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

 

 

 

 

이 방울토마토는 여름에 다 따먹고 빈가지만 있던 것인데

언제 끄트머리에서 또 마지막 꽃이 피었었나보다.

하나 둘 이렇게 열매를 맺어 빨갛게 익어가고 있으니...

이제 생을 다한듯 하여 뽑아 버릴까 했는데 윗부분이 다시 성장을 하고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고 있다. 가을에 열리는 열매가 더 값질 듯 하여 그냥 놔두기로 한다.

 

 

 

파프리카

 

여름내 달랑 한개의 파프리카만 매달고 키웠던 녀석들,

그동안 꽃을 열심히 피웠지만 모두 떨어져 내기고 빈가지만 있던 것인데

찬바람이 나고 여기저기 삐죽삐죽 솟아나는 꽃몽오리...

다시 삶을 시작한듯 더 마디고 열심히 성장을 하고 있다.

여름동안 숨죽이고 그 시간을 이겨내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녀석 고추라고 빨갛게 물들었다.

그대,물들 준비 되셨나요...? 하고 내게 묻는 듯 하다.

지난 시간들 난 이녀석만큼의 열정을 다했던 일들이 있을까?

이 가을 물들 준비가 되었을까....내게 묻고 있다.

남은 시간 열심히 살라고..

 

왕고들빼기

 

산책길에 뜯어 온 왕고들빼기 중에 뿌리가 있는 녀석을 심은 것이다.

그것이 지난 여름을 잘 자라더니 이렇게 꽃대를 올렸다.

왕고들빼기는 노란꽃이던데...꽃이 피고나면 씨앗이 맺히겠지...

 

제라늄

 

울집에서 늘 꽃을 보여주는 것은 요 제라늄과 사랑초 바이올렛 부겐베리아 시클라멘...

지금 피어 있는 꽃들이다. 늘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주인장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혼자서 열심히 꽃을 피우는 녀석..

오늘은 누런잎도 떼어내고 삽목도 하고 흙도 좀더 돋우워주고...

수분을 해 주면 씨앗을 얻을 수 있는데 그것도 이젠 귀찮다.

창문을 열어 놓은 부분에서 꽃을 피운 것은 바람에 의한 수분이 된 것인지

씨앗이 두개나 맺혔다. 그러고보면 자연은 참 신비롭다.

 

아침 일찍 안방베란다에 들어가 물도 주고 누런잎도 떼어내고

가만히 초록이들 보고 있으니 여름을 지나고 참 튼실해졌다.더욱 초록빛이 짙다.

군자란 분갈이를 하여 몸살을 앓으며 누런잎도 만들어내고 연두빛이던 것들이

이젠 모두 짙은 초록빛으로 바뀌었고 새 잎도 많이 나오고...

아마릴리스도 분갈이를 한 것들이 쭉쭉 잘 커나가고 있기도 하지만

봄에 받은 씨앗을 두었다가 며칠전에 같은 화분에 심어 놓았더니 싹이 올라오고 있다.

녀석들 잘 키워야 할텐데 몇개나 살아서 새 생명으로 커나갈지.

초록이들에게서도 가을이 느껴진다.

 

