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린 뒤 초록세상 꽃세상

 

 

쪽동백..인듯하다

 

 

어젠 그렇게 봄비에 봄바람에 난리부르스더니만 오늘은 정말 하늘이 너무 맑다.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구름 한 점 찾아보려 했지만 없다. 너무 맑다.

하지만 밖의 날씨와는 다르게 집안에서는 왜이리 추운지..

이불을 덮고 있으니 이거이거 계절이 거꾸로 가는 것인지.

그래도 밖에 외출할 때는 얇은 겉옷을 입고 나갔다. 창밖을 내다보니 젊음이 좋다고

애들은 반팔도 입고 다닌다.으스스...

 

 

조팝나무

 

오늘은 할 일이 많았는데 오전에 책을 잠깐 읽고 나가서 볼일을 봐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친정엄마의 전화, '엄마 왜...내가 요즘 집에 뜸해지..'

하면서 엄마와 그동안 밀린 수다를 나누다보니 아고 글쎄 두어시간을 떠들었다.

울엄마 가끔 이렇게 전화를 하시면 나와 수다떠는게 재밌는지 긴통화에도 끊지를 않으신다.

아마도 그만큼 우리가 내려가지 않은 시간이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다.

 

주말마다 딸들에게 왔다갔다 하는게 안되었는지 애들에게 너무 진빼지 말란다.

엄마가 엄마인 내게 하시는 말씀이다..ㅋㅋ

그러때는 너무 귀여운 우리엄마, '엄마 뭐하셨어..비도 오고 그랬는데..'

'응 집 주변에 풀 매고 옥수수 심고 콩도 심고 밭에 씨도 뿌리고..'

아버지가 안계시니 아버지가 하시던 일 엄마가 다 하시려니 텃밭도 멀리 있는 밭도 일이

많은데 다 하시지 못하신다면서 아쉬워 하신다. 밭이 너무 멀어 올해부터는 고추를 심지 않기로

했는데 깨도 심어야 하고 마늘이 제대로 나지 않아 쪽파씨를 얻어서 심기도 하셨다는..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늦어졌다. 엄마가 점심을 안드신듯 하여

'점심 안드셨잖아..얼른 점심 드셔야지.배고프겠네..' 했더니만

'괜찮다.혼자 먹으니까 입맛도 없고 아침 늦게 먹어서 배도 안고퍼..'

그렇게 둘이서 수다삼매경에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몰르고 있었는데

엄마가 너무 오래 통화한 것 같다고 하셔서 끊고 바쁘게 움직였다.

청소하고 씻고 그리고 나갈 준비하는데 몰려 오는 택배...

겨우 받고 은행으로 마트로 옆지기가 약을 타 놓으라는 정형외가까지 한바퀴 돌고나니

기운이 쪽 빠진다. 그래도 그냥 들어갈 수 없지 아파트 화단이라도 한바퀴 돌면서 봄구경 꽃구경..

 

목련은 이제 처량하다. 봄비에 봄바람에 꽃이 다 찌그러지고 다쳐서 갈색빛이 돈다.

그래도 나무에 매달려 향기를 뿜고 있고 라일락도 피어 향기롭다.

봄바람에 흔들흔들 하는 라일락을 붙잡고 향기도 맡고 인증샷도 찍어 주고..

봄엔 아니 사월엔 라일락을 꼭 보고 향기를 맡아봐야 사월을 보내는 기분이다.

엘리엇의 '황무지' 때문일까...

라일락 뿐만이 명자나무에도 노랗고 빨간 꽃들이 한창이고 황매화도 노랗게 피기 시작이며

조팝나무에는 하얀 꽃들이 옹기종기 종기옹기 달라붙어 바람에 흔들흔들..

아파트 화단만 걸어도 이렇게 좋은 것을...노란 민들레도 이젠 많이 보이고..봄은 봄이다.

아니 봄이 한창이다. 봄비가 진하게 밟고 간 자리위로 초록이 진하게 물들어 있다.

