는 어린시절 가난때문에 동생과 함께 고아원을 나와 앵벌이를 하며 불우한 생활을 하던 중에 애국가를 부르면 힘이 난다는 앞을 못 보는 동생을 잃고 말았다. 혼자서 동생의 몫까지 살아보려던 그에게 뜻하지 않는 불운이 닥쳐 좋아하던 여자가 임신을 한것이 자궁외 임신이라 수술비가 급하게 필요하여 우발적인 살인에 가담하게 되는데 그로 인하여 사형수가 된다.
 
한편 유정은 15살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하고 엄마에게 자신의 아픔을 말하지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녀의 아픔을 감추며 덮으려고만 하려는 엄마때문에 자살을 기도하고 엄마와 담을 쌓고 사는 그녀,언제나 그녀는 모든것에 반항적이면서도 삶을 포기한듯 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듯 한 그녀는 세번째 자살을 기도하던중에 살아나지만 병원치료를 한달간 받으라는 오빠의 말보다는 한달간 교도소에 자원봉사를 가자는 수녀인 고모를 따라 맘에 내키지는 않지만 따라 나섰다가 윤수를 만나게 된다.그녀가 예전에 애국가를 부르는것을 티비에서 보고 동생이 그녀를 좋아했기에 한번 보고 싶었던 윤수,하지만 둘의 만남은 똑같은 자신들을 보고 있는것처럼 서로에게서 멀어지려고 한다.
 
첫만남이후 윤수를 만나러 가지 않으려던 그녀에게 고모는 다른 일로 그녀 혼자가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는 망설이다 혼자서 그를 보러 가 그의 사고기록들에 대하여 묻는다.그녀의 솔직함에 맘을 연 윤수와 그녀는 점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녀는 아직 한번도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던 15살적 일에 대하여 그에게 털어 놓으며 마음을 열고 그런 그녀의 상처를 들은 윤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가 저지른 사고에 대하여 이야기하자 죄를 더 많이 뒤집어 쓰고 교도소에 온것을 알고는 오빠에게 구할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그녀의 의견을 무시하는 오빠,하지만 날카롭고 반항적이며 살 이유가 없었던 윤수는 유정으로 인하여 삶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기고 그녀를 위한 십자가 목걸이도 손수 만들어 준다.
 
그에 대한 사랑이 없을줄 알았는데 유정이며 모니카수녀님 그리고 피해자들의 할머니까지 자신을 용서하는 것을 보며 사랑을 깨우친 윤수는 살고자 갈구했지만 법은 그를 피해가지 못하고 사형집행이 떨어진다.그의 사형집행소식을 들은 유정은 그토록 미워하고 증오하던 엄마를 용서하고 그의 사형집행현장에 가지만 그는 살고자 갈구했기때문일까 동생이 부르면 힘이 난다는 애국가까지 불렀건만 마지막 순간에는 무서워 벌벌떠는...  그 둘이 나누었던 시간들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서로에겐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다.죽고자 한 유정에겐 생이 주워졌고 죽고자 한 윤수에겐 삶의 희망이 용서와 사랑을 알게 되었으니 어쩌면 그 시간들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값진 시간들이다.
 
책으로 먼저 만나서인지 난 책의 그 느낌이 흐트러질까봐 영화를 일부러 보지 않았다.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과 비슷한 구성으로 된 소설이 처음엔 반감적이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버리기도 했었다. 책과 영화가 똑같을것을 기대하진 않았고 책은 책의 느낌대로 영화는 또 다른 장르이기에 영화의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영화보다는 책이 느낌이 더 강했던것 같다.영화에선 강동원과 이나영이란 두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울린것 같다.
 ☆원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이미지:엠파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