20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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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모리 에토 지음, 권남희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모리 에토라는 작가는 솔직히 처음이다.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뭘까? 집세를 아끼기 위하여 불감증이면서도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는 노노,그런 노노를 동생 하나가 아버지 일주기를 의논하자고 부른다.집은 아버지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정원도 그렇고 엉망진창이다. 왜 안그렇겠는가 누군가 갑자기 잃게 되면 그 상실감에 한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갑자기 남편을 잃은 엄마는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면서 날마다 병원을 가기 위하여 외출을 한다. 정말 아픈것일까? 정신과에 가봐야하는 것 아닐까? 아버지는 엄격하고 완고하여 아들 가스가와 딸 노노 그리고 막내 하나에게 무척이나 철두철미하게 했다. 그런 아버지에게 반감을 사듯 가스와 노노는 스무살에 집을 나가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지만 노노는 불감증이고 가스와는 변변한 직업도 없이 생활하며 자주 애인을 바꾸며 살아간다. 그렇다고 노노도 괜찮은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빠 가스가와 비슷한데 그녀는 심한 불감증이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아버지 사십구재 전에 나타난 여인,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정말일까?그토록 엄격하고 성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했는데.믿을 수 없는 일에 자식들은 모두 난감한 가운데 엄마도 또한 방황하는 기미를 보이고 노노는 회사로 그 여인을 찾아가지만 다른 여자에게서 아버지와 성관계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사생활이 죽음 이후에 드러나게 된다.도데체 우리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였기에 안에서는 엄격하고 밖에서는 바람을 피웠을까? 왜 아버지는 자신의 고향은 떠나온 후 한번도 찾지 않고 살아왔을까? 고향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을까? 자식들은 엄마 몰래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아버지의 친구라고 장례식에 오셨던 분을 찾아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가 할아버지에 대한 대단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들은 믿을 수 없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고향이 사도에 계신 고모를 찾아가 아버지의 비밀에 대하여 들어보기로 여행을 떠난다.

 

노노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남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기도 하지만 일자리도 잃게 되기도 한다. 갑자기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흔들려 버린 자신의 인생,왜 자신이 불감증이게 되었고 아버지는 그토록 자신들의 어린시절을 억압하며 살아왔던 것인지,감추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셋은 그렇게 흔들리는 현실에서 탈피하듯 아버지 고향인 사도로,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면서 꼭 무언가 밝혀내고 말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지만 사도에서 만난 고모는 정말 여행에 관한 것만,그들을 여행자로만 대한다. 왜 안그렇겠는가 어린시절 헤어져서 그동안 못보고 살아왔고 서로 살기에 바쁘기도 했지만 '세월'이란 것이 모든 것을 '풍하작용'에 의해 흐려 놓고 말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진실과 여행자로 사도와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맘껏 줄긴 나머지 그들은 이곳에 온 목적도 잊을 정도로 건강한 영혼으로 거듭나 있다. 여행이 그들을 치유해 주기도 했지만 그동안 뿔뿔히 흩어져 있던 가족을 하나의 울타리 안으로 모아주는 유대감을 주기도 했다. 왜 지금까지 가족보다는 서로 개개인으로 존재했었는지,아버지의 엄격함 때문이었을까?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더하면 플러스가 되는 플러스 효과.

노노는 여행하며 생각을 한다. 아버지와 그는 마이너스였다. 늘 일이 잘 안되거나 불감증도 아버지 탓이라고 돌렸다. 아버지는 그의 삶에 마이너스였고 그녀 또한 아버지에게 마이너스였는데 여행을 하다보니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만나 플러스가 됐다. '플러스 효과'를 내어 그녀는 여행 오기전보다 한 뻠 더 성장을 하게 되었고 마음의 치유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가하면 늘 방황하듯 하던 오빠도 애인이 임신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여 정착을 한다는 기쁜 소식,자신을 꾸미지 않고 연애를 멀리했던 하나도 바뀌었다. 그런가하면 엄마 또한 이제 삶에 활력소를 찾은듯 다시 예전의 엄마로 돌아가 있고 노노의 남자친구는 그녀와 함께 하기로 했다.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 모두가 조금씩 모자라는 부분을 서로에게서 채워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잘 안되면 '부모탓'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고는 하는데 모든 것은 자신 안에 있다는 것. 아버지를 모두 받아 들인것은 아니지만 노노는 여행중에 아버지와 함께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번도 아버지와 가까이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보내드렸다. 아쉬움이 묻어나는 제목이다.

 

노노의 불감증을 이야기 하기 위하여 초반부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아,뭘까?' 했는데 정말 옮긴이의 말처럼 읽어 나가다보면 그 또한 일련의 삶의 일부분이었고 피할 수 없는 그의 문제점이었기에 깊게 어필을 해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노노의 불감증과 아버지의 성에 대한 엄격성과 할아버지 야스의 바람끼등은 모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그녀가 사도로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인생 또한 더 꼬여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를 이해하고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인생을 좀더 멀리 내다보는 해안을 가지면서 그녀 자신의 인생 또한 그러안을 수 있게 되면서 모든 것은 봄눈처럼 사르르 녹게 된다. 대부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상처를 '가족'에게서 받는다. 가장 가깝고 늘 함께 하기 때문에 상처를 제일 많이 받게 되고 그것을 치유하지 않고 놓아 두기 때문에 상처의 골이 더 깊어져만 간다. 노노가 사도로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아버지에 대한 상처인 몸과 육체의 상처가 더 깊어졌을 터인데 다행이다.