 

 

 

황매화

 

 

라일락

 

 

목련...

 

봄비가 목련의 아름다움을 시샘하여 할퀴고 간 상처가 처연하다.

하지만 그 상채기가 난 자리엔 또 다른 생명이 잉태되고 있다는 사실...

올봄 마지막 목련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명자나무....

 

 

봄비 내리고 나니 아파트 화단에 철쭉이 이제 서서히 피고 있다.

하루 이틀 사이면 화단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그야말로 환상적인 마력을 발휘할 듯..

 

애기사과무에도 하얀 사과꽃이 가득이다.

바람에 작은 사과꽃들이 흔들리는 그 나무 아래도 한참을 서서 흔들리는 꽃을 바라 보았다.

정말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것이 어디있을까...

꽃도 열매도 흔들리면서 그렇게 세월을 이겨나가고 있다.

 

쪽동백이 맞을듯..

 

 

작년에 꽃이 진 후에 이 나무를 발견했다.아파트 화단에 '때죽나무'는 어디에 있는지

언제쯤 꽃이 피는지 잘 알고 있기에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으면 해마다 찍고 구경 했는데

그러다 이 나무를 발견했다. 언젠가 옆지기와 산행을 하다가 '쪽동백'을 우연하게 만났다.

정말 우연이었다. 그곳이 산행길이 아닌데도 우린 모르고 능선을 타고 가다가

쪽동백 군란지처럼 능선에 쭉 늘어선 쪽동백과 하얗게 핀 쪽동백을 보며 황홀경에 빠져

길을 잘못 든 것도 모르고 구경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쪽동백을 만났고 더 자주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다 한 두번 산행에서 보게 되었고

그 산을 가지 않으니 만나지 못했는데 아파트 화단을 여기저기 살피고 다니다 이 나무를 발견,

쪽동백이 맞지 싶다. 때죽나무와는 다른..쪽동백은 위로 하늘을 향해 봐야 멋지다.

잎도 꽃도... 하얗게 꽃이 피면 그때 다시 한번 찾아서 쪽동백이 맞는지 봐야할 듯 하다.

괜히 우리 아파트 화단에 쪽동백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매화나무가 있어 매화가 피고 목련이 있어 목련꽃이 피고 때죽나무가 있어 때죽나무꽃이 피고

그리고 팔월의 향기와 더불어 연분홍빛 그리고 연보라빛,

내가 좋아하는 배롱나무에서 목백일홍 꽃이 핀다.목백일홍 밑에 혹시나 싹이 터서 자란

작은 나무가 있나 늘 살펴보는데 아직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없다. 혹시나 그런 것이 있으면

화분에 옮겨 심어서 집에서 키우고 싶은..그렇게 울집에 들어온 녀석들이 은행나무와 라일락이 있다.

올해 라일락은 꽃몽오리가 안 보이니다. 작년에도 피었는데..

아마도 지난 겨울에 내가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싶다.

올해는 분갈이도 해주고 영양도 좀 주어야 할 듯..

봄비가 여린 꽃잎을 모두 떨구어 놓은 것은 아쉽지만 봄비가 가져 온 초록세상은 맘에 든다.

뒷산을 봐도 초록이고 나무들을 봐도 초록이다... 이제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 같다.

 

20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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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리 마타이 - 아프리카에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문학동네 세계 인물 그림책 8
프랑크 프레보 글, 오렐리아 프롱티 그림, 정지현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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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리 마타이'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언뜻 듣기는 했지만 내게 저장된 지식은 미비하다. 그래서 더 읽고 싶기도 했고 그림을 보니 너무 아름답고 이쁘다. 누군가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빨려드는 듯 하여 읽고 싶었다. 아프리카에 '3천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 왕가리 마타이,그녀가 처음부터 아프리카에 나무를 심었던 것은 아니다. 더더구나 노벨 평화상으로 받으리라곤 생각지 못하고 한 일이었다.

