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김장김치,밀가루,부침가루,연잎가루,청양고추,달걀1개,카놀라유
*시작/
1.밀가루에 부침가를 반반씩 비율을 맞추어 넣고 연잎가루 2숟갈에 달걀1개를 깨 넣고는
거풍기로 잘 저어준다.
2.청양고추는 쫑쫑 썰어 주고 김장김치도 쫑쫑 썰어준다..
(김장김치를 시골에서 가져와 김치냉장고에 넣고 들어가지 못한 것이 보조주방에 있는데
이것이 날이 더우니 더욱 익어가고 있다. 몇 포기 없는데 빨리 먹어 치워야해서..)
3.밀가루 반죽에 2를 넣고 잘 썩어 준 후 팬에 카놀라유를 두르고 알맞게 부쳐준다.노릇노릇...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오늘 마트에 가야 하는데 가지 못했다.
김치거리를 사다가 김치도 담아야 하고 반찬도 좀 하려고 했는데 당연히 못했다.
그러니 저녁에 뭐 먹을 것이 없다. 무얼할까...하다가 그냥 비빔국수할까 하다가 밥을 안쳐 놓고
김장김치 반포기를 꺼내다 부침개를 하기로 했다. 이것은 김치냉장고에 넣고 남은 것이라
얼른 먹어치어야 한다. 그냥 버리면 아까우니 빨리 먹는 방법으로는 김치부침개나 비빔국수가 최고다.
오늘은 김치부침개...김치부침개 할것을 준비하면서 날이 쌀쌀하니 황태를 넣고 맑은 황태국도
함께 준비를 했다. 황태국에는 황태채와 팽이버섯 편다시마 청양고추 참기름 멸치가루 달걀을
넣고 맛나게 준비하고 김치부침개를 얼른 부쳤다.
왔다갔다 하다보니 약간 태운듯..옆지기는 태운것을 싫어하지만 딸들과 난 약간 탄것을 좋아한다.
더불어 부침개를 할 때 우린 약간 태운듯 하게 해서 먹는데 늘 옆지기가 한마디씩 한다.
부침개를 카놀라유에 부쳐 얼른 잘라서 납작 접시에 담아 주고는 저녁을 차리는데
옆지기가 들어왔다. '음..맛있는 냄새....' 하는데 여시는 벌써 내 옆에서 부침개 안준다고 난리다.
부침개를 할 때마다 제가 꼭 사람인양 달라고 난리,부침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녀석 조금 떼어서 주고는 우린 막걸리 한 잔을 꺼내 놓고 함께 먹었다.
점심경에 언니는 전화해서는 어젯 두릅을 많이 땄는데 친정엄마 가져다 드리려고
시골에 내려갔단다. 그러면서 막걸리 맛을 보았냐고 묻는다. '맛있어..부드럽고..나 혼자 맛봤어'
했더니 놀란다. 워낙에 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데 먹었다니..ㅋㅋㅋ 맛만 보았다고 하자 웃는다.
옆지기는 언니 이야기를 하니 '우리도 두릅좀 주지..어머니좀 갔다 드렸데..' 한다.
두릅이 있었다면 더 맛있는 저녁에 되었을텐데.. 주말에라도 시골에 가면 미나리며 달래며
시금치며 상추며 엄마 밭에서 푸성귀를 뜯어 올 수 있는데...
암튼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지글지글 부침개'를 먹어야 제맛이다. 지글지글 소리가 빗소리와 비슷하다.
그래서 부침개가 더 맛있을까...
201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