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촬영지인 청양 칠갑산 천문대및 칠갑산 산행






청양의 칠갑산은 삼사년 전 가을에 장곡사로 하여 절 뒤의 등산로로 산행을 한 번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산행을 잘하지 못하는 나에겐 조금 버겁기도 한 헐떡고개도 있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쉬엄쉬엄 거북이걸음으로 어떻게 정상을 밟았던 산행이었으며 단풍이 너무도 곱기도 하고 날이 너무 좋아 정상의 파란 하늘이 잊혀지지 않는 곳기도 하다. 칠갑산 정상에 올라서면 정말 주위의 산풍경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 것처럼 온통 겹겹이 산들로 이루어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그 정상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아던 추억이 있는 칠갑산, 그 산행을 다시 장곡사길이 아닌 천문대길로 한번 다시 해보기로 했다.

이곳은 1박2일의 청양 촬영지이기도 하지만 옆지기가 지난 번에 먼저 다녀온 길이라 자신했다. 잔잔한 트레킹코스와 같은 길로 이어지다가 장상 0.1m 정도에서 가파른 계단만 올라가면 정상이라고 해서 무리하지 않고 느긋하게 떠나게 되었다.내비양을 데리고 갔지만 그는 시골집에 가는 길인 아는 길로 하여 가겠다며 서두르지 말자고 하였다.나 또한 집을 벗어나 밖에 나온 것만으로,둘이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 산행을 못해도 그냥 그곳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이 시간을 즐기로 마음 먹으니 좋았다.

우리가 집을 나설 때는 약간 흐린 날씨이고 일기예보도 있고 해서 집의 문을 조금씩만 열어 두고 떠났다. 흐린 날이라 내겐 더없이 좋은 날이기도 하지만 월요일, 모두가 출근하거나 학교로 향한 시간이라 길은 한산하여 더없이 여행하기 좋은 날이다.주말에 여행을 한다는 것은 복잡한 교통과 사람들로 인해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평일에 움직이다보면 그런 것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느긋함을 즐기게 되니 평일여행이 더 좋다. 가다가 울시골집이 있는 곳에서 주유를 하고 바로 청양으로 향했다. 산행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평일에 오전시간이 거진 다 간 시간이라 사람들이 있을까 하며 청양 천문대로 향하였는데 아직 초등생들은 방학이라 그런지 간간이 여행객들이 있다.칠갑광장 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숨을 돌린 후에 가방을 메고 신발끈을 다시 고치고는 산행길에 나섰다.

칠갑광장휴게소를 지나서 조금 올라가면 1박2일 촬영지인 '청양 천문대'가 바로 나온다. 입구에 1박2일 촬영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이쁘게 장식되어 있고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면 바로 청양 천문대를 만날 수 있는데 월요일이라 천문대는 문을 닫았다. 겉에서만 구경하고 바로 정상으로 가를 산행을 시작했다. 소방도로인지 길이 잘 닦인 그런 길을 야생화도 찾고 버섯도 찾고 매미소리와 풀벌레소리와 바람리를 들어가며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한참 '며느리밥풀' 이란 야생화가 피고 있어 찾다보니 처음엔 없는 듯 하더니만 찾고나니 여지저기 밥풀 두 알을 입에 문 듯한 분홍꽃이 수줍게 길을 알려준다.

산행길은 초행이라도 정말 좋다. 길도 험하지 않은 그냥 트레킹코스이고 험하지 않은 높낮이에 주로 활엽수인 참나무와 굴참나무가 많아 나무냄새가 참 좋다. 씁쓰름한 나무냄새를 맡아가며 매미소리와 함께 옆지기와 이야기를 나무며 버섯과 야생화를 찾으며 오르다보니 금방 자비정이란 정자에 이르고 곧 정상 밑 부분인 가파른 계단에 이를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옆지기는 눈도 밝지,누군가 흘리고 간 핸드폰을 주워 들고는 찾아 주겠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사람이 내려갔는지 아직 정상에 있는지도 불분명한데 그냥 그자리에 놓고 가라고 해도 찾아주겠다고 들고 오는 옆지기,그러다 핸폰 주인인지 전화벨이 울린다. 그가 받더니만 우리 앞에 간 가족중 학생정도 되는 여자애가 흘리고 간 것이란 것을 알고 그들이 또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고 우린 정상 근처 계단을 오르고 있어 기다리라고 하고는 내가 힘들어 하여 천천히 올라 겨우 주운 핸드폰은 주인을 찾아주고 우린 무사히 정상을 밟을 수 있었다.