 

왕가리 마타이는 여섯 형제자매들 중에 맏딸로 태어나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했기에 학교 근처에 갈 여유가 없었다.엄마는 그녀에게 작은 밭을 맡겨 작물을 심고 가꾸게 했다. 무화과나무 그늘아래서 엄마는 '한 그루 나무는 숲도바 귀하단다'라고 가르쳐 주셨다. 왕가리는 이 말을 평생 가슴에 간직했다고 한다. 케냐는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고 아버지는 영국인의 집에서 일을 했지만 그런 자신들의 현재를 당연하듯 받아 들인듯 하다. 그러니 자식들 또한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 들이고 왜 자신들이 영국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지 생각도 못하고 살아간 듯 하다. 타인의 지배에 들어갔으니 케냐의 울창한 숲의 나무는 베어지고 그 땅엔 차나 커피등 돈이 되는 것들을 심어 나갔으니 숲은 점점 사라지고 나무가 사라진 땅과 기후는 점점 변해갔다. 그런 속에서 왕가리 마타이는 오빠의 제안에 의해 학교에 가게 되고 학교에 들어가면서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알고 싶어가헤 되면서 그녀는 미국 유학의 길에 까지 오르게 되었다 한다.

 

 

아프리카는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아파트나 건물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때 미국이라는 곳은 흑인과 백인의 차별이 무척 심하여 백인과 함께 흑인이 차를 탈 수도 없고 언제 어디서나 차별을 받는 곳에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이젠 교육을 받아 여성과 남성이 별반 다르지 않고 아프리카와 미국이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지만 언제 어디서나 차별을 받고 여성과 남성이 차별을 받는 곳에서 자유롭지만 흑인에게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그곳에서는 '독제자' 와 부딪히게 된다. 케냐는 영국인도 떠나고 독립을 했지만 나무의 소중함을 모르는 독제자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나무는 베어지고 땅을 허물어지듯 하니 그곳에서 살던 동물들 또한 갈 곳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사는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시금 '나무'를 심는 것이다.

 

 

나무를 베던 사람들에게 나무를 심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하지만 돈을 주어가며 나무를 심게 하고 그녀의 뜻에 반대하는 이들과 싸워가며 헐벗은 곳에 나무를 심고 점점 나무가 사라져 기후도 모두 변해버린 그곳에 나무를 심으면서 그녀는 자유의 땅에서 배운 지식을 이곳에 심기로 한다. '응가리'는 그곳의 말로 '표범' 이라고 한다. 표범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그녀의 이름처럼 그녀는 씩씩하게 여성인권운동도 나무를 심는 '그린운동' 도 함께 펼치며 난관에 부딪히며 감옥에도 가게 되고 어려운 일도 많이 당하게 되지만 그녀의 뜻을 꿋꿋하게 펼쳐 나가게 되고 독제자는 물러가게 된다. 독제자가 물러가게 되면서 그야말로 이젠 그녀의 뜻이 점철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왔다. 그녀가 환경부 차관이 되었던 것이다. 왕가리 마타이,이제 그녀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여성이다. 그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평생 담아 두면서 자신이 자란 곳에 누구보다도 무엇이 필요한지 절실하게 느끼고 바로 잡으려 했던, 손톱밑에 흙이 끼고 직접 나무를 심어가며 지키고 바꾸려 했던 그녀의 행동이 정말 대단하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녀는 나무만 심은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의 땅에 그리고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 준 것이다. 풍족하면 자신이 가진 것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 나무가 풍성할 때는 나무를 베어 냈던 사람들이 그 가치를 모르고 베어내어 기후도 땅도 그들에게 모든 것을 앗아가듯 한 그 자리에 다시금 나무를 심고 가꾸어 민주주의도 뿌리를 내리게 되었고 열대 우림인 콩고강 유역의 숲을 보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만약에 '학교' 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갖기 못하게 되었다면 '나무의 어머니' 란 이름을 얻을 수 있었을까.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교육의 가치를 이용했다면 노벨 평화상에 그녀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 그녀의 인생은 모두가 '도전'이고 어머니의 말처럼 '한 그루의 나무가 숲보다 귀하다'라는 말처럼 나무가 많은 숲은 나무의 소중함이나 그 가치를 모르게 되지만 나무가 홀로 있을 때는 그 가치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얼마전 들은 '왕따나무'라는 말이 떠 오른다. 공원에 홀로 있는 '왕따나무'는 함께 있지 않고 홀로 있음으로 해서 그 나무라는 가치가 더 소중하게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땅을 보호하고 기후가 변하지 않게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왕따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숲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나무를 심어야 숲을 지켜낼 수 있고 땅을 지키고 자연을 지킬 수 있고 그곳에서 비로소 사람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것이다.