 

'누구의 딸이건,어떤 피를 이어받았건, 젖건 젖지 않건, 오징어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사람은 똑같이 고독하고 인생은 진흙탕이다.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사랑받지 못하기도 하고,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여도 받아들여지지 못하기도 하고,인생이란 원래 그런것이어서 생명이 있는 한 누구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아버지가 첫사랑의 추억을 사도에 놓고 온 후 평생을 묻고 외롭고 엄격하게 살았듯이 그들 가족 또한 모두 남의 핑계를 대며 방황하고 외롭고 사랑을 외면하고 살아왔다. 불감증에 한사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듯 부평초처럼 살아가는 노노와 가시가,그런가하면 사랑을 거부하며 살아왔던 하나, 우리도 그런 사람속에 끼지 않는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으로 받은 상처로 인해 그것을 풀기 보다는 상처의 골을 스스로 키우며 담을 쌓고 살아가는 사람들,그렇게 가족의 유대도 끊고 혼자 부유하며 살아간다면 그들이 나몰라라 내친 아버지의 정원처럼 삶은 잡초만 무성할 뿐일 것이다.잘못된 잡초는 뽑아내고 가꿀 수 있으면 가꾸어야 한다. 함께 치유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 현실의 문제와 담을 쌓고 살지는 말아야 함을 노노를 통해서 본다.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다. 부딪혀 담을 부서든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그녀가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애인이 되었건 아버지가 되었건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그 순간,나 또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나도 그렇게 못하고 보내 드렸음을,사소한 일조차 제대로 못하고 보내드렸음이 안타깝다. 산다는 것 별거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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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격으로 승부하지 마라 - 싸게 팔지 않고 고객을 꽉 잡는 장사의 기술
다케우치 겐레이 지음, 김정환 옮김, 김중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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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낱말이 '할인,세일,아울렛' 이란 단어인듯 하다. 아울렛이 아니거나 할인상품이 아니면 잘 들어가거나 사게 되지 않고 외식상품은 '리필'이나 '무한리필'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으면 그 가게는 다른 곳보다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박리다매를 하겠다고 조금 싸게 팔거나 다른곳과 가격에 차별을 두면 정말 똑같은 곳이라도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간다.나부터 제값을 주고 사는 것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세일을 받거나 혹은 쿠폰이나 마일리지를 활용하여 좀더 저렴하게 구매를 하는 방법을 찾아본다.정말 제값주고 사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싸게 사거나 다른 곳보다 싼곳을 혹은 그런 방법을 지식인이나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다 알여주는 세상이다. 그런데 '절대! 가격으로 승부하지 마라'니.

 

싼것이 더 많이 팔고 이윤을 남이 남긴것 같지면 연말 뉴스에서 보면 비싼 것이 더 많이 팔렸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그렇다면 싸게 팔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곳은 어떻게 된 것일까.절대 가격을 내리지 말라니,값싼 상품으로는 5년 내에 반드시 망한다고 하니 이거 정말 난감하지 않은가.정가라고 붙어 있지만 정가로 다 받는 곳이 있을까.백화점도 철마다 그리고 명절이나 그외 기간에는 세일을 하고 혹은 아울렛매장도 많은데 비싸게 제 가격으로 팔라니. 얼마전 뉴스에서 보니 동대문시장인가도 정찰제를 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가격' 속에 어떤 시장 원리가 숨어 있기라도 한 것일까.