오르는 내내 흐리고 칙칙하던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정상의 하늘은 파랗게 활짝 열려 있었다. 정말 하늘이 열린것과 같은 풍경이 너무 좋았다. 정상에 오르니 가을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시원한 바람이 가슴 속으로 파고 들었다. 평일이라 두어팀 있는 정상, 우리도 가져온 미니 삼각대를 이용하여 기념촬영을 해 주시고는 한편에 있는 등나무그늘에 앉아 점심겸 간식으로 가져온 삶은 계란과 포도 한 송이를 좋은 음악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와서인지 삶은 계란은 더없이 맛있고 잘 먹지 않는 포도도 피로회복을 위하여 둘이서 한송이를 거진 다 먹었다. 그리고 그가 타 온 보온병의 커피도 마셔주고 메밀차와 음료수도 마시고 나니 더 없이 좋았다. 올라오는 사람들도 없다시피하니 정상은 우리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활짝 열린 정상에서 윤밴의 노래를 들어가며 가을을 맘끽하며 지난 추억도 되새겨보고 가을도 느끼고 그동안 무겁게 가슴안에 끼어 있던 찌꺼리를 모두 바람에 날리 듯 하고는 다시금 정상의 사진을 한번 더 찍어주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오다보니 내려오는 길은 정말 쉽다. 힘들게 한 계단 한 계단 올랐던 것을 한참 내려오다 계단참에서 쉬고는 위를 올려다보면 정말 까마득한 길, 멀미가 날 것만 같은 길도 금방이었다.계단을 다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가파른 계단길이 없어졌다.

힘든 계단길을 다 내려왔으니 하산길은 너무도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 다리도 아프지 않고 숨도 차지않고 둘이서 음악을 들어가며 우리에겐 딱인 코스인 듯 하다며 자주 찾자고 말하면서 올라오며 보았던 것들 다시 한번 더 눈도장을 찍어주며 가을에도 한번 더 찾자고 하며 천천히 오던 길을 되짚어 나오다보니 정말 금방이다. 오를 때하고는 너무도 다른 하산길은 너무도 쉽고 가볍게 내려올 수 있었다. 다리도 아프지 않고 그는 무릎이 약간 아프다고 했지만 계단 말고는 힘든 길이 아니기에 내려오는 길도 무리하지 않고 내려올 수 있었다. 내려와서 다리도 풀겸 '칠갑광장휴게소' 에 있는 '면암 최익현선생의 동상' 있는 곳에서 조금 시간을 지체하며 여유를 즐겼다. 동상에 올아보니 우릭 지금까지 산이 그 앞에 펼쳐져 있다. 천문대도 그 디로 정상의 산불감시탑도 모두 보이는 것이 앞이 훤했다. 휴게소에서 구기자주를 살까 했는데 옆지기가 그냥 가자고 하여 바로 근처에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로 이동했다.

2011.8.22


 


 


 터널을 지나 바로 우회전 해주시는 센스,그러면 칠갑광장휴게소및 천문대로 향하는 산행길.



칠갑광장휴게소 옆에 있는 면암 최익현선생동상에 올라보면 칠갑산 천문대와 정상이 보인다


 
면암 최익현선생 동상


 
칠갑산도립공원 안내도와 칠갑산 유래비


 
1박2일 촬영지인 청양천문대..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산책길처럼 소방도로가 잘 닦여 있다.산행가기에 정말 좋다. 가족단위의 산행객도 무난.