 

 

여성이라는 차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이 받아 들여지지 않아도 굽히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갔던 그녀,그녀의 이름은 정말 나무의 뿌리보다 단단하고 더 많은 그늘을 드리우지 않았을까. 책 속의 그림들이 정말 아름답다. 아프리카 정글을 연상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읽는 동안 눈을 잡고 마음을 잡는다. 환상적인 그림 속에서 표범을 닮은 강인한 여성인 '왕가리' 의 뜻이 하나 하나 심어져 나가 드디어 숲을 이룬 듯 하다. 그녀가 처음부터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꿈은 도전은 한걸음부터 나무 한 그루부터 시작이다. 처음부터 정상을 쳐다보며 걸어갔더라면 정상에 오르지 못했겠지만 정상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하나'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거대한 양의 나무를 심고 평화상까지 받게 된 듯 하다. 오늘 그녀를 만나 나 또한 내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 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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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엔 지글지글 김치부침개

 

 

 

 

 

*준비물/김장김치,밀가루,부침가루,연잎가루,청양고추,달걀1개,카놀라유

 

*시작/

1.밀가루에 부침가를 반반씩 비율을 맞추어 넣고 연잎가루 2숟갈에 달걀1개를 깨 넣고는

거풍기로 잘 저어준다.

2.청양고추는 쫑쫑 썰어 주고 김장김치도 쫑쫑 썰어준다..

(김장김치를 시골에서 가져와 김치냉장고에 넣고 들어가지 못한 것이 보조주방에 있는데

이것이 날이 더우니 더욱 익어가고 있다. 몇 포기 없는데 빨리 먹어 치워야해서..)

3.밀가루 반죽에 2를 넣고 잘 썩어 준 후 팬에 카놀라유를 두르고 알맞게 부쳐준다.노릇노릇...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오늘 마트에 가야 하는데 가지 못했다.

김치거리를 사다가 김치도 담아야 하고 반찬도 좀 하려고 했는데 당연히 못했다.

그러니 저녁에 뭐 먹을 것이 없다. 무얼할까...하다가 그냥 비빔국수할까 하다가 밥을 안쳐 놓고

김장김치 반포기를 꺼내다 부침개를 하기로 했다. 이것은 김치냉장고에 넣고 남은 것이라

얼른 먹어치어야 한다. 그냥 버리면 아까우니 빨리 먹는 방법으로는 김치부침개나 비빔국수가 최고다.

오늘은 김치부침개...김치부침개 할것을 준비하면서 날이 쌀쌀하니 황태를 넣고 맑은 황태국도

함께 준비를 했다. 황태국에는 황태채와 팽이버섯 편다시마 청양고추 참기름 멸치가루 달걀을

넣고 맛나게 준비하고 김치부침개를 얼른 부쳤다.

 

왔다갔다 하다보니 약간 태운듯..옆지기는 태운것을 싫어하지만 딸들과 난 약간 탄것을 좋아한다.

더불어 부침개를 할 때 우린 약간 태운듯 하게 해서 먹는데 늘 옆지기가 한마디씩 한다.

