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지막 날,어디로 갈까





8월22일 휴가 마지막 날이다. 15일이 광복절이라 하루 더 갖게 된 날이기도 하지만
딸들과 일주일을 함께 하니 어디 마땅하게 다녀온 곳도 없지만 한 일도 없으니
마지막 날은 옆지기와 둘이서 움직이기로 했다.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아님 영화를 볼까..
그는 조조영화를 보자고 했지만 영화는 언제든 볼 수 있는 것,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해 보았다.

너무 무리하면 서로 힘들고 나도 부대끼기에 힘들지 않게 산행할 수 있는 곳, 청양 칠갑산천문대길
과 천장호 출렁다리를 들러 장곡사로 다녀오기로 했다. 이곳이 안된다면 두번째로는 진천이다.
보탑사를 들렀다가 농다리와 종박물관을 들러 보기로 생각을 해 두었고
세번째로은 안성 서운산 산행과 청룡사를 보기로 생각해 두었다. 이곳에 가면 상사화를 볼 수 있으니
그 또한 운치가 있을 듯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산 백련지 향련원아님 부여 궁남지를
가보기로 생각해 두었지만 먼저 옆지기가 다녀오기도 하고 1박2일에서 다녀간 청양 칠갑산 산행을
가기로 했다. 옆지기가 이 길을 다녀오고는 그냥 트레킹 코스로 안성맞춤이라고 하고
난 산행을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니고 쉬며 쉬며 올라가는 내겐 딱인 듯도 하고 이곳저곳 들러볼 곳이
많아 그곳을 선택하기로 하기도 했지만 칠갑산은 삼사년 전에 가을산행을 한번 다녀온 곳이다.
그땐 장곡사 절 뒤로 하여 올라가는 코스로 산행을 하였는데 무척 힘들게 산행을 했다.
그래도 날이 좋고 단풍이 이쁘게 들어 얼마나 좋았는지... 두고두고 생각이 나는 산행이었다.
이번 산행겸 여행도 기대가 되었다.

전날 너무 늦게 자기도 했지만 별준비를 해 놓지 않아 아침에 둘이 약간 늦게 일어나기도 했지만
아침밥을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찬밥이 약간 있어 둘이서 겨우 한 술씩 뜨고 준비를 했다.
그는 물과 커피등을 챙기고 난 계란을 삶고 포도를 닦아 통에 넣고..
그리곤 서로 준비할 것을 챙기고 난 특히나 햇빛알레르기가 있기에 팔토시에 썬크림등을
잘 챙겨 넣었다. 흐린 날이었지만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우비도 하나씩 챙겨 가방에 넣었다.
그리곤 떠나려고 내려가다보니 카메라 미니삼각대도 안챙겨 다시 올라오기도 하고
그는 제일 중요한 내비양을 잊고 내려와 다시 올라오는...
정말 간만에 떠나려고 하니 챙겨야 할 것들이 많기도 하지만 잊기도 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으니..
어떠한 일이 생겨도 떠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아이가 소풍을 간다고 하면 설레이 듯
맘이 설레이고 마구마구 밖으로 달아나고 있으니 산행을 하지 못해도 그 설레임과 드라이브만으로
그저 하루를 즐기자고 하고는 청양으로 고고씽...휴가 마지막을 그렇게 보냈다.

20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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