며느리밥풀...슬픈 전설이 어린 꽃



영아자..혹은 염아자

  
누리장나무 꽃,원추리,취? ... 칠갑산에서 만난 꽃들

 


 


 칠갑산에서 만난 버섯들


  
칠갑산에서 만난 '연리지' 같은 나무 끼리 혹은 다른 나무끼리 연리지가 된 나무들


 
산에서 정말 중요한 표지석,산행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꼭 필요한 것이다.


 
오른쪽의 사진은 '자비정' 이다


 
지금까지 산책길이었다면 정상 밑은 바로 이렇게 가파른 계단이다..이 계단만 오르면 정상..


 


 



멀리 칠갑호인듯..


 
간단한 점심..삶은 계란,음료수,포도,커피,메밀차....그리고 음악과 함께~~


  


  
칠갑산 정상에서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이정표..천장호쪽 길과 장곡사 길 그리고 우리가 올라 온 천문대길..



언제 다시 밟게 될지 모를 칠갑산 정상



하산길에 숨은그림처럼 찾은 '연리지' 밑에서 한번 위에서 한번 연리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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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지막 날,어디로 갈까





8월22일 휴가 마지막 날이다. 15일이 광복절이라 하루 더 갖게 된 날이기도 하지만
딸들과 일주일을 함께 하니 어디 마땅하게 다녀온 곳도 없지만 한 일도 없으니
마지막 날은 옆지기와 둘이서 움직이기로 했다.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아님 영화를 볼까..
그는 조조영화를 보자고 했지만 영화는 언제든 볼 수 있는 것,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해 보았다.

너무 무리하면 서로 힘들고 나도 부대끼기에 힘들지 않게 산행할 수 있는 곳, 청양 칠갑산천문대길
과 천장호 출렁다리를 들러 장곡사로 다녀오기로 했다. 이곳이 안된다면 두번째로는 진천이다.
보탑사를 들렀다가 농다리와 종박물관을 들러 보기로 생각을 해 두었고
세번째로은 안성 서운산 산행과 청룡사를 보기로 생각해 두었다. 이곳에 가면 상사화를 볼 수 있으니
그 또한 운치가 있을 듯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산 백련지 향련원아님 부여 궁남지를
가보기로 생각해 두었지만 먼저 옆지기가 다녀오기도 하고 1박2일에서 다녀간 청양 칠갑산 산행을
가기로 했다. 옆지기가 이 길을 다녀오고는 그냥 트레킹 코스로 안성맞춤이라고 하고
난 산행을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니고 쉬며 쉬며 올라가는 내겐 딱인 듯도 하고 이곳저곳 들러볼 곳이
많아 그곳을 선택하기로 하기도 했지만 칠갑산은 삼사년 전에 가을산행을 한번 다녀온 곳이다.
그땐 장곡사 절 뒤로 하여 올라가는 코스로 산행을 하였는데 무척 힘들게 산행을 했다.
그래도 날이 좋고 단풍이 이쁘게 들어 얼마나 좋았는지... 두고두고 생각이 나는 산행이었다.
이번 산행겸 여행도 기대가 되었다.

전날 너무 늦게 자기도 했지만 별준비를 해 놓지 않아 아침에 둘이 약간 늦게 일어나기도 했지만
아침밥을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찬밥이 약간 있어 둘이서 겨우 한 술씩 뜨고 준비를 했다.
그는 물과 커피등을 챙기고 난 계란을 삶고 포도를 닦아 통에 넣고..
그리곤 서로 준비할 것을 챙기고 난 특히나 햇빛알레르기가 있기에 팔토시에 썬크림등을
잘 챙겨 넣었다. 흐린 날이었지만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우비도 하나씩 챙겨 가방에 넣었다.
그리곤 떠나려고 내려가다보니 카메라 미니삼각대도 안챙겨 다시 올라오기도 하고
그는 제일 중요한 내비양을 잊고 내려와 다시 올라오는...
정말 간만에 떠나려고 하니 챙겨야 할 것들이 많기도 하지만 잊기도 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으니..
어떠한 일이 생겨도 떠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아이가 소풍을 간다고 하면 설레이 듯
맘이 설레이고 마구마구 밖으로 달아나고 있으니 산행을 하지 못해도 그 설레임과 드라이브만으로
그저 하루를 즐기자고 하고는 청양으로 고고씽...휴가 마지막을 그렇게 보냈다.