부침개를 카놀라유에 부쳐 얼른 잘라서 납작 접시에 담아 주고는 저녁을 차리는데

옆지기가 들어왔다. '음..맛있는 냄새....' 하는데 여시는 벌써 내 옆에서 부침개 안준다고 난리다.

부침개를 할 때마다 제가 꼭 사람인양 달라고 난리,부침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녀석 조금 떼어서 주고는 우린 막걸리 한 잔을 꺼내 놓고 함께 먹었다.

점심경에 언니는 전화해서는 어젯 두릅을 많이 땄는데 친정엄마 가져다 드리려고

시골에 내려갔단다. 그러면서 막걸리 맛을 보았냐고 묻는다. '맛있어..부드럽고..나 혼자 맛봤어'

했더니 놀란다. 워낙에 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데 먹었다니..ㅋㅋㅋ 맛만 보았다고 하자 웃는다.

옆지기는 언니 이야기를 하니 '우리도 두릅좀 주지..어머니좀 갔다 드렸데..' 한다.

두릅이 있었다면 더 맛있는 저녁에 되었을텐데.. 주말에라도 시골에 가면 미나리며 달래며

시금치며 상추며 엄마 밭에서 푸성귀를 뜯어 올 수 있는데...

암튼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지글지글 부침개'를 먹어야 제맛이다. 지글지글 소리가 빗소리와 비슷하다.

그래서 부침개가 더 맛있을까...

 

 

20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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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곤충 친구들 재미있는 곤충 학교 1
우샹민 지음, 샤지안 외 그림, 임국화 옮김, 최재천 외 감수 / 명진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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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하기 보다는 도시에서 땅을 딛고 자연과 친하게 생활하기 보다는 컴퓨터나 집 안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곤충이나 벌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그래도 그런 속에서도 '사슴벌레'를 키우거나 곤충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우리집 아이들도 시골생활은 외가를 갈 때 뿐이기에 곤충이나 벌레라면 난리 난리다.하지만 난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자랐고 고향도 그렇지만 뒷산에 다니며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이 좋기에 곤충에도 관심이 많다. 어린시절 물가에 가면 물방개를 잡아다 우물갓 세수대야에 담가 놓고 물방개가 노는 것을 관찰하기도 하고 여치집을 만들어 넣어 놓는가 하면 반딧불이를 잡아 그 불의 밝기가 얼마나 센지 밤이면 친구들과 반딧불이를 잡으러 다니기도 했던 그런 추억도 있다.

 

 

뒷산에 다니다보면 철마다 다른 곤충들이 폴짝 폴짝 길동무 하자고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꽃을 따라가다보면 곤충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신기한 녀석들의 생김새에 다가가는 경우도 있곤 하다. 꽃을 찍을 때에는 꼭 벌이나 나비를 넣어서 찍거나 녀석들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그냥 꽃을 찍으면 꽃이지만 곤충과 함께 하면 왠지 꽃이 살아 있다는 느낌도 들고 꽃과 곤충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꽃 때문에 곤충을 한번 더 관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행운도 얻기도 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잘 알거나 모를 경우도 있지만 녀석들의 특징을 재밌고 유쾌한 동화를 읽어나가며 웃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곤충들의 습성에 대하여 공부하듯이 머리에 쏙쏙 지식충전을 할 수 있다.

 

 

