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마츠오카 조지
주연/ 오다기리 죠(마사야), 키키 키린(엄마), 마츠 다카코(미즈에)
우치다 야야코(젊은날의 엄마)
 
 
일본의 국민소설로 등극한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저자 릴리 프랭키가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을 중심으로 부모와 자식, 사회와 개인, 시대에 따라 변화와 시대불변의 것들을 솔직하게 그려낸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200만부가 팔린 베스트 셀러,소설은 읽지 않고 영화로 먼저 만났는데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이다. 사춘기 딸들과 함께 보고 싶었지만 싫다고 하여 혼자 보았는데 언제 한번 보여줘야할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려 해도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부모이거늘 늘 받으려고만 하는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영화였다.
 
마사야는 정착을 하지 못하는 아버지때문에 할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외할머니댁으로 옮겨가 엄마와 둘이 살게 된다. 외가댁은 가난한 탄광촌이었기에 친구들과 함께 개구장이 시절을 보내는 마사야,그런 아들 하나만 바라보며 엄마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며 꾿꾿하게 살아간다. 아버지와는 헤어졌지만 가끔 아버지와 만나 시간을 갖는 마사야는 아버지의 행동들을 이해를 못하지만 아버지가 만들다 만 배를 애지중지 여긴다.
 
그림을 그린 아버지 덕인가 그는 그림공부를 하겠다고 하여 아버지에게 잠깐 수업을 받고 입시에 붙어 학교에 가는데 엄마를 처음으로 떠나 혼자 생활하며 다니는 학교생활은 엉망이다. 엄마가 보낸준 돈은 몽땅 친구와 담배를 사서 피우고 학교도 날마다 지각,정말 사춘기 딸의 생활을 엿보는 듯하여 공감을 하며 보았다. 부모를 떠나 더 잘할것 같지만 부모의 구속이 없는 곳에서는 방탕한 생활의 나날들.그러다 미대를 가게 되고 엄마는 온갖 일들을 하며 아들 하나만 바라며 공부 뒷바라지를 하여 겨우 미대 졸업을 시키지만 마사야는 대학생활도 빈둥빈둥 겨우 졸업하게 되었지만 취업은 커녕 친구와 겨우 방세를 내가며 바닥까지 밀려난 생활이었다.
 
그런 어느날 엄마가 암투병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일러스트며 칼럼 일을 시작하여 그동안 빚을 진것을 갚아 나가기 시작하고 엄마를 도쿄로 모셔오기로 한다. 함께 살자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아이처럼 좋아하던 엄마의 표정,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던 엄마는 그저 아들의 곁이라는 것만으로 행복하여 도쿄에 와서 아들의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갖는다. 아버지의 젊은시절 사진 배경에 있던 '도쿄타워' 그때는 반쯤 올라가고 있던 상태였지만 지금은 불빛이 휘황찬란한 도쿄타워이다. 불이 환하게 밝혀진 도쿄타워앞에 애인과 엄마와 함께 와서는 다음에는 꼭 도쿄타워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한다.하지만 엄마의 암은 재발하여 엄마는 도쿄타워가 잘 보이는 병원에서 마지막까지 집처럼 살게 된다.
 
수술도 못하고 항암치료를 해야하는 엄마를 위한 배려로 엄마에게 좀더 편한 집으로 이사를 하여 엄마를 모셔올 생각을 하지만 엄마는 암이 점점 전이되어 음식물도 먹지 못하고 항상 웃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젊은 시절과는 다르게 엄마 옆을 지키는 아버지.. 아버지가 있음 엄마는 애틋함이 절로 나오듯 한다. 친구들도 엄마의 암투병에 눈물짓고 헤어졌지만 엄마앞에서는 아직 연인인척 하는 미즈에, 하지만 모두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그만 돌아가시고 만다. 늘 엄마가 밥을 주던 토끼 '빵'과 마사야를 남겨 놓고..
행복한 날 엄마가 보여주던 광대놀음을 미즈에에게 해보라며 엄마와 함께 살려고 장만한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엄마가 살아 있을때처럼 엄마가 들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웃고 떠들라는 마사야는 그렇게 엄마의 마지막을 보내드린다.
 
소설은 읽지 않았지만 영화만으로도 가슴을 촉촉이 적시고 남는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보면 더 가슴에 와 닿을 영화이다. '메종 드 히미코'에서 나온 오다기리 죠의 다른 면을 만나는 영화이며 엄마 역할에는 완전한 분장을 위한 '키키 키린'의 실제 딸인 '우치다 야야코'가 젊은날의 엄마로 분신을 했다니 정말 대단하다. 비록 엄마와 약속한 '도쿄타워'에는 구경을 가지 못했지만 아버지와 비슷하게 방탕하게 살던 삶을 엄마의 투병이후부터 빚을 갚듯 여러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마사야는 저자 릴리 프랭키의 다양한 직업이 말해 주고 있으니 더 와 닿는듯 하다. 가슴아픈 내리사랑이지만 엄마의 따듯하면서도 항상 웃으면서 자식에게 힘을 실어 주던 모습이 눈에 선한 영화이다.
 
이미지:엠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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