20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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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in Grammar - 딱! 미국 중고등학생만큼만
레베카 앨리엇 지음, 한민정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영어문법 책을 얼마만에 보는 것이지,딸들이 고딩이고 큰녀석은 영어과라 영어책과 원서등이 흔하기도 하지만 내가 딱히 영어문법책이나 그외 책들을 본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여름방학 일주일을 집에서 쉬기 위하여 온 녀석들에게 책을 보여 주었더니, '엄마, 열심히 공부하세요..' 라며 우승며 말한다. '이 나이에 내가 하리..' 라는 말처럼 정말 내가 이 나이에.. 하지만 공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공부와 지식습득은 평생인데.

이 책은 작가가 아들이 중학생 시절 작문을 어려워 하는 것을 보고는 영문법,영작법과 문장부호 사용법, 그리고 학생들이 자주 저리르는 작문 실수를 명확하고 쉽게 바로잡기 위하여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우리가 우리글로 글쓰기를 어려워 하듯이 그들 또한 영작등을 어려워 하기는 마찬가지 일터이다. 책은 첫 장에는 영어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하여 나온다. 명사,대명사, 동사,형용사,접속사, 전치사,감탄사 에 대하여 예문호가 함께 쉽게 나와 있고 Set2에서는 좀더 발전한 문장들이 나온다.한참 영어에 맞을 들일 아이들이 본다면 좋을 것 같다.

2장은 문장 만들기와 문장부호로 문장과 불완전 문장과 구,표지판 역할을 하는 문장부호및 축약어 숫자 기호 강조하기등이 나온다.1장에서 명사및 대명사들을 알아 보았다면 좀더 발전해 나아간 형태로 문장을 만들 때 쉽게 할 수 있는 오류등도 집어 주면서 쉽고 재밌게 풀어 놓았다. 문법 책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딱딱하게 문법만 공부하다 보면 질리기도 하여 처음 몇 페이지 넘겨 보다가 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밌게 구성해 놓았다. 3장은 '일치' 에 대하여 알아본다. 주어와 동사의 일치와 대명사와 선행사의 일치 그리고 4장은 잘못 쓰기 쉬운 단어들이나 한 단어인지 두단어인지 헷갈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알아보고 뭐가 맞는지 헷갈리는 단어짝꿍에 대하여 알아본다.그렇게 하여 글을 다 썼다고 생각하면 이젠 5장에서 '검토하기' 다 써 놓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잘 쓴 글이라도 첨삭하기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몇 번이고.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이메일 쓰기' 에 대하여 나온다. 이메일 쓰기에서도 예의가 있고 갖추어야 할 예절이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글이라 하여 맘대로 쓰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편지보다 이메일을 많이 주고 받으니 좀더 상대방을 고려한 '예절' 을 갖추어 쓴다면 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듯 하다.5장 검토하기에서 재밌는 글을 옮겨 본다. '학생과 전문가의 글쓰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차이점은 아주 간단해요. 1.평균 점수의 학생:쓰고 제출 2.평균 점수 이상의 학생: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제출 3.뛰어난 학생: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제출 4.전문 작가: 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검토하고 다시 쓰고 제출.' 전문 작가와 학생들의 차이는 얼마나 많이 검토하고 다시 쓰고가 반복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또한 글을 쓰면 다시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등록>을 클릭하기에 오타도 많고 잘 못 쓴 곳도 많다. 그렇다고 수정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기에 그냥 처음엔 쓴대로 놔두는 성격인데 이 글을 읽다보니 느끼는 봐가 크다. 잘 쓴 글이나 잘 쓴 영작은 몇 번이고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면서 글을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그렇다면 1장부터 4장까지는 기본적이라면 5장의 검토는 계속되어지는 '노력' 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쉽게 쉽게 넘져 보았는데 다음에 이 책을 볼때와 그리고 딸들에게는 좀더 차근차근 보게 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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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죽음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8
장-자크 피슈테르 지음, 최경란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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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증오라는 감정은 사랑과 거의 분리할 수 없다...버지니아 울프의 '파도'중에서' 소설이 시작되기 전 나온 글귀가 의미심장하게 눈길을 잡는다.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라는 책은 읽기는 읽었는데 너무 오래되어 이런 문구가 있어나 생각되어지면서 다시금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증오' 에드워드가 친구 니콜라에게 가지는 '증오' 와 글쓰기에 대한 열등감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 하였는지 이소설은 치밀하게 보여준다. 소설은 '로맹가리의 자살'에서 구상되었다고 한다. 로맹가리와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한번도 받기 힘든 공구르상을 두번이나 받은 로맹가리의 삶, 그의 삶도 의문이었지만 그와 아내의 권총자살 또한 의문이라는데 이 소설은 많은 부분이 로맹가리의 삶과 닮아 있다. 그러면서 작가의 허구에서 빚어낸 니콜라와 에드워드의 삶이 출판계와 언론계의 많은 부분을 시사해 주고 있다.