 

중국집도 가끔 몇 년전 가격으로 짜장면을 세일하기도 하고 라면 또한 그럴때가 있는가 하면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흔하다. 세일이란 말이.요즘은 스마트폰이 나오자마자 세일로 인해 무척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들이 있는가 하면 그런 방법이 있다고도 하고 정말 비싸게 세상에 나와서 이것저것 눈치보느라 제값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가 하면 일부러 세일 할 것을 예상하여 미리 올려 놓은 상품들도 너무 많다. 그런 예로 고가의 아웃도어들은 미리 세일가로 팔 것을 예상하기도 하고 아예 정가의 매장보다는 즐비한 것이 아울렛매장이다. 아울렛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어디가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더라 하면 움직인다. 철새들이다. 이 책은 가격을 싸게 하면 고객은 움직이는 철새와 같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니 그렇게 하지 않게 다른 방법으로 고객을 잡으라는 것이다.물건의 진정한 가치가 빛날 수 있는 마케팅을 하라는 것인데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대박 마케팅 12가지 비법이 5장에 나온다.

 

매출이 오르는 대박가게에는 그 가게만의 나름 비법이 있다 편에는 사장이 직접 요리를 한다던가 스토리를 파는 방법 다른 곳에 없고 그 가게에만 있는 상품,아울렛과 비교할 수 없는 가구,특별함을 주는 치과병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요즘은 광고도 '스토리'를 가미하여 시리즈로 하는 광고들도 많다. 광고의 다음 이야기가 뭘까 궁금함에 상품에 더 집중하게 되는 '스토리 광고'라든다 가게에도 스토리가 있게 꾸민하는 것. 나름 다른 곳과 차별화를 가지면서 '가격승부'가 아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상품의 가치나 서비스 그외 것에 더 중점을 두라는 이야기다. 가격에 움직이는 손님은 '철새'이기 때문에 분명히 다시 움직여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런 고객의 발을 잡기 위한 방법이 '할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할인이 아닌 다른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마음을 움직이고 스토리와 감동을 준다면 매출은 오르지 않을까.무엇이든 남의 이야기는 쉽다. 대박난 가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무척 쉬운것 같은데 실상 내가 실전에 서면 힘든 것이 서비스업인듯 하다. 남보다 하나 더 팔기 위하여 한사람 도 붙잡기 위하여 가격에 목숨을 걸듯 하는 그들의 속사정을 어찌 다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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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2 조화의 꿀 외

 

 

 

오늘 받은 책들인데 어쩜 책표지가 비슷한 색상인지....

한꺼번에 놓아 보았더니 어라..ㅋㅋ

<조화의 꿀>은 너무 읽고 싶었는데 네00 책카페에서 받은 책이고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늘 늘 보내주시는 님이 보내 주신 책인데

작으면서 깔끔한 책표지가 얼른 복숭아를 맛보듯 읽게 싶게 만든다는...

<조화의 꿀>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두 책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20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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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뜬 달
조규호 지음 / 청어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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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가고 싶고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은 '사막'이다. 음영으로 그려진 모래의 쉼 없는 능선들을 언젠가는 꼭 담아보고 싶은,그곳에 가면 정말 보여지는 것보다 더 많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은 곳이 사막이다. '그대,사막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뿐인 사막,그곳에서 무얼 찾고 무얼 볼 수 있단 말인가.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인 '미국에 뜬 달'은 그가 유도인으로 꽃동산에서의 생활을 접고 사회생활을 하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해고가 되고 그렇게 하여 미국에 건너가게 되고 그곳에서 오렌지꽃 향기를 맡으며 호텔업에 종사하다 한인들의 호텔업 대부라고 할 수 있는 '호텔왕'이 되기까지 인생이 담겨 있는 이야기이다.흔히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결말을 보고는 너무 쉽게 성공에 도달한 것처럼 현재의 모습만 보고 평가를 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과 역경의 길이 있었고 분명히 그 모든 것을 헤쳐나아갔기에 지금의 그가 있다는 어쩌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듯한 소설이다.