곤충학교의 교장선생님은 '메뚜기'다 선생님의 말을 읽자마자 '빵' 터졌다. '이곳은 사방에 위험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어떤 불량 학생은 깜빡하고 도시락을 싸 오지 않았다며 선생님을 잡아 먹기도 했어요.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언제 누구의 도시락이 될지 모르지요.' ㅋㅋ 정말 웃기다. 이런 학교에 다니고 싶을까? 하지만 읽다보면 이 학교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곤충아닌 것들이 많다는 것,아니 나도 곤충이라고 우기는 비슷한 것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럼 진짜 선생님을 잡아 먹고 친구를 잡아 먹는 일이 벌어질까? 뭔가 으스스 하지만 어차피 먹이사슬이 존재하고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곤충'의 세계이니 먹이사슬이 높은 단계의 강에 속하는 녀석들이 자신보다 약한 것을 '냠냠' 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한다.언제 그런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금파리 선생님은 누구에게 잡아 먹힐까? 파리는 '위이잉위이잉' 정말 시끄럽고 지저분한 존재이다. 동화에서는 금파리가 딱정벌레반 선생님이지만 사슴벌레도 소똥구리도 아무도 금파리 선생님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선생님의 말은 '위이잉위이잉' 자장가로 들려 사슴벌레는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기도 한다.그러다 선생님이 사라졌다. 거미가 쳐 놓은 거미줄에 걸려,학생에게 잡아 먹힌 선생님이 되고 말았다.푸하하.정말 재밌다. 곤충을 의인화 하여 교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재미난 곤충학교 이야기들이 정말 포복절도다. 얼마나 웃었던지. 소똥구리의 주식은 '소똥' 이니 어라만 냄새가 날까? 소똥구리가 학교에 다니는한은 늘 교실에서 소똥냄새가 난다. 그것도 입가에 잔뜩 똥을 묻히고 다닌다. 이거 정말 공부할 맘이 나지 않을 듯 하다.

 

 

곤충들이 서로가 잘났다고 싸운다. 자신들의 특징을 내세우면서 싸우기도 하고 친구를 잡아 먹기도 한다. 그런데 선생님을 잡아 먹거나 친구를 잡아 먹으면 어떻게 될까?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을 맛보는 것을 금지하며 특히 도시락을 싸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을 잡아먹어서는 안된다. 이를 어기는 학생은 바로 퇴학 처리된다.' 정말 웃기다 선생님이나 친구를 잡아 먹으면 '퇴학'이다. 그래서 금파리 선생님을 잡아 먹은 거미는 퇴학조치가 내려진다. 이런 설정으로 정말 재밌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면서 먹이사슬의 관계도 나타내고 어느 곤충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도 잘 설명해 놓았다. 웃으며 배울 수 있는 자연이고 곤충학습이다.

 

 

곤충학교 학생들의 이름이 낯설까.안그렇다 읽다보면 술술 입에서 나오게 된다. 금파리선생,사슴벌레,앞장다기풍뎅이,늑대거미,땅강아지,비단벌레 길앞잡이,꿀벌,장수풍뎅이,소똥구리,물방개,칠성무당벌레,알락하늘소,꽃등에,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낯선 곤충들의 이름이 재밌게 의인화되어 누가 누구보다 더 힘이 세고 개미와 진딧물은 서로 도와주는 관계이며 호주에서는 소똥구리들이 캥거루와 코알라의 똥만 좋아하고 소똥은 먹지를 않아 소똥이 넘쳐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단다. 그래서 중국의 소똥구리를 호주로 보내 소똥을 처리했다는 이야기도 담겨 있는데 읽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곤충이라고 보잘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큰 의미로 놓고 보니 정말 자연에 그들의 작은 힘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재밌는 이야기와 곤충들의 습성을 유쾌 통쾌하게 웃으면서 읽다보면 금세 곤충들과 친해 지기도 하고 더이상 곤충은 이제 무섭거나 위험한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자연을 지키고 그들이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을 것이다. 꿀벌이 없으면 꽃이 수정이 안되듯이 말이다. 그런 곤충들에게 위기가 닥치기도 한다. 꿀벌이 그들의 딱정벌레반에 꿀을 팔러 왔는데 처음에 소똥구리가 꿀 맛을 보다가 그만 입에 묻은 똥 찌꺼기가 떨어져 그들은 차용증을 써주고 그 꿀을 사야만 했는데 꿀벌이 오고 꿀벌이라고 하는 꽃등에가 오고 정점 그들의 빚은 늘어만 간다.그럴 때 그들은 하나가 되어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고 빚을 청산하기 위하여 힘을 합치기도 한다. 곤충 또한 혼자서는 자연에서 살아가지 못한다. 개미에게는 진딧물의 '단물' 이 필요하듯이 서로에게 천적이 될 수도 있지만 어느 면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들인 것이다.