처음엔 장르소설인데 그런 느낌이 묻어나지 않아 무얼까 했는데 조금 읽다보니 에드워드가 니콜라를 만나면서 그의 삶은 음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누리고자 했던 양지의 햇살은 많은 부분 니콜라가 대신했다. 여자와 연애부터 글쓰기등 많은 부분에서 주목을 받았던 니콜라의 삶과 엮이어 들면서 에드워드는 어린시절부터 품고 있던,아니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글쓰기 부분에서 서서히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글쓰기만 밀려나도 괜찮은데 그가 아름답고도 영원히 지우지 못하고 삼십여년 동안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 의 아픔인 야스미나의 사랑과 죽음이 결국에는 니콜라와 관계된 것이었고 그는 야스미나와의 일을 소설로 그려 공구르상을 받게 된 것이었다. 에드워드에겐 아픔인 것이 니콜라에겐 명예가 된 것이 에드워드가 니콜라의 뒤에서 칼을 갈 듯 치밀한 복수극을 준비하게 된다.

일평생 친구와 엮이며 인생이 꼬인다고 생각된다면 어떨까? 친구를 죽이고 싶을까.아님 그 친구와 의절을 하더라도 보지 않고 다른 삶을 선택할까? 너무도 오랜 시간을 그와 엮이여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 치밀한 살인극은 이루어질 수 있었으리라. 니콜라의 전쟁참여및 연애 그리고 결혼과 이혼과 아들 피터에 대한 일까지. 너무 많은 부분을 공유했고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 하였기에 작은 부분까지 내것인양 알기도 했지만 짐작할 수 있었던 에드워드, 어린시절 그의 소설을 고쳐 화려하게 빛을 보게 해 주었듯이 공구르상을 받은 야스미나와 관계된 작품을 그는 그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늘 니콜라의 빛에 가려 자신의 빛을 발하지 못하던 에드워드,이번에는 진짜 자신의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니콜라의 작품을 자신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에드워드, 그의 작품과 책을 출판할 출판사를 알아 보며 1939년의 출판문화에 맞추어 '완벽한 표절작품' 을 탄생시킨다. 그의 작품은 니콜라의 명성및 모든 것을 앗아 가기에 충분하기도 했지만 완벽했던 것이다. 하루아침에 공구르상 작가에서 표절작가가 된 니콜라, 그가 전쟁 참여에서 입은 부상까지 덤으로 그를 완벽한 표절작가로 몰아가고 그는 일선에서 도망치듯 떠난다. 모든 것은 에드워드의 승리로 보이지만 그런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자신의 열등감 속에 자리하고 있던 글쓰기 실력이 다시 새롭게 떠 오를 수 있을까? 자신에게는 정말 글쓰기 실력이 없었는지 모른다. 그 대신 출판과 영업에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었을 에드워드는 니콜라가 가진 글쓰기 실력뿐만 아니라 아들 피터에 대하여도 남다른 열등감을 가진다.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진 친구 니콜라, 그를 표절작가로 하루아침에 뒤로 내몰았지만 과연 그 마음이 편할까? 그렇게 하여 자신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에드워드가 자신이 꾸민 일을 모두 밝히고 끝을 내려는 순간,니콜라는 그에게 편지 한 통을 보내 놓고 자신의 생을 마감한다. 권총자살로.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을 의미할까? 진실일까 아님 받아 들인다는 것일까? 니콜라의 죽음 이후에 새롭게 등장하는 에드워드가 내세운 작가의 실제 누이동생의 등장, 그리고 그녀와 에드워드의 해피한 결말이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소설을 읽어 나가는 동안 '로맹가리의 삶과 닮았는데...' 하는 의문은 책을 다 읽고 옮긴이의 말을 읽다보니 '아하' 하는 감탄사로 마감을 했다. 열등감이 아니 누군가를 향한 증오심이 이렇게 무서울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정말 치밀하게 잘 그려냈다. 에드워드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어찌 이렇게 친구 앞에서도 자신이 저질러 놓은 큰 일을 놓고도 뻔뻔하게 심경의 변화없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첫사랑의 아픔이 얼마나 컸기에 친구를 죽음이라는 궁지까지 몰고 갈 수 있을까. 살인은 직접적으로 해도 잔인하지만 이렇게 치밀하게 짠 간접살인 또한 잔인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증오라는 감정은 사랑과 거의 분리할 수 없다.' 사랑하기에 증오도 하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증오심이 있을까. 사랑과 함께 겹쳐진 증오심이 거대해서 자신도 어쩌지 못하고 표절작을 낸 에드워드, 충분히 그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평생을 '니콜라' 그 한 인물을 증오하며 살았다는 것이 또한 대단하다. 자신 또한 어느정도 사회적 성공을 거두웠으니 증오심을 거둘 수도 있었는데 연애 결혼 자식 모든 것들 어느 하나 성공한 것이 없었기에 그 허전함에서 더 친구를 증오했는지 모른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남의 것을 탐함이 이렇게 클까.증오심고 욕심도 결국에는 어느 한 쪽 '죽음' 에 이르러야 끝을 본다는 것이 무섭다. 

'니콜라는 어젯밤 파티에서 나를 정복했고 다음날 아침 나를 팽개친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고독감에 휩싸였고, 부당하게  유배당한 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았다.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 하나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것은 결코 아물 수 없는 상처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어릴 때 입은 상흔이 얼마나 컸기에 평생토록 가슴에 남아 결국에는 '간접살인' 에 이르렀을까. 치유되지 못한 영혼,상처 받은 영혼의 평생의 목마름의 끝이 결국 친구의 죽음으로 끝난다는 것이 애처롭다. 에드워드와 니콜라는 정말 친구였을까? 명목상 허울좋은 친구관계는 아니었을까.어린시절부터 어찌보면 주종관계처럼 자리한 것들이 커다란 눈덩이처럼 증오심을 불태워 죽음이라는 파국까지 이르르진 않았나 싶은데 이런 살인도 존재한다는 것이 요즘 시대는 '댓글' 로도 죽음에 이르게 하니 무서운 세상이다. '나는 그 증오심에서 엄청난 에너지와 남성성을 새롭게 끌어올렸다.만일 그 증오심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에드워드에게 증오심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남자가 한을 품으면 친구를 죽게 하는 걸 보여준 치밀한 추리소설로 에드워드의 심리묘사가 뛰어나게 그려지기도 했지만 구성도 탄탄하여 재밌게 읽었다.그리고 책 속에 나온 작품인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를 다시 읽와보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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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서 만난 버섯들




먼지버섯

뒷산에 정말 오래간만에 가게 되었다. 옆지기의 휴가가 시작되었지만 날씨도 그렇고 딸들 때문에
휴가는 미리 포기를 했지만 가족이 함께 더운 여름날에 모여 있는 것도 서로 불쾌지수만 높이고
밖에 나가지 못하니 나 또한 스트레스고 옆지기도 마찬가지인 듯 하여 오전에 '뒷산에 갈까..'
로 시작한 것이 '그래 가지..가자' 가 되었다.둘이 함께 뒷산을 비롯하여 산에 오른 것이 얼마만인지.
물병 하나에 엠피 그리고 난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긴팔 옷을 입고 모기가 많을 듯 하여 긴바지를
입고 갔다. 여름철에 산에 가면 모기가 얼마나 많은지...