 

사막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이십 년 동안 호텔리어의 길을 걸오온 내 모습과도 같겠지? 이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일세. 그리고 사막에는 말일세...보이는 것들보다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네.호텔리어의 길도 그렇다고 할 수가 있지.' 현재를 보지 말고 과거를 본다면 사막을 통과하여 오아시스를 찾은 것과 같은 그의 현재를 볼 수 있다. 맨몸으로 호텔왕이 되기까지는 정말 글로 표현된 것보다 더 한 것들이 분명 많을터인데 글이란 아름답게 포장되어지기 때문일까 어려움이라고 하기 보다는 승승장구의 그의 모습이 담겨 있는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명 그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도 했고 남에게 해를 당하기도 했고 죽을 고비도 넘겼다. 산 넘어 다시 산을 만났지만 그때마다 누군가 도움을 주어 해피엔딩으로 끝났기에 '미국에 뜬 달'이 존재하지 않을까.인생에서 내게 '적'이란 없는듯 하다. 분명 저승자도 그렇고 D라는 인물도 그에게 큰 피해를 주기도 하고 해치려 했지만 그는 달게 받아 들이고 그 자신이 아닌 악령이나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런 긍정적인 자세가 그를 만든것 같다.

 

그가 유도를 하게 된 것은 몸이 허해 그의 집에 보양을 하기 위하여 온 사촌 형인 환이형 때문에 유도를 하게 되었다. 유도인이었던 환이형이 몸이 좋지 않아 유도를 몸하게 되고 짦은 삶을 마감해야 한 것에 비해 그에게 주고 간 것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유도로 인해 군대생활도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일을 하며 '비밀'에 가까운 특수임무를 해야 했고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꽃들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평화를 위해 아름답게 피어날 뿐이다.' 라는 말을 남기고 제대를 했지만 그가 가르쳤던 사람들은 평생잊을 수가 없었고 그들과 연관이 된 삶이 이어지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서로의 연이 되지 않아 가슴에 묻어야 했던,가슴 아픈 사랑을 뒤로 하고 우여곡절의 결혼과 도미,그리고 그곳에서 빈털털이가 되듯 하던 삶에서 만났던 모텔청소업은 그들에게 위기가 기회라는 것을 알려 주어 호텔업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살아남기 위하여,살기 위하여 선택한 모텔이 마피아들의 본거지처럼 그들의 정착지로 거듭나고 무도인의 숨은 기량으로 그들을 내쫓아 자신의 삶을 바꾸면서 그의 호텔업에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나에서 또 하나로 그리고 거듭이어지는 호텔업에 많은 한인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다른 일보다 호텔업에 뛰어들게 만들어 승승장구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도 어쩔 수 없이 IMF와 서브프라임을 만나면서 어려움에 당면하게 된다. 고난앞에서 사람이 더욱 힘들게 하는 일들을 겪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아껴주는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 다시 회복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는 그의 인생역경이야기.흔히 한사람의 인생을 우리들은 '소설 한 편'에 비유를 하는데 그렇게 하여 탄생한 소설처럼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들이 자전적이어서인지 진실성을 띠면서도 맨손으로 일구어낸 거대한 호텔왕이라는 것이 하늘 향해 쭉 뻗어나간 야자수를 바라보는 것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결코 평범한 삶은 아니었다. 사나이의 강인하고 무도인으로 절제를 잃지 않는 삶과 함께 사업가로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인생이 담겨 있으면서 아련한 첫사랑까지 달달하게 담겨 있으니 그야말로 비빔밥 한그릇을 맛있게 먹은 듯 하다.

 

첫사랑의 그녀가 문,M이라면 달 또한 Moon이다. 미국에만 달이 뜰까? 어디서나 달은 뜬다. 하지만 맨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자신의 '달'을 뜨게 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의 길을 걸어왔던가. 등성이 위에 위치한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상의 풍경이 '은하수'와 비슷하다면 지금 걷고 있는 인생 또한 은하수를 걷고 있는것처럼 모두가 올려다보고 부러워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다. 꽃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평화를 위해 존재를 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달리 해석을 할 수 있는 삶이다. 시를 쓰고 소설을 쓰는 CEO라 그런지 그의 삶 또한 그가 쓴 한 편의 서사시처럼 보여지고 어려움보다는 아름다움으로 그려진듯 한데 문득 내 삶을 시로 혹은 소설로 표현을 한다면 어떤 결과물이 될지 궁금하다. 삶이란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하여 노력할 때가 값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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