 

 

아이들과 읽으면 정말 재밌어 할 듯 하다. 나 또한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그리고 이야기가 하나가 끝나면 이야기 속의 그 곤충에 대하여 자세하게 그림과 함께 설명해 놓아서 재밌게 읽어가며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곤충들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여 마지막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된다. 딱정벌레반에서 제일 힘이 세다가 우기는 사슴벌레,정말 사슴벌레보다 강적은 없을까. 그런데 어느 날 사슴벌레를 '발라당' 뒤집어 버린 친구가 나타났다.일명 '헤라클래스장수풍뎅이' 곤충계의 거인 헤라클래스장수풍뎅이는 뿔의 길이가 무려 7cm에 몸길이가 18cm나 되는 녀석들도 있다고 하니 과히 곤충계의 거인이라고 할 수 있고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녀석인듯 하다.그런 녀석이 나타나 딱정벌레반의 힘이라고 딱 버티고 있던 사슴벌레를 뒤접어 놓는 희대의 사건이 터지기도 하고 사슴벌레는 감성적인 곤충으로 변하기도 한다.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들이 웃다가 웃다가 녀석들과 더 가깝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이제 '기상천외한 곤충 친구들'을 읽었다면 자연에 나가 소똥구리를 만나거나 사슴벌레를 만나도 하나 겁이나지 않고 이름을 불러가며 친구하자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더불어 자연은 그들이 존재할 때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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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다

 

 

 

 

어제는 정말 날이 너무 더워서 이렇게 봄이 훌쩍 달아나고 여름인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어제하고는 정말 반대의 날씨다. 봄비가 여름비처럼 쏟아져 내리니...

봄비에 그동안 활짝 펴서 하얗게 허공을 수 놓았던 아파트 정원의 목련이 '후두둑 후두둑'

하얀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오늘은 은행에도 가야하고 마트에 들러 김치거리를 사다가 김치도 담아야 하는데

막상 비가 오니 나가기 귀찮다. 빗속을 걸어 다니기도 싫도 바람이 부니 나가기 싫다는...

정말 김치 담아야 하는데... 먹을 반찬이 하나도 없다...

 

그동안 날이 너무 더워 더덕화분에 도라지와 더덕싹이 웃자라듯 정말 많이 자랐다.

그런 녀석들 너무 웃자라지 말고 탄탄하게 잘라고 비와 바람이

몹시도 흔들어 대고 있다. 나뭇가지를 타고 올라가던 더덕줄기는 비바람에 흔들흔들,

세상의 중심이 어딘지 모르듯 흔들리고 있고 여리디 여리게 나왔던 새싹들은

바들바들 떨면서 세상의 쓴맛을 보는 듯 하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니 울집 여시는 눈치도 보지 않고 잠에 푹 빠졌다.

이제 날이 따듯해서 소파위에 전기방석을 'OFF'할까 했더니 비,

녀석은 그 위에 담잠에 빠졌다. 삼단변시도 모자라서 몇 단 변신을 하면서 자는 것인지...

지지배 자다가 꿈을 꾸는지 '끙끙~~ 끙끙~~'하며 계속적으로 소리를 낼 때는

얼마나 귀여운지.. '여시 뭐해..꿈꿔..' 하면 말을 알아 듣는것처럼 조용~~

아지의 변신도 무죄인가보다.. 봄비 때문에 내일 가야할 할까보다...

 

2012.4.25

 

 

 샤론스톤 닮았나요.. 다리꼬기 잘해용~~~ㅋㅋ

 

 

 

 뒤집는 일은 얼마 없는데~~찍으려 하면 얼른 발라당 원위치하다가 걸렸다.

졸리지 여시야~~~ 얼른 자.. '찍지 마숑~~초상권이 있어요..나동~~~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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