옆지기가 무릎이 아픈 후로 산을 오르지 않은 것이 오래 되었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산은 등산로가
많이 허물어지기도 하고 여기저기 골이 많이 졌다. 풀도 무성하여 벌레도 많고..
산에 가까이 다가오니 새소리 풀벌레 소리 매미소리 정말 시끄럽다. 모기들도 여기저기 시커멓게
달려 들어 윙윙~ 정말 간만에 온 우리들을 이렇게 반겨주다니...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여기저기 버섯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버섯이야 대부분 독버섯으로 여기고
채취를 하지 않으니 그저 눈으로 만족하며 오르는데 그래도 볼 것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옆지기가와 난 천천히 오르며 버섯 구경을 하는데 땀이 줄줄 흐른다. 날이 흐리면서도 후텁지근한
날이라 더욱 덥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휴일에 방학이라 그런지 가족단위가 간간이 눈에
들어온다. 울딸은 산에 가자고 하면 난리인데... 녀석들 더운데 방에서 공부하는 것도 힘들겠지만.

비에 쓰러진 나무도 많다.아카시나무는 뿌리가 깊지 않아 더욱 쓰러진 것들이 많고
참나무도 쓰러진 것들이 간간이 눈에 들어오고 썩은 나무들도 바람에 넘어간 것들이 많다.
나무들은 여름에 한번씩 밑그림을 달리 하는 듯 하다. 모기도 많고 풀도 우거지고
그래도 버섯을 찾아 풀 속을 헤치고 들어가야 맛이 난다. 길보다는 숲 속을 헤치고 모기떼에게
헌혈을 하며 버섯을 찾다 보니 여기저기 따끔따끔...그래도 간만에 산에 와서 흙냄새 바람소리
풀벌레소리 들어가며 숲의 공기를 마시다보니 참 좋다. 이런 맛에 산에 오는데 바로 곁에 있는데도
늘 마음만 있을 뿐 오르지 못하고 있으니...

이름모를 버섯들을 보며 눈요기를 하다보니 정상이다. 한두 번 쉬기도 하고 거친숨을 몰아쉬기도
했지만 그래도 더운 날에 가볍게 정상까지 온 것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올랐기 때문인 듯 하다.
하산로에서도 둘은 버섯을 찾아 여기저기 나무밑을 뒤지고 풀 숲을 뒤지고 그렇게 만난 버섯들,
정말 재밌다. 모양도 가지가지 색깔도 가지가지...언제 또 이렇게 오를까 하는 생각에
하나라도 더 담아 두려고 손수건으로 땀을 훔치고 모기를 쫒아 가며 풀 숲을 뒤지다 보니
땀이 정말 비 오듯 한다.그래도 산에 온 것은 정말 잘 했다.
옆지기도 힘든지 땀을 무척 많이 흘렸지만 그래도 좋은가보다. 간만에 둘은 풀 숲을 아니
숲을 헤매고 다닌 것이다. 누가가 가는 길이 아닌 나무와 나무사이를 지나 그렇게 오르고 내리고..
뒷산이니 이렇게 산을 헤매고 다니지 다른 산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바로 곁에 이렇게
헤매고 다닐 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거기에 비가 많이 내려 버섯들이 많으니 볼거리도 많고
두어시간 헤매고 돌아 다니다보니 온 몸은 땀으로 훔뻑 젖고 여기저기 모기에게 헌혈 당한 붉은 반점,
그리고 산을 나무를 숲을 풀을 풀벌레소리를 새소리를 바람소리를 담아서 좋은 하루였다.
다음에 더 이런 시간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만들어야 하는데...

2011.8.15




박주가리 꽃





 






 


 



영지버섯


아카시 재목버섯


잔나비걸